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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10 11:49:34
Name 설탕가루인형
Subject [펌]임요환의 인간성을 밝인다!!(4)
이글은 요환동의 '키오'님께 양해를 구하고 퍼왔음을 밝힙니다.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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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의 인간성을 밝힌다' 네번째 글이다.

글을 쓰다보니 작은 사건이어서 잊혀진 일 들도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본인도 임요환의 열렬한 팬 중 하나다.

그가 작년 온게임넷 코카콜라배 결승에서 홍진호 선수와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우승했을때 마치 내가 우승한냥 "와악"하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나는 너무 기뻣다.

NO.3 들도 난리가 나서 '그놈이 드디어 해냈구나' 라고 생각하는 한편

녀석은 우리와 뭔가 틀려도 한참 틀렸으니깐 이런 엄청난 일을

해낼줄을 알았다는 듯이


"요환이 녀석 이럴줄 알았다니깐"

"와~ 설마 했는데 정말 해낼줄 이야"

"거봐 내가 뭐랬어 대박낼 녀석이라고 했지"

라고 연거푸 말하며 즐거워 했던 일이 생각난다.




그의 경기는 항상 재미있다.

그의 플레이는 다이나믹하고 다른 플레이어 에게서 보기힘든 전무후무한

전략들을 곧잘 보여주기 때문이며 또한 성공도 잘 시킨다.

그 만의 매력 플레이가 그의 경기속에는 항상 잘 녹아있다.

변화무쌍한 전략 , 현란한 컨트롤 ,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마우스

움직임, 상대보다 한 수 앞서는 수 읽음, 매우 정확한 상황판단등

그는 육감은 스타를 위해 맞춰져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 겜방에서 요환이의 마우스 컨트롤을 두눈으

로 확인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요환이는 아직 프로게임머가 아니었다.

봉천사거리에 컴생컴사 라는 게임방이 있었는데 거기서 요환이를 만났다.

아...뿔...싸 나는 요환이의 마우스 컨트롤을 보고 멀미날 뻔 했다(허풍

좀 섞었다).

화면에 마우스를 막 이리저리 휘저으며 장난치는줄 알았는데 건물이

하나 둘씩 지어지는것이 아닌가.

놀랠 노 자였다. 지금은 TV를 통해 프로게임머들의 현란한 손놀림을

자주 볼 수 있어 무덤덤하게 보고 있지만 당시에 그의 컨트롤은

나에게 작은 충격이었다.



KPGA 3차 리그 결승에 아쉽게 못 올라간걸 안따까워 하며 온게임넷 결승

에서는 꼭 우승을 하라고 격려의 마음을 전하며 본론으로 들어가보겠다.








이번 4번째 글의 본론은 특별한 내용없이 3편 말미에서 보여주었던 요환

이의 흔들리지 않는 대나무 처럼 곧은 심지와 처절당구에 관해 글을 이어

서 써보겠다.




남자 고등학생 이라면 대부분 마찬가지 겠지만 담배에 관해 호기심을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 봤을껏이다.

그 호기심이 단순히 호기심에서 그치지 않고 좀 더 발전하면

흡연가가 -_-;; 되는 것이다.

우리 NO.4 - 강승X, 조준X, 임요환,정일X 중에 강씨와 조씨가 담배를

피웠었다.

요환이와 나는 담배를 피지 않았었다.

하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그 친구들이 하는것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나도 예외는 아닌지라 그들과 어울리다 보니 어느새 나도 담배를 피게

되었다.

남은 비흡연자는 요환이 하나였다.

하지만 친구 좋다는게 뭔가? -_-;; 우린 녀석을 흡연자로 만들기 위해

다시 꼬시기 시작했다.



학교수업이 마치고 집에가기 위해서는 학교 앞에서 버스를 타야했다.

111번 버스 하나의 노선에 우리 4명의 집이 골고루 들어있었다. ㅡ.ㅡ;;

하지만 바로 111번 버스가 와도 우리는 타지 않았다. 학교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담배 한 대 피움으로 해서 날려버리고 버스를 타야 직성이

풀렸다.

