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6/15 22:10:15
Name 화잇밀크러버
Subject 마재윤 선수가 오늘 경기에서 잘한 점.
잘한 점이기 때문에 이긴 경기를 중점으로 글을 썼습니다.



1경기 전상욱 선수의 방심을 꿰뚫는 회심의 9드론

저도 마재윤 선수라면 그냥 무난하게 3해처리 피겠거니 싶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셨고 전상욱 선수 또한 그에 맞는 전략을 만들어 나왔죠.
하지만 마재윤 선수가 준비한 것은 9드론이었고 노배럭 더블컴을 진행한 전상욱 선수는 허를 찔렸습니다.
거기다가 전상욱 선수의 마린이 모여 진출할 때 쯤이 되자 발업 저글링으로 다시 한번 싸먹은 치밀함을 보여줍니다.

마재윤의 전략성과 유리한 상황에서도 방심하지 않는 모습이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4경기 잔실수가 많더라도 전체적인 틀은 제대로 맞춘다.

4경기는 두 선수의 실수가 많이 보인 경기였습니다. 그래서 두 선수다 질타를 받은 경기지요.(내용은 아주 재미있었죠.)
이 경기에서 마재윤 선수가 잘한 점은 맨 처음 테란의 입구를 봉인한 것, 저글링의 산개로 드랍쉽 견제,
입구를 막아두었던 럴커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인한 시간 끌기, 성공적인 스탑럴커, 과감한 본진 포기였습니다.
초반 입구를 막아서 테란의 움직임을 제한시켜놓고 제한된 움직임(드랍쉽 활용)을 제대로 포착하기위해 저글링을 산개시켜놓았죠.
저글링의 적절한 산개는 드랍쉽의 이동 경로를 읽어내 멀티보호에 큰 힘이 되어줬습니다.
전상욱 선수의 좁은 입구를 막은 럴커도 입구와 앞마당미네랄을 오가며 테란에게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었고
이는 마재윤 선수에게 상당한 시간을 벌어줬습니다.(덤으로 마린도 몇명 잡았죠.)
성공적인 스탑럴커, 이 부분은 몇초를 못참은 전상욱 선수의 실수에서 기인된 결과지만 그 시도와 결과가 좋게 나왔습니다.
자신의 수많은 멀티를 믿고 본진을 내주며 전상욱 선수의 섬멀티와 앞마당 본진만 제압하는 장면이 최고였습니다.
멀티에 수많은 살림을 다시 차리면서 전상욱 선수의 섬멀티를 완전히 제압하였고 제법 위기의 순간들도 많았지만
전상욱 선수의 마지막 자원줄인 앞마당을 그야말로 끊임없이 괴롭히면서 전상욱 선수의 컨트롤을 방해해 많은 위기를 넘겼죠.
이 부분은 역시 공격은 최선의 수비이기도 하다가 딱 맞아떨어진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운영 중심의 마재윤 선수의 강함이 잘 발휘된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5경기 저그의 마에스트로

센터배럭의 정찰로 경기 시작부터 한발짝 앞서 나간 마재윤 선수였습니다.
그 후의 운영은 저글링이 앞마당에서 계속 기웃거리고 스파이어의 건설을 통한 뮤탈리스크의 견제 협박으로
전상욱 선수의 마린들이 진출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이 부분은 그래도 테란은 나갔어야 한다라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첫번째 멀티를 전상욱 선수의 본진 옆인 12시에 건설하여 등잔 밑 멀티를 만드는 센스가 발휘하고
전상욱 선수가 진출에 머뭇거리자 수많은 해처리를 맵 곳곳에 건설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에스트로의 연주

마재윤 선수를 응원한 입장에서 오늘의 최고 장면이죠. 이곳저곳 쉴 틈은 안주는 박경락류의 삼지안 드랍.
전상욱 선수의 테크트리가 4배럭이라 상당히 늦어 배슬이 없었기에 더욱 효과가 컸었습니다.
계속하여 몰아치는 동시다발적인 유닛들의 드랍.
그 움직임은 예전부터 자주 언급되었던 마치 오버마인드처럼 저그 유닛을 자신의 수족과 같이 다루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재윤 선수의 공격적인 모습이 멋졌죠. 운영못지 않은 공격력을 선보여줬습니다.


