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5/21 15:27
3세트 미드갱킹은 이미 왼쪽부쉬에 와드설치로 트런들의 위치가 파악되었죠.
솔직히 샤오후의 플레이를 보면 피넛이 들켰구나 생각해야하는데 계속 대기타다 억지갱 이후 역갱맞고 킬내줌. 이후부터는 피넛은 4세트까지 계속 소극적으로 자기 정글에만 틀어박혔죠. 초식인 세주로는 공격적으로 적 블루카정가다 킬 주면서 3세트이후부터 트런들 올라프 같은 강캐로 쫄보짓만 했어요. 일단 정글차이도 정글차이인데 왜 계속 레드진영만 고르는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원딜이 강한팀은 선픽이 좋거든요. 원딜은 어차피 선픽후픽에 크게 관여받지않고 1티어원딜 혹은 잘하는 원딜을 먼저 고르는게 장땡인데 왜 자꾸 레드진영을 가져가서 우지한테 이즈or카이사를 주는지 모르겠네요.
18/05/21 15:40
네 말씀하신 점들이 본문에서도 언급했지만 피넛의 명백한 잘못이었죠.
레드진영 가져간건 밴카드 모자란 상황에서 킹존 팀 스스로도 RNG 바텀보다 아래라는걸 인식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 생각에 RNG는 카이사를 프레이가 들고가도 코그모로 막을 자신이 있으니 둘 중 아무거나 가지고 와도 되니까 레드진영 선택한거 같구요.
18/05/21 15:33
커뮤니티 반응먼저 보고 다시보기로 경기를 봤는데요.
커뮤니티 반응만큼 피넛이 못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정글만 먹으면서도 cs 레벨 다 밀렸다... 이야기 까지 나오던데... 실제론 딱히 그정도 까진 아닌거 같습니다. 3경기 역갱은 좀 치명적이였지만.... 그거 제외하면 그다지... 물론 상대 정글 대비하면 못했다고 할수밖에 없습니다만... 정글차이라고 하려면 일단 라이너들은 무고해야 할텐데... 비디디 제외하면 딱히 무고한 사람이 있나 싶은 느낌이예요.
18/05/21 15:46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라인주도권이 없는 상태에서 변수창출하려면 갱킹 강한 정글러를 뽑아야하는데 피넛이 그런 픽을 뽑은 것도 아니었죠. 세주아니 트런들 같은 픽 뽑고 스카너 상대로 라인주도권이 없으니 뒤집기 힘들고 무난히 밀리는게 어찌보면 당연한거기도 하구요.
18/05/21 15:36
라인주도권 없으면 무슨 정글을 해도 스카너한테 휘둘릴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스카너 밴하자니 가뜩이나 부족한 라인주도권 잡기가 더 어렵고..
18/05/21 16:12
요지는 라인 주도권이 없어서 정글이 밀린것 뿐이다로 느껴지는데, 틀린 말 아닙니다. 문제는 사실 이 논리는 못할때는 물론 잘할때도 적용된다는 이야기고, 못할때 라이너가 못해서 못한것 뿐이라는 말은 결국 잘할때도 라이너빨로 잘한거란 이야깁니다. 스프링은 칸과 비디디가 알아서 잘해놓으니까 업혀갔다는 논리가 되는거죠. 그래서 모순적이게도 피넛을 극딜하는 사람과 피넛을 방어해주는 사람들의 논리가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겹칩니다. 라이너가 잘해주니까 그거대로 결과 나왔을 뿐. 이 논리를 잘했던 경기에 적용하면 극딜하는 사람이고, 못했던 경기에 적용하면 옹호하는 사람입니다. 같은 논리, 같은 주장인데 적용하는 경기만 달라질 뿐이에요.
