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서 태어나 다른 학생들과 다를 것 없이 대한민국 교육이란 법에 발 맞춰 걸어가던 학생입니다

잠이 오지 않는 새벽 문득 어느 만화를 보고 1년 전만해도 이 것을 가지고 엄청난 고민을 했던 사람이자 대한민국 학생으로써 몇 자 푸념을 늘어놔 봅니다


그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공부!!!
그 놈의 공부가 뭐길래 우리 씨앗들을 공부란 밭에만 뿌리는가..
혹여나 다른 밭에 심기어지면 혹은 심기어지길 원하면 낙오자로 취급되어야하는가 !!

어째서 다른 밭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직접 느낄 시간조차 아니 다른 밭을 구경하는 것 조차 무의미하다고 치부되어버리고 공부란 밭에 끌고와 휘발류맛 나는 물을 뿌리고 똥통에서 몇 년은 숙성된 똥 맛 나는 거름을 뿌리는 것인가!!!



우리는 왜 그 물과 거름을 먹으며 싹을 트고 가지를 퍼뜨려야하는가..
그들에게 어떠한 반항조차, 밥이 맛 없다는 투정도.. 옆 동네 밭에서 놀고 싶다는 투정도 하지 못하고 공부란 밭에 몸을 던져야 하는가...!!




왜...

도대체 왜...?



국민에게 사업하는 사업가들이 이끄는 나라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세포의 세포까지 자기 몫만 챙기는는데에 바쁜 돼지들이 이끄는 우리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먹을거 많은 사람이 이긴다는 법을 세워둔 우리에서 국민들을 상대로 얻은 '핏자국 서린' 먹을거리로 자식들 좋은 대학 보내버리는, 군대란 지옥에서 면제해주는, 밥 주인 앞에두고 니 밥 내 밥 싸우는 쓰레기들이 이끄는 나라에 태어난 이유 하나 때문에.....?!


그 이유 때문이라면 너무.. 너무나도 가혹하지 않은가..
그 이유 하나 때문에 얼마나 많은 씨앗들이 자신이 어떤 나무의 씨앗인지도 모른 채.. 자신이 어떤 나무가 될 수 있는지 확인조차 하지 못 한 채 공부란 밭에 던져지는가



그 얼마나 소리지르고 싶었는가..
그 얼마나 나의 밭에 가고 싶었는가...
그 얼마나 맛있는 물과 거름을 먹으며 싹을 틔우고 싶었는가!!

............
어쩌면 그들은.. 조금이라도 키가 커서 밭이 보이지 않을만치 큰 줄기가 되면 이 지옥같은 밭에서 벗어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으리라
어쩌면 그들은.. 하루 빨리 키가크면 이 밭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얼마나 뼈져리게 후회할.. 더 이상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깊이 뿌리를 내리는 행동인지 몰랐으리라



어쩌면... 이미 뺄 수 없는 뿌리를 내려버린 나무들이 다른 밭엔 뿌리 한번 내려보지 못 해놓고 공부밭 거름이 제일 맛 있다며.. 공부밭이 자신이 진정원한 밭인냥.. 몇 년 전 자신처럼 고민하던 씨앗들을 꼬드기는 것이 아닌가....


고민하는 씨앗들이여...
밭에 박힌 씨앗들이여....
뿌리를 내린 나무들이여.....

그 때는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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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학생이시라면 정말 느끼시는 것이 많을 만화일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행동은 할 수 없고 그냥 푸념으로 늘어놓는 것 뿐이 현실이죠

전 1년 전 제 밭을 찾기위해 공부밭에서 나왔고 1년 간 제 밭이 어느 밭인지 살펴보고 직접 느껴본 뒤 이제 막 그 밭에 발을 드린 새싹입니다
몇 년 전부터 공부밭에서 싹을 튼 씨앗들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입에 맞는 거름과 물을 마시며 하루하루 성장해 간다면 억지로 공부밭에 뿌려진 씨앗들보다 더 빠르게, 더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것임을 확신합니다


자기 몫만 챙기는 돼지들은 볼 수 없는 대한민국이 되는 그 날까지
모든 씨앗들이 자신의 밭을 찾을 수 있을 그 날까지

모든 씨앗들과 나무님들, 아자아자 화이팅 입니다!!




p.s1 - 만화의 출처는 http://excf.com 이고 만드신 분은 천극J군 님 입니다 허락 없이 퍼왔는데 문제가 된 다면 자삭 할 것이고 천국J님이 보신다면 허락 없이 퍼온거 허락해주셨으면 좋겠어요~

p.s2 - 어쩌면 이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밭이 모두의 밭이 맞는데 그 밭에서 삐져나온 제가 불안해서 조바심으로 이 글을 썼다는 생각이요.
아니겠지요. 그런 생각이 들만큼 억눌린 거겠지요 제 확신이 흐려진다는 뜻이겠지요
그럴수록 전 더 열심히 거름과 물을 먹을랍니다

p.s3 -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나타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 인지 이번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새삼 느꼈습니다 ㅜㅜ 글로 혹은 그림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그리고 간결하게 나타내시는 분들 정말 대한해요 ~ 어떻게 하면 실력이 늘 수 있을까요?

p.s3 -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쓴 글이며 공부밭에 맞는 씨앗들도 있답니다 공부밭이 맞는 씨앗분들까지 혼란이 올까 살짝 걱정이 되지만 자신이 있는 밭이 진정 자신의 밭이 맞다면 누구보다 이 밭은 내 밭이라 느끼리라 믿습니다

p.s4 - 유게에 이 글과 성격이 비슷한 고3 유머 올려놓았습니다

요즘 특정 지역에 눈이 너무 많이 와 걱정이 됩니다 서울에는 제가 좋아하는 눈이 오지 않아 아쉽지만 오지 않을 곳의 눈들이 고루고루 퍼져서 잠시라도 새하얀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면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