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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5/23 01:22:58
Name 두더지
Subject 다른 곳에서 제가 쓴 글입니다.
저는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즐겨 보는 시청자입니다. 그런데... 온게임넷 홈페이지 게시판을 들여다보면, '팬들'의 '상식'에 맡길 수 있는 부분이 어디까지인지 의심하게 되곤 합니다. 하긴, 워낙 사람이 많다 보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법이지만, 게시판 폐쇄해야 하는 것 아니냐, 게시판 글 확 다 지우고 새로 시작하는건 어떠냐 하는 말까지 나오는 마당에...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운운하는건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런데, 처음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된 사람이 그 - 쓰레기통과 다름 없는 - 게시판을 들여다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그 게시판에서 상대팀 선수를 깎아내리기에 몰두하고 서로 욕설을 주고받는 사람들은... 이제 스타리그의 '팬'이 되어보려고 마음 먹은 사람에게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원래 이런 바닥이라고? 서로 욕하고 싸우고 내가 응원하지 않는 플레이어를 깎아내리는게 관행이고 상식의 범주에 속하는 거라고?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열리는 경기장에 처음 발을 디딘, 설레이는 기분으로 첫 현장관전을 하려는 사람이 있죠. 적당한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생방송 시작 두시간 전에 도착해서 빈 자리에 앉았는데, 어느 '팬클럽' 혹은 '응원단'에서 "이 자리는 우리 일행이 미리 와서 맡아놓은 자리니까 비켜요" 라고 한다면....? 스타크래프트 방송 리그에 관심을 가지고 그 리그의 팬이 되려고 했던 그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아하, 원래 그렇게 하는건가보군요" 하면서 자리를 양보해 줄까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 리그와 그 선수에대해 - 그 '응원단'이 서포팅하는 선수- 계속 호감을 가지고 리그를 지켜보게 될까요? 결국 메가웹스테이션 관객석은 '응원단'들의 몫으로 전부 양보해야 하는 걸까요?

게임리그, 스타리그 팬들이나 관계자들(?) 사이에서 '파이를 키워야한다'는 것은 중요한 주제로 계속 이야기되고 있는 부분이라 합니다. 케이블채널에서만 방영되고, 매니아취향인 성격이 강한 스타리그인데... 그리고 '스타크래프트'가 얼마나 유통기한이 많이 남았는가를 생각해본다면 게임리그 관계자들과 팬들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지요. 스포츠신문에 꾸준히 지면을 차지하고, daum의 팬cafe 회원이 무려 24만명이라는 플레이어(임요환)도 있고... 게임리그 자체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간지 신문에서 관련 기사나 인터뷰 등을 종종 보기도 하구요... 물론, 방송 리그에 사용되는 게임 타이틀이 얼마나 더 오래 유효할 것인가의 문제는 시한폭탄처럼 남아있긴 하지요. 아무튼,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메이저'로 분류할 수 있는 종목, 리그는 아니죠. 플레이어들의 생활이나, 리그의 스폰서 문제나... 아직은 확실한 안정성을 가진 것도 아닙니다.

방송을 타는, '보는 스포츠'의 '파이'를 키우고 유지하려면 뭐니뭐니 해도 그 리그 자체에 대한 팬의 더 많은 확보와 유지가 가장 중요한 일이 되겠죠. 보는 사람이 많고, 그 리그의 인기가 높아야 스폰서도 끊임없이 붙을 것이고 각 플레이어들의 수입도 안정적으로 확보되겠죠. 서로 '우리 편이 최고다'라고 싸우는, '일부' 팬들에게 묻고 싶은 것은 이겁니다.

"당신들은 스타리그를 사랑하고 걱정하기는 하는가?"
"당신들은 당신들로 인해 스타리그의 이미지가 구겨져도 상관없는가?"
"당신들은 아무튼 우리편이 이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건가?"
"당신들은 당신같은 부류들만 리그의 팬으로 남기를 바라는가?"

서로 네거티브 공세를 취하는 것이 '그 바닥'의 관행 혹은 상식이라고 말한다면, 그건 이미 그 리그의 '파이'를 키우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바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좀 더 많은 팬이 리그를 보고 즐기고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상대팀' 플레이어를 깎아내리고 상대 응원단과 싸우고... 그러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것이 아닐까요? 일단은,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야겠죠. 생활인의 상식 말입니다.