그럼에도 이 논리가 틀렸냐? 안틀렸죠. 맞으니까 극딜하는 사람도 쉴드치는 사람도 똑같은 논리 쓰는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런 [상식]에서 못벗어나면 그냥 평범한 정글러라는 평가에서 벗어날수가 없습니다. 못할때? 라이너가 져서 못한거임. 잘할때? 라이너가 이겨서 잘한거임. 결국 어떤 상황에서든 피넛은 주인공이 아니에요. 굳이 따지면 버스 폭행은 안한다 정도 평가가 전부죠. 이게 싫다면, 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슈퍼]한 모습을 보여줘야해요. 그냥 고만고만한 1군 선수로 남기 위해서라면 남들 하는만큼만 하면 됩니다. 라이너가 이길때 버스 안터뜨리고, 질때는 별수 없으니 지면 되죠. 그런데 세체정이 되고싶다면, [슈퍼]해져야죠. 라이너가 질때조차 내 힘으로 역전하는 경기, 최소한 몇번은 나와야죠. 매번나오는건 사람 아닙니다. 17롤드컵 페이커도 매번은 못했어요. 그런데 몇번에 한번이라도 해줘야죠. 그리고 이 확률이 올라갈수록 세체정입니다. 사실 [이 상황에서 뭘 어쩌냐]는 논리는 정글에서만 나오는건 아닙니다. 정글 다음으로 원딜에서 많이 나오고, 서폿에서, 탑에서도 나옵니다. 그 논리가 틀린게 아닙니다. 대부분의 선수는 [주어진 상황]을 크게 못바꾸는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항상 세계 최고급 위치에 도달한 선수는 일정 확률로 [주어진 상황]을 바꾸는 괴력을 보였던 선수들입니다. 멀리갈것 없이 이번대회 우지는 불리한 상황에서조차 보는 LCK팬들도 [우지라면 모른다]는 공포심을 가지게 만들었고, 4세트에서 기어이 [우지라서 해냈다]를 보여줬습니다. 피넛이 역적이 아니다. 혼자서 패인이 아니다. 이런 정도의 말은 공감합니다. 그냥 [주어진 상황]에서 별 반항 없이 휩쓸린 정도라고 말할 수 있겠죠. 그런데, 피넛이 그냥저냥 몇달 후엔 이름도 헷갈리는 1군 선수던가요? 나름 세체정 도전하던 선수 아니었습니까? 그렇다면 [주어진 상황]에서 휘말렸으니 별 수 없다는건 공허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역할은 냉정히 말해서 1군급 정글러 한 8할은 할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피넛 다음으로 못했다는 칸, 어제 불판 댓글 수백개 달리면서 까이던 프레이, 혼자 소년가장역할한 비디디 등 다른 선수들은 [슈퍼]함이 일정 확률로라도 몇번은 나왔어요. 그런데 피넛은 정말로 [뭔가 다른] 경기가 단 한번도 안나오고 주어진 상황에서 한번을 못벗어난 느낌입니다. 대회 전체에서 기억나는 나름 '슈퍼'한 피넛 장면이 기둥으로 돌진 한번 막은것 뿐이네요.
18/05/21 16:16
내용이 길다 싶어 요약하자면, [주어진 상황]상 별수 없었다는 말은 맞다. 그런데 그 [상황]에 휩쓸려가는건 누구나 할 수 있고, 상황을 바꿀수도 있어야 하는데, 그 바꾸는 능력을 이번 대회에선 전혀 보여주지 못한듯 해서 아쉽다 입니다. 하다못해 같이 욕먹던 칸조차도 애매하다 싶은 상황에서 초가스로 솔킬내고 캐리하면서 귀중한 한세트를 가져왔고, 프레이는 이즈로 캐리한 경기들이 있는데 말입니다.
18/05/21 16:29
개인적으로 동의합니다.
라이너가 밀리니 아무것도 못한다는건 결국 변수를 만들수 없다는 뜻이거든요. 세체원, 역체원이 되려면 그걸 극복하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변수를 만드는 정글러가 돼야하는데 그래서 롤드컵 진출 못했음에도 슼 상대로 3라인 다 밀리는걸 혼자 푼 16스코어가 계속 회자되는거죠. 피넛이 세체정이나 그 이상을 노린다면 불리한 상황에서도 변수를 창출할 수 있는 정글러가 되어야겠죠.
