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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3/16 02:04:44
Name 간옹손건미축
Subject [일반] 왜 사유지에 주차하는 사람들은 뻔뻔할까요.
저는 상가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3층짜리 건물인데 1층에는 상가 3개가 있고 (아이스크림 가게, 클린토피아, 피자가게), 2층에는 가정집 2개, 그리고 3층에는 저희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큰아버지 명의 건물이라 전세를 살짝 낮춰 들어오는 대신, 이곳을 관리(?) 비스무리하게 해주는 조건으로 지금 약 4년간 거주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에 살다가 상가주택으로 오니 여러가지 불편한 사항들은 많지만, 그래도 이사갈 걱정 안하고 안락한 저희 집이 있다는 것에, 아이가 맘껏 편하게 놀 수 있는 넓은 구조라 이것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이사온 뒤부터 저를 가장 신경쓰게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불법주차입니다.

주차장은 총 5면이 있습니다. 저희집 1면 (원래 2면 사용하다 1대는 폐차),  클린토피아 사장님 1면, 피자집 사장님 1면, 2층 가정집 1면 총 4면을 쓰고 있습니다. 낮에는 주로 세탁소 사장님 차량과 피자집 차량이 주로 주차되어 있고 밤에는 저희 집 차량과 2층 가정집 차량이 주차를 하는 편입니다. 남은 공간은 저희 영업장에 용무가 있어 찾아오는 분(세탁소, 아이스크림, 피자집)들에게 잠깐 주차 목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살고 나서부터는 정말 인류애가 사라지는 경우를 너무 많이 경험하다보니 예민해질수 밖에 업습니다. 분명 외부인 주차 금지라는 팻말을 붙여두었고 주차 금지판을 세워놓았는데도 그것을 무시하고 주차하는 사람들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경험한 유형을 나눠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전화번호 있어서 전화하면 바로 빼주는 사람 (죄송하다고 말함)
2. 전화번호 있어서 전화하면 거기 공용 주차장 아니에요? 라고 반문하는 사람 -> 분노 1 상승
3. 전화번호 있어서 전화하면 죽어도 전화 안받는 사람 -> 분노 2 상승
4, 전화번호 없어서 전화도 못하는 사람 -> 분노 3 상승
5. 전화번호 없는데 새벽에 전화와서 차빼달라고 하는 사람 -> 살인 기운을 느꼈습니다
6. 전화번호도 없고 장기간 주차한 사람 -> 진짜 사람 죽이고 싶음

2년전이었나?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손님들도 많고, 2층에 초대해서 오신 분들도 있어 주차 공간이 없었습니다. 4대는 저희 영업장 또는 가정집 방문 차량으로 확인이 되었는데, 단 1대만이 외부 차량이더라구요. 전화번호도 없어서 할수 없이 그 차 앞을 막고 주차를 했습니다. 그리고 잠든 새벽 3시였나? 술취해서 전화오더니 운전해야 한다고 차빼달라고 하더라구요. 전화번호도 없어서 연락못한 것도 빡치는데 새벽에 차빼달라는 말 듣고 진짜 죽이고 싶었습니다. 안나갈까 하다가 더 크게 일이 번질꺼 같아 내려가니 제가 아이스크림 1개 살테니 차 빼주십쇼라고 말하는데 만약 제 손에 방망이 있었으면 당장 때렸을 겁니다.

또 다른 경험은 일주일간 차량 주차하고 여행간 사람입니다. 비싼 차라서 아무 것도 못했는데 하루는 너무 빡쳐서 일부러 그 차 앞을 제차로 막고 출근했습니다. 회사 거의 도착할 때쯤이었나? 전화가 오더니 차 빼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말했죠. 지금 너무하시지 않냐? 전화번호도 없이 1주일간 남의 사유지에 주차하고 가면 여기 사람들은 어케하냐?라고 물었더니 그게 어때서요? 여기 공영 주차장 아닌가요? (바로 옆에 공영 주차장 있음) 차 안빼면 난 어케하냐? 죄송하다는 말 끝까지 안합니다. 알아서 빼시고 제 차 건드리면 재물손괴죄로 고소할거다라고 말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퇴근하고 와보니 제차 견인해서 옆에 두었더라구요. 빡쳐서 전화했더니 없는 번호라 뜨더라구요. 살인 사건이 왜 나는지 알거 같았습니다.

