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5/06/17 16:00
현재 저기 시골 정말 외딴곳에서
목회자 생활을 하고 있는 제 친구를 보면 (다행히 결혼은 했습니다.) 정말 힘들어 하더군요. 물론 인격자이기도 하고 선하고 열심히 하기는 하는데 경제적으로 정말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헌금이 잘 들어오는 것도 아니구요. 나름대로 신학박사까지하고 청빈한 신앙인의 삶을 목표로 해서 하고는 있는데 강의랑 몇가지 알바 뛰면서 교회 유지하고 있어서 제가 신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헌금을 하고 왔습니다. 이상한 먹사 (목사도 아니고)가 있어서 그렇지 제 친구같은 목회자만 있다면야 신자 입장에선 좋긴 할텐데 그건 어렵거든요.
25/06/17 18:10
옛날 교회 유우머중에 소(버전따라 코끼리) 울리기대회 했는데, 아무도 못울렸다가 목사가 '나 개척해' 한마디에 눈물을 뚝뚝 흘렸다고...
다음 대회가 소 움직이게 하기였는데, 아무도 못움직이게 했다가 '나랑 개척할래?' 속삭임에 바로 도망쳤다고..
25/06/17 16:25
중학생때까지 큰 집 관련된 교회를 다니다가, 나름대로의 철학이 생기고 나서는 다니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여러가지 사유로 최근에 어쩌다 예배만 나가고 있는데 예전이랑 같은 듯 달라진 부분이 있어 마냥 싫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찬양 후 방언터지는 어린 친구들을 보고는 여러 소회가 들긴 했다만 글과는 관련없으니 제하자면, 나름 지역에서 규모가 있는 교회라 그런지는 몰라도 목사님의 설교 퀄리티에 솔직히 반했습니다. 종교에 대한 제 철학과는 달리, 설교 자체는 굉장히 올바른 말씀과 종교인이 아닌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제가 예전에 느꼈던 성경 속의 내용만이 아닌 인간과 삶을 돌아볼 수 있는 내용들을 설파하시더라구요. 거기에는 정말 본문의 노력들이 포함된 모양입니다. 대단하네요. 여튼 무교 입장에서는 이 교회의 찬양과 방언 없는 설교를 위해서라면 매주 교회를 가는게 나쁘지 않더라구요. 여전히 신자가 될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목사님들의 노력이 떠올라 댓글 하나 써 봅니다.
25/06/17 16:32
그래도 DMIN이랑 THD PHD는 차이가 있죠. 실천학위랑 학술학위라는.
과거 THD는 세미나리에서 주로 수여하고 교회의 신학발전이나 교단의 신학전통 계승에 중점을 두었고 PHD는 종합대학에서 인문/사회학의 세부분과로서의 신학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 중심이었던 적은 있는데 지금은 구분이 모호하고, 더 일반적인 호칭인 PHD가 수여되는 경우가 더 많아졌습니다.
25/06/17 16:35
Th.D는 지금도 꽤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D.Min은 거의 안 보이더군요 Ph.D가 연구 스펙트럼이 넓어서 점점 주류가 되고
글 주제를 좀 벗어나기에 많이 줄인 설명이었는데 댓글 보충 감사합니다
25/06/17 16:44
하나 첨언하자면 D.Min은 디밀기만 하면 들어간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Ph.D에 비해서 입학/졸업 난이도도 낮고 소요시간도 짧은데 반해 동일하게 Dr. 호칭이 부여되는 학위라서 인기가 많았던 적이 있습니다. 특히 외국의 내로라 하는 명문 신학교들 D.Min에 한국 목사님들이 몰려서, 학교들에서도 한국어 프로그램도 개설하며 학위 장사하면서 졸업자가 남발하자 오히려 희소성이 떨어지고 실체가 드러나 예전만한 인기는 누리고 있지 못하죠.
학문으로서의 신학이 아니라 신학이 적용되는 필드이자 행태 자체인 목회에 초점을 맞춘 실질적 실천적 학위라는 면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남용 때문에 빛이 바랜 면이 있는 비운(?)의 학위입니다.
25/06/17 16:44
위에 댓글중 하나와 같은내용이긴 한데.. 목사님 설교시간에 얘기 듣다보면 종교 관련된 부분이 아니라 그냥 삶 자체를 깊게 생각하지 않으면 해줄 수 없는 얘기들을 많이 해주시더군요. 종교로서 보지 않아도 듣고 배울점이 많은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디어에 나오는 이상한 목사(자칭)들은 그말싫... 이지만 그건 소수를 크게 확대하는 미디어 자체의 역할때문에 부각되는것 같고요.