18/05/21 16:41
게임체인저 능력을 발휘하려면 챔피언이 변수창출이 가능해야하는데 이번 결승 시리즈에서 한 챔피언이 그런 것이었나 하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 16 스코어의 위대한 정글러도 다양한 갱루트로 변수창출이 가능한 렉사이라서 가능했던거구요.
18/05/21 16:43
그것도 공허한 말인게, 변수창출 챔피언을 잘해서 그걸 고르는것부터가 실력의 일부입니다. 밴픽과 실력을 떼어놓을꺼면 칸은 오른 문제로 왜 까이고, 프레이는 이즈 말고 애매하다는 말을 왜 듣겠습니까. 스카너로 캐리할 자신 있어서 고르는게 실력의 일부에요. 팀의 판단이다? 그러면 칸도 오른으로 까일 이유가 없습니다.
18/05/21 16:54
자기가 변수창출하겠다고 정글챔피언 마음대로 고르는거도 아니고 팀차원에서 상의해서 조합을 정하는건데요. 그리고 프레이나 칸과 비교는 안맞는게 두 선수는 현 메타 내에서 고를 수 있는 픽이 애매하거나 못고른다는거고 피넛은 현 메타 주류픽은 다 다룰 수 있죠. 근데 근본적으로 지금 정글 메타 주류픽 중에 라인전 밀리는걸 변수창출해서 게임체인징이 가능한 픽이 뭐가 있느냐라고 하면 딱히 내세울게 있나 싶구요.
18/05/21 17:02
일단 두가지가 공감이 안가는게, 피넛이 현 메타 메이저픽 다 다룰수 있다? 스프링때야 그랬습니다만, 지금 우린 msi를 기준으로 말하고있고, 피넛이 이번대회에서 메이저픽을 다 잘다룬게 아닌데 다 가능하다는 말이 무슨 근거로 나온건지 모르겠습니다. 예전 기준으론 프레이도 대부분의 원딜을 다 잘하던 선수입니다. 그리고, 게임체인징이 특정 픽이어야만 가능하다는 말도 공감이 안됩니다. 어제 픽을 예시로 들면 세주아니로 한타에서 괴력을 보인 선수들이 그간 없던가요? 게임체인징이 3라인 다터진걸 갱킹으로 다푸는걸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거야말로 전성기 스코어나 가능했죠. 적당히 터진걸 한타에서 괴력 보여도 흐름 바꾼거에요.
18/05/21 17:15
스프링이 그리 먼 시기도 아니고 피넛이 현 msi에서 나온 주류픽인 스카너 트런들 올라프 카직스 다 다룰줄 아는 선수잖아요. 단지 스카너는 바텀 라인주도권을 쥘 자신이 없으니 못고른거고 카직스야 너무 리스크가 커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니나머지 픽들로 해결해보려니 안된거구요. 사실 잘나갈 때 킹존보면 이번 RNG가 이긴거처럼 라인주도권 쥐고 합류전으로 박살내는게 승리플랜이었어요. 근데 lck 때와는 달리 이번 msi에서는 그 라인주도권을 확실히 못쥐니 그러지 못했던거구요.
세주아니 궁대박을 하기에는 어제 1 2 세트 픽들 살펴보면 1세트는 잔나에 이즈라 그런 그림 그리기 너무 힘든데다가 피돼지들이 앞에 있으니 궁대박내는건 불가능했고 2세트의 경우도 비슷한 컨셉에 이즈 모르가나라 딜러에게 적중시키는건 상대가 실수해줘야 가능한 일이고 갈리오 오른 스카너가 버티고 있으니 세주아니가 한타에서 혼자 뭘 만들어내는건 힘들었죠. 프레이는 솔직히 원딜픽을 떠나서 폼이나 기량에서 우지에게 밀렸다고 봅니다. 그점이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컸구요.
