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 유저들은 브루드워 이후 다크템플러를 매우 많이 사용한다. 강력한 공격력 그리고 무언가 유저를 매료시키는 강력한 카리스마,

그러나 그 둘을 클릭하고 단축키 r을 눌러 만드는 다크아콘은 그야말로 돈 낭비라 불릴정도로 찬밥 유닛이다. 가끔 초보들끼리 무한맵에서 동맹군의 일꾼을 마인드컨트롤 해 데리고 오는 역할 빼고는 하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나 그 다크아콘의 마법은 가히 저그를 두려움에 떨게 할 정도로 무시무시하다. 그리고 이 다크아콘의 가장 무서운 점은 저그의 어떤 유닛도 마땅한 파해법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다크아콘의 마법

피드백(50)- 이 기술이 뭐하는 데 쓰는지도 모르는 유저들이 과반수다. 그럴만 하다. 마나가 50밖에 안 소모되니 왜 만들었는 지 제작자들을 의문으로 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 50밖에 안 되는 마법이 프로토스의 모든 레인지 유닛을 무력화 시키는 다크스웜을 쓰는 디파일러, 저그의 다재다능한 마법유닛 퀸을 단 한방에 없애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얘기는 달라질 것이다. 장기전에서 프로토스 유저들을 고민에 빠뜨리는 디파일러를 단 한번에 없앤다는 사실 만으로도 장기전의 해법이 되지 않을까?

마인드컨트롤(150)- 적을 우리편으로 만드는 마인드 컨트롤, 정말 어떤 경우에도 고수 간의 대결에서는 쓸모 없어 보인다.

그러나,, 만약 이 마법을 저그의 건물인 울트라리스크를 데리고 오는 데 사용한다면? 정말 상상만해도 엄청날 것이다. 견제하는 럴커를 죽이지 않고 장기전에서 뺏어버린다면 온리 저글링 하는 상대를 제압하는 데도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여러모로 필요한 오버로드나 퀸 디파일러를 마나만 여유있다면 뺏어오는 것도 아주 좋은 선택이다. 꼭 필요없는 마법은 아닌 듯 싶다.

마엘스트롬(?)- 필자도 마나 소모량 조차도 모른다. 그러나 이 마법 견제하러 오는 뮤탈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단 한번에 공중폭파 시킬 수 있는 엄청난 마법이다. 또한 유효 거리도 꽤 넓어서 똘똘 뭉쳐있는 뮤탈에게는 정말 쥐약이나 다름없는 마법이다. 자원만 여유있다면 뮤탈리스크가 감히 견제 하러 오지도 못할 것이다. 또한 커세어와 동반하여 디바우러들에게 이 마법을 걸어도 정말 효과적이다. 모든 저그 유닛에게 유효하다는 게 더 무서운 사실.

파해법은 과연?

저그의 어떤 유닛도 파해법이 될 수 없는 듯 하다. 테란의 emp쇼크 웨이브 같은 프로토스 다크아콘의 피드백처럼 상대의 마나를 한방에 없애버리는 마법을 가진 유닛은 저그에 없다. 디파일러의 플레이그도 아콘 류들에게는 별 소용 없는 짓이고, 그렇다고 퀸의 브루들링을 쓰자니 피드백에 먼저 퀸이 전사해버리는 비참함을 맛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울트라를 사용한다면 마인드 컨트롤로 뺏어버릴 수도 있고 온리 저글링으로 상대하자니 마엘스트롬에 아콘 질럿이 뒷 받침 된다면 그야말로 돈 낭비일 것이다.

물론 다크아콘만 있다고 저그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지상군 싸움에서 풀업된 저그 소떼들에 녹아버리는 프로토스 병력들을 강력하게 만들어 주는 대들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크아콘의 발견은 저그전 장기전의 해법이 될 수도 있는 전략일 것이다^^;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12-22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