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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6/23 05:01:40
Name S@iNT
Subject 개인리그의 재미 감소 원인
탁까놓고 말해서 이번 스타리그 상당히 재미 없어졌습니다.
MSL도 마테란과 같은 화제가 있었지만 역시 16강까지는 그저 그런 경기의 연속이였구요
(16강 전경기를 다보고 심지어 오프도 갔는데 제대로 기억나는건 마재윤vs송병구의 데스페라도, 강민vs박성준의 몬티홀 경기밖에 없네요)
온게임넷 16강은 말할것도 없었습니다

이유는 대략 아래와 같이 생각됩니다.
1. 초반 전략 혹은 그저그런 게임의 양산
초반 전략이 안좋다는게 아니라 연습할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막히면 GG치지뭐" 이런식의 경기가 많이 나옵니다.
연습량이 많으면 초반 전략이라 해도 완성도가 높아서 콤보 전략이라던지, 상대의 대처에 따른 운영이나 실패 후의 운영 등도 다 준비가 되어있죠.
근데 더 웃긴건 상대방도 여러가지 전략에 대한 대비를 미처 하고 나오지 못하니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GG를 칠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나옵니다.
그렇게 초반 전략으로 쉽게 승리를 가져가다보니 더더욱 초반 전략에 집착하게 되구요...
그렇다고 초반 전략이 안나오는 경기는 무난하고 뻔한 경기로 가게되니...-ㅅ-

2. 프로리그 동족전으로 인한 타종족전 감각 하락
특히 지오메트리 등에 전담 출전하는 테란의 경우가 그런거 같습니다.
결과는 스타리그 16강의 테란 타종족전 1승으로 나타났구요.
MSL 8강에 오른 테란들도 16강에서 전부 테테전 했죠 아마?

3. 긴장도와 기대감 하락
방학이 되어서 옛날 vod를 쭉 훑어봤는데 그때와 지금이 뭐가 다른가 생각해보면
그때는 정말 프로리그던, 개인리그던 한게임 한게임이 너무나 소중했습니다.
선수에게도, 팬들에게도, 중계진들에게도요.
그래서 예전엔 목숨걸고 스타리그나 MSL 8강에 갔어야 하지만 이젠 "8강 가면 좋은거고 못가면 아쉽지만 프로리그 잘해야지"가 되버리는 거죠.
(이번에 박정석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느낀점은 "개인리그의 맛을 아는 선수"라는 것이였습니다. 역시 뭔가 다르더군요)
중계진들도 너무 중계를 많이하다보니깐 각 경기 경기에 대한 기대나 긴장감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 있구요.
(옛날 vod보면 16강 경기에도 결승같은 분위기가 났는데 참... 이제는 그냥 무게감이 하향평준화 된거 같습니다)
이런면에서 8강을 5판3승으로 하는 강수를 둔 엠겜이 잘한것도 같습니다.
확실히 8강전은 그전 경기들과 경기질과 분위기 모두 달랐습니다.
5판제로 붙게되면 어떻게든 자존심 싸움이 되기 마련이고, 경기 전에 기사도 많이 뜨고 화제도 많이 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열심히 할수밖에 없죠
(물론 양대리거에겐 압박이지만...)


이상 제가 본 개인리그의 재미 감소 원인이였습니다.



