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04 14:47:22
Name 변종석
Subject 패러독스에 대한 공식입장은 당연히 없겠지만...
제작자로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몇 가지 사항과 꼭 말씀드리고 싶은 몇 가지 사항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인사... "안녕하세요... 맵 디자이너 Rose.of.Dream. 변종석입니다..."

코카콜라때 '라그나로크'라는 맵이 밸런스 붕괴로 인해서 팬들의 엄청난 비난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차 말씀드렸지만, "시즌 중간에는 절대로 맵을 수정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유는 수정 이전에 공식전을 치룬 선수들에 대한 보호때문이고, 이런 규정때문에라도 맵 테스트는 더더욱 중요한 거죠. 제 카페에 '공식맵 둘러보기'라는 글을 게재하고 있는데, 이 번에 라그나로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몇 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했습니다. 라그나로크는 '최악의 맵'이라기 보다는 '불운의 맵'일 거라 생각이 듭니다. 패러독스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해보면, 패러독스 역시 지금 당장은 수정이 되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물론 논의를 해서 듀얼부터는 수정된 맵이 사용될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 진행되고 있는 스타리그와 챌린지리그에서는 수정이 될 수 없으니까... "이 따위 맵 당장 빼라!"라든지, "무조건 고쳐라!"라는 식의 요청은 받아드릴 수 없는 상태라는 거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

많은 이야기들을 겸허한 마음 자세로 받아드리고 있으며, 아무리 제 인격 ㅡ.ㅡ; 자체를 무시하는 글이 있어도, 충분히 받아드릴 수 있는 의견이라면 수렴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맵을 도입시키는 기본 마인드 마저 무시하는 발언들은 '스타리그 자체의 발전'에 찬물을 붓는 느낌이 들기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다 보면 잃는 것도 있고, 때로는 실패하는 적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이 밑바탕이 되어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도전'이라는 말 혹은 '실험'이라는 말을 사용하기에는 너무나 크고 중요한 경기들이기에 검증은 필수이겠죠. 하지만 '검증'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이 부분은 지난 번에 쓴 글인 "내가 생각하는 맵과 선수 그리고 방송리그"를 통해서도 자세하게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해 볼 만하게' 만들어 놓는 것이 검증의 끝입니다. 공식전을 갖기 전에 맵의 완벽한 밸런스를 논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패러독스처럼 "해 볼 만하지 못 할 때"는 지금처럼 제가 비난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비난은 비난일 뿐 제가 책임을 질 수는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더 노력하고 연구해서 좋은 맵을 만들어 달라는 선의의 채찍질로 받아 드려야 겠죠.

패러독스가 나오고 나서 엄청난 논쟁이 있었고, 임요환 선수와 도진광 선수의 경기가 있은 후로는 다들 기억하시다 시피 엄청난 찬사를 받았습니다. 한 경기에 뜨꺼워 지고 한 경기에 차가워 지는 흐름을 원망하려는 것이 아니고, 이러한 논쟁을 바탕으로 맵은 또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됩니다. 토론 게시판에 있는 글들을 찬찬히 읽어보니, 빼자는 의견도 많았지만, 저는 페러독스라는 녀석이 한 시즌만으로 사라지기에는 서운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정을 해서라도 그 기본컨샙이 잘 살아나는 가운데 다시 "싸울 만 하게"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오히려 저그가 힘든 것이 사실이니까, 그냥 빼버리면 앞으로도 새로운 맵 도입 자체에 리그가 꺼려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고 '수정해서도 저그가 안 좋으면 너가 책임질 거냐?' 이런 식의 물음이 있다면, "책임은 질 수 없지만 최선은 다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행여라도 차기 시즌에 수정된 패러독스가 사용되고 그 맵 마저 저그가 별 해법을 찾지 못 한다고 해서 '이게 최선을 다한거냐?'라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겠지만... 그런 말 마저 듣는다면 제 자질을 의심해 봐야겠죠. (그런데 그런 말은 너무 '잔혹하지' 않나요? ㅡ.ㅡ;)

어제 경기가 있기 전에 (목요일날 밤이죠) 재경이형 하고 엠에센으로 차기 시즌에 사용할 맵 그리고 현재 사용되고 있는 맵에 대한 재검토 사항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제 방송에 재경이형이 패러독스에서 '칠패인터'로 말한 내용이 이야기의 중점이었고, 더 논의는 해봐야겠지만 재경이형도 패러독스를 단순히 빼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리그가 크고, 경기의 중요도가 있어도 '도전'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리그의 규모나 중요도를 만들어 놓는 밑바탕이 될 수 있으니까요. 하나의 시도가 주춤한다고 해서 쉽게 물러서면 분명 그 다음에는 새로운 시도를 꺼려할 것이며, 새로운 것이 없다는 것은 더 멀리 봤을 때 리그의 발전에 역행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앞으로 더 쇼킹하고 더 논란의 여지가 많을 그리고 실패한다면 더 비난을 받을 만한 시도가 있을 지도 모릅니다. 아니... 어쩌면 그런 시도가 필요할 거라 생각합니다.