18/05/21 17:20
사실 이 논란은 돌고도는 논란, 심지어 모든 포지션에서 나오는 논란이고 흐름도 항상 비슷하다보니 뭐 더 말을 덧붙이기보다는 밑에 단 댓글 하나를 다시 달고 싶습니다.
정글은 원래 라이너빨이다/아니다 정글이 그 이상 할 수 있다. 어느 쪽으로 가든 일관적인게 중요하다 봐요. 원래 라이너빨이라 어젠 걍 휩쓸린거면, 이길때도 버스탔다는 소리고, 그 이상 할수 있다에 방점을 두면 어젠 본인도 부족해서 졌고, 스프링 잘할때는 본인이 캐리해서 이겼습니다. 요번 대회는 라이너가 못해서 졌지만 이길땐 정글이 크게 기여해서 이긴거다. 혹은, 이번 대회는 정글이 휩쓸려서 졌지만 스프링땐 라이너빨이다. 이런 주장만 아니면 되는것 같네요.
18/05/21 17:24
네 의견에 동의합니다. 저도 뭐 라이너 빨이다 이런 의견은 아닙니다. 다만 메타상 한계가 있고 피넛이 실수나 잘못한건 판단은 있었지만 지금 전 커뮤니티에서 전방위 폭격당할만큼 못한건 아니고 어느 정도 해줄만큼 해줬다 정도입니다.
18/05/21 17:16
현재의 세주 성능으론 과거만큼 괴력을 절대 못보여줘요. 정글이 조금만 게임의 판도를 뒤집을 만한 능력이 보이면 다 너프 시키는게 라이엇이라서 지금 정글 챔프 중에서 게임 체인징 능력을 보유한 건 스카너 정도 뿐이 없습니다. 그럼 왜 스카너를 안 쓰냐고 묻는다면 킹존은 현재 메타에서 정글의 체인징 영향력이 높지 않았다고 판단한거고 실제로 단 한차례도 스카너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msi 결과로 그게 틀렸다고 증명이 됐을 뿐이죠. msi에서 주류 였던 올라프, 트런들, 그브 같은 챔프들을 피넛이 못 다룬 건 아닙니다.
18/05/21 16:45
사실 바다표범님의 견해는 본문이나 댓글이나 논지가 하나인것 같아요. 정글은 원래 이런 포지션. 정글은 원래 버스타는 포지션. 실제로 이렇게 보는 롤 전문가들도 많다는거, 부인은 안하겠습니다. 세상 솔랭 제일 잘안다는 도파는 정글이 어렵다는 말이 제일 웃기다고 말한적도 있죠. 그런데, 정말 정글이 원래 그런거라면 대체 세체정에는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 논리는, 정글 선수들의 실력을 논하는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식의 이야기입니다.
18/05/21 17:02
꼭 게임체인저 능력을 가져야만 실력의 고하가 가려지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사실 라인별로 게임체인징 할 수 있는 한계치가 메타별로 정해져있잖아요? 솔직히 그 능력이 가장 잘발휘되는 라인이 미드와 원딜이었고 긴 시간 주도하고 있는거구요. 과거에는 정글러가 게임체인징 가능한 메타가 몇 번 있었죠. 하지만 현재 메타 주류픽이나 게임 양상을 고려해보면 정글이 밀리는 라인전을 혼자서 게임체인징하는 메타는 아닌거 같습니다.
18/05/21 17:07
게임체인저 능력이 저도 유일한 변수다 이런 극단적인 이야기를 하는건 아닙니다. 그런데, 그 능력 없이 그냥 흐름대로 따라가는거라면 1군 정글러 최소 절반은 무난하게 할 수 있는 정도의 역량이라는 말을 하는겁니다. 단순하게 말하면, 바다표범님도 이 말은 공감하실거라고 보는데, 라이너가 3라인중 두라인 이상 이긴 게임은 피넛 말고 누가 들어가도 어지간히 다 이깁니다. 여기서 큰 차이 내는게 더 힘들다고 봅니다.