한국의 프로축구... 경기장의 관중 수가 적다고 불평하시나요? 국대경기만 관심 갖지 말고 프로축구 리그도 관심가져 주기를 바라나요? 우리나라는, 이탈리아나 잉글랜드처럼, 서포터즈만으로 경기장을 채울 수 있는 - 평범한 생활인이 축구경기장 관중석에 앉기만 하면 열혈 서포터가 되는 - 축구광들의 나라는 아닙니다.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응원단' 혹은 '서포터즈'가 아닌 사람들의 상식과 서포터즈의 상식이 차이가 나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상대팀과 상대팀 선수에게 욕을 하고 조롱을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게 '상식' 이어야 할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 네거티브적인 응원이 상식과 관행으로 남는다면, 그런 K-리그라면 저는 앞으로도 그저 국대 냄비팬으로 남겠습니다. 혹시 프로축구를 보고 싶더라도 경기장엔 안 가겠습니다. 티비로 봐도 축구는 잘 보이잖아요? 해설도 잘 들리고, 누워서도 볼 수 있고, 술이라도 마시면서 볼 수 있고.. 게다가 귀를 따갑게 하는 욕설과 야유도 없으니, 얼마나 편안하고 안정된 환경입니까? '응원단'이 아닌 그저 '축구팬'으로 경기장에 간 팬은, 욕설도 조롱도 듣기 싫습니다. 하긴, 누가 듣고 싶어 하는 사람 있습니까? 나한테 하는 욕설과 조롱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거슬립니다.

'응원단', '서포터즈' 로서의 상식 이전에, 평범한 인간, 생활인으로서의 상식을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 나는, 욕설과 조롱을 - 나한테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 듣기도 싫고 보기도 싫습니다. 충분히 지금 K-리그의 관중 수가 만족스럽다면, 그냥 지금까지와 같이 네거티브적인 응원을 상식과 관행으로 삼아서 열심히 서로 싸우셔도 되겠습니다만... 그러나, 리그의 '파이'를 키우고 싶다면 우리편과 상대편 따지기 전에 리그 자체를 먼저 생각하고, 응원단이 아닌 '그냥 축구팬'과 '평범한 생활인'도 축구 경기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고민을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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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끈수수밭
03/05/23 01:51
수정 아이콘
저는 좀 이해가 안가네요. 저는 네거티브를 옹호한다기보다는 관전문화의 일부분뿐이라는, 그것 자체도 충분히 파이를 키울 토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싶군요. 네거티브=파이를 축소시킨다라는 공식이 맞다면
포지티브= 파이를 확대 시킬수 있다는 공식도 맞겠군요
그런데 전 도무지 위의 공식들이 무슨 희한한 화학적 반응이 있어서 그렇게 공식화 되었는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어째서 과도한 응원이 스타리그 파이를 축소 시키는지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답이 안나오네요. 두더지님의 주장대로라면 프로스포츠의 지역 연고나, 메가웹의 관람석은 진작에 없애 버려야 할 골칫덩이로군요. 왜냐하면 적극적 응원이나 가끔 도를 넘는 행위 자체를 봉쇄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뉴욕메츠로 옮긴 피아자를 LA팬들이 입다물고 있는 사태(?)가 벌어지면 메이져리그 문 닫아야겠죠
두더지님이 비난하는 그런 팬들은 스타리그의 몰락을 목적으로 메가웹에 잠입하여 비난 선동하는 무리들입니까? 그들도 스타를 사랑하고 발전되기를 애원하는 똑같은 팬 입니다. 항상 어디를 가든 두더쥐님 같은 분들만 있는게 아니고 그들만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두더지
03/05/23 02:02
수정 아이콘
네거티브 = 파이를 축소시킨다...의 공식이라기 보다는, 네거티브는 '파이'의 확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리그'를 잘 알고 있지 않은, 이제 뭔가 관심을 가져보려 하는 사람을 등 돌리게 만들 수 있다는 그런 말이죠. 그리고, 사실... 네거티브와 포지티브에 대한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
저는 메가웹의 서포터즈들이나, 축구경기장의 서포터즈들이나... '서포터즈'가 아니라, 그냥 '관전'을 위해 찾은 사람들도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그말을 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그 '파이'를 키우고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그래야 하는 거라고 봅니다. 사실, 프로축구의 안양 vs 수원의 지하철 더비매치의 라이벌의식은 참으로 흥미진진합니다. 라이벌의식을 서로 불태우는 것은 리그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죠. 그래도, 관중석엔 '열혈 서포터즈'만 있는 건 아니지요. '평범한 팬'이 되돌아가게 하지는 않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서포터즈' 스스로가 리그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선봉이라는 의식을 항상 갖고 있어야 할 겁니다.