오늘도 어떤 모녀가 제 자리에 주차를 했더라구요. 밤이라 휴대폰 라이트를 키고 보았는데도 전화번호가 없어서 제차로 막았습니다. 1시간 뒤인가 전화가 오더라구요. 차 빼달라고. 빡쳐서 내려갔습니다. 왜 남의 자리에, 사유지에 주차하냐고 따졌죠. 그러더니 화를 내면서 죄송한데 여기 전화번호 있는데요? 라고 하길래 보여주는데 이미 색이 바랜 하얀색 스티커에 하얀색으로 적혀진 전화번호가 있더라구요.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게 전화번호인지 아파트 입주민 표시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밤에는 더더욱 안보이죠. 끝까지 자신들한테 유리한 말만 꺼내고 가는데 진짜 모녀가 똑같은 유치한 인간들 같았습니다.

정말 이런 인간들을 경험하다보니 (처음에는 별 신경 안쓰고 저도 친절하게 요청을 했는데) 이제는 제가 그럴 필요가 없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상대방이 쓰레기인데 친절을 베풀 필요가 없다는 것을. 유료 주차장도 검토해보고 별의 별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이후 잠도 못자고 예민해진게 느껴지는데 앞으로도 주차장 때문에 더욱 더 많이 스트레스가 쌓일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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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16 02:35
수정 아이콘
애초에 외부인 주차금지라는 곳에 주차를 한 사람일 테니, 배려심이 많은 분이 아닐 거고, 개중에서도 정말 부주의로 인한 실수였거나 그나마 양심이 있는 사람은 전화 한 번 하면 바로 걸러질 테니 나머지는 자연히 심연의 쓰레기들만 남는 거 아닐까요. 스트레스 너무 받으실 것 같은데 유료든 무료든 물리적인 주차방지 장치(차단봉이든, 구식 돌덩이든)를 이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런 사람들은 정당/부당이나 남의 피해보다는 그냥 자기 이익과 불편만 중요한 사람들이니까요.
Rorschach
25/03/16 02:52
수정 아이콘
제목의 선후가 바뀌었습니다... 뻔뻔한 사람들이어서 그렇게 사유지에 주차하는 것...
25/03/16 03:23
수정 아이콘
제 경험을 말하자면 아무리 봐도 외부차인데 잔화를 안받아요. 바로 앞에 모텔이 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거기 차 같았습니다.
모텔 주차장이 자리가 많이 없는 곳이었거든요.
그냥 할수없이 앞에 막아버리고 그 다음날 일요일에 연장까지 했었는지 4시쯤에 전화 오더군요. 그때 샤워중이었는데 시작하고 3분이었나 전화왔었는데 당연히 못받고 새워 끝내고 생각나서 전화 했더니 차 빼달랍니다. 그래서 내려가서 빼려는데 여자가 왜 이제 오냐고 뭐라 하려는데 남자가 막더군요. 애초에 전날 저녁에 전화를 받았었으면 문제가 없는것을 지들이 일부로 안받고 20분 기다렸다고 뭐라하는거 보니 짜증이 확.. 그나마 한번 째려보고 차 빼주는데 남자도 똑같이 했었으면 그냥 그날 차 안뺐을겁니다.
김삼관
25/03/16 03:32
수정 아이콘
사유지 무단주차 진상 진상 왕진상을 만난 적 있는데, 전화를 하니까 아 대리를 불러야 해서 좀 기다려 줄 수 있겠냐는 겁니다.
15분이 지나서 다른 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회식하고 있는데 대리를 불러야한다고. 대리 불러서 차 빼서 다른데 주차하고 다시 회식 끝나고 대리를 또 불러서 가야하면 대리를 두 번 불러야하니까 좀 양해좀하세요? 뭐라고 했더라..
제가 21시 11분에 전화를 했는데, 나중에 전화 오기를 50분쯤에 회식이 끝날 거 같으니 좀만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나는 어디 주차하고 어디서 기다리라는건지..?
그쪽이 양해 좀 해줄 수 있는거잖아요? 라면서 말을 되게 듣기싫게 하길래 짜증이 확 나서 대리 부르시라구요 라고 말하고 대리기사 부르고 빼는 쪽으로 전화를 끝냈는데.. 전화끊고 2분쯤 후에 다시 걸어서 대리 부르셨으면 취소하고 나가실때 연락 주시라
이렇게 좋게좋게 가자고 말하고 저는 드라이브 좀 갔다온다고 했습니다.