18/05/21 18:25
16스코어의 '위대한 정글러' 경기는 그라가스가 아니라 렉사이 경기였습니다. 변수 찰출 최고봉인 그라가스는 오히려 skt t1이 사용했고요.
18/05/21 16:49
변수 창출이 중요한 능력인건 맞는데, 정글러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어지간하면 팀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논리적으로 플레이하면 이 상황에서 내가 있어야할 곳은 정해져있기 때문입니다. 역체정이건 혹은 당대의 세체정이건 이걸 피해간 선수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팀이 못할 때 빛나는 유형의 정글러는 1) 팀이 못하니까 발언권이 높아서 혼자 정글 다 빼먹고 캐리 -> 메테오스, 리바이 등 2) 비논리적으로 과격하게 들이박아서 로또 당첨을 빌어봄 -> 레인오버 등 이 대부분의 경우인데 물론 이 선수들도 나름의 장점이 있고 제가 응원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이렇게 플레이하라고 권할 수는 없는 거고요. 3) 본인이 위대한 정글러면서, '상대방의 수준이 일정 수준 이하 -> 12클템, 16스코어 같은 경우도 있긴 한데, 이거는 혼자 잘해서 되는 게 아니죠. 상대 라이너가 다 우리 팀보다 잘하고 적 정글도 잘하는데 정글러가 판 뒤집는 경우가 롤 역사에 몇 번이나 있었나 싶습니다.
18/05/21 16:58
1)은 저도 이게 좋은 유형인가는 긴가민가한데, 2)는 '비논리적'이라는 말 자체가 게임을 알파고처럼 봐서 나온 말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저도 2) 유형이 불리한 상황에서 정글들이 보이는 비교적 흔한 역전 패턴이라고 보는데, 이건 '비논리적'인게 아니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플레이라고 봅니다. '비논리적' 이라는 말을 아마 '상대가 훌륭히 대처한다면 안통하는데 실수해서 운좋게 통한' 이라는 의미로 쓰셨다고 보는데, 사람은 알파고가 아니라 실수를 당연히 합니다. 경기하다보면 클템등 해설진이나 롤 불판에서 '상대가 바보짓해서 운좋게 통했다'는 식의 말로 하이리스크 플레이를 평가절하하는 경우가 잦은데, 이건 사실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그 팀들은 가만히 기다리다가 지느니 상대도 사람이니까 바보짓하길 바라고 도박수 둔겁니다.
전 오히려 어제처럼 그냥 상황상 지게 생겼으니까 같이 파도에 휩쓸려서 무난히 지는것보다 상대가 실수하길 기대하고 하이리스크 플레이를 감수하는 선수들이 더 가치있다고 봅니다.
18/05/21 17:11
제가 평소에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플레이를 종목 막론하고 엥간하면 긍정하고 인정하는데, 정글러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플레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이유는, 다른 포지션 선수들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앞으로 나간다거나 스플릿을 한 라인 더 밀어낸다거나 하는 거는 본인의 스킬샷과
무빙으로 극복이 가능한건데 정글러가 시야가 부족한 걸 감수하고 무리해서 갱킹하는 거는 리스크를 줄일 방법이 없습니다. 나의 부적절한 동선이 먹힐 확률은 말그대로 논리와 확률의 문제이기 때문에요. 다른 포지션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은 어려운 객관식 문제를 푸는 거라면, 정글러는 진짜 주사위 굴리는 겁니다. 시야석 있던 시절 리신 정도면 모를까.. 그래서 피넛 입장에서는 주사위에서 1이 나오면 이기고 나머지 나오면 지는 거보다는 킹존의 라이너들이 슈퍼플레이하면 이기고 아니면 지는 쪽에 거는게 더 낫다고 봅니다. 킹존의 슈퍼플레이 확률이 주사위 굴리는 갱킹보다는 더 높다고 생각해서요.