CJ엔투스팬이에요.

CJ엔투스가 창단되고 소속 선수의 첫 결승진출입니다. 이 첫 진출이 진출만이 아닌 엔투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거두는 우승이 되었으면 좋군요.
마재윤 선수 화이팅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리비트
06/06/15 22:16
수정 아이콘
나무 범위에 버로우하던 럴커에 전 전율을 느꼈습니다. 그 주위에 버로우하면 마치 언덕위에서 아래를 상대하는 효과를 주기 때문이죠.
미나무
06/06/15 22:17
수정 아이콘
5경기는 반발자국만 앞서가도 운영으로 절대 승기를 내주지 않은 마재윤 특유의 스타일이 빛을 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같은 맵에서 1경기는 그답지 않은 플레이로 승리를, 5경기는 너무나도 그다운 경기로 승리를.. 꽤나 멋진 시작과 마무리 였죠.
저도 CJ 엔투스팬입니다. ^^ 이번 시즌 마재윤 선수가 개인리그 우승의 쾌거를, CJ엔투스가 프로리그 전기리그 우승의 성과를 얻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
기다리던 마재윤 선수를 위한 글..^^ 기분 좋군요. 게다가 결승도 재밌을 것 같으니...7월 까지 어떻게 기다릴까요~
팬이야
06/06/15 22:17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정말 MSL에서는 무적입니다.
또 남아있는 결승 한자리가 무조건 프로토스라서..
누가 올라가든지 힘겨운 싸움이 되겠네요.. 프로토스는요..
06/06/15 22:28
수정 아이콘
'꽤뚫는 -> 꿰뚫는' 입니다.
결승에서는 마재윤 선수의 초이스 랜덤 테란을 보고 싶네요.. ^^
06/06/15 22:32
수정 아이콘
마린수만보고도 5경기에서 4배럭 확신하고 드랍가는것도 너무 좋았음...
근데 마재윤선수가 잘했다는것보다 어째 전상욱이 못했네 아쉽네 하는글들이 더 많은지...
세리스
06/06/15 22:36
수정 아이콘
4경기에 두선수 다 실수가 많았나요? 전 전상욱 선수가 스탑럴커에 당한거 말고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것도 충분히 있을수 있을만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하구요.^^ 글쓴분께서 진경기라 언급을 안해주셔서 개인적으로 섭섭(?)하지만 3경기도 대단했습니다! 그 불리한 상황에서 정신없는 공격으로 유리하게 이끌었으나 다크 스웜 한방이 모자라서 밀려버렸죠 ㅠ.ㅠ

오늘 정말 멋진 게임 본것 같습니다. 마재윤 선수.. 우승하세요!
06/06/15 22:56
수정 아이콘
모니터 너머에서 감격하고 있는 단다니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쉬면보
06/06/16 02:04
수정 아이콘
4경기에 마재윤선수 스컬지 실수가 몇개 있었죠.. 드랍십 몇기 떨구기도 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너무 잘했습니다~
CJ-처음이란
06/06/16 06:43
수정 아이콘
CJ엔투스팬이에요.저도요^^;;
06/06/16 09:27
수정 아이콘
ev님 / 마재윤선수 랜덤 잘하나요? 테란도 잘하는가요? 기대되는데요. 결승에서 랜덤이라 ~
백야님 / 단다니님이 누구시죠..;; 자게에 검색해봐도 안나오는데..
서지훈'카리스
06/06/16 09:41
수정 아이콘
저도 cj 팬... 마재윤 선수가 저를 붙잡네요...
재윤 선수 축하드려요~
06/06/16 10:14
수정 아이콘
gkrk님 //

"-3회 연속 결승 진출인데 이번에 우승할 경우 종족을 바꿀 의향은 없는지. 테란으로 상당히 잘한다고 들었다.
▶디 아이라면 테란으로 해볼 생각도 있다(웃음)."