맛있는빵
03/05/23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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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끈 수수밭님께서 말씀하시는거 보면 메가웹에 한번도 안가보신분 같습니다 직접 한번이라도 가보셨으면 불끈수수밭님은 그렇게 말씀 못하실테니까요. 경기 시작전 방송관계자분이 관람객들에게 관람할때 지켜야 할부분에 대해서 신신당부합니다. 지나친 응원은 선수들에게 방해가 되서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기 때문이죠. 가령 희한한 전술을 준비해왔을때 그것을 보고 팬들이 소리를 지른다던가 하면 눈치빠른 선수들은 그것을 즉각 알아챕니다.그에 대한 방송규정도 있습니다. 관람객들에 의해서 방송에 차질을 빚을경우 관람객들을 전원 퇴장시키고 선수들끼리만 경기를 진행하도록 말입니다. 메가웹에 가면 관람객들 서로 조심조심 합니다.
섣부른 행동은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를 욕먹게 할수도 있기 때문이죠
또한 정당한 승부를 위한 모든 팬들의 바램이기도 하고요 방송에 '임요환허접'혹은 '하수 개진호'같은플랭카드 나오는거 보셨습니까? 그런걸 허용하는게 프로게임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왜 안하겠습니까? 경기장 오시는 분들은 다 압니다. 그런 플랭카드를 만든다라는것 조차 팬들은 상상도 못할일이고 혹시 정말 제정신 아닌사람이 그런걸 만들어서 올리는 순간 옆의 다른 팬들로 부터 제지당하고 쫓겨날겁니다. 설령 그 플랭카드를 만들어 들어올린사람이 자기와 같은 선수를 응원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자기선수에 대한 열정적인 응원, 과도한응원이 상대에 대한 비방과 욕설이랑 대체 무슨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그리고 그들이 입으로 말하기엔 '나는 스타리그를 사랑해'라고 부르짖으며 그런 행동을 할지 몰라도 그런 행위는 그런 행위를 싫어하는 다른 팬들을 경기장에서 내모는 결과를 가져오고 결국 프로게임계를 빈곤하게 만들뿐입니다
03/05/23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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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축구장이 메가웹처럼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글쎄요...'축구는 전쟁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편과 핵심 선수의 기를 꺽고 우리팀 선수의 기를 살려서 우리팀의 승리를 이끌어 낼 수있고 그로 인해 우승이란 목표에 더 다가갈수 있게된다면 전 폭력을 제외한 어느정도의 야유나 그런것은 허용된다고 생각됩니다만(물론 홈에서는 더더욱이죠)그냥 저팀이골넣으면와~~이팀이골넣으면와~~하는분들은 어찌생각 하시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한팀만을 사랑하고 함께 숨쉬는 사람들은 다릅니다. 축구장과 프로게임장소와 같은 곳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홈에서 이기지 못하는 곳이 오히려 더욱 더 사람들을 경기장 밖으로 내모는것이니 까요.
03/05/23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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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빵님글에 등장하는 ^^; 그 문구들이 웃긴건 -_-; 제가 아직 철이 덜들어서인가요... 파나소닉배 온게임넷 스타리그결승전에 갔던 기억이 드는군요. 제 앞에 앉았던 꼬맹이녀석은 정말 열심히도 가림토를 위한 프랭카드를 치켜들었더랬죠 하는 짓이 하도 귀여워서 시야를 가려도 -_-; 별 소리 안했습니다. 예전 여의도스튜디오에서 꼬맹이팬들 옆에 앉았을 때도 기억나는군요 아 이윤열 짱이야 짱 이라고 말하면서 이윤열선수를 위한 플랭카드를 소심하게 흔들어 대던 모습을 째려봤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 (그때는 이윤열선수와 맞붙는 모 선수를 응원했었지요) 그때 그렇게 응원하는 소년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스타리그를 응원하는 지금의 이 순수한 모습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물론 게시판은 엉망이지만요. 이 순수한 모습에 더한 사랑와 애정이 쏟아진다면 부작용이야 발생하겠지만 이 순수한 본질 그대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팬으로써의 바램뿐 아니라 지향해야할 바인 것 같습니다
불끈수수밭
03/05/23 02:22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만
임요환선수 싸인 두장 홍진호 선수, 이운재선수의 싸인은 애석하게도 모두 메가웹에서 받았군요...ㅠ.ㅠ
항상 맛있는빵님의 성급한 추측을 무력화 시켜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하고는 너무 견해 차이가 많군요. 굳이 설득시키려고 글을 올리는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맛있는빵님이 스타 팬이라면 저 역시도 스타 팬이기 때문입니다.