+ 팬들도 바쁘다 (사족)
팬들이 있는게 경기의 재미와는 별 관련 없지만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지지난주 목요일에 MSL 16강을 보러 히어로센터를 갔었는데, 사람이 의외로 적더군요
참고로 그날 나온 선수들의 양대리그 우승 횟수가 도합 13회였습니다. (최연성+마재윤+박성준+강민)
그래서 아주 미어터져서 행여나 못들어가지나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렇게 많지가 않더군요;;
(신한3차 16강 마지막 경기때 실제로 못들어갔었거든요... 1경기 끝나고 나서야 들어갈수 있었음)
아마 팬들도 프로리그까지 보러다녀야 하니 개인리그는 조금 포기한게 아닌가 싶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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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23 05:10
수정 아이콘
한 마디로 프로리그 때문에 개인리그 재미가 감소하는 것이다... 라는 이야기군요. 참 다수의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개인리그는 내팽겨치고 프로리그 연습만 해대니... 99년부터 이렇게 씁쓸한 적은 없던 듯 합니다.
EarlCain
07/06/23 05:13
수정 아이콘
너무 많은 경기는 팬들에게 골라보는 재미를 주기보다는, 비슷비슷한 것들의 반복으로 인한 지루함을 더 많이 안겨주고 있는 거 같습니다. 경기의 수를 조금 더 줄이고, 대신에 팬들이 조금 더 많은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멋진 경기가 되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선수들도 너무 많은 양의 경기를 준비하느라 제대로 된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기 보다는, 준비하는 경기의 수를 조금 줄여서라도 더 멋진 경기를 보여주는 편이 더 좋을테고요.
경기의 수가 어느정도 까지는 늘어나도 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지금은 질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경기가 너무 많이 늘어나 있습니다. 일부 잘나가는 스타플레이어들만의 얘기고, 그렇지 못한 선수들-아직 경기에 얼굴을 내비치기조차 힘든 선수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판의 중심은 그런 스타플레이어들입니다. 신인 선수들은 노력을 해서 그런 스타플레이어가 되어야지, 그 선수들이 얼굴을 비출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양을 늘여가며 질을 희생하는건 순서와 경중이 뒤바뀐거겠죠.
07/06/23 05:16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를 토,일요일 토너먼트로 열고 단기간에 가져가면 모를까 지금으로서는 비슷한 경기 양상의 난발을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정 안된다면 차라리 토,일,월 예전처럼 주 3일하면서 엠겜,온겜에서 동시간에 지금처럼 다른 경기를 중계하면 그나마 나을지도... 개인리그 연습할 시간이 생길테니..토, 일 2시-5시, 6시반-8시반까지 2개의 방송사에서 8개의 경기를 치룰 수 있고 월요일은 6시 반-8시반까지 2개의 방송사에서 2개의 경기. 그럼 총 10개의 경기가 중계되고 이는 지금 주 5일제에서 치루고 있는 경기 수와 같습니다. 그럼 화,수,목,금이 비면서 숨통이 트일지도...
07/06/23 05:19
수정 아이콘
정확히 말해서 "주5일제"때문이라는게 제 생각이고...
주3으로 하기엔 더블을 못돌리고 한발짝만 양보해서 토일월화 주 4로 하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저도 프로리그 반대하는 입장은 전혀 아니니깐요

주3을 하려면 리그를 한턴밖에 못돌리는데, 그럼 변별력이 떨어지고,
두턴을 돌리자니 경기수가 너무 많고 너무 오래걸리고...
어떻게든 빨리 포스트시즌을 보고싶은데, 변별력 때문에 두턴을 돌려야 한다는게 딜레마인거 같네요.
The xian
07/06/23 05:40
수정 아이콘
수요일 오후 2시 경기만이라도 어찌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충일때 경기보고 '오늘은 다른 때완 다르게 많이들 오셨다'라고 할 때 참...

선수들이 관중 텅텅 빈 경기장에서 경기하고 싶을까요.-_-
난콩나물
07/06/23 05:54
수정 아이콘
저는 주5일제가 맘에들긴합니다만 수요일 오후2시경기는 저도좀그렇더군요 하필이면 또 그때가명경기가 상당수있엇기도햇고요 축소하는것도 좋을듯합니다만 프로리그는 적어도 지금처럼 두턴을돌리는게 좋다고생각합니다 한턴은 너무 형식적인 모양새만 같춘프로리그같앗거든요
07/06/23 05:58
수정 아이콘
수요일 오후 2시는 챌린지 리그 경기 때문이죠... 오후 2시가 싫으시면 하부리그 격인 챌린지리그를 안하거나 시간대를 옮겨야 합니다.
라이크
07/06/23 06:0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3번인 것 같습니다
07/06/23 08:01
수정 아이콘
이제 프로리그가 더 재미있군요.
엘렌딜
07/06/23 08:34
수정 아이콘
전 개인리그도 재미있고 - 진정한 일대일 최강자는 누구인가를 가리는 무대

프로리그도 재미있고 - 기존 강호들의 부진속에 떠오르는 신진강호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치열한 순위전쟁, 그리고 단판싸움에서 늘 발생하는 의외요소들, 프로리그의 강자들의 출현(송병구, 이성은 등등)