23시 30분이 지나도 연락이 안오더군요 21시 50분에 빼겠다던 사람이.. 드라이브는 진작에 끝내고 돌아와서 차 댈 곳도 없어서 대기하고있었는데..
도중에 몇 번을 전화해도 대리 부르겠다고 헛소리만 반복하길래 결국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나중에 그러더군요
그쪽이 편하게 있다가 나갈때 연락달라면서요.. 라고 ..
김삼관
25/03/16 03:35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사유지무단점거로 손해배상 청구하려다가 참을 인 자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25/03/16 03:47
수정 아이콘
저도 주인세대라 공감합니다. 차고에 제 차를 대는데 뻔히 차고인게 보이고 벽스티커까지 붙여놔도 밤 사이에 막고 대버립니다. 출근할 때 전화하면 안받거나 아예 번호 없는 경우도 많고. 몇번 택시타고 출근하다 너무 빡쳐서 불법일 수도 있음을 감내하고 주차금지 표지판 세워놓습니다.
25/03/16 03:51
수정 아이콘
그 주차자리에 주차 잠금 장치를 파는데 얼마 안하더라고요. 그냥 이걸 다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애초에 그런분들은 물리적으로 제약이 없으면 그렇게 살 분들이라...
25/03/16 04:21
수정 아이콘
참 뻔뻔한 사람 많아요 정말...그리고 주차난이 그런 사람을 더 부추키는 면도 있는거 같아서 더 답답하죠
25/03/16 04:56
수정 아이콘
요새 주차금지용 접이판 주차장 내 설치 추진하시죠 그게 속 편하십니다 솔직히 저런 인간들은 사유지 그런 거 안 따지니니
아무맨
+ 25/03/16 06:20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어디를 가나 황색선에 주차되어있는 차들을 보면 이제 전국민이 다함께 뜻을 모아 주차문제는 포기했구나 싶은..
다이어트
+ 25/03/16 07:12
수정 아이콘
예전에 주차 문제 신경 쓰기 싫어서 주차장 4층까지 있는 오피스텔 있길래 바로 계약했는데
앞에 술집 많고 그러니 밤에 외부 주차로 꽉차서......... 스트레스 너무 받았습니다. 나중에 한번 확인해보니
스티커 없는 차가 절반이 넘더라구요
세인트루이스
+ 25/03/16 07:14
수정 아이콘
유튜브 딸배사냥꾼 악질사냥꾼등 보다보니 장애인주차구역 단속만 열심히해도 나라곳간이 좀 찰거 같더군요..
임전즉퇴
+ 25/03/16 07:16
수정 아이콘
좀 다른 얘기지만 비싼 차는 아무도 건드릴 수 없다는 게 대놓고 상식인데 개선도 안 되네요. 푸어도 재벌기분 느껴보자고 남긴 장치인가.. 글 속 범인은 인성만 푸어인 것 같지만.
차라리꽉눌러붙을
+ 25/03/16 07:21
수정 아이콘
글만봐도 저도 열이...
견인 부르면 안되나요...드드...
스물다섯대째뺨
+ 25/03/16 07:42
수정 아이콘
비슷한 경험 있는데 주차금지 오뚜기 세워놔도 그걸 치우고 주차하더라구요. 진짜 매일매일 짜증이...
마리아 호아키나
+ 25/03/16 08:00
수정 아이콘
저도 접이판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불법주차한 놈들이 담배꽁초에 침에 쓰레기까지 버리고 가는 놈들도 있었습니다..
자가타이칸
+ 25/03/16 08:04
수정 아이콘
왜 뻔뻔하냐고요? 법이 물렁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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