학교 앞에는 '홍백당구장'이 있었다. 3층이었다.

그 홍백당구장을 올라가는 계단이 우리 성보고의 임시 흡연실이었다.

그곳에서 우리 흡연자 3명이 담배를 피우는 동안 요환이는 그냥 옆에서

혼자 장난을 치며 기다렸다.

보다못한 내가 요환이에게


"야야 너 왜 담배 안 피냐? 한 모금 빨아봐 기똥차 임마~~ "

그러나 그는 담배연기가 싫다고 했다.

하지만 나도 역시 끈질겼다.


"야 나도 처음에 담배연기 싫었는데 피다보니깐 이 담배연기가 스트레스

를 확 풀어줘 짜샤"

"한번 펴봐 처음엔 냄새 지독한데 피다보면 기분 좋아"


그렇다 나는 친구가 아닌 악마였다. 나는 그의 친구가 아니라 그를 악의

구렁텅이에 몰아넣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미안한 생각밖에 안 든다.

하지만 그는 결단코 싫다고 하고 안 피웠다.

친구들의 몇번의 권유를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흡연자가 된 내 입장에서

그의 행동은 너무나 확고했기에 더 이상의 권유를 포기했다.

이번엔 강씨가 나섰다. 강씨는 우리들 사이에 리더라는 이미지를

갖고있는 친구였다.


"야 임마 담배는 우리가 하나라는 소속감과 더욱 돈독해지는 우정을 확인

할 수 있는 도구야"


그렇다. 그는 얼토당토 안한 말도 안된 말을 갖다 붙이며 요환이를

흡연자로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요환이의 의지 또한 너무나 확고하고 전혀 흔들리지 않아서 결국

우리는 포기했다.

요환이는 2년동안 우리셋이 담배를 피울 동안 우리가 담배피는 모습을

쳐다보며 기다렸다.

기다리다 지루하면 강씨가 내뱉은 고난위도 하이테크 기술의

담배연기 도너츠를 응시하다가 별안간 도너츠 가운데 구멍에 손가락으로

숭숭 뚫어서 도너츠를 없애는 -_-;; 기이한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곤

하였다.

그것두 지루하면 우리가 열심히 피고있는 담배의 앞 총알부분을 가운데

손자락으로 퉁 튕겨서 담배를 꺼버리곤 했다 -_-;;

그러면 우리는 담배의 불심지가 날라간 부분에 다시 라이타를 갖다붙이

며 애써 태연한 척 다시 흡연을 하곤 하였다.



그는 졸업할때 까지 담배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누구나 친구들이 담배를 피면 자기도 괜히

멋으로 피고싶고 또한 어울리고 싶어서 담배를 피우기 마련이거늘

그는 달랐다.

우리들이 온갖 애를써도 그를 흡연자로 만들기에 실패했다. 그의 뚝심이

전혀 흔들림 없이 꼿꼿히 지탱 할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그의 의지가

범인과는 달랐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의 곧은 심지를 꺽을수 있는 우리의 힘은 너무나 미약하기만 할 뿐더

러 오히려 우리가 그의 의지를 보며 탄복을 마지 않았다.

지금 회고해보면 내가 나쁜놈 이란 생각밖에 안 들며 그때 요환이가 담배

의 권유를 끝끝내 거부한게 지금 으로서는 너무나 자랑스럽게 한편으론

다행스럽게 느껴질 뿐이다.

그는 지금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아마도 평생 피우지 않을꺼라 확신한

다. 왜냐하면 그는 '임 요 환' 이기 때문이다.







1편에서 요환이의 당구실력에 관해 잠깐 언급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우리의 처절당구애기에 대해 써보겠다.

1편에서 언급한대로 우리 NO.4 중에 강씨가 젤 잘쳤고 그 다음 조씨

그 다음 요환 , 본인 순이었다.

