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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24 22:56:27
Name bandit
Subject 짐이 곧 저그니라!!
일단 오늘 경기 너무너무 잘 봤습니다. 우승한 마재윤 선수에겐 축배를(그러지 않아도 경기보고 친구들이랑 술 한잔 했음. ^ ^) 그리고 이윤열 선수에겐 위로의 술잔을 올립니다.

뭐 경기 리뷰나 다른 감상은 많은 분들이 올려 주셨으니 찰라의 순간에 느꼈던 저의 감정을 적어볼까 합니다.

4경기 시작이었습니다. 그 전 경기에서는 보지 못했는데...... 마재윤 선수의 경기 아이디가 '마재윤'으로 나와 있더군요.
뭐랄까 단지 저 혼자만의 느낌에 불과하겠지만 그 아이디 하나만으로도 마재윤이라는 존재감이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에스트로, 본좌, 저그의 신, 마신......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이. 오늘 부터 마!재!윤! 이 이름 석자가 곧 권좌이고 상징임을 선포하는 느낌이랄까요.
이제부터 마재윤이라는 이름만이 절대를 상징하고 최고를 상징하고 저그를 상징하며 어느 다른 수식어도 아이디도 필요없다는 포스가 풀풀 풍겨 나오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을때 살짝 속으로 웃었지요. 경기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이 무슨 웃긴 공상인지......
하지만 결국 마재윤 선수는 그 경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고 말았습니다.

오늘 자신의 이름 그 자체를 게임아이디로 올린 마재윤 선수의 본심이 무엇인지는 자신만이 알겠지만, 저는 왠지 전설의 시작을 본 것 같아 기분이 참 묘하네요......

미래에 스타의 계속 생명력을 이어갈때 과연 역사는 오늘을 어떻게 표현 할까요. ^ ^


ps.그나저나 오늘 마재윤 선수를 응원하긴 했지만 이길 때 마다 뭔가 화가 나더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전 랜덤을 자주하긴 하지만 근본은 테란,플토 유저였다는 것이 새삼 느꼈습니다. ㅡ.ㅡ;; 마재운 선수를 응원한건 아무래도 스타에 새로운 바람이 왕창 불기를 바랬기 때문인가 봅니다. 어쨌든......택용선수는 어쩌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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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07/02/24 23:54
수정 아이콘
사실 이윤열 선수의 오늘 플레이도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까지 마재윤 선수가 불리한 빌드를 쓰고 또 빡빡한 일정에서
혈투를 벌여왔기에 상대적으로 보인거지..

오늘 쵝오 기량의 선수가 붙었고
그것 만으로도 대단히 즐거운 일이였던것 같습니다..
EtudeByChopin
07/02/25 00:23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는 결승전이나 중요한 경기에서 마재윤, 이라는 아이디로
들어온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제일 처음 봤던게 cyon msl이었나..
아무튼 마재윤의 이름을 걸고!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서 볼때마다
마재윤의 이름이 걸린 게임이야, 기대해야지~ 하는 마음이 든답니다^^
요즘에는 CJ선수들도 종종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의 이름만 혹은 CJ_변형태
이런 식으로 들어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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