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8/06 14:06:45
Name 밑에분
Subject 지금은 불가능한..하지만 가끔 그리운 그때
제가 스타를 처음보기 시작한게...ITV를 통해서였으니..참 많은 세월이 흘렀네요.
처음엔 그냥 단순히 제가 좋아하는 게임을 티비에서 하길래 보았다가, 이후 코카콜라
배 결승전을 라이브로 보며 그 계기로 스타리그에 홀랑 빠져들게 되었고, 그 이후 점점더
스타리그의 팬이 되어갔습니다. 몇년간...참 많은 발전이 있었죠.

스타리그에서 스타리그와 프로리그로, 수많은 팀들의 창단, 협회의 발족, 점점 체계화된
리그의 운영방식과 각 팀들의 훈련방식, 양적인 팽창과 질적인 팽창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을 보며(특히 최근 각종 리그 예선결과들을 보다보면...이제는 간혹 좋은 선수들을 보는게 아니라 좋은 경기 위주로 보게 되는 날이 머지 않았구나~..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지금은 거의 매일, 스타리그나 프로리그가 열리고 있고, 많은 선수들이
착착 잡혀진 일정에 맞춰 자신들의 연습을 소화해내고 있죠.
하지만..이런 상황 속에서 간혹 옛날이 그리워 지기도 합니다.

팀플최강전...
온게임넷이란 방송을 통해 스타리그보다 먼저 보게 된 것이 팀플 최강전이었습니다.
스타우트배 팀플최강전이었던가? 선수들이 2명씩 팀을 이뤄나와 경기를 벌이던 방식이었죠. 사실상 프로리그 확립 이전의, 가장 널리알려진 마지막 팀플 대회라고 생각이 됩니다.
장진남-장진수 형제가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 대회를 통해 팀플 최강은
진남진수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게 되었지만, 이상하게 저는 변성철-김대기 조합이
더 기억에 남는군요.

엽기대전..
온게임넷 엽기대전...지금처럼 리그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이런게 열리기는 불가능하겠죠. 자기들 경기 연습할 시간도 부족한데....개인적으로 스타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가장 궁극적으로 추구했다!(라고 마음속으로 외칩니다)라고 까지 생각하고 있는 대회입니다. 임요환 선수의 네오정글스토리에서 토스상대로 한 서든데스 매치에서
EMP+뉴클리어 한방으로 게임을 끝내버란 경기가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불가능하지만....하겠지만, 다시 한번 보고싶은 리그..

라이벌전...
온게임넷 라이벌전, 이후 라이벌 리벤지로 이름을 변경하게 되는 방송..이슈가 되고 있는
선수들이나, 혹은 과거 대회에서 아픔-_-이 있는 선수들을 섭외해 다전 방식으로 경기를 펼치게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여기를 통해서 얼굴을 알린 선수들도 많구요. 사람들의 흥미를 자아낼만한 매치를 많이 만들었던 것으로 압니다. 세르게이 선수도 스타리그 출전전에
이 곳을 한번 거쳤던 것으로 알고, 베르트랑 선수도 그렇구요. 최고의 공격수와 최고의 방어가 만났던 김동준-유병준 대진, 당대 최고의 호적수였던 최인규-임요환 대진, 당시 게임아이에서 랭킹 1위를 달리던 천상테란 이창덕 선수의 초청(당시 상대였던 프로선수를 이겼죠. 강도경 선수였나?), 지금에도 이런 방송이 있다면 흥미있는 경기들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죠. 이슈가 되었던 경기들의 재대결(예를 들면 WCG 최강자는 누구인가! 전 우승자와 현 우승자간의 대결! 이런거라든지..)을 볼수도 있고..하지만, 현 체제, 매일 리그가 벌어지고 팀단위 리그까지 정착된 지금, 일주일에 한번뿐인 방송을 위해 다전 연습을 할만큼 시간이 날수가 없는 체제에서는 이런 방송이 다시 생기기는 불가능하겠죠..

분명...리그는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팬들도 좋고, 선수들도 좋고, 저 역시도 좋습니다. 하지만..간혹 과거 있었던 일들이 그리워지기도 하네요. 그 시절..뭔가 낭만적으로 추억되던 그 시절...이 간혹 생각이 나곤 합니다.
언젠간..다시 한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디어트
06/08/06 14:15
수정 아이콘
아.. 팀플.. 아직도 기억납니다..
변성철+김대기 팀 이름이 대기만성..
과연적절한 이름이 아닐수가 없지요-_-;

라이벌전.. 라이벌리벤지던가?? 이름을 한번 바꿧던것같은데..
거기서 천상테란과 홍진호 선수 경기입니다..
1경기 홍진호선수 이레디에잇 걸린 무탈로 scv지우개-_-;;;
하지만 다이어스트레이츠에서 토스를 고른 천상테란. 섬맵에서 무난하게 승리하고~
2:1인가 3:1인가 해서 이겼더랫죠...