18/05/21 17:16
뭔가 돌고돌아 결국 라이너가 알아서 해주는거 말고는 원래도 별 수 없다로 돌아간 느낌이네요. 결국 그 슈퍼플레이도 라이너가 해주길 기다리는게 피넛에겐 합리적인 선택이다인데, 전 이런 방향의 논리로 쭉 가면 결국 피넛은 잘할때도 버스탄거다 라는 결론에 도달한다고 봅니다. 전 오히려 그게 아니라고 봐서, 이 논리를 비판하는 것이거든요. 잘할때 버스탄게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걍 버스가 운행 안되서 진거니 별수없음. 으로 가면 안된다고 봅니다.
사실 뭐 이런 논쟁은 끝이라는게 없지만, 전 최소한 어느 입장이든 일관성을 가지는게 중요한것 같네요. 못할때 라이너때문에 못한거라고 볼거면 잘할때도 그냥 비디디 칸 덕본것이고, 못할때는 본인이 클라스를 못보여줬다는 관점이면 잘할때는 반대로 클라스 보여줘서 이긴거죠. 전 후자일 따름입니다.
18/05/21 17:21
피넛(그리고 대부분의 논리적이면서 최상위권 정글러)이 못할 때는 라인 주도권(공격권)이 없어서 말린 거고,
피넛이 학살할 때는 라인 주도권(공격권)이 나만 있으니까 가능한 거고, 그러면 정글 실력은 어디서 판가름나냐? 비슷비슷한 게임에서 서로 번갈아가며 공격권을 가질 때 더 많은 득점을 하는 쪽이 누군가로 판가름할 수 있는데 여기서 피넛의 득점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18/05/21 16:26
전 이게 피넛의 특징이자 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도권이 있을 때 주도권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정글러이자 주도권이 없을 때 안정적인 플레이로 일관하는 정글러
18/05/21 16:30
MSI에서 근본적인 패인이 피넛에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단지 킹존은 메타의 변화이든 선수들 폼의 일시적 저하이든 아니면 본인들의 선택이든 간에 바텀 라인의 주도권을 일정 부분 포기하면서 밴픽을 진행했고 주도권을 포기한 킹존은 LCK에서 보여주던 기존의 킹존이 아니였습니다
18/05/21 16:55
솔찍히 얘기하자면...
차라리 카르마대신 스카너 4연밴했으면 지금보다 경기의 승부는 확신할 수 없어도 경기력은 훨씬 나앗을거라고 봅니다. 우지무섭다고(솔찍히 우지를 무서워한건지 우지만 다이브해서 잡으면 그냥 이길거라고 생각한건지도 궁금하군요.) 밴픽에서 카르마 밴하는거 본 순간 결말을 예언할 정도였어요.
18/05/21 17:35
저는 대체적으로 바다표범님 말씀에 동의가 됩니다. 사실 진짜 불리할때 레인오버식으로 로또 노리는건 그 자체로 그냥 1군급 정글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라이너가 각성해주는게 (특히 바텀) 킹존의 1차적 목표지 피넛의 플레이 성향을 두고 '단점'이라고 지적하는건 어불성설이라 봅니다. 그 스타일이 제대로 통해서 압도적 승률로 LCK를 제패했는데 말이죠. 결국 킹존은 라인이 강한 팀이고 라인전을 바탕으로 박살낸 13SK 같은 팀이거든요. 13이 맞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만...
18/05/21 18:08
좋은 분석에 감사드립니다. 시간 많이 투자하셨겠네요. 흐
결론적으로 스카너라는 챔피언 특성도 크지만 카사는 4세트 제외하고는 정글 성장에 중점을 둔 동선을 짜서 게임에 임했고 피넛은 시야확보와 라인커버에 중점을 둔 동선을 짜서 게임을 했기 때문에 챔피언 상성 등을 고려하면 렙차이가 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카사가 성장에 중점을 둔 동선을 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우리 라이너들의 라인전 우세 : 이것도 틀린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2. 피넛의 갱킹은 무섭지 않다 : 이게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요? 어차피 저 녀석은 갱킹력이 뛰어나지 않은 정글러를 고르고 보나마나 시야 장악이나 커버 위주로 할거다 라는 확신이 있으니까 카사가 자신있게 스카너 박고 성장에 중점을 둔 거라고 봅니다. 현재 패치는 더욱더 정글의 캐리력이 줄어드는 패치인데 피넛 입장으로서는 진짜 위기가 올지도 모르겠네요.
