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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15 09:21:45
Name kobi
Subject 어제 3경기 정말 대단한 반전이었네요.
대략 2년만에 글을 쓰네요.  예전엔 프리뷰나 리뷰.. 많이 올린곤 했었는데..

어제 3경기보신분..  저 포함 엄청난 반전에 많이들 놀라셨을겁니다.  믿어지지가 않았던..  상대는 바로 천재테란 이윤열이었는데 말입니다.  초반 벌쳐 마린으로 또다시 일꾼 피해를 입었고,  레이스도 별 소득없었고 멀티도 한참 늦었던 경기.  드랍쉽도 나다가 먼저 생산하며 12시 본진에 원탱크 투골리앗이 아주 좋은 위치에 떨어져 또 피해를 줍니다.

나다는 어느새 6시 앞마당에서 자원을 돌리기 시작하고 팩토리는 이미 4개. 여기에 드랍쉽까지 추가되며..  한동욱선수는 방어하기에 급급한 상황이 되버렸죠.  12시 앞마당 수비를 잘해내었지만..  물량에서도 밀리고 있었던 시점인지라 드랍쉽대비도 해야하고 조이기도 대비해야 했습니다.  나다는 회심의 본진드랍을 하는데..  팩토리를 거의 점령해버리지요. 계속 꽝꽝..  팩토리에 불이 나기 시작합니다.

문젠 이때의 한동욱의 판단.  본진수비냐 공격이냐..  왠만한 유저였다면 수비하러 왔을겁니다. 2시가서 피해준다고 해도 자신의 본진 팩토리가 점령되면 테테전은 이길수가 없기에..  그러나 이렇게 수비만 하다간 질수밖에 없다는 판단하에  한동욱은 2시본진에 역공을 취합니다.  정말 좋은 위치에 떨어졌다고 당시엔 생각못했는데..  다시 경기를 보니..  골리앗 3기는 탱크와 나란히 1기는 탱크뒤에 위치하므로써 많은 scv가 달려들었을때 거의 피해없이 몰살을 시키더군요. 정말 절묘한 위치..  여기에 다수의 서플라이까지..  

그래도 나다가 유리하다고 전 생각했어요.  6시 앞마당이 잘 돌아가고 있었기에..  다시 생산된 유닛과 일꾼으로 청소할려고 나서지만..  12시 방어에 성공하고 나머지 유닛으로 추가 드랍한게 결정타였던것 같습니다.  당시 거의 막는 분위기였는데..  정확한 타이밍에 탱크와 골리앗이 내리면서 급반전이 되기 시작했던...   서플은 다깨져나가고 커맨더 센터까지 파괴..  인구수가 막힐수 밖에 없겠지요.  생산에 차질이 생긴 나다는..  그동안 모은 유닛으로 12시 앞마다당 공략을 선택하는데..  이것 역시 나다스러운 판단이었습니다.  

역시 커맨더센터 파괴.  어라~~   이거 누가 이기는건가?  순간 미니맵을 보니  드랍쉽 2기다 각기 다른곳을 향해 날라가더군요.  바로 6시 앞마당과 2시 앞마당.  서플짓기에 바쁜 나다..  병력이 없으니 방어도 못하고 최후 12시 본진공략에 들어가지만 실패.  GG를 치고 맙니다.

