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겜게에 많은 분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들에 관련한 좋은 소개 글들을 적어주셨습니다.
거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짧은 게임실력과 글재주를 모아 글을 하나 적어보려 합니다.

'(제발 좀 또는 되도록이면) 안했으면 하는 챔피언들'

추천 챔피언을 적기엔, 아직 내공이 부족한 것 같아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다양한 양상이 많이 일어나는 게임을 원하는지라 게임을 정형화 시킬 우려가 있는 '추천 챔피언 소개 글'보다는
'비추천 챔피언 소개 글'을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그렇다고 제가 추천 글 적는다고 여파가 있을리는 없겠지만...)

아직 만렙 계정도 없는 신세인지라(비겁한 변명이지만 부계정 가지고 논다고 한눈만 안팔았으면 만렙은 찍었습니다. 현재 28...)
'선무당이 사람 잡는거 아냐?'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그 선무당의 눈에도 썩 좋지 않아 보이는 챔피언이라는 것이니 되도록이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주옥과도 같은 멤버들의 등장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등급을 나눈다. 안 좋은 등급부터 등장.
2) 같은 등급일 경우 주 포지션에 따라 등장한다. 포지션 순서는 탑-미드-봇원딜-봇서포터-정글러 및 기타
(주 포지션 선정 기준은 애매한 경우 일단은 제가 보고 느끼는 대로 선정하겠습니다. 피드백 후 조정하겠습니다.)
3) 같은 포지션일 경우 가나다 순

아 정말로 시작하기 전에, 각종 피드백 꼭 좀 부탁드립니다. 많은 것이 부족한 글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조언으로 좀 더 나은 글, 좀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폐급

Please, Don't try this at home and PC bang. Also, Don't buy this by RP. By Rune Page instead.

'님, 이거 고르고 칼락인 하면 정말 개새...' - 박하선♡,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中

What The F-------k?! - HotshotGG, Counter Logic Gaming



그럼 탑부터 시작!

1-1) 문도 박사

모 광역단체장님처럼 자신의 이름 부르기를 좋아하는 문도 박사입니다. 그러고보니 이름도 비슷하군요.
미칠듯한 체력과, 미칠듯한 체젠으로 바퀴벌레 급의 생존력을 자랑하는 챔프입니다만, 이놈.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서머너 레벨 7 때 배우는 이그나이트(한글판 '점화') 스펠 하나로 생존력이 급속도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이그나이트는? 게임 안에서 플래시 다음으로 많이 보이는 스펠이죠. 이곳저곳에서 라지에타처럼 터지는 이그나이트로 요시 킬문도 시즌이 펼쳐집니다.
거기에 탱커로서는 다소 부족한 존재감(약한 메즈기 등등)도 안습...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생각에 문도의 주 포지션이라 느껴지는) 탑은 기라성같은 챔피언들이 수두룩 빽빽입니다.

1-2) 쉔

과거에는 갱킹을 거의 무조건 막아내는 궁의 위력으로 고정밴에 들 정도의 OP 챔피언이었으나, 너프에 너프에 너프를 거친 지금은 딜탱의 모범, 딜러의 방어력과 탱커의 공격력을 가진 챔피언이 되어버린 쉔입니다. (대표적으로 궁 너프, 패시브 너프 등이 있습니다.)
아카리, 케넨으로 재밌게 하셨다고 얘도 닌자네? 괜찮겠지? 하고 건드리시면 안됩니다.(생긴건 셋 중에 제일 대장같이 생겼으면서...)
그나마 다행인건, 조만간 상향이 되어 다시금 괜찮은 챔피언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라이엇에서 상향 언급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하지 않으시는걸 강력히 권장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이놈을 딜탱 빌드 비스무리하게 하오골-위츠엔드-워트마-추가방템 순서로 노말에서 몇번 돌려본 경험이 있는데 이거 어떨까요? 고수님들의 의견을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뭐 쉔으로 이거 하느니 다른 애로 이거하는게 훨씬 낫긴 합니다만... 나름 주캐였던지라 안타깝네요.)

