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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3/19 00: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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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https://www.hani.co.kr/arti/society/health/1187310.html
Subject [일반] 서울대 의대 교수진들이 미복귀 전공의, 의대생들에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수정됨)


[서울대 의대 성명 전문]
https://www.hani.co.kr/arti/society/health/1187310.html

복귀하는 동료는 더 이상 동료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분들께
이제는 결정할 때입니다.

박단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올린 '스승의 위선'(7일), '어른의 편협'(10일)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일 국회 토론회도 지켜보았습니다. 지난 1년 참 많은 일이 있었지요.

그 소회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더이상 침묵하는 다수에 숨어 동조자가 될 수 없기에 우리는 생각에 머물지 않고, 우리의 생각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이 사태 초기, 우리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용기 낸 제자, 후배들이 대단해 보였고, 후방에서라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존의 의료 시스템이 불합리한 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던 우리 스스로를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것은 "교수들은 중간착취자다", "정부의 부역자다", "편협하고 위선적이다"라는 말들이었습니다. 자신 있게 부인할 수 없던 우리는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지속되면서 우리는 여러분들에게 실망하고, 절망하고 있습니다.

메디스태프, 의료 관련 기사 댓글, 박단의 페이스북 글들, 그 안에 가득한 환자에 대한 책임도, 동료에 대한 존중도, 전문가로서의 품격도 찾아볼 수 없는 말들이 넘처납니다. 정말 내가 알던 제자, 후배들이 맞는가, 이들 중 우리의 제자, 후배가 있을까 두려움을 느낍니다. 조금은 겸손하면 좋으련만, 의사 면허 하나로 전문가 대접을 받으려는 모습도 오만하기 그지없습니다. 그 글들을 읽다 보면, "내가 아플 때, 내 가족이 이들에게 치료받게 될까 봐 두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2,000명 의대 정원 증가가 해결책이 아니라는 오류를 지적하며, 용기와 현명함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로드맵도, 설득력 있는 대안도 없이 1년을 보냈습니다. 오직 탕핑(躺平)과 대안 없는 반대만이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정부를 반대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대한민국 의료를 개선하는 것입니까?

현재의 투쟁 방식과 목표는, 정의롭지도 않고, 사회를 설득할 수도 없어 보입니다.

이제는 선택해야 합니다. 이런 투쟁 방식에 계속 동조할 것인지, 아니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글을 씁니다.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1. 진짜 피해자는 누구입니까?

여러분은 피해자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직과 휴학은 여러분이 스스로 선택한 일입니다. 그로 인해 손해를 보았을지언정, 진정한 피해자는 아닙니다.

진짜 피해자는 누구입니까?

지난 1년 동안 외면당하고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 아닌가요? 그들의 가족들 아닌가요?

2. 착취인가, 전문가로 성장하는 과정인가?

여러분이 "착취당했다"고 말하는 3~5년의 수련 과정은 전문의 자격을 얻기 위한 과정입니다. 그 시간 동안 여러분은 평생 사용할 의료 기술과 지식을 익히고, 전문성을 쌓으며, 선배들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습니다. 그 몇 년을 투자하고 전문의가 되는 것입니다.

수련 환경이 가혹하고, 내용적으로 부족한 점,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그 시간이 단순한 노동 시간이 아님은 분명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난 국회 토론회에서 여러분이 요구한 것은 오직 노동 시간과 월급 이야기뿐이었습니다. 전문가로서 수련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지금의 교수들은 전공의 시절 거의 매일을 병원에 머무르며 환자를 돌보고, 배우며 익혔고, 성장했습니다. 140-150시간씩 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그 과정이 지금의 한국 의료 수준을 만든 기반이 되었다는 것을요.

하지만 이제는 그 모든 과정이 '착취'로 매도되고 있습니다.

전공의 과정이 힘들다고 해서, 전문의가 된 후에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까? 대다수는 고액 연봉을 받으며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지 않습니까?

진짜 착취당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석·박사 과정의 연구자들은 어떻습니까?

수년간 밤낮없이 연구실에서 살아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연구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생산직·서비스직 노동자들은 12시간 넘게 서서 일하면서도 언제 직장에서 잘릴지 모르는 불안을 안고 살아갑니다. 자영업자의 75%는 월수입 100만 원을 벌지 못합니다. 그중 소득이 0인 사람이 100만 명입니다. 그들의 삶이 여러분의 눈에 보이기는 합니까?

