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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6/17 19:25:52
Name 오징어개임
Subject [일반] 국가별 기억나는 음식들 - 유럽 편 (수정됨)
나름 시리즈의 마지막편 인 유럽입니다.
많은분들이 아프리카를 신기해 해주셨는데 유럽은 오히려 내돈주고 가야해서 많이 못가봤어요 크크
아프리카는 사실 인생의 자랑끕이라 야심차게 올린건데 유럽은 쓰려고 보니 좀 허한 구석이 있네요. 

그래도 시작한 시리즈니만큼 한번 가봅니다.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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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월드컵때 가봐서 니즈니노보고라드를 갔는데
굴라쉬 같은 국물요리랑 만두정도 기억이 나지만 진짜 기억나는건 보드카.
그리고 월드컵 경기가 있는날은 난동 방지를 위해 식당을 제외하고는 보드카를 안판다는거! (진짜 상상도 못함)
그래서 식당에서 보드카 제법 마셨습니다.
순수한 보드카 말고 향을내어 장난친 보드카들 (우리로 치면 과일소주) 도 많아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네요.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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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요리 맛있어요.
파스타 피자 브루스케타 다 맛있는데..
15년쯤전에 크림카르보나라만 먹어보다가 계란 맛나는 진짜 카르보나라 먹은게 제일 기억이 많이 납니다
저는 짠 음식도 좋아하고 후추도 좋아해서 잘먹는데 부모님은 무슨 설익은 음식 보듯 하시더라구요.
미식가인척 해봤습니다. 엣헴.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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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길거리에서 먹은 저 커리부어스트가 그렇게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마치 포장마차에서 떡볶이 사먹는 느낌 (빨개서 그런것 만은 아닙니다)이 들기도 했고
저 잡스럽고 매운척하는 그럭저럭 자극적인 케찹이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길에서 먹어서 맛있었던거 같기도 해요
학세도 괜찮았고 뉘른베르거도 맛있었는데 그래도 원픽은 커리부어스트.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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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감자를 마요네즈에? 미친거아니야? 하고 먹었는데 맛있잖아??
이후에 마요가 있는곳에선 케찹대신 감자를 마요(+식초)에 찍어 먹는 습관을 만들어낸 곳입니다
그래서 매번 이렇게 먹을때마다 십수년이 됐는데도 네덜란드 이곳이 생각나요.
헤링 샌드위치가 조금 경합했으나 튀긴 야채 건강식 앞에선 범부일뿐입니다.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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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에 프랑스 관광지들은 한번씩 가봐서..
2년전에 한번더 파리를 가서는 롤랑가로스 식사 패키지로 이틀내내 테니스장만 가다보니 먹은게 없네요
그래서 프랑스 하면 생각나는게 롤랑가로스 부페에서 먹은 무제한 샴페인과 음식들 (맛있긴함)
그리고 이 페리에네요.
나달보러 갔는데 못봤습니다. 부상이라 대회를 걸렀어요 흑흑 아프지말지 ㅠ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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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관식이도 잘해요 가 아니고 여러분 영국도 음식 잘해요
의외로 영국 음식 괜찮습니다.
영국이 전반적으로 미식에 둔감해서 맛없다고는 하는데, 태국 인도 요리는 잘해요. 응?
일요일 특선으로 먹을수 있는 로스트비프랑 풀잉글리시브렉퍼스트는 진짜 괜찮아요 (그래서 두장이요)
가격은 안착해요.
축구장 음식은 개같아요. 아니 개같다고하는것도 칭찬이에요. 
하마터면 그 개같은 음식이 기억에 제일 남아서 올릴뻔 했어요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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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정말 좋았어요. 나라가 좋았어요.
굴라시?도 좋았고 꼴레뇨도 좋았는데 (이름맞나.. 10년이 다되어가니 가물가물)
올드카 동호회 아저씨들이랑 합석해서 마신 이 맥주가 기억에 남네요
저는 그냥 비어 플리즈 하고 마셨는데.. 그렇게 먹는건 남자들의 맥주가 아니야! 하면서
자기들끼리 취해서 쑥덕거리면서 저렇게 거품반 맥주반 짜릴 시켜주더라구요
뭔가 거품많아서 개억울했는데 먹어보니까 풍부한 향이 올라오는듯한 플라시보가?!


(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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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도 미식의 도시죠.
맛있는 디저트 정말 많고, 솔트배햄 식당가서 스테키도 먹고 이것저것 먹었는데
전 감자가 기억에 남습니다. (네덜란드편도 그렇고 뭔 감자 매니아네요)
쿰피르였던가요. 이것저것 토핑 내가 고르고 먹는 이 감자.. 아낌없이 소스도 부어주고..
차랑 먹으니 아주 맛있었습니다.


주저리주저리 3편에 걸쳐 정리하다보니 옛날 생각나고 좋네요.
올 추석엔 부모님을 모시고 파리에 효도관광을 가려고 계획중이라 여름에 아무데도 안가려고 했는데
글쓰다가 여행뽐뿌가 올라왔습니다. 7-8월에 어디라도 좋을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더운건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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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나이프
25/06/17 19:39
수정 아이콘
일단 추천
LuckyVicky
25/06/17 20:27
수정 아이콘
롤랑가로스는 테니스팬으로 지나칠 수가 없군요

샴페인에 맛있는 부페라니 덜덜덜
오징어개임
+ 25/06/17 22:10
수정 아이콘
약간의 비틱질이 있었습니다.
지금이 때마침 시즌이기도 했고 크크
휀 라디언트
25/06/17 20:58
수정 아이콘
저겁니다 커리부어스트.
독일로 이민온 많은 터키인들의 유산이죠. 저도 참 좋아합니다...

저는 스페인의 까요스 라는 돼지 내장 스튜를 추천합니다.
맛도 맛이지만 저에게 요리의 또다른 시각을 갖도록 해준 요리입니다. 결국 사람 사는건 비슷하고, 세상만사는 만류귀종의 법칙을 따른다는 진리를 얻었죠.
오징어개임
+ 25/06/17 22:1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저기 제가 올린 잉글리시브렉퍼스트에 까만 햄같은게 피순대죠 사실 크크
왜 스페인 사진이 없나 했더니 핸드폰을 잃어버려서였군요... 흑흑
스페인에서의 기억나는 사진 1픽은 누드비치앞에서 먹은 개퍽퍽한 보카디요 입니다
이유는 읍읍
+ 25/06/17 22:45
수정 아이콘
원래 영국 음식 중 올데이 브렉퍼스트 유명합니다. 재료 걍 구워주는건데 요리로 봐야하는가가 좀 까리하지만, 그정도도 안되는 영국음식들이 많다보니 이정도면 선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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