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타 2 해설을 보면서 느낀 점은 너무 스타 2 해설이 초보자에게 불친절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게 왜 불친절했느냐...

일단 무언가 상황이 있으면 오늘 해설은 대부분 이렇게 간다 정도로만 설명해주고 끝이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이해를 못합니다. 왜? 이게 왜 이렇게 가는 건데?
이것에 대한 설명은 제로였습니다. 결국 스타 2도 스타 1 하듯이 해설을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온게임넷에서 스타 2를 한게 얼마 안 됩니다.
WCG에서 했지만 WCG를 하던 당시에는 스타 1도 엄연히 하고 있었기에 스타 1을 보던 사람들이 스타 2를 보는건 거의 없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스타 1만 보던 사람들은 전혀 모르는 게임을 곧바로 보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닛속성도 잘 모르고, 요즘 트랜드도 모르고, 뭐가 뭔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 해설은 결국 상황설명에만 집중하면서 그냥 가버렸습니다. 스타 1 해설하듯 흘러가 버렸다는 것이죠.
이건 너무나 불친절합니다.

당장에 오늘 네이트 생방송 댓글을 보시면 거기서 설명이 더 자세히 이루어집니다.
왜 이 전투에서는 질 수 밖에 없었고, 이 유닛은 왜 사용하면 안 되며, 이런 전략이 요즘 좋다. 이런 식의 말들이 말이죠.
그런데 이런걸 방송에서 해줬다면 오늘 경기에서 특히나 프로토스가 거의 매 경기마다 출전을 했는데요.
적어도 프로토스의 특성 정도는 충분히 이해했을 것 같습니다.

아니 저만 해도 프로토스가 나온 경기 꽤 봤습니다만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왜 프로토스가 강한지 말이죠. 도대체 뭐가 중요한 역할을 하길래 다른 종족을 잡았는지에 대해서 전혀 모르겠습니다.

당장에 스타 2는 해설을 잘하는게 능사가 아니라고 봅니다.
결국 스타 1과 병행해서 시작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스타 1 시청층을 끌어들이겠다는 의미의 병행이었다면
그 병행에 걸맞는 자세도 필요했다고 봅니다.
스타 2 하던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게임이 아니라 스타 1 하던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게임이라면
당연히 거기에 대해서 좀 더 친절한 설명이 더 필요했다고 봅니다.

이렇게 설명이 된다면 아무래도 스타 2를 보는 것도 굳이 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협회의 이번 프로리그 병행이 성공하려면 이런 디테일한 측면 부터 챙기고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