"억울하면 의대 오던지"라는 태도는 진심입니까?

우리는 한국 사회에서 가장 확실한 경제적 보장을 받는 직군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도 전공의 수련 과정을 '착취'라고 주장하는 것이 과연 사회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주장일까요? 더 나아가, 수련 자체를 부정하고 전문가로서의 성장 과정까지 깎아내리는 모습은 결국 전문가의 가치 자체를 훼손하는 일 아닌가요? 전문의, 전문가로서의 소양을 기르는 과정이 고되다고 의미 없다, 안 한다 그리 쉽게 이야기할 거면 대체 왜 개선을 요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3. 의사 면허 - 면허는 무엇인가요?

여러분은 의사 면허가 특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의사 면허는 사회가 우리에게 독점적 의료 행위를 할 권한을 부여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희소성을 인정받고,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아 왔습니다.

사회가 의료 분야에서 독점적 구조를 용인하면서도 그 부작용을 감수하는 이유는 면허 이면에 공공성을 요구하는 책임을 다해줄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의사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거나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는 행동을 지속해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집단으로 낙인찍히게 된다면, 사회는 결국 그 독점적 권한을 필연적으로 다른 직역에게 위임할 것입니다.

이것이 여러분이 바라는 결과입니까?

4. 전문가 맞나요?

의사 면허가 곧 전문가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전문가는 자신의 전문성을 사회에 기여하고, 그 대가로 존중을 받는 존재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의사의 전문가 정신은 의사의 이익과 환자의 이익이 충돌할 때, 환자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고 배우지 않았나요? 그러나 지금 우리는 환자와 국민의 불편과 공포를 무기로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키려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지난 1년 동안 초과 사망자가 3,0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보고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나요? 한편에서는 초과 사망자가 없다고도 발표한 연구자도 있었지요. 저는 후자의 발표를 보고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작년, 당해연도에는 교수들과 병원의 여러 종사자들이 버텨냈기에 초과 사망이 발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암 등 비응급 중증 질환 환자들이 지연된 치료로 인해, 혹은 치료 자체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된 결과로 인해 시간이 지나 초과 사망으로 나타날 것이란 것을요. 의사라면 직관적으로알 수 있는 것이지요. 정말 모른다면 이 이야길 할 가치조차 없다는 생각입니다.

당신들이 전문가라면, 전문가로서의 양심이 계속해서 다치고 있어야 합니다.

5. 동료애는 어디 있나요?

여러분은 현장을 지키고 있는 동료 의사, 교수들을 비난하며, 오히려 그들의 헌신을 조롱합니다. 100시간이 넘는 업무에 과로로 쓰러지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블랙리스트와 비난이죠. 대체 동료애는 어디에 있습니까? 최근에는 함께 버티던 전문의들조차 떠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돌아와도 가르칠 교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또한 여전히 환자들을 지켜야 하는 우리는 간호사, 현장의 보건 의료직들과 다학제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환자들을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도, "의사만이 의료를 할 수 있다"는 오만한 태도로 이들을 폄하하는 말을 서슴지 않습니다.

솔직해져 봅시다. 응급실에서의 응급 처치, 정맥 주사 잡기 등의 술기를 응급 구조사, 간호사들에게 배우지 않았나요? 의사 면허가 의료 행위의 숙련도를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팀의 리더여야 하는 의사가 팀원들을 비하하다니 정말 리더 자격이 없는, 동료애도 없는 것 아닌가요?

6. 상대가 밉다고 우리의 터전을 파괴할 것인가?

정부가 잘못한 것이 맞습니다. 그렇다고 의료계도 똑같이 굴어야 하는지요? 남수단 내전, 시리아 내전 같은 상대에 대한 증오로 인한 극단적 대립은 그 나라를 파괴하였습니다. 결국 모두가 무너진 것이죠. 그런 승리는 무슨 의미가 있나요?

지금 의료 시스템은 붕괴 중입니다. 그 붕괴에 정부만 책임이 있는지요? 그리고 우리는 무엇보다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습니다. 믿을 만한 전문가가 아닌 이기심에 의료 시스템 붕괴의 원흉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이 잃어버린 신뢰는 더 한 규제, 소송, 그리고 더 가혹한 환경으로 되돌아올 것입니다.

