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8/18 11:32:41
Name K.DD
Subject 삼천포 댓글.
굳이 이곳 피쥐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몇줄 제한이라는 게 걸려있는 곳은 많이 봐왔습니다. 그래서 그런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당연히 그 줄 제한을 넘기기 위해서 글을 많이 쓰는 게 일상화 되어있고 (그러기 싫은 사람들은 짧은 글을 엔터엔터로 늘려잡죠.) 당연히 많은 글들이 길게 길게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게시판에 좋은 글 위주로 남기겠다는 의도에 걸맞게 잘 정리된 장문의 글들이 걸쳐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달린 댓글 중 간혹가다 전혀 엉뚱한 내용으로 빠지는 경우를 많이 봐 왔습니다.

글 내용을 자세히 읽어 봤는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이상한 댓글이나 글 제목만 보고  단듯한 댓글이나 아니면 댓글만 보고 댓글을 단 듯한 그런 것들 말이지요.
당연히 글을 쓴 사람의 입장에서는 당혹스럽습니다. 자신의 글을 쓴 의도와는 전연 다르니까요. 게다가 더욱 당혹스러운 상황은 엉뚱한 댓글에 엉뚱한 논쟁이 걸쳐지면서 원문에서 삼천포로 빠지는 댓글들입니다.

실존하는 예는 아닙니다만 이곳의 상황을 예시로 든다면

모 선수 응원글에 갑자기 테란 사기론, 맵 밸런스 논쟁, 회원들에 의한 감정 싸움 등이 얹혀지는 경우일까요.

이러면 원문을 쓴 사람의 입장으로써는 허탈할 따름입니다.

'내가 쓴 글이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워서 이렇게 딴 소리들을 하고 있는 걸까.'

분명 좋은 의도로 긍정적인 글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원문을 곡해하려는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거나 또는 귀찮음에 의한 댓글에 의해서 최초의 좋은 의도는 묻혀버리고 사람들에게는 '논쟁' 이라는 안 좋은 이미지만 쌓이는 거죠.


결론은 이겁니다.

댓글을 달때면 가급적 원문에 연관이 있는 댓글을 달자.
원문 읽기 귀찮으면 그냥 백스페이스를 누르자.

댓글 안달면 입에 가시가 돋는 것도 아니니까 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영웅의물량
06/08/18 11:36
수정 아이콘
바로 그겁니다!!!!
달지 않아도 될 '삼천포 댓글'을 다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요!

이유를 알 필요는 없겠네요; 글쓴분의 저 결론대로 행동합시다-_-;
구경만1년
06/08/18 11:38
수정 아이콘
제 아뒤가 구경만1년 인 이유가 글쓴님의 글쓴 의도와 비슷하다 해야 할까요^^; 삼천포 댓글.. 맨날 구경만 하는 저로서도 로그인해지고 싶은 경우가 많더라구요 ^^;
비롱투유
06/08/18 11:41
수정 아이콘
상당부분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글 전체를 읽어보긴 했나? 하는 생각이 드는 댓글들이 요즘들어 자주 보입니다.

댓글도 글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가꾸어 더 아름답게 발전시킬 수도 있고 글을 오히려 망가트릴 수도 있는게 댓글의 힘이죠.

예전에 썻던 글과 같은 주제인것 같아 실례를 무릅쓰고 가져옵니다.

━ 1
───────────────
로그인 하게 만드는 군요.
───────────────

전 이 말이 참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로 몇번씩 써본적도 있죠.
이 말을 써보고 싶은 사람이 저뿐만은 아니었나봐요.
다른분들이 이 말을 쓰는 모습을 자주 보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이 표현을 전혀 다른 두 곳에서 볼때가 있습니다.
하나는 정말 마음에 쏙 드는 글을 봤을때 지나치지 않고 로그인 해서 댓글을 남기는 경우..
또 하나는 정 반대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혹은 화가 치밀어서 로그인까지 해가며 댓글을 남기는 경우입니다.

━ 2

가끔 궁금해집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글들은 그냥 지나치면 안되는걸까요.
왜 굳히 로그인까지 해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상처를 주는걸까요?
─────────────────────────
논쟁이 벌어졌을때..
서로간에 싸움이 생겼을때..
혹은 게시판에 어울리지 않는 글이 등장했을때..
─────────────────────────
왜 그때만 등장을 하는걸까요.
다른 좋은 글들은 다 내버려두고 꼭 그럴때만 와서 한마디 하고 가는건지 솔직히 이해하기 힘듭니다.


━ 3

전깃불이 나간 어두운 방안에서 초가 있으면서도
초를 아끼느라 켜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마찬가지로 한두 마디의 상냥한 말이면 상대방의 마음을 밝게 해 주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데 그러지 않는다면 그것은
마치 초를 아끼기 위해 어둠 속에 있는 것과 같다.

- T. 제퍼슨 -



━ 4

이제는 그 아껴둔 촛불에 불을 붙히는건 어떨까요?
좋은글을 보았을때 혹은 마음에 드는 글을 보았을때에는 상냥한 댓글 하나 남겨주세요.
────────────────
로그인 하게 만드는 글이군요 ^^..
────────────────
이런 멋진 표현과 함께요.
이게 왜 멋진 표현이냐고요?
어두운 곳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방문을 열고 들어와 따스한 촛불을 켜는것이니까요.