당구장에 가면 아주 가끔가다가 가뭄에 콩 나듯 강씨 , 조씨가 물렸고

그 외에는 항상 요환 아님 본인이 물렸다. 근데 내가 훨씬 더 많이

물렸다.

고1 2학기쯤에 우리 학교에 거대한 당구 신드롬이 몰아쳤다.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우리는 항상 당구장으로 우루루 몰려갔었다.

학교 앞 버그정류장 뒤에 '홍백 당구장'이 있긴 하였으나 싼게 비지떡

인지라 환경적 요소가 매우 열악했다.

10분당 1000원 한 시간에 6000원 으로 기억하는데 그 당구장 공을 보면

금이 -_-;; 가 있는것두 있었고 공이 멀쩡하면 큐가 휘었거나(사실 그

당구장의 90%큐가 휘었었다.)큐가 멀쩡하면 큐 끝부분의 꽁다리가

(명칭이 기억나지 않는다) 날라가 없었다 ㅡ.ㅡ;;



개발도상국 당구장 같았다.

이런 저런 이유를 골자로 삼아 주무대를 난곡 근처의 '007 당구장' 으로

옮겼다.

약간 멀었으나(도보로 20분 거리다) 당구장이 깔끔했다. 가격은 10분당

1500원 한 시간에 9000원 이었던거 같다.

야간자율학습이 밤 9:00에 끝났는데 007 당구장에 도착하면 9:08 내지

9:10분 이었다. -_-;;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지 않으나 암튼 걸어서 간적은 없었던거같다 ㅡ.ㅡ;;

그때 당시 강씨의 당구실력은 150 조씨는 120 요환이는 100 나는 80 이었

다.

거의 매일 당구를 치다보니 당구비가 어마어마하게 나갔다.

나는 돈 없는 날은 될 수 있는 한 당구를 안 치려고 노력하였다.

하지만 역시 친구들이 가만히 있질 않았다.


"야 오늘은 왠지 니가 이길꺼 같은데~~ "

"원래 돈 없는 날 쳐야 부담 안 생겨서 이겨 짜샤"

"맨날 너만 물리라는 법 있냐"


요환이는 한 술 더 떳다

"얌마 당구는 쳐봐야 알지 니가 물리라는 보장 없잖아"

나는 친구들의 그런 입에 발린 말농간에 놀아나

"하하 그지? 오늘도 내가 물리라는 보장 없잖아 에라이 못 먹어도 고다

애들아! 고고고"

라고 흔쾌히 승낙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당구장까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 꽃을 피우며 걸어갔

다.(사실 있는 힘껏 냅다 졸라 뛰어갔다.)

우리 넷은 필사적으로 당구를 치기 시작했다.

대략 밤 9:30분 쯤에 시작을 했는데 그 날은 왠일인지 승부가 나질않아

어느덧 12:00가 훌쩍 넘어버렸다.

집에 가는 버스도 이미 끊겨버렸다. 당구비가 우리의 예상했던거의 곱절

은 더 나올 큰 돈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실력이 좀 낳았던 조씨가 먼저 빠지고 그 다음 강씨

가 빠졌다.

남은건 요환이와 나. 둘간의 피를 말리는 혈투가 시작되었다.

한구한구 칠때마다 심혈을 기울였고 또한 정성을 쏟았다.

그렇게 당구 무아지경에 빠져있을때 나는 언뜻 요환이를 보았다.

눈에 핏대가 서 있었다 ㅡ.ㅡ;

섬뜩함을 느끼며 나는 천천히 당구대를 돌면서 무의식적으로 거울을 보았

으나 내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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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쌍심지가 켜 있는게 아닌가 -_-;;;;;;;;

그렇게 피를 말리는 혈투가 드디어 종착역에 임박했음을 알리는 부저소리

가 울렸다.

강씨가 당구비 30000원 선에서 부저를 눌렀던 것이다.

이제 사생결단을 내려야 했다.

드디어 우리 둘 다 마지막 관문인 쓰리쿠션(내 흰공을 큐로 쳐서

제1 적색공을 맞추고 당구대 가장자리 쿠션을 세번 맞힌 후 또 나머지

제2 적색공을 맞히는 것)만 남았다.