7. 이제는 결정할 때입니다.

"When they go low, we go high." (그들이 저급하게 나오면, 우리는 품격 있게 대응한다.) 미셸 오바마의 이 말을 우리는 되새겨야 합니다.

정부와는 다르게, 책무를 다하는 전문가의 모습으로 개혁을 이끌 것인가?

사회와 의료 환경을 개선하면서도, 우리의 근로 환경 역시 지속 가능하게 바꿔갈 것인가?

그를 위해 기꺼이 양보하고 서로 도와가며 주도해 나갈 것인가?

아니면, 계속 방해하는 훼방꾼으로 낙인찍혀 독점권을 잃고 도태될 것인가?

이제 여러분은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
사진과 같이 박단 전공의협회장은 이에 대해 비판성명을 냈네요 


개인적 의견으로는 진솔한 의견을 내준 서울대 의대 교수진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26년 의대 정원이 다시 원상복귀된 시점, 더 이상 투쟁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심지어 인서울 의대는 처음부터 증원이 되지 않았구요.
전공의, 의대생들의 투쟁은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배타적인 면모가 있다 생각합니다.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 연구원들, 병원 협회들,  보건 협회들, 의대 교수들 하나하나 싸잡아서 비판당했죠) 

그리고 현 의료체계가 지속가능하지 못한 점 때문에 모두의 희생 (국민 포함)이 필요하다 생각하는데 
협상으로 줄건 주고 받을건 받아와서 다시 정상화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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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비
25/03/19 00:09
수정 아이콘
https://v.daum.net/v/20250316151916488?f=p
"수업 복귀자, 더는 동료 아냐"…'살벌 입장문' 쓴 건대 의대생
뭐 아직도 복귀한 사람은 동료도 아니라면서 다같이 쉬면 무섭지 않다고 동조압력 넣는 모양이던데...

여튼 그런데 이건 정치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서 다들 말 못하고 있던 글장르가 아닌지. 여기선 다들 입막힌 셈이지요
정치글은 관리도 어려워서 결국 안여는 모양인지 공지라도 해줬으면 좋겠긴 하겠지만서도..
전기쥐
25/03/19 00:22
수정 아이콘
시린비
25/03/19 00:25
수정 아이콘
아 이걸 못봤네요 감사합니다.
25/03/19 00:10
수정 아이콘
정치 카테고리 아닌가요?
척척석사
25/03/19 00:14
수정 아이콘
정치 댓글을 달아서 없애버리고 싶은 사람들은 많을 것 같긴 한데 글 자체만 보면 딱 한 부분만 빼면 별로 그런 것 같지는 않네요
아래 덧붙인 얘기에 여야 정치인이 어쩌고 하셨는데 이 부분 태클걸면 날라갈라나 싶기도 해요
25/03/19 00:20
수정 아이콘
그 부분 혹시 몰라 제거는 했습니다 (꾸벅)
설탕물
25/03/19 00:22
수정 아이콘
근본적으로 정치는 아닌데, 워낙 사안이 첨예하게 대립해서 이전 의정갈등 관련은 정치 카테고리로 잡았죠 아마? 근데 지금은 어떻게 분류해야 할지 회색지대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feelharmony
25/03/19 00:13
수정 아이콘
교수이자 스승이길 포기한 정치는 하고 싶고 당직은 서기 싫은 것들의 자의식 비대로 가득찬 성명문을 보고는 저 치는 저럴꺼면 왜 교수하고 있나 싶었습니다. 이제 당직 서기 싫다는 거죠 노예들아 들어와줘 나 이제 당직 서기 싫어~. 그럴꺼면 나가서 봉직하지 왜 저러는지 모르겠네요. 아 남들는 파라매딕 한테 배운적이 없는데 본인만 파라메딕한테 배웠으니 강호나가면 할수 있는게 단 하나도 없는 무능력자니까요. 
설탕물
25/03/19 00:19
수정 아이콘
26년 의대 정원은 다시 원상복귀가 결정이 난건가요? 그거 원래는 뭐 어쩌고 규정상 바로 바꿀 수가 없다고 했던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저게 진솔한 의견이라기 보다 트롤링이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하는 사담이 아닌, 저렇게 외부에 의견을 표하는건 뭔가 얻고 싶은게 있어서일겁니다. 근데 의대 정원 원상복귀가 되었으면 어느정도 달래서 돌아오게 해야 할텐데 굳이 감정 상할만한 이야기를 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음모론적으로 가자면 일부러 상황을 악화시키려고 저런 말을 했다고 해도 말이 될 거 같습니다.