18/05/21 18:14
말씀하신 2가지 모두 다 포함되고 비슷한 비중이지 않나 싶습니다. 위에 좁쌀해설 말도 있지만 피넛이 골랐던 세주아니, 올라프, 트런들은 라이너들이 딜교환을 통해 피를 소모시켜둬야 갱각이 나오는 친구들이었거든요. 근데 어제 RNG 라이너들이 너무 잘해서 그런 각도 잘 안나왔고 바텀은 늘이기고 있으니 피넛 입장에서는 숨막혔을거에요.
그리고 한국인 코치진이 가세한 RNG에서 킹존 분석하는 과정에서 현 메타에서 보여주는 피넛의 성향을 모를리도 없고 말씀하신대로 트런들 올라프 세주아니같은 픽을 잡았을 때 lck 특성과 선수 개인 특성상 시야 장악과 커버 위주로 할거라는 생각을 어느 정도하고 들어갔다고 봅니다.
18/05/21 19:22
전 동의가 안되네요. 이러면 세상 모든정글러가 똑같겠네요 라이너들이 이기면 잘하고 못하면 불리한라인 커버위주로 보다가 그야말로
경기내내 아무것도 안하고 상대방 정글 활개만치고. 그런데 그러지는 않거든요. 굳이 16스코어같은 특이케이스 안가져와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번 msi에서 마라샹궈는 혼자서 개뻘짓하면서 2데스로 인생망하고 시작하고 피넛은 1킬1어시 먹고시작했는데 20분내내 피넛은 화면에 보이지도않았고 마라샹궈는 의지의 억지갱킹 성공시키면서 복구했죠. 물론 rng라이너들이 라인전 더잘했습니다 그럼 정글은 상대방정글 노버프2데스에 본인이 쌍버프1킬1데스 레벨도 하나 높 은상황 적 정글러 죽은채로 게임해도 라인이 밀리면 커버만하면서 아무것도 못하는 자리인가요? 그정도로 유리했으면 당연히 불리했던 라인전이 정글실력으로 뒤집히거나 본인이 주도적으로 콜하고 카정들어가면서 잘 큰 자기가 활약하는 자리가 만들어졌어야 하지 않을까요? 피넛의 msi에서 안좋던모습이 작년 skt 서머~롤드컵까지의 모습과 정말 비슷한데 당시 skt 탑바텀 라인전도 말하기도싫었죠 근데 어떤 정글이 와도 라인전 밀리는 상황에서 할수있는게없으면 피넛은 왜 작년중4~5달동안 초반 유효갱킹 꼽으라면 5개 꼽기도 어려운수준으로 매 경기마다 무존재감이였고 당시 잼구나이트 소리듣던 블랭크는 왜 투입만되면 꾸준히 계속해서 유효갱킹부터 시작해서 존재감이 보였 을까요. 피넛이 뭐 결승에서만 못한것도아니고 예선부터 4강전fw까지 못한적이 한두번도아니고 못할때 피넛을 보면 존재감도 없는데 본문대로라면 갱킹이 강하지못해서 초반에 풀기 힘든다는 후반지향적 한타픽잡고도 한타에서 어이없는 스킬샷으로 주요스킬 날려먹는일이 비일비재하니까 진짜로 경기 끝까지 존재감이 없는겁니다. 막말로 세주잡고 앰비션마냥 초반에 라인개입 하나도 안하면서 욕먹다가도 경기중반에 기가막 힌 이니시한번만 성공해도 존재감넘치는데 피넛은 본인 안될때보면 그냥 저런부분에서도 빵점이에요. 카사는 뭐 스카너로 라이너 버스만 타서 초반에만 활약했나요 중후반에도 위치선정 스킬활용 모두 감탄이 나올정도로 눈에띄었는데요. 스카너가 개사기고 피넛이 고른 픽들은 후져서 그렇다?이건 너무 추한 변명이고요 저야 밖에서 보니까 피넛이 못해지는 이유는 이런게 아닐까 하고 추측만 하는 입장이지만 못하는건 못하는겁니다. 제가 아는 프로게이머가 해준말이있죠 브론즈가 프로경기보면 누가 잘한건지 구분하기는 힘든데 브론즈눈에도 못하는놈은 그냥 못하는거다라고요.