1-3) 티모

pgr 겜게, 질게, 그리고 '유게'에 '티모'를 검색하세요!
농담이 아니고 조금만 검색 해보시면 수많은 분들의 간증을 보실 수 있습니다. 티모를 추모해버리고 싶어요. 티모 나쁜 아이!
티모, 탑 근접 챔피언 카운터 맞습니다. 하지만, 높은 확률로 적 탑 1명 대신 우리편 4명을 카운터해버릴 것입니다. 야호! 상대팀을 캐리했어요! 야 신난다!
자타공인 세계 최강 티모 유저인 북미서버 The Rain Man 역시 최근엔 탑 카운터를 티모 대신 코르키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레인맨이 예전보다 더 행복하게 게임하는 듯이 보이는건 무슨 이유에서일까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여기까지가 탑. 여기부터는 미드.



1-4) 카타리나

이뻐~! 근데, 그게 다인 챔피언, 카타리나 입니다. 나름 한국 클라이언트 로딩화면 주인공인데 말이죠.
카타리나가 이런 취급을 받는 이유는 하나의 키워드를 공유하는 두가지의 이유 때문입니다.
1) '메즈기'의 부재, 그리고 거의 유일한 밥줄인 2) 궁이 '메즈기'에 너무나도 취약함.
일화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주 로테인 마오카이를 즐겨하고 있습니다. 상대편에 카타가 있었습니다. 한타 때 카타가 궁을 썼습니다. 전 가까이 다가가 카타에게 Q스킬을 날렸습니다. 카타는 저의 궁이 활성화되어 있는, 저희 팀원 다섯명 사이에 궁 0.5초 쓰고난 채로 서 있었습니다. 카타는 자신의 궁 스킬 이름처럼 죽음의 연꽃처럼 시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롤에는 마오카이의 Q스킬보다 나은 스킬이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 종류보다 많을겁니다. 아마.
저도 이쁜 여자 좋아합니다. 이쁜 여자 챔프 하고 싶으시면, 아리를 하세요. 말도 통하는 한국 여자입니다. 우리 같이 홀려요.

1-5) 하이머딩거

롤은 결국 타워 부시고 건물 부시는게 승리 목적인 게임입니다. 그리고 딩거는 이 명제에 가장 충실한 챔피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롤은'과 '결국' 사이에 들어가는 문구
'우리편과 상대편이 치고박고 해서 상대보다 우위에 서고, 이를 바탕으로'가 들어가면, 딩거는 암울해집니다.
전 챔피언 중 최악으론 손에 꼽힐 정도의 전투 능력 때문이죠.
물론 엄청나게 잘 큰 딩거의(분명히 '엄청나게'가 들어가야 됩니다) 3연발 로켓포는 눈물이 쏙 빠질 정도로 아프긴 하지만, 엄청나게 잘 큰 딩거 자체를 보기 자체가 어렵고, 그렇다고 해서 다른 미드 챔피언들처럼 상대를 공포에 떨게 만들 정도가 아니기에... 딩거는 암울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버섯대신 타워를 설치하는 티모라는 느낌? 와우. 이렇게도 티모를 깔 수 있군요. 티모는 정말 마성의 챔피언이에요.



여기까지가 미드. 여기부터는 봇원딜.



1-6) 미스 포츈

이뻐~!(2) 근데, 그게 다인 챔피언(이것도 2), 미스 포츈입니다. 뭐 사실 성능으로 보면 카타보다는 조금 나은 것 같긴 합니다만...
원딜 중에 사거리도 그저 그렇고, 스킬도 그저 그런데다가, 궁극기가 롤 전체에서 최악의 궁 중 하나라 이렇게 분류가 되고 말았습니다.(농담이 아니라 라인 밀린 곳에 파밍하실때 쓰는게 제일 효과 좋습니다.)
패시브도 베인의 그것에 비하면 뭔가 아쉬움이 남습니다.(과장 조금 보태서 상점갔다가 라인 복귀할때나 효과 발휘하는 통근용 패시브... 솔로라인을 서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EU스타일 봇 라인전에서는 그다지 재미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기에, 지난 가을 그레이브스 형님의 데뷔로 완벽하게 끝장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패시브-Q-W-E-R 다섯개 모두 무덤 형님보다 좋은게 없습니다...
원판도 이쁘고, 스킨은 더더욱 이쁜데, 그게 너무나도 아까운 미스 포츈입니다. 그녀의 행운은 언제 찾아 올까요.