'간호사들에게 배우지 않았나요?' 부분은 황당하게 느껴지는데 저만 그런가요? 저런 소리를 하니 교수-전공의 사이가 안좋은건 당연하구나 싶습니다. 실제로 그렇지 않다면 거짓말이라서 문제고 실제로 그렇다면, 교수가 충분히 가르쳐주지 못해서 동냥하며 배우는 분위기인거 같은데, 그게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어 해결이 어렵다고 해도 상식이 있으면 그에 대해서 부끄럽게 생각할거 같은데 공격하는 데 쓰다니... 어쨌건, 권위 있는 사람의 말이니 '사이다 전개' 는 되겠지만 일침 역할은 있을지 몰라도, 저거 보고 기분 상하면 상했지 돌아가야지 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요.
25/03/19 00:41
수정 아이콘
증원없이 의대정원은 원상복귀 하겠다.. 라는 입장발표가 있긴 했는데, 전제는 '의대생이 전원 복귀할 경우' 입니다.
대통령실에서는 '한명이라도 복귀하지 않으면 전원복귀가 아니기 때문에 다시 인원증원해도 문제없다' 라고 했다고 뉴스기사도 떴었죠.
설탕물
25/03/19 00:50
수정 아이콘
흠... 그럼 그냥 언플이네요. 언제쯤 해결이 되려나요 참..
여수낮바다
+ 25/03/19 01:25
수정 아이콘
위 전제와 대통령실 뉴스를 합치면, 
정부가 전혀 양보한게 아니죠

양보호소인의 사기에 넘어가기엔 불신이 너무나 큽니다
정부가 워낙 속이려 한게 많아서요

오죽하면 이국종 교수님도 “보건복지부는 숨쉬는 것 빼고 모두 거짓말“이라셨겠습니까
슬래쉬
25/03/19 00:40
수정 아이콘
의협회장선거 나왔다가 꼴등해서 맘이 상하신듯
슬래쉬
25/03/19 00:45
수정 아이콘
지금의 교수들은 전공의 시절 거의 매일을 병원에 머무르며 환자를 돌보고, 배우며 익혔고, 성장했습니다. 140-150시간씩 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그 과정이 지금의 한국 의료 수준을 만든 기반이 되었다는 것을요

라떼는 말이여~
설탕물
25/03/19 00: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거랑 저기 위에 링크있는거랑 보고 생각하니 참 이 문제는 답이 없는거 같네요. 아마 이 문제에 대해서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은, 1) 한국 의료는 비용대비 굉장히 양질의 진료였다. 2) 한국 의사들은 전문의 이후에는 높은 급여를 받는다. 여기서 1+2가 동시에 이뤄지려면 한국 의사는 일을 매우 많이하고 돈은 좀 더 많이 받는다가 되겠죠. 그리고 이번 사태를 보니, 일을 특히 전공의 시절에 많이 한다. 근데 정치 특성상 세금 더 내라고 하기도 어렵고 국민들한테 외국처럼 병원 조금만 가라고도 못하니 결국 의사만 양보해라 하는 거고 거기서 반발이 심했죠. 아마 제대로 굴리려면 국민들도 양보를 좀 하고(더욱 기다리거나 병원 적게 가는 등), 정부도 양보를 하고(세금을 더 쓰고), 의사도 양보(수입감소)를 해야겠죠. 근데 서로 아무도 양보 못하겠다고 싸우는데... 저게 정말 사태를 진정시키고 싶었다면 그동안에 내가 교수로서 많이 못가르쳐줘서 간호사, 응급구조사한테 배웠다. 이젠 가르칠 시간을 내서 잘 가르쳐 주겠다 해야 할텐데 그런걸 바꿀 생각은 없어 보이니...저걸 보고 젊은 의사는 양보할 마음이 들까요? 답이 없네요 그냥 크크크
25/03/19 00: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서울대 의대 교수진'들'(4명)

하은진 교수는 본인이 비대위에 있을 때 의대생 집단 휴학 승인해 준 것 아닌가요?
얼마나 지났다고 돌아오래...
소독용 에탄올
+ 25/03/19 01:03
수정 아이콘
신입생들이 학교를 다닌다면 6년 정도면 늘어난 정원대로 굴러가긴 할 겁니다만 그렇게까지 가진 않을공산 쪽이 더 커보이긴 합니다.

