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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2/20 12:13:04
Name ☆FlyingMarine☆
Subject Fly High… [1화]
정민은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정민의 귀엔 시계의 "똑각,똑각"하는 소리마저 장작패는 소리만큼이나 크게들려왔다.
주위엔 어둠이 깊게 깔려있었고, 가끔씩 들려오는 새소리와 바람의 날카로운 소리는
정민의 예민한 심리상태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손이 어는 추운 겨울임에도 정민의 몸은 더웠다.
한줄기 땀이 후덥지근한 정민의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머리속엔 온통 몇시간전 경기 생각 뿐이었다.

정민의 머리속에서 그때의 장면이 수없이 반복되고 있었다.


2007년 1월 28일 09시 20분

메가스튜디오


" 어 ! 임요환 ! 잡아먹을 생각인가요? 지금 병력상태 비슷한데 둘러싸서
잡아먹으면 이거 임요환 무지하게 좋거든요 ! "

" 김정민 ! 눈치채야되요 ! 아니면 시즈모드 해야죠 ! 자리잡던가 해야합니다
싸먹히면 곧바로 gg에요 ! "


엄재경과 전용준의 목소리는 흥분에 가득차있었다.
그도 그런것이 지금 이 전투는 마지막 남은 결승전 티켓의 주인을 판가름
낼 전투이기 때문.

게다가 그 두 주인공이 KTF와 T1이기에…



부활한 사일런트 볼텍스.
사일런트 볼텍스.Ver2는 옛날 그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며
2006 스카이 프로리그에서 많은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기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마지막 에이스결정전.

지금 이 경기.
김정민과 임요환, KTF와 T1의 마지막 사투는
지금까지 사일런트 볼텍스에서 벌어졌던 어떠한 경기들보다 명경기다.



경기는 남북전쟁 구도로 흘러가고있었다.
어느 누구도 한쪽의 우세를 점칠수없을정도로 아주 팽팽했다.
둘다 6,7대의 드랍쉽과 2,3부대의 대부대를 지니고있었다.
누구하나 도박적인 다른 테크를 타지 않고있었다.


둘다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팀의 운명이 달린 한경기이기에 섣불리 행동하다가는
그대로 밀릴수가 있었다. 자신도, 팀도…

하지만 이둘에겐 더욱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6년전의 바로 그 경기.

사일런트 볼텍스에서 벌어졌던 2001스카이 OSL
임요환과 김정민의 준결승, 1:1 상황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사투.

요환에겐 추억이고 행복일지 모른다.
허나 정민에겐 아니었다.
지금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도, 경기를 하고있는 지금도
정민에겐 온통 그생각 뿐이었다.

마지막 배틀,발키리의 싸움.

결국 요환의 배틀 3,4기가 남고…
김정민의 통한의 GG.

자신의 결승전 티켓을 앗아간 그때 그전투를 정민은 또렷이 기억한다.


정민은 그때의 그 기억을 되풀이 하고싶지않았다.
그는 자신이 조금 더 신중해지길 원했다.
너무도 조심스러웠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평소 땀을 잘 흘리지않는 정민의 이마에 땀이 빗물처럼 흐르고있었다.

이렇다할 전투하나 없음에도 두선수의 이마엔 땀이 흥건했다.



요환도 긴장한것 같았다.
그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기에, 독기를 품은 김정민이 얼마나 무서운줄알기에.
요환도 조심스러워 질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6년전 전투에서 힘든 싸움끝에 승리를 거둔 요환이었기에
정민보다는 한층 여유로웠다.
그래서 도박을 감행하기로 했다.


둘이 빽빽히 대치하고 있을 무렵
정민은 배틀체제를 준비한다.
스타포트 4개를 한꺼번에 건설하고 사이언스 퍼실리티에는 피직스 랩을 붙인다.

" 어? 김정민선수 이제 배틀체제로 넘어가네요 ! 임요환선수 빨리 확인해야합니다.
확인해서 타이밍 맞춰서 한방 러쉬를 하던가 맞배틀 가야해요 ! "


김도형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스타포트 5개가 있는 그 지역으로 정확히 스캔이 뿌려졌다.


" 아. . . . . "


KTF팬들이 탄식을 내뿜었다.


" 딱걸렸네요 ! 김정민 ! "

" 이렇게 되면 위험할수있거든요? 임요환선수는 분명 뭘 할꺼란 말입니다 "

해설자들이 말을 주고받는 사이
임요환의 스캔이 정민의 병력이 밀집해있는 곳으로 뿌려졌다.