이 파포 인터뷰 기사를 읽고 떠오른 망상이었습니다. ^^; 공식전에서 재윤 선수가 테란을 썼던 적이 한번 있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화잇밀크러버
06/06/16 12:15
수정 아이콘
gkrk // 제가 단다니입니다. 백야님과는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아는 사이입니다. 백야님은 그 곳과 이 곳의 아이디가 같지만 전 다르거든요. ^_^;
헤르세
06/06/16 13:19
수정 아이콘
작년 프로리그 그랜드파이널에서 KTF와의 루나 팀플레이 때 랜덤 테란이 나왔어요. 그 경기는 이겼죠 :-) 경기는 졌지만; 테란 잘하던데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854 본문 주제 외 어울리지 않는 댓글을 다는 이유는요? [6] K_Mton3858 06/06/15 3858 0
23853 마재윤 선수가 오늘 경기에서 잘한 점. [14] 화잇밀크러버4529 06/06/15 4529 0
23848 강민 vs 마재윤의 결승이 성사되기를 [91] 초보랜덤5347 06/06/15 5347 0
23845 6월 20일...... 레인보우와 보스급 저그들의 전면전!! [38] SKY923932 06/06/15 3932 0
23843 가브리엘과 함께하는 정신나간 시의 세계(4) [死] [7] 가브리엘3534 06/06/15 3534 0
23842 가브리엘과 함께하는 정신나간 시의 세계(3) [죽음안의 사랑] [3] 가브리엘4076 06/06/15 4076 0
23841 4주 훈련을 마치고 컴백 -ㅁ- [12] 블러디샤인4141 06/06/15 4141 0
23839 [잡담] 나의 토고전 [76] 후치아이스4346 06/06/15 4346 0
23837 내일 프링글스 MSL 4강전 첫매치!! 두 곰들의 대결!! [64] SKY926191 06/06/14 6191 0
23836 화이팅 박찬호! [14] 그를믿습니다4859 06/06/14 4859 0
23835 신한 마스터즈, 그리고 시드 결정전에 관하여 [10] Nerion5057 06/06/14 5057 0
23833 아 변은종........슬럼프 오나요. [19] Adada4883 06/06/14 4883 0
23831 어느 부부이야기2 [29] 그러려니4708 06/06/14 4708 0
23830 2006.06.13 PGR의 자게 [17] 김연우4886 06/06/14 4886 0
23829 "직업" 이라는것.. [22] 황태윤4370 06/06/14 4370 0
23826 PGR스러운 글이란........... [23] Pride-fc N0-13692 06/06/13 3692 0
23825 전통과 상술(월드컵과 관계있지만 축구이야기가 아닌..) [11] 나고리유끼3920 06/06/13 3920 0
23824 월드컵 일본-호주전을 보고 느낌 한일의 문제, 그리고 언론 [127] 윈디7875 06/06/13 7875 0
23823 [조금은 쓸데없는]06.6월 1주차 스타관련리그 리뷰 및 2주차 경기일정 [3] 명랑3863 06/06/13 3863 0
23821 서울 사는 시청자가 느끼는 엠겜과 온겜 [82] 낭만토스6622 06/06/13 6622 0
23819 당신 마린의 목숨의 무게는 어느정도입니까? [29] 볼텍스5148 06/06/12 5148 0
23818 다음주 토요일날 CJ Entus와 MBC Hero의 대결........ [21] SKY924272 06/06/12 4272 0
23817 [윈디생각] 다빈치코드 이야기 ( 스포일러 살짝~) [20] 윈디4574 06/06/12 457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