일반의 공급이 늘어서 급여수준이 감소했다는 이야기 등을 보면 이해관계에 따른 격렬한 반발이 나오는게 이상한 일은 아니기도 합니다. 파업 불참자 공격 같은거기도 하고요.

다만 신입생들을 동지로 보는지도 불분명 하면서 강제로 참여시키는건 좀....
아이군
+ 25/03/19 01:09
수정 아이콘
냉정하게 말해서 의대 정원은 정치의 영역을 떠났죠. 어차피 이쪽은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의논을 시작할 것이 예정되어 있습니다(아니면..뭐 어차피 모든 행동이 의미가 없죠)

그런면에서 저는 의사분들이 지금도 파업에 나서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정부와 싸우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는 상황에서 의사분들이 할 가장 좋은 방법론은 미래를 위한 포석을 지금 깔아두는 거라고 보거든요. 의학 정책은 어차피 2~3년 후에 다시 말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그때를 위해서 숨고르기를 하고, 좋은 대안과 협상 카드를 만들어 두는 게 좋다고 봐요.
소독용 에탄올
+ 25/03/19 02:29
수정 아이콘
이슈가 장기화하면 관심에서 멀어지는거죠.

정치영역을 떠낫다기 보다는 다른 이슈들에 밀려서 뒷방에 좀 들어가서 한 김 빼고 다시 시작하는 분위기가 된 쪽에 가까울겁니다.

그리고 파업대응이나 다른 필수영역에 대한 정책들을 사례로 생각하보면 병원 등에서 이번에 발생한 피해가 바로 다음 논의에서 근거로 쓰이겠죠.
콩순이
+ 25/03/19 01:12
수정 아이콘
서울대는 응급구조사나 간호사한테 배웠나본데 왜 안그런 다른 대학까지 싸잡아 얘기하나 모르겠네요
여수낮바다
+ 25/03/19 01:33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그렇게 배운적 없습니다ㅠㅠ

가장 많이 알려준건 윗년차 전공의 형 누나와 동기들이고
교수님들도 일려주는 분 부려먹기만 하는 분 나뉘긴 합니다
어쨌든 간호사나 응급구조사에게 의학지식을 배운 적 없습니다

제가 소아과 신경외과 혈종내과는 아니지만 아마 여기도 마찬가지일 텐데, 저기 저 선언 쓴 교수들은 왜 그런 이상한 소릴 했나 도저히 모르겠네요

‘내가 안 가르쳤는데 아는걸 보니 간호사가 알려줬나보다‘하고 넘겨짚은거 아닐까요?
교육지면서도 자기가 안 가르친다는게 자기 스스로를 먹칠하는 거란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는게 참 아쉽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 25/03/19 02:26
수정 아이콘
서울대는 복학하거나 복귀한 인원들이 유의미한 비중으로 있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논지에서 파업/투쟁 측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고, 교육이니 평가니 하는일에 있어서 기존과 달리 신경을 쓸 것처럼 이야기 한다는건, 현재 복귀해있는 사람들이나 복귀의사가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좋은 선택을 한 사람들로 간주해서 교육이니 평가니 하는 부분에 있어 편을 들어주겠다는 이야기로 들리니까요.
여수낮바다
+ 25/03/19 01:38
수정 아이콘
전공의 의대생들을 진정 분노하게 하여, 복귀하려는 마음이 살짝 생기던 사람들도 다시 맘 강하게 먹게 해주려는 다크나이트 역할 외엔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이분들 발언은, 진지하게 복학률을 떨어뜨렸을 거라 생각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 25/03/19 01:54
수정 아이콘
파업/투쟁측의 불참자 공격 기조가 이어진다면 저런 이야기가 복학 가능성에 주는 영향은 오히려 긍정적일수 있습니다.

적극 참여자나 주동자가 아닌 사람들 혹은 이미 돌아와 있는 사람들에게 깃발을 세워주는 일이니까요.