그렇게 당구를 치다보니 나에게 기회가 왔다.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운 좋으면 쓰리쿠션이 가능한 공이었다.

나는 침착하게 쳤으나 공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얼굴은 웃고 있었으나 속으로 욕 나왔다 -_-;;

하지만 다음 요환이 차례에서 난 내가 저지른 결과를 보고 놀래

자빠질 뻔 했다.

방금 아슬아슬 하게 빗나간 공이.... 치면 들어가는 쓰리쿠션 형태를

완벽히 갖춘채 멈춘 것이다.

심장이 떨려왔다 ㅡ.ㅡ;; 당시에 3만원이면 결코 작은 돈이 아니었다.

고개를 들어 요환이를 보니 의미심장한 야릇한 미소를 띄우며 자세를

잡고 있었다.

나는 속으로 평소 안하던 기도를 했다


(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예수님,부처님,마호매트신,울랄랄신,알라신

이시여 부디 이 불쌍한 중생을 구제해 주시옵소서)

기억나는 신들을 모조리 읆으며 염불을 외기 시작했다 ㅡ.ㅡ;;;

드디어 요환이가 경쾌한 큐 소리를 내며 쳤다.

두 눈을 감고 싶었으나 혹시나 하는 심정에 공을 주시했다.

공은 엄청난 스핀을 먹으며 차근차근 쿠션을 맞추기 시작했다.

원쿠션,투쿠션,그리고 쓰리쿠션.....이제 나머지 한 공만 맞추면 게임은

끝나었다.

쓰리쿠션까지 다 맞춘 공은 천천히 나머지 한 공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

다.


(안돼!!! 오~~ 신이시여 정말 이 불쌍한 중생을 버리실껍니까?)

말도 안돼는 헛소리를 나도 모르게 속으로 음조리고 있었다.

근데 기적이 일어났다.

정말 신들이 나를 도왔을까...... 요환이의 공은 나머지 한 공을

맞추는가 싶었는데 회수권 한 장 차이 아니 깻잎 한 잎 차이로 옆을

살짝 비껴갔던 것이다.

나는 득의양양해져 나도 모르게 우렁찬 목소리로 '하 ! 하 ! 하 !' 웃고

말았다.

엣 속담에 고비뒤에 기회라고 했던가~~ 나에게 또 다시 찬스가 찾아왔

다.

나는 심혈을 기울이고 천천히 각을 잰 다음 폼을 잡았다.

(첫번째 공을 35도 오른쪽으로 맞춘다음 원쿠,투쿠,쓰리쿠션 다 맞고 직

진하면 나머지 공에 정확히 맞는다) 이렇게 나는 정성껏 계산을 하였다.

그리고 각을 잰 대로 나는 큐를 힘껏 내 뻗었다.

경쾌한 소리가 났다. 승리를 암시하는 듯한 맑고 고운 영창 피아노 보다

더 깨끗한 소리가 났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희색이 만연한 얼굴로 공의 진행 방향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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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였다 -_-;;;;;;;;

그렇다 나는 허공에 삽질을 하였던 것이다.

그 맑고 고운 소리는 내 큐가 바로 옆에있던 요환이의 공을 건드려서 나

는 소리였다.

요환이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내 표정은 똥 씹은 표정이 되었

다.

요환이는 나의 실수를 기회삼아 내가 생각한 그대로 공을 쳐서 결국

나는 3만원 짜리 대박을 물리고 말았다.

숨이 가빠왔다 -_-;; 다리가 후달렸다 ㅡㅡ;;

나는 애써 태연한 척 씁쓸한 미소를 머금으며 천천히 큐를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

하지만 속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았다. 달랑 집에 갈 차비밖에 없었던 것

이다.

아~~ 3만원........ 집에가면 엄마한테 어떻게 삥당이라도 쳐보겠는데

나는 지금 이 위기에서 일단 벗어나는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큐를 제자리에 갔다놓고 의자에 앉아 패배의 서러움을 애써 달려보고

있을때 요환이가 대걸레를 들고 나한테 다가왔다.