━━━━━━━━━━━━━━━━━━━━━━━━━━━━━━━━━━━━━━━━━━━
주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집 전깃불을 꺼트리려고 일부러 들어오실 필요는 없답니다.
그럴때는 그냥 지나쳐주세요.
━━━━━━━━━━━━━━━━━━━━━━━━━━━━━━━━━━━━━━━━━━━
hyuckgun
06/08/18 11:42
수정 아이콘
예를 들어 임요환 vs 강민 경기를 언급하고 임요환 화이팅~ 이런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강민 선수의 압승을 기원합니다." 뭐 이런 댓글이 달려있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이런 분들 보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쉬면보
06/08/18 11:50
수정 아이콘
좀 답답할때가 많습니다.
댓글만 보고 그 댓글에서 꼬투리를 잡고, 거기부터 늘어지기 시작하는거죠.
메딕아빠
06/08/18 11:55
수정 아이콘
댓글 = 누군가에 써놓은 글에 대한 답글 ...!

본문에 충실한 댓글 ...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데^^
06/08/18 12:10
수정 아이콘
댓글 꼬투리 잡는 분들도 그렇지만, 본문에서 살짝 자신에게 거슬리는 표현 하나 잡아서 꼬투리 잡는 분들도 싫습니다 ;;
팅커벨
06/08/18 12:25
수정 아이콘
그만큼 댓글과 달리


한게시판에 15줄 이상의 즉,(단지 숫자놀음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뭔가 의미있는 글을 쓴다는 자체가 신중해야 하고,
정확한 사실을 인지하고 생각을 정리해서 적어야 하겠죠.
레몬향기
06/08/18 13:19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 좋은 글인데 댓글이 몇몇분들 때문에 엉뚱한 방향으로 튀어서 삭제되는 걸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반응하지 말고 냅두는 게 상책이라는 걸 알면서도 발끈해서 반발해버리는 걸 보면 저도 아직 수행이 부족한가봅니다^^;;;
피플스_스터너
06/08/18 13:23
수정 아이콘
댓글에 대한 댓글을 달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대한 댓글을 달아야죠.
잡상인
06/08/18 13:58
수정 아이콘
삼천포 출신으로, 이런곳에 고향 이름 붙이는거 보면 기분 좋지 않습니다. 삼천포 출신 사람들 모두 잘나가다~~ 빠진다는 글이나 이야기 나오면 감정 많이 상합니다. 여러사람의 여러 입장이 있겠으나 삼천포 출신 사람의 입장은 이러하니 삼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6/08/18 14:38
수정 아이콘
잡상인님// 삼천포 자체는.. 참 아름다운 곳이죠? 한번밖에 못 가봤지만 말입니다. 원래 속담의 뜻은, 대구인가... 어딘가에서 갈래길이 있는데, 거기서 길을 잘못 들면 삼천포로 가게되고, 만약 거기서 부산을 가려면 대구까지 돌아와야 한다고 해서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이 나왔다던데... 아뭏든 너무 기분나빠 하시지는 마세요 ^^;;
팅커벨
06/08/18 14:53
수정 아이콘
제가 자주가는 미놀타dslr 사이트에

최근에 삼천포 사진(풍경)이 올라왔는데

정말 멋진 곳이더군요.. 그런 곳에서 사셨으니 좋으시겠습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077 마재윤 선수와 이윤열 선수의 경기를 보고(마재윤 선수에 대해) [13] 히둘아7009 06/08/19 7009 0
25076 연기라는거 정말 어려운거 아나요?? [2] 히또끼리4708 06/08/19 4708 0
25075 용산 e-Sports 경기장에 갔었습니다. [17] kimbilly5282 06/08/19 5282 0
25073 단체전 테란 5걸 [13] 백야4238 06/08/19 4238 0
25072 떠나는 자와 남은 자, 그리고 기대하는 자. [1] 루크레티아4323 06/08/19 4323 0
25070 군대와 이별... [19] 더블에스오지7468 06/08/18 7468 0
25069 히어로센터에서의 첫게임이 내일 열립니다. [7] 호시7389 06/08/18 7389 0
25068 안정환 선수의 AT 마드리드 이적설, 과연 긍정적인 일일까요? [44] 거품4865 06/08/18 4865 0
25066 세상엔 정말 여러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16] ㄴㅇ0ㅇㄱ4144 06/08/18 4144 0
25063 MSL OSL 모두 A조가 최고 대박이네요~~~~ [19] 초보랜덤5718 06/08/18 5718 0
25062 조지명식의 새로운 화약고!!! 오영종 [13] 초보랜덤5512 06/08/18 5512 0
25060 왜 무한 유저인 나를 무시하는가! [32] [NC]...TesTER5163 06/08/18 5163 0
25059 신한은행 OSL SEASON2 조지명식결과 및 선수들 인터뷰정리 [28] 아리온8605 06/08/18 8605 0
25058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조지명식! [365] SKY926805 06/08/18 6805 0
25057 프로게이머는 게임으로 말한다!! [12] Amorf4267 06/08/18 4267 0
25055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4] 왕초보로템매4359 06/08/18 4359 0
25049 삼천포 댓글. [13] K.DD4273 06/08/18 4273 0
25047 한메일 읽지않은 편지 1350통.. 다 지우는데... [27] 길시언 파스크6131 06/08/18 6131 0
25045 마재윤 선수 카페글... [199] 한종훈14162 06/08/18 14162 0
25043 임요환선수의 군입대전 마지막 조지명식을 보고. [19] Latez5744 06/08/18 5744 0
25038 조지명식이 끝나고 드는 생각들. [23] 백야5061 06/08/18 5061 0
25037 날적이와 피지알... [45] 푸름4329 06/08/18 4329 0
25035 많은 스타팬들과 후배 게이머들이 임요환 선수를 격려해줘야 하는 시점이 왔네요. [34] 김주인5590 06/08/17 559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