신입생 압박에 복귀자 색출 배제에 맞서서 연성참여자와 복귀자를 관리자나 중간관리자인 교수가 파업/투쟁에 적대적이고 복귀자의 편이라는 의견을 명백하게 드러냄으로서 운동 참여 의사를 약화시키는건 파업이나 투쟁 대응에선 정석이기도 합니다.....
+ 25/03/19 01:52
수정 아이콘
80대이상이 10대보다 많은 사회인데 현 건강보험과 의료 시스템 유지 안될건 이미 확정됐고, 이에 의사 국민 정부 각 구성원이 손해보며 정책을 세울 수 밖에 없죠. 누가 얼마나 더 손해볼거냐가 현갈등의 원인일테고.

개인적으론 미국인이 형편없는 건보로 선진국치곤 평균수명이 짧은게(77세죠 우리나란 84세..) 국가전체적으론 나쁜일만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단순히 오래사는게 아니라 역노화 기술이 나와야 하는데.. 아픈상태로 오래사는게 과연 좋은건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요샌
하루아빠
+ 25/03/19 02:09
수정 아이콘
정부는 무슨생각인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시간끈다고 일이 해결되는것도 아니고, 차라리 백기투항하던가, 아니면 진짜 쎄게 때리던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그냥 시간만 죽이고 있으니 결국 시간은 정부 편이 아닌거 같은데요. 이러다가 진짜 사단이라도 나길 기다리고 있는건지..
+ 25/03/19 02:33
수정 아이콘
정치 카테고리가 아닌 이상 사실 이 주제에 대해 제대로 논할수가 없는게 크크
+ 25/03/19 02:36
수정 아이콘
일단 위의 스크린샷과 아래 텍스트를 읽어봤을 때, 간호사한테 뭘 배웠는지 안 배웠는지 같은 지엽적인 내용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는 글쓴분처럼 아래 텍스트에 더 동의와 공감이 되는 것은 사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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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933 [일반] 서울대 의대 교수진들이 미복귀 전공의, 의대생들에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28] T1001906 25/03/19 1906 8
103932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85. 별 진/때 신(辰)에서 파생된 한자 [1] 계층방정564 25/03/18 564 2
103931 [일반] 죽느니 점령당하겠다는 독일 청년들 [48] Lz5453 25/03/18 5453 2
103930 [일반] 짜장면의 원형은 베이징에서 이미 탄생했다. 제물포가 아니라.(관련도서 有) [34] 아스라이7628 25/03/17 7628 6
103929 [일반] 대구 2호선 역세권 대형교회 출석 만 4년차 후기(중소-대형 이동) [26] SAS Tony Parker 7030 25/03/17 7030 0
103928 [일반] <에밀리아 페레즈> - 힘을 받지 못하는 이야기.(노스포) [10] aDayInTheLife5649 25/03/16 5649 0
103927 [일반] AMD. 2월 판매량 인텔 압도 [57] SAS Tony Parker 10091 25/03/16 10091 0
103926 [일반] 주식 투자에 대한 몇 가지 생각 (2) [26] 휘군7274 25/03/16 7274 22
103925 [일반] [공지]자게 운영위 현황 및 정치카테고리 관련 안내 드립니다. [24] jjohny=쿠마5450 25/03/16 5450 18
103924 [일반] 왜 사유지에 주차하는 사람들은 뻔뻔할까요. [92] 간옹손건미축12804 25/03/16 12804 24
103923 [일반] [팝송] 앨런 워커 새 앨범 "Walkerworld 2.0" [1] 김치찌개2082 25/03/16 2082 2
103922 [일반] 외국인들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있습니다. [24] Lz9569 25/03/15 9569 5
103921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84. 토끼 묘(卯)에서 파생된 한자들 [4] 계층방정3314 25/03/15 3314 5
103920 [일반] [웹소설] 최근 보는 웹소설들 추천합니다. [14] 헤후6451 25/03/15 6451 9
103919 [일반] [방산] 한화오션이 성공적으로 인도한 미 해군 MRO사업 [26] 어강됴리7831 25/03/14 7831 2
103918 [일반] 백종원과 코스피 상장 [96] 깐부13001 25/03/14 13001 8
103917 [일반] 구글 제미나이 딥리서치 무료 공개!(월 한도 5회) [30] 깃털달린뱀8768 25/03/14 876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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