25/06/17 16:49
정말 몰랐던 분야에 대해 상세한 글 감사합니다. 이러니저러니 쉬운일은 없네요.
본문과는 별개인데 인구감소, 젊은세대의 비종교 증가(?, 적합한 표현인지 모르겠습니다), 전통적 포교방식에 대한 저항 등 철저하게 경제적인 부분에 어려움이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 기업체처럼 상업적인 부분에 포커싱하긴 어렵겠지만, 교회의 유지를 위한 방향성도 추후 다뤄주시면 흥미로울거 같습니다.
25/06/17 16:55
이거는 따로 연구 분야화 되어 있습니다 교회 성장학이라고 대학원에 있는데 분야상 사회와 비교가 들어가야 하다보니 교계에선 별 환영을 못 받는 분야이긴 합니다
하지만 필요하죠 이쪽을 도와주는 기관도 있습니다 목회데이터 연구소라고. 데이터가 대부분 부정적인거라 환영이 안되는거 같긴 해요(교계 지위는 상당한 기관임)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써보면 흥미롭겠네요
25/06/17 16:59
대형교회 몇군데를 .. 파문(?)시키는게 종교의 미래를 위해서 좋지않나 생각이 듭니다. 상속에 주차문제에 아주 볼썽사납더라구요.
25/06/17 17:35
유명한 대형교회 몇군데는 좀 축소하고
딱 생각나는 목사라는 타이틀 달은 사이비 인간들만 사라지면 나름 괜찮은 종교로 생각할텐데 말이죠
25/06/17 18:55
그 대형교회가 교단을 먹여 살립니다. 교단이름으로 이런저런 사업(돈 버는 사업이 아닙니다. 교단 내부의 행사를 의미합니다.)하려면 교단 소속의 대형교회가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명성교회 상속문제로 말썽이던 시기, 명성교회가 교단 탈퇴하고 독립이나 다른 교단 만든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명성교회 사이즈로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교단과 교회 분위기가 어수선할 때, 김삼환목사가 교단 총회에서 부탁의 톤으로 "우리가 교단을 떠나 어디로 갑니까?"라고 했습니다. 그 동안 예장통합교단에서 명성교회 직간접 영향 안받은 교회나 목회자가 없을 겁니다.
돈 문제 포함해서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이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들인 김하나목사에게 많이 실망했습니다. 다음 세대 목회자로 큰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믿었는데..
25/06/17 18:47
(수정됨) 대다수의 교단에서 Th.M을 바로 못하고 M.Div를 해야하는 현실이 신학도를 현실 순응적이고 교단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항상 느껴왔습니다.
젊을 때 학업에 뜻 있더라도 M.Div에 쓰는 돈 + 목회 현장의 박봉 + 대체로 그나이가 되면 결혼하고 애낳는 성향 때문에 도전을 못하고 생계 때문에 뭔가 도전적이 되기도 힘들고..
+ 25/06/17 19:13
신기하네요
확실히 가톨릭하고 많이 다르군요….. 그나저나 총신대가 장로교 쪽에서 저렇게 큰 위치를 차지한 줄은 몰랐네요 신학대학원 중에선 가장 큰 느낌인가요?
+ 25/06/17 19:15
(수정됨) 놀랍게도 미국 신학계가 많이 죽어서 전세계 신학대학원생 수 1위..는 아니고 리버티랑 사우스웨스턴, 미드웨스턴 다음 7위
한국에선 제일 큰거고(총장님이 주셨던 자료인데 어디껄 보신거지)
+ 25/06/17 19:30
1위 Liberty Theological Seminary ???????? 미국 5,507명 4,050명 (FTE) 온라인 중심 / 복음주의
2위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 미국 4,243명 또는 3,281명 1,866명 남침례교 3위 Mid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 미국 2,792명 1,502명 남침례교 4위 Dallas Theological Seminary ???????? 미국 2,651명 1,400명 복음주의 / 비교회파 5위 Southea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 미국 2,311명 1,090명 남침례교 6위 Talbot School of Theology (Biola) ???????? 미국 1,241명 641명 비교회파 / 복음주의 7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한국 약 1,000명 GPT 있으니 데이터 뽑긴 좋네요
+ 25/06/17 20:14
여유롭게 사례비 나올거고 사택 좋은데 줄거고
주 5.5일 노동자라 바빠서 그런데 이건 디폴트 값이라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