대걸레를 왜 들고왔는지 의아한 나는

"야! 대걸레는 왜 가지고 왔어?"

라고 요환이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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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어치 여기서 알바하고 와라!"

순간 공포감이 엄습해왔으나 이내 안정을 되 찾았다.

녀석이 농담이라는 걸 눈치챈 나는 녀석의 재치에 너털웃음을 털어냈으나

곧 심각한 척 무덤덤한 무표정을 지었다.(사실 웃겨서 웃음참느라

혼났다)

결국 요환 2만원 강씨에게 1만원을 꿔서 당구비를 내고 참담한 심정으로

집에 갔다.

집으로 가는길에 아까 그 공이 왜 삑사리 낫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으나 집에 도착할때 까지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요환은 신기한 재능이 있다. 어느 하나에 흥미를 가지고 몰두하기

시작하면 그 분야에는 항상탑이 되 있었다.

요환의 당구실력도 예외는 아니어서 내가 80에서 100이 되는동안

요환이는 100에서 250으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그리고 고3(고2말인지 고3때인지 확실히 기억이 나질 않지만 고3으로

하겠다.)때는 당구제왕의 자리를 넘보게 되었다.

그때 우리 학년의 당구제왕은 일명 최다마라는 녀석이었다.

우리보다 한 살 많은 녀석이었는데(1년 꿇었었다)별명에서 뭍어 나오듯

이 그는 당구를 아주 잘치는 녀석이었다.

그 최다마 녀석과 한창 물 오른 요환이가 맞수를 펼쳤었다고 한데 필자

는 그 경기를 못 보았고 또한 경기결과도 몰랐다.

왜 몰랐는지는 지금도 모른다.

아마 그때 그 3만원의 충격으로 당구에 관심을 아에 끊었었기에 모르지

않았나 추정만 할 뿐이다.

지금도 요환의 당구실력은 여전할꺼라 생각된다.

필자의 당구실력은 이제 150 이 되었으나 요환이와 맞 붙은다면 역시

상대도 안 될꺼 같다.










'임요환님의 드랍쉽이닷' 카페에 가입한 지도 어느덧 2개월 모자른 2년

이 되었다.

처음에 나는 요환이의 다음카페가 생겻다는 말을 듣고 피식 웃었었다.

당시에는 회원수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친구니깐 가입해주자' 라고 생각하며 가입한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회원수가 16만명이 넘는 초대형 카페로 성장해버렸다.

격세지감 이란 말이 생각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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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10 12:02
수정 아이콘
ㅎ_ㅎ 다시봐도 재미있는...임요환선수의 고딩생활ㅋ_ㅋ
02/10/10 14:17
수정 아이콘
긴장하면 삑사리가 잘나져-_-;
오맙소사
02/10/10 14:55
수정 아이콘
카카카 당구장 얘기 짱이네요 ㅎㅎ
02/10/10 15:32
수정 아이콘
삑사리의 맑고 고운 소리 .. -.-;;

당구 저두 한때 매진했었어요 ..

고등학교때 .. 당구실력 30일때 전교등수 30등

다마수대로 전교등수가 떨어지더니
졸업할때 당구 300 전교등수 240등 .. ㅡ.ㅡ;;

전교생이 300명이 좀 안댔었으니까 ..
300등은 좀 무리가 있었죠 .. ㅎㅎ

요즘은 마우스 가지고 하는겜하다 보니 ..
큐대는 무거워서 힘들다는 ,... 쿨럭 -.-;
tongtong
02/10/10 17:45
수정 아이콘
다시 읽어도 재미 있습니다^^...
이 글 첨에 읽을 때는 너무 웃겨서 뒤집어졌었습니다...
이렇게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재기넘치는 글솜씨를 가진 친구 덕분에
임요환선수의 재미있는 고딩시절 에피소드를 알게 되어
팬으로서 참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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