맛있는빵
03/05/23 02:23
수정 아이콘
전 두더지님의 의견에 찬성합니다. 축구던 프로게임이던 팬들이 매니아에 국한된다면 결국 선수들은 빈곤함을 면할수없습니다. 매니아들이 아무리 입으로 나는 축구를 사랑해, 나는 프로게임을 사랑해 라고 떠들어도 말입니다. 축구단이나 게임단을 운영하는 기업들도 결국 그게 광고효과던 다른 수익모델이건 회사에 이익이 되니까 하는건데 그건 결국 많은 팬들을 확보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욕하고 비방하고 싸우는데 그런거 좋아할 사람보다는 싫어하는 사람이 훨 많습니다. 그게 왜 상식으로 통해야 하는가가 기가막힐따름입니다. 전 축구장은 안가도 야구장은 가끔 가는데 기아편입니다. 전에 해태였을때부터 좋아했지만 기아를 응원하러 가는거지 상대편 욕하러 가는거 아닙니다. 축구장에 그런 욕과 비방이 상식이라면 축구장에 갈일이 별로 없을것 같습니다. 걍 월드컵이나 국제대회때 집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나 응원하는 소극적인 팬이 될랍니다
맛있는빵
03/05/23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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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w0236님글을 지금 봤는데요 음..뭐 읽고보니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프로게임과 축구를 동일시 할수도 없는일 같구요 하지만 그런 네가티브문화가 안좋다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네요. 축구발전에 별 도움이 된다라는 생각도 안들고요. 제가 아들이 있어서 그럴까요? 축구장이 그런게 당연하다면 부모들이 자식데리고 축구장 가긴 좀 그렇지 않을 까 싶군요. 아들이 '아빠 삽질이 모야?'혹은 '개천수가 뭐야?'라고 물을때
음....뭐라고 대답해줘야할찌....더군다나 선수가 가운데손가락 들어올리는거 따라배울까 ..걱정되는군요
두더지
03/05/23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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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메가웹에서 '열심히' 응원하는 것 자체에는 별로 불만이 없습니다. 솔직히, 제가 가본 경험에 의하면 편안하게 관전할 환경은 못 되니 차라리 열렬히 응원을 하는 쪽이 낫겠다 싶었으니까요. 저만 해도 제가 응원하는 팀 선수들 소개 나오고 하면 "와~"함성도 지르고 했지요. 제가 '열심히' 응원하는 것을 가지고 '비난' 한 것은 아니다 싶습니다. 다시 제 글을 읽어봐도 그렇습니다. 제가 예로 든 두개의 경우는... '리그'의 팬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등 돌리게 만들 수 있는 케이스로 말한 것이지, 메가웹에는 이런저런 부류만 있어야 한다 - 라고 말한 바 없습니다.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만큼 강단있는 부류도 못 됩니다. 어차피 저는 다시 메가웹에 가지 않을 것입니다. '관전'에 적당한 환경은 이래저래 아니었고... 너무 피곤해져서 말이죠.
축구장과 메가웹스테이션의 분위기가 같아야 한다고 말한 바도 없습니다. 처음에 저 글을 썼을 때는 축구경기장에서의 네거티브적인 섭팅이 '상식'과 '관행'이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말을 하려던 것이었습니다만... 그렇게 읽히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내가 하려던 말은 어디로 가고 다른 것이 남아 있을까?" 하는 의문...
맛있는빵
03/05/23 02:49
수정 아이콘
불끈수수밭님은 메가웹에 오셨다면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더더욱 이해가 안되는군요. 팬들끼리 서로 상대선수 비난하는문화를 바라시는지...
외국문화와 우리나라 문화는 다르고 게임문화는 우리나라가 세계어느 나라보다도 앞서있습니다. .
두더지
03/05/23 03:00
수정 아이콘
저는 '스타리그'와 '프로게임 리그'의 유효기간...이 얼마나 남았을까를 생각해보면 좀 부정적인 기분이 들곤 합니다. 그 '유효기간' 때문에라도... 프로게임리그가 '매니아취향'으로 앞으로도 계속 남을 것인가, 아니면 대중지향을 모색해볼 것인가의 고민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솔직히 말해서, 스타리그-가 몇년 더 존속할지 그것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이겁니다.