1-7) 트위치

제가 생각하는 트위치의 주 포지션은 정글입니다. 그런데 왜 봇원딜로 넣었냐고요?
여기서 하지 말라고요.
진짜 이놈으로 봇원딜 하지 마십시오. 상대 봇과 동실력일 경우, 당신은 팀의 패배를 자초한 원흉이 될 확률이 무지무지무지무지 높습니다.
말 그대로 박살이 날테니까요.
정글 가세요. 정글도 트위치보다 나은 정글러가 득시글거립니다만, 그래도 난 쥐가 너무 좋아~ 쥐 귀여어! 쥐 뿌잉뿌잉! 이라는 마음가짐이라면 (먼저 의사의 상담을 받으시고) 정글을 가세요.
과거엔 로밍 챔프라고 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 갱킹만을 일삼는 챔프가 유행했었는데(정글러의 임무 중 갱킹에 거의 집중하는 챔프라고 보시면 될듯) 그때 트위치는 나쁘지 않았던 챔프였습니다. 하지만, EU 스타일이 정립된 지금은 이거 했다간 봇 타워가 빛의 속도로 넝마가 됩니다. 그리고 혼자 남은 봇라인 팀원의 멘탈도 넝마가 되고요.



여기까지가 봇원딜. 여기부터는 봇서포터.



1-8) 카르마

무릇 서포터는 CS를 극도로 먹지 않고, 그러면서도 템을 갖출 수 있고,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챔피언들이 가는 포지션입니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납니다만, 라이엇에서도 '서포터 챔피언들은 템 별로 없이도 1인분은 하게 설계했다'고 언급 했습니다.)
그런데, 카르마는 이게 안됩니다. CS를 먹고, 주문력을 올려주는 템을 가야 능력이 발휘됩니다. 삑! 당신은 서포터로 실격입니다.
으악. 서포터 실격이다. 미드나 가봐야지.
미드의 여왕이 장판을 깔고, 다크 템플러 닮은 아저씨가 부왘! 소리와 함께 장풍을 쏴댑니다. 화면이 흐려집니다.
카르마, 업보 같은 가시나.... 생긴 것도 아줌마 같이 생겨서 더더욱 안습입니다.
일본풍 캐릭터로 만든 챔피언이라고 하는데, 챔피언 대결에서 한일전은 우리가 압승입니다. 우리 아리 좋은 아리. 우리 아리 이쁜 아리♡



여기까지가 봇서포터. 여기부터는 정글러 및 기타.



1-9) 마스터 이

이얍! 알파 스트라이크! 슥삭삭! 적을 처치했습니다. 따불 킬! 투뤼풀 킬!
이얍 궁! 펩시맨!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전장의 지배자! 마무리.
롤을 처음하시는 분들에게 마스터 이만큼 직관적으로 알기 쉬운 챔피언도 없습니다. 그리고 값도 싸서 접하기도 쉽고요.(라이엇 그냥 얘 12600원짜리로 만들어줘요 현기증난단 말이에요)
그러나, 마이는 카타와 같은 이유로 폐급 취급을 받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1) 메즈기 부재(읔... 메즈가 없는데도 정글러가 나은 말도 안되는 챔피언) 2) 그러면서 메즈기에 엄청나게 취약
거기에 근접 공격 챔프 중 최악을 달리는 체력... 절대 챔피언 소개에 있는 '추천 챔피언' 태그 및 '난이도 쉬움'을 보고 선택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혹시, 이런 스타일의 써는 영웅을 하고 싶으시다면, 900원 더 모아서 트린다미어를 하세요. 얘보다 이것 저것 그것 요것 다 해서 한 10배는 좋습니다. 나에게도, 팀에게도.
그리고, 라인 서지 마세요. 불꽃같이 라인 밀고 불나방같이 갱킹에 사라질 수 있어요. 그리고 AP 마이 하지 마세요. 버튼 하나 누르는 게임 하느니 집에서 뾱뾱이 완충재 터트리면서 TV 보세요. 그거 보통 200개는 다닥다닥 붙어있잖아요. 따뜻한 겨울 되세요.