요즘만큼 풍성한 볼거리가 많아서 좋은 때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다 생각하기 나름인듯.
물빛은어
07/06/23 08:51
수정 아이콘
1번의 이유에는 공감합니다만.. 지오메트리에서 동족전이 테테전이 많다고 해서 다수의본선 진출 테란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다른 맵에서는 테란이 타 종족을 상대하지 않았던것도 아니고요.
3번의 '이게 다 프로리그 때문이다'라는 식의 이유에도 공감하기가 좀 그렇네요^^;;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프로리그는 확실히 전에 없던 볼거리들이 많아서 좋던데요~
BlazinBeat
07/06/23 09:05
수정 아이콘
전 개인리그가 필요없다고 생각하고는 있는데, 너무 소수의견인 것 같고, 하다못해 시즌분리, 개인리그 통합정도는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제껏 리그를 시청하면서 '어 스포츠 같은데?' 라고 느낀게 챌린지 예선 중계하던 날이었거든요. 그 컨셉으로 한달정도의 기간으로 밀도있는 개인리그를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07/06/23 09:12
수정 아이콘
1. 프로리그, 개인리그 현재 충분히 둘 다 재미있다.
2. 프로리그 때문에 개인리그 연습할 시간 없어진다. 프로리그를 축소하거나 없애라.
3. 개인리그 때문에 다수의 선수들이 활약하는 프로리그가 피해보면 안 된다. 개인리그를 축소 또는 없애라.
4. 둘 다 재미없다. -> 이건 스타 아예 안 보면 되고;;;;

이 4개중에 1번 찍은 시청자들이 대다수면 그냥 가는 거고 2번이 많으면 바꿔야 되는겁니다. 90%정도가 1,2번 범주에 있을 것이고 3번은 적을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확신이 있습니다.
1번이 가능하면 좋겠습니다만 윗 글과 같이 저는 프로리그때문에 개인리그 권위와 재미가 많이 떨어졌다고 간주하므로 2번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현재 투덜투덜대고 있는 것이고요...
07/06/23 09:41
수정 아이콘
음 아무래도 선수들도 프로리그에 목숨을 걸다 보니 개인리그 연습은 거의 못하는 선수들이 많고.. 그런거 보면 다 자기 하기 나름인듯?? 문제는 둘다 잘해야 진짜 팬들에게 인정받는다는거죠 -0- (마재윤 김택용 선수~)
07/06/23 10:10
수정 아이콘
개인리그의 재미가 그렇게 감소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굳이 원인을 찾으라면 저는 너무 많은 경기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프로리그를 예전처럼 주3회정도로 줄여야 하며 정해진 스토브 리그를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휴식기간이 없으니 선수들은 오히려 지칩니다. 예전처럼 한주에 한팀은 쉬는 구도로 프로리그를 운영해야 하며 개인리그 진출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디럭스봄버
07/06/23 12:37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가 개인리그의 질을 떨어뜨린다??이것은 공감할수 없군요..
프로팀에서도 개인리그 진출자에 대해서는 출전경기에서 어느 정도 배려
하고 있고(팬택은 제외네요..) 프로리그에서는 자신의 주력 맵이 따로 있어서 한 두 맵만 연습하고 있는데요...개인리그가 재미 없다는 생각은 약간 주관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번 MSL이 역대
MSL중 가장 잼있다고 봅니다.. 경기수가 적어서 재방송을 생방송보다
더 보는 것보다 매일 라이브로 내가 좋아하는 경기 골라 보니
더욱 잼있습니다. 양리그 모두 8강부터는 종족 밸런스도 맞아서 더욱 잼있고요!
오히려 프로리그보다 명경기를 양산하지 못하는 개인리그가 더욱 문제인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OSL경기력은 거의 역대 최강에 가깝습니다.
MSL와일드 카드전이... 어제 8강경기보다 잼있었을 정도니까요...
다즐링
07/06/23 13:13
수정 아이콘
포모스에 기사가 나와있습니다.
프로리그때문에 개인리그에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다고.
컴퓨터랑놀자
07/06/23 17:22
수정 아이콘
결론은 여기서 아무리 떠들어 봤자 캐스파에서 신경도 안쓴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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