맛있는빵
03/05/2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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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관되게 이야기하는건 프로게임계에 있어서 포지티브한 응원이야말로 파이를 키우는 원동력이 될수 있지만 네가티브한 상대방에 대한 비방 비난 욕설은 파이를 키우는데 전혀 도움이 안되는 그야말로 소모적인 일일 뿐이고(온게임넷 게시판을 보면 단박에 드러납니다 ) 오히려 팬이 되려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거죠 축구장 문화와는 별개로 이야기 한것입니다. 뭐 원래 그 바닥이 그렇다면야 할말 없는 거지만 적어도 전 상대를 욕하고 비방하는데 제 돈을 내고 갈 이유는 없다라는 거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도 그럴꺼라고 생각하고 혹시 프로축구가 관객이 안늘어나는 요인중에 그런 네가티브한 서포팅이 한몫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불끈수수밭
03/05/23 03:05
수정 아이콘
맛있는빵님 제글이 어째서 상대선수 비난하는 문화를 부추기는 뜻으로 읽히는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제가 한 번이라도 우리나라 게임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표현을 썼습니까?
저로서는 과잉열기 자체도 긍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리려 했을 뿐입니다. 때로는 그런 현상이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설명 드리려 했을 뿐입니다.
맛있는빵
03/05/23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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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티브가 파이를 확대시킨다라는 공식은 맞습니다. 왜냐면 지금 프로게임계 이윤창출 구도가 방송사에서 스폰서를 끌어들여 리그를 진행하는것으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게임리그 스폰을 결정하려면 그 게임리그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는지 시청률이 얼마나 되는지
결승전에 몇명이나 모일지 같은 인기도가 첫째 기준이 되겠죠 시청률 낮고 인기 없는 게임리그를 과연 어떤 회사가 스폰서를 맡겠습니까.?
팬들이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에 대한 열화와같은 포지티브한 관심과 성원은 기업으로 하여금 스폰서로 나서게 하는 가장 큰 힘이 되는게 너무나도 당연한거 아닙니까? 이걸 의심한다면 대체 게임리그가 크는 힘을 뭐라고 분석해야 될지... 난감하군요.... 선수들은 열심히 준비해서 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주고 팬들은 그걸 보고 열광하고 승리하는 , 잘하는 선수의 팬이 되고.. 그 팬들의 숫자가 점점 불어나고..기업은 팬들의 숫자가 늘어나는걸 보고 스폰서의 금액을 더 지불하는데 아까워하지 않게되고...
그럼 상금도 커지고 선수들 출연료도 더 올라가고...선수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연습 더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게 되는게 지금 프로게임계의 과정 아닌가요?
맛있는빵
03/05/23 03:36
수정 아이콘
어떤 부분을 과잉열기라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지만..프로게임계에 상대선수와 그 팬들에 대한 비방과 비난을 과잉열기에 포함해서 생각하신다면 그게 긍정적이고 약이 된다고 말씀 하시는데는 동의 할수 없네요 전 다른 글에 이은 꼬릿말을 끌어오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지금 이야기 하자면 가령 불끈 수수밭님이 전에 말씀 하신 겜큐 필화사건이 프로게임계의 발전에 긍정적이됬다라고 하신말씀은 참... 뭐라 이야기 해야할지... 뭐 그렇게 굳이 생각하신다면야 할말 없지만..누구 잘잘못을 떠나서 그 사건은 제가 보기엔 선수 여러명 상처입고 많은 팬들이 불쾌했던
않좋은 일이었지요. 그때 어떤 입장을 가지셨던 팬들이건간에 그 상황을
'아..이게 프로게임계에 도움이 되는 일이구나..'라고 평가하신분은 한분도 못봤습니다. 온게임넷 게시판의 현 상황에 대해서 팬들의 열기의 분출이라고 평가하는 분도...음....혹시 입다물고들 계셔서 제가 모르는건지 모르겠지만..정말 한분도 못봤습니다.
넋업샨
03/05/23 12:32
수정 아이콘
다름사람한테 상처주는 현상도 긍정적으로 소화할수있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걸 이해해주기를 바라시면 곤란하죠 불끈수수밭님

적어도 그런현상은 혼자있을때한다면 긍정적으로 소화할수있겠군요
허나 그런현상이 다 드러내놓고 밖에서 분출된다면
도저히 납득할수없겠습니다.
hannibal
03/05/23 16:58
수정 아이콘
불끈 수수밭님의글에서 네거티브의 긍정적인 한계에 대한 관점이 없군요...만약 지금의 네거티브 정도는 괜찮다면 자신이 응원하는 상대선수에게 계란을 던진다거나 폭행을 한다거나 하는 급진적인 네거티브에대한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그것역시 도움이 된다고는 생가하시지 않을듯 한데요.. 현 네거티브 응원을 그대로 재재없이 놔둔다면 네거티브의 방향은 폭력적이 될거라는건 좀 저만의 오바인가요? 지금정도는 괜찮으나 게임리그가 커지면서 응원문화가 영국의 훌리건과 닮아 간다면 그건 과연 도움이 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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