1-10) 신 짜오

삼국지의 맹장 조자룡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챔피언, 신 짜오! 그 역시 조자룡처럼 일신도시담의 무용을 뽐내지 않을까?!
아니오. 아닙니다. 삼국지 조조전의 조비 정도?(조홍은 아니네요 다행히...)
E로 돌진 후 Q 일조격! 이조격! 삼조격!으로 상대를 공중에 띄워버리는 연계기가 매력적이긴 합니다만... 초반만 지나면 이것이
E로 돌진 후 Q 일조격! 적에게 당했습니다. 가 되어버린다는게 문제...
그렇다고 이걸 버티기 위해 탱템을 가면 또 너무 딜이 안나오게 됩니다. 이래저래 어정쩡한 챔피언. 못본지도 한참 됐네요.
(쓰면서 약간 고민을 했습니다. 폐급은 아니지 않을까. 일단은 이 리스트에 남겨놓습니다만, 이 리스트에서 가장 탈출 가능성이 높은 챔피언입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1-11) 워윅

'정글러' 세 글자가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챔피언. 난이도면에서도 쉽고 강력함에서도 손꼽혔으나... 지금은 늑대인간이 아닌 고대유물이 되어버린 씁쓸한 챔피언입니다. 일단 메즈가 궁밖에 없기 때문에 6레벨을 찍기 전 갱킹이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지금 최강의 정글러라 불리는 람머스, 샤코, 스카너, 리신 등은 2렙부터 갱이 무지막지하게 들어오죠. 뒤쳐질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궁이 또 좋으냐. 아닙니다. 적이 혼자라면 모르지만, 여럿 있을 경우 안 걸린 애들이 메즈 한번 걸어주면 궁이 뿅하고 풀려버립니다. 거기에 적이 혼자라도 그 놈이 퀵실버를 들고 있거나 G모 해적선장이라면? 요호호~
마지막으로, 정글의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하향된 최근 패치로 인해, '빠른 정글링'이 정글러의 중요 덕목이 되면서... 관뚜껑을 박아버린듯 합니다. 워윅은 다수 타겟 공격 스킬이 없거든요.
지금 워윅의 신세는 스카너의 마이너 버전, 딱 그 정도 입니다.(스카너 처음 나왔을때 생각하면 대격변이네요 진짜...)


그리고... 이제 마지막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후자의 느낌이 강하게 옵니다만...) 포지션 순, 가나다 순으로 하나보니 마지막으로 등장하시네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외쳐! EE!


1-12) 이블린

이 글이 롤 90명 전 챔피언을 까는 글이었던, 최악의 챔피언 하나를 골라 나노단위로 쪼개버리는 글이었던
간에 상관없이 주인공이었을 농약같은 가시나.
주 스킬이었던 W의 효과가 '스턴'에서 '슬로우'로 변경되며 일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 챔피언입니다. (그 전에도 EU 스타일이 정립되면서 서서히 가라앉아 가고 있었긴 합니다만...)
구전되는 전설에 의하면 그냥 이블린을 랭크에서 돌린 것만으로도(트롤링도 안했는데! 그냥 이블린을 한게 트롤링이야!) 신고를 먹고 계정 밴을 당한 유저가 있었다고 합니다.
굉장히 파괴력 있는 친구죠. 명심하십시오. 이블린은 여러분의 롤 인생을 끝장 낼 수도 있습니다.
만약 혹여나 '이블린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면, 최근에 롤을 너무 많이 하신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방안을 환기시키고, 가까운 서점에 가셔서 읽고 싶었던 책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휴식을 주세요. 일에도 휴식이 필요하듯이 게임에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휴... 일단 폐급까지는 마무리 지었습니다. 12명 쓰는데도 이리 오래걸릴줄은 몰랐네요.(한 12시 반 정도부터 썼는데...)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실력을 가진터라 보는 눈이 떨어지고 느끼는 바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피드백이 필요한 글입니다. 보시고 지적해주시면 최대한 빨리 수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1) 폐급은 아니지만 다소 아쉬운 친구들과 2) 성능 면에서는 좋은데 그 성능을 빛내기가 살짝 힘이 드는 친구들이 남았습니다. 인원수를 추려보니 15명 남짓 되네요.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추가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이 조금이나마 리그 오브 레전드에 관한 이해에,
무엇보다도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한 재미에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게임은 재미있으려고, 즐거우려고 하는거잖아요.)

곧 보충판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모두 즐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