오랜만에 옛날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글이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초록추억
06/08/06 14:23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정글스토리 EMP+핵 날리기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ㅋ 1시 본진언덕위에서 날렸던것 같은데 기억이 맞나 모르겠네요
FreeComet
06/08/06 14:29
수정 아이콘
라이벌리벤지에서 코믹하게 양 선수의 인터뷰를 만들어 틀어줬던것이 정말 웃겼죠. 그중에서도 세르게이 선수의 "홍진호 선수의 폭풍은 저희 러시아에서는 콧바람보다도 못합니다~"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한창 개콘에서 연변총각강성범이 유행하고 있을때였죠
06/08/06 14:33
수정 아이콘
흐흐 라이벌 리벤지 정말 재밌었는데요..그 인터뷰 정말 웃겼어요...
06/08/06 15:07
수정 아이콘
저 이 프로그램의 왕 시청자였습니다!!!!

라이벌전....
테마가 있는 매치업으로 정말 흥미진진했었죠. 말씀하신 김동준-유병준 매치업도 재미있었고 이운재 대 어떤 저그 선수도 재미있었습니다. "살아있는 마린 대 살아있는 히드라" 였던가요. ^^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라이벌전 첫회였던 "구단전"이었습니다.
전 이 경기를 보면서 팀단위 리그에 대한 기대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매치업은 당시 최고의 명문 팀이던 "한빛소프트 vs 게임아이"였습니다.
경기 구성은 여자개인전-팀플전-남자개인전 이었는데요. 한빛소프트 선수로는 이씨 성을 가진 선수가 출전했었고(프로토스 유저요 유명한 선수인데) 게임아이 소속으로 김가을 선수가 출전했을 겁니다. 김가을 선수의 압도적 승리-_-; 팀플은 이운재-강도경 대 홍진호-어떤선수였는데요.
당시 완전 신인이던 홍진호 선수는 토스를 골랐습니다. 홍진호 선수가 사실상 2대1에 가까운 경기를 펼치며 승리했습니다. 엄재경해설이 저그 중심의 랜덤이라고 했었는데 토스를 너무 잘해서 "뭐저런애가 다있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남자개인전은 김동수 대 홍진호였는데 아마 이경기도 홍진호가 이겼었던것 같습니다-_-;;

라이벌 리벤지는 라이벌전 종영후 1년 뒤쯤 시작한 프로입니다. 큰 컨셉은 라이벌전과 동일한데 일전에 스토리가 있는 선수들의 복수전이라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겠지요. 이프로그램의 포인트는 두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경기전에 보여준 인터뷰영상입니다. 경기를 펼칠 두선수 사이의 스토리를 알려주고 두선수 인터뷰가 나오는데 선수들은 제작진이 전해준 대본대로 입을 뻥긋거리고 목소리는 성우목소리가 나옵니다. 그럼 마치 외국 다큐에 나오는 인터뷰처럼 되지요. 절묘하게 어긋나는 싱크로가 웃음점이었습니다. 나올때마다 관중들 킬킬대던게 기억나요. 또 하나는 해설진들의 벌칙의상이었는데요. 두 해설이 경기전에 승자를 예측해서 틀린쪽은 다음 방송 때 벌칙의상을 입고 진행했었습니다. 중계진은 김대기-최상용-김창선 조합이었는데요. 단언코 지금의 막청승 이상의 개그조합이었습니다. 부담없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마음껏 개그를 펼치던 세남자. 서로 까대는 게 장난 아니었습니다. 두 해설 막 서로 선수시절 치욕들 폭로하기도 하고-_-;; 기억에 남는 것은 김대기해설의 얼굴만 보이는 크로마키의상과 김창선 해설의 아기분장이었습니다;;;

엽기대전은 최은지-김창선 조합의 중계진으로 올랜덤서든데스라는 재미있는 경기방식이 화제였죠. 초대 우승자가 아마 임성춘 선수였을 겁니다. 여자선수도 8강까지 가고 막 그랬었는데요.