그리고 몇초후.

임요환의 대부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 어 ! 어 ! 움직여요 ! 임요환 목숨걸고 한번 치러갑니까? "


미니맵에 임요환의 대부대가 파랗게 물결치고 있었다.

" 와아 ~ "

팬들이 감탄사를 연발했다.
엄청난 수의 병력들.

족히 3부대 반은 넘는 병력과 7대의 드랍쉽.



허나 김정민의 병력도 3부대 가량 자리잡고 있는 지금
김정민의 드랍쉽과 SCV가 협공한다면 충분히 막을수 있어보였다.


" 이거 그냥 뚫기는 힘들겠어요 드랍쉽도 각자 7,8기 있거든요 보충병력 오고하면
자리잡고있기때문에 힘들겠는데요? "



여기서 임요환은 승부수를 띄운다.


드랍쉽 2대에 골리앗 8기를 실어서 김정민의 멀티를 향해 간다.
그리고 무방비 상태인 멀티에 떨어지는 골리앗 8기 멀티는 초토화 되고
김정민의 드랍쉽은 멀티를 향한다.

순간 남았던 5대가 김정민의 팩토리를 장악.


" 임요환 !!!!!!!!! 아 !!!!!!!!!!!! 임요환 !!!!!!!!!!!!!! "


당황한 김정민은 어쩌지 못하고 본진 병력을 뺀다. 순간 임요환의 병력이 우르르 몰려
김정민의 본진으로 진군한다.


" 임요환 ! 진짜 이건 이야 ~ 위기에요 김정민 위기 ! "


김정민의 병력이 본진으로 회군하고 있는 순간 임요환은 드랍쉽에 병력을 다시태워
회군한다.

" 어 ! 임요환 ! 잡아먹을 생각인가요? 지금 병력상태 비슷한데 둘러싸서
잡아먹으면 이거 임요환 무지하게 좋거든요 ! "

" 김정민 ! 눈치채야되요 ! 아니면 시즈모드 해야죠 ! 자리잡던가 해야합니다
싸먹히면 곧바로 gg에요 ! "



병력과 드랍쉽의 대부대가 본진으로 회군하던 김정민의 병력을 향해 돌진했다.
이대로 가면 김정민의 병력은 휩쓸려 나갈것 같았다.

모두가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수십만의 팬들의 눈앞에 펼쳐진건........










" 김정민 !!!!!!!!!!!!!!!!!!!!!!!!!!!!!!!!!! "








3화정도로 끝낼 단편소설입니다.
이떄까지 장편만 쓸라다보니까 6,7편보고 끝내버렸습니다
인내심 부족과 게으름 ㅜ

이번엔 쪼끔만 쓰고 끝낼라구요.

재미없어도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부족한점 지적해주시구요

무플은 악플입니다-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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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20 12:19
수정 아이콘
내용과는 별개로 현재 Fly듣고있는데...제목보고 놀랐어요^^;
06/02/20 12:21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가 주인공인가요? 작가님 닉네임을 보니 그럴거 같은데 ^^;
성세현
06/02/20 13:15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소설 덜덜덜 떨면서 보네요 ;
설마 엘리전이라도 가는 겁니까? ;;
06/02/20 13:34
수정 아이콘
기대되네요~
빨리 보고시퍼요~
어딘데
06/02/20 13:58
수정 아이콘
제목은 만화 제목에서 빌려오신건가요?
블랙호빵
06/02/20 16:04
수정 아이콘
김정민!!!!
아케미
06/02/20 16:16
수정 아이콘
재밌습니다. 이번에는 완결내 주시길^^;;
06/02/20 16:20
수정 아이콘
부활이라고 하지마라 나는 한번도 숨을 쉰적이 없다
였나?
FreeComet
06/02/20 17:27
수정 아이콘
푸하하 ㅠㅠㅠㅠ 윗님코멘트에 엄청나게 웃고 갑니다... 개그하신거 맞죠?
☆FlyingMarine☆
06/02/20 17:46
수정 아이콘
이번엔 완결 내려고 노력중입니다 봄방학 안에 완결 예정 ^ ^
그리고 전 만화를 거의 안봅니다ㅜ 가끔 친구들이 빌려오면 한두편에
빠져서 읽었구 그런 만화제목은 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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