최근 본 테테전에서 가장 치열하고 극반전이 일어난 경기로 생각듭니다.  아주 대단한 명승부였는데..  불리한 상황에서 아주 정확한  판단을 하며  대 역전승리를 거둔 한동욱선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전율이었습니다.> 결승진출을 못해 아쉽지만..   그리고 나다..  결승진출 축하드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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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23
07/02/15 09:26
수정 아이콘
사실 한동욱 선수가 이길 타이밍은 그대로 경기가 진행되었다면 없었다고 볼 수도 있었는데, 없던 타이밍을 한동욱 선수가 만들어냈네요. 절묘한 드랍 위치로 말이죠. 자원 캐는 곳은 이윤열 선수가 1곳 더 많았지만, 팩토리 숫자는 4:4로 동일했다는 것(애드온은 이윤열 선수가 1개 더 붙어있었지만)과 서플라이가 파괴되었다는 것이 역전승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이윤열 선수는 수비에 치중하며 일대일로 유닛을 바꿔치는 싸움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3의타이밍
07/02/15 09:36
수정 아이콘
드랍 위치가 너무 절묘해서 붙여놓은 SCV들이 빙빙 돌았죠
그리고 이윤열 선수가 당황했던 나머지 병력을 너무 쏟아부은 감도 있구요
07/02/15 09:39
수정 아이콘
나다입장에선 무척 아쉬운 대목이겠네요. 좀더 침착하게 대응했다면 충분히 이길수 있었던 경기인데.. 처음에 일꾼만 가지 말고.. 생산된 유닛과 함께 갔었다면.. 보니깐 탱크한기가 걍 가다가 폭발되기도 하더군요. 나다도 좀 당황을 한듯...
김영대
07/02/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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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완전 전율이었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었죠. ^^;
글루미선데이
07/02/15 09:52
수정 아이콘
간만에 스타 보다 불타올랐죠 허허 누군가가 떠오르면서
풍운재기
07/02/15 10:08
수정 아이콘
한동욱 선수가 그 상황에서 이기기위해 할수 있는 최선의 판단만 골라했습니다 정말....참 재밌었어요.
하얀늑대
07/02/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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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테전이 그렇게 재밌을수 있다는거 처음 알게해준 경기였네요..각성한 한동욱 선수는 역시 테테전 최강자중 한명입니다..
홍승식
07/02/15 10:18
수정 아이콘
정말 전율이었습니다. (2)
무엇보다 드랍 위치가 드랍쉽 떨구기가 어려워 일렬로 달려들 수 밖에 없는 장소라서 큰 효과를 봤다고 봅니다.
게다가 이윤열 선수가 멀티를 하면서 공격을 못오게 하려고 대부분의 병력을 가지고 드랍을 갔는데 그걸 안 막고 역드랍가는 센스가 정말 덜덜덜이었죠.
이윤열 선수는 서로 드랍하면 자기가 유리하다고 생각했겠지만 -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했겠죠 - 한동욱 선수의 음속을 돌파하는 소닉부스터 모드 때문에 상식을 깨는 결과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요즘 한동욱 선수의 경기는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말 미려하죠.
07/02/15 11:21
수정 아이콘
최근에 본 경기들 중에 정말 재밌게 본 경기였죠^^
DynamicToss
07/02/15 11:24
수정 아이콘
진짜 대단한 역전 경기 였죠 초반SCV피해와 이윤열 선수 앞마당 먼저 먹었고 그상황 누가봐도 이윤열 승리 로 생각하겟죠 이윤열이 이겻구나 하고 워3 보러 간순간에 이런극반전이 요 근래 테테전중 최고로 재미있었습니다
07/02/15 12:27
수정 아이콘
테테전 정말 왠만해선 안보는데 3경기부터 5경기까지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한동욱 선수에게 감사를, 이윤열 선수에겐 축하를 ^^
쏙11111
07/02/15 12:34
수정 아이콘
그걸이기다니....놀랐습니다... 본진장악(서플라이,팩토리)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해준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07/02/15 13:37
수정 아이콘
3경기 보다가 번쩍 일어났습니다. 너무 멋졌어요!! 정말 선수가 집중하면 얼마나 무서울수 있는지 전율을 느끼게 해준 한동욱 선수.. 감사합니다^^
07/02/15 13:38
수정 아이콘
드랍쉽이 갈리고 자리잡기에서 이윤열선수가 완패한거였다고 봅니다...
(솔찍히 어제 엄옹이 계속말한 스피드란면에서는 이윤열선수가 밀리지 않았다고 봅니다... 경기끝나고는 해설때문인지 몰라도 스피드에서 밀렸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3,4,5경기를 다시보면 스피드동등, 자리잡기에서 완패였지요...)
이윤열선수는 많은 병력임에도 불구하고 SCV가 달려들수있는 공간에 드랍되었고 한동욱선수는 좁은길목에 드랍되었죠...
테테전 자리잡기의 중요성이 여실히 들어난 경기같습니다...
아레스
07/02/15 16:51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의 대처가 너무 안이했죠..
조금만 집중했으면 충분히 막고 바로 끝낼수있는 상황이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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