암튼 지금은 나오기 힘든 프로그램들이라 향수가 가득합니다. TU에서는 가뭄에 콩나듯 라이벌리벤지 해주긴 하던데요;;

C U @ 배틀넷 기억하시나요.
염선희씨 어디계세요-_ㅠ
어딘데
06/08/06 15:15
수정 아이콘
전 팀플 최강전하면 신우진 선수만 생각나네요
지지 치고 저글링 빈집털이라는 방송경기 사상 전무후무한 사건을 만들어냈었죠
My name is J
06/08/06 15:1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립습니다. 뭔가 유쾌하던 시간이었는데...
요새는 너무 심각해요. 리그도 이곳도...
GutsGundam
06/08/06 15:27
수정 아이콘
염선희씨는 의사되는 공부중이라고 하던데..
이웅익
06/08/06 15:45
수정 아이콘
프리시즌에 하면 좋을거 같기도 한데요^^
베스트 커플전 할때처럼요^^ 힘들까요?
마요네즈
06/08/06 15:58
수정 아이콘
천상테란 이창덕 선수는 홍진호 선수와 붙었었죠.. 그때 홍 선수가 1경기 잡아놓고, 내리 3연패 당해서 3대1로 졌었습니다.
06/08/06 18:43
수정 아이콘
지금이라도 엽기대전 다시보고싶네요;
이뿌니사과
06/08/06 20:10
수정 아이콘
그 벌칙 넘 웃겼어요 ^ ^
뱀다리후보생
06/08/06 21:02
수정 아이콘
아쉽게도 보지못한 근데 PC방에서 어떤분이 스타크래프트 동영상을 보시던데 지금 생각해보니 라이벌 리벤지 매치인것 같군요.
forgotteness
06/08/07 04:59
수정 아이콘
이창덕 선수와 홍진호 선수 경기 기억나네요...
2경기였나 네오 버티고에서 경기였는데...
홍진호 선수의 언덕을 파벳,마메 병력으로 한번에 뚫어버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당시만해도 테란의 컨트롤이 지금처럼 화려하지 않아서...
아마추어치고는 너무 잘한다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그 당시 홍진호 선수 여기서 패배하면서 상당히 후문에 시달렸었지요...^^;

그러고보니 잊혀진 선수들도 많고...
잊혀진 캐스터들도 많네요...
꼬장왕
06/08/08 02:51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EMP후 야마토건도 있죠...
정말 극적이었던게 마지막으로 남은 배틀이
터지면서 쏜 마지막 공격에 넥서스가 터졌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871 [MBC Game 대회 안내] 스타크래프트대회 프로게이머가 되는길~ [13] 김현덕4446 06/08/08 4446 0
24870 맵 통합에 대한 불만 [70] 김연우6354 06/08/08 6354 0
24869 UZOO배 msl를 되돌아보며.... [23] 질러버리자4778 06/08/08 4778 0
24868 테vs테전의 미학.. 멀티싸움! [11] Solo_me3675 06/08/07 3675 0
24867 이 나이에 SM을 좋아하면 안 되는건가? [110] 바카스8561 06/08/07 8561 0
24845 [OFF AIR] PMU(PgR MusicCast) 시험방송합니다. [45] 캐럿.4573 06/08/05 4573 0
24864 반가운 소나기가 내리네요 [19] darksniper4332 06/08/07 4332 0
24862 양대방송사 통합챔피언 결정전을 제안해봅니다.. [43] 최강견신 성제5776 06/08/07 5776 0
24860 마이다스가 만들어낼 수 있는 이야기들. [26] 백야5174 06/08/07 5174 0
24859 [잡담] 몇가지 잡담이죠. [5] My name is J3994 06/08/07 3994 0
24858 통합 본좌 마재윤 [87] swflying10008 06/08/06 10008 0
24857 인연의 소중함 [9] 히또끼리4639 06/08/06 4639 0
24856 테란 제국의 계승자. [58] K.DD6612 06/08/06 6612 0
24855 짜증나는 열대야, 델리스파이스 습훼샬로 돌파해보아요~ [28] pErsOnA_Couple4346 06/08/06 4346 0
24853 북한 문제에 관한 굉장한 분석이 나왔네요.(펌) [21] 아홉꼬리여우5040 06/08/06 5040 0
24852 잊혀진 유틸리티 플레이어 융무 허 [5] hwang184593 06/08/06 4593 0
24851 [영화] 플라이 대디와 이준기 (스포주의) [20] 다주거써4824 06/08/06 4824 0
24850 곧 WCG 2006 스타크래프트 부문 최종 선발전 결승전,3,4위전이 열립니다....... [258] SKY927831 06/08/06 7831 0
24849 지금은 불가능한..하지만 가끔 그리운 그때 [15] 밑에분4761 06/08/06 4761 0
24848 과소평가 저그 조용호 [241] 노게잇더블넥9805 06/08/06 9805 0
24846 후암.. 술 한잔하고 잠 못이루는 새벽의 잡담.. [15] Solo_me5015 06/08/06 5015 0
24844 또 한 명의 축구 선수가 떠나는군요. [25] GutsGundam6295 06/08/05 6295 0
24842 [잡담] 잔고없는인생 [8] chlrkdgml4345 06/08/05 434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