18/05/21 19:53
저는 피넛이 아예 잘못이 없다고 실드치는게 아니라 지금 각 커뮤니티에서 전방위적으로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될만큼 잘못한건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그리고 본문처럼 분석해서 제 나름의 의견을 편거구요. 피넛이 초반 단계에서 못한 플레이나 안좋은 플레이도 다 지목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 메타는 어제같은 픽밴에서 피넛이 자신이 맡은 픽과 해줘야할 역할을 어느 정도 해줬다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리고 조별예선 RNG 경기의 경우 https://pgr21.co.kr/?b=6&n=63532&c=3092679 이렇게 생각합니다. 브론즈 눈에 못한건 그냥 못한다는게 반박 가능한건 프로레벨과 일반유저 간의 간극이 크다는건 이미 증명된 사실입니다. 당장 지난 롤드컵 때 뱅이 타워 빨리 밀리니 대부분의 일반유저는 극딜했지만 알고보니 프로레벨에서는 당연히 밀리는 상성이라고 밝혀졌죠. 막연하게 정글러가 변수 못만드니 못한건 못하거다 라는 의견보다는 피넛이 저 상황의 선택이 뭘 근거로 잘못되었고 다른 선택이 더 나았다는 식으로 의견 제시해주셔야 설득력이 있을거 같습니다.
18/05/21 20:32
lck 1군에 아무 근거 없이 초반 동선 짜는 정글러가 있나요? 근데 의도가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잖아요.
킹존이 라인에서 밀리지 않은 4강에서도 피넛은 결승과 똑같은 모습이었습니다.
18/05/21 21:02
결과로 평가 받는거 맞는 말씀입니다. 근데 제가 지금 피넛을 잘했고 아예 잘못이 없다고 한게 아니잖아요. 본문 읽어보셨으면 제가 피넛의 잘못된 플레이 지적한게 있습니다.
그리고 4강전을 예로 드시는데 그 때 피넛이 똑같다고 하셨는데 글쎄요. 문맥상 4강이나 결승이나 똑같이 못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겠죠? FW와의 4강전 경기 간단히 살펴보면 1세트의 경우 fw가 탈리야 카밀 스카너니 당연히 합류전과 라인주도권 밀리는 상황이었지만 무진이 무리한 카정 왔다가 탐켄치 합류로 잘려서 킹존이 유리하게 풀어갔고 비디디가 솔킬해서 겜 터트렸습니다. 2세트 화염용 앞 정글에서 고릴라 알리스타의 큰 실수로 겜터졌습니다. 3세트 명백히 피넛이 잘했습니다. 픽밴에서 무진 저격밴 들어갔고 제이스 탈리야 들고와서 라인주도권 가져갑니다. 무진은 리신, 피넛은 트런들로 갑니다. 초반에 프레이가 적 매복에 당해 1데스하고 시작하는 안좋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이스 풀어주기 위해서 탈리야와 함께 탑3인다이브갱으로 계속 이득봅니다. 이걸 바탕으로 전령도 먹었고 한타 마다 기둥 세워서 사이온 궁 진입 효과적으로 막습니다. 4세트 탈리야로 미드 주도권 쥔 상황이니 트런들로 올라프에게 시작부터 카정 들어가서 블루 먹고 게임 터트렸습니다. 어딜 봐서 이게 똑같다는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