맵 밸런스를 맞춘다는 것 정말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금 제가 온게임넷 스타리그 공식맵을 맡고 있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밸런스 조절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투정부리려는 것은 아니지만... "맵테스트 좀 해라~!"라는 말보다는 "맵 테스트를 조금 더 많이 해서 더 좋은 밸런스가 나오는 맵이 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이 더 가치가 있을 것이고, "새로 나온 맵의 베타 버전을 각 팀에 보내서 팀의 의견을 들은 다음에 공식맵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어떨까요?"라는 말이 더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맵 테스트 좀 해라~!"라는 말이 가장 자극적이기는 합니다. ㅡ.ㅡ; 그리고 각 팀에 베타 버전을 보내서 팀별 의견을 받고 제차 수정을 하는 방안은 다음 시즌부터 실제로 도입하려는 테스트 방법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여러분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에 부담은 느끼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으면서 내가 무언가를 해낸다는 것은 한참 젊은 날의 저에게 앞으로의 인생에도 엄청난 경험을 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훗 날 제가 더 이상 맵을 만들지 않고, 마지막 맵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고 난 뒤에 많은 사람들이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좋은 경기 볼 수 있었습니다.'라는 말을 수 있게끔 오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Rose.of.Dream.

부침개. 프로리그 2차 시즌 공식맵이 완성되고 나서 본격적으로 스타리그 차기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맵이 하나 도입될 예정인데, 그 맵이 새로운 맵이 될 지 혹은 프로리그에 도입된 새 맵이 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맵에 관한 좋은 의견 있으신 분은 언제든지 제 메일을 통해서나 제 카페를 통해서 글 올려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차기 시즌부터는 베스핀 가스의  공정한 채취를 위해 자원배치를 새롭게 해주려고 합니다. 그래봤자 가스만 움직이는 거라서 크게 눈에 띄지는 않겠지만 워낙 조금만 것에 민감한 선수들인 지라...ㅡ.ㅡ; 가스 채취와 배치에 대해 좋은 자료 있으신 분들은 역시 제 메일이나 카페를 통해서 글 주셨으면 하네요. 마지막으로 'PGR 대회' 덕택에 "메소포타이아"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연구해 봤습니다. 자원으로 길을 막은 것에 자원의 양을 조금 더 늘리면서 테란이 건물을 짓다가 취소하는 방법을 통해 통과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처음의 컨샙인 "시간형 섬맵"이라는 개념이 더 강해진 형태로 구상을 했습니다. 대회가 끝나면 공개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새로운 형태 '메소포타미아'에 대해 고민해 보고 싶네요. 혹시 압니까, 이런 식으로 검증이 되서 2004년 시즌에 최대의 논란을 일으킬 맵이 탄생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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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
03/10/04 14:51
수정 아이콘
음.. 죄송한데 토론게시판에 있는 글에 코멘트로 달아주시면 ^^

굉장히 도움이 될 듯 한데 ^^
IntiFadA
03/10/04 14:53
수정 아이콘
늘 수고하십니다. 인간인 까닭에 항상 완벽할 수 없으며, 이런 진통을 통해 계속 발전해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변종석님의 노력과 땀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가끔 속을 많이 상하게 하는 글을 보더라도 팬들의 투정이려니...하십시오. 늘 변종석님의 노력의 결과로 우리가 이렇게 스타리그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니까요~~~ 맵돌이 화이팅!!! ^^
핑크플로이드
03/10/04 14:57
수정 아이콘
이런 정성어린 글은 코멘트로 달긴 아깝죠 항즐님... 다른 허접한 몇줄짜리 글들도 자유게시판 잡아먹고 있는데 말이죠. 맵 제작자님의 고충을 십분 느낄 수 있는 좋은 글이었다 생각되구요. 개인적으로 종석님의 이번패러독스맵, 네오벼전 기대해보겠습니다.
이상욱
03/10/04 14:57
수정 아이콘
베타버전을 각 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공개하는게 어떨까 합니다. 그래서 온게임넷에 신규맵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서 일반유저들의 의견을 알아보는것도 필요할것 같네요. 아무래도 선수들에게만 공개하는것보단 훨씬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예 프리배틀넷 서버를 하나 만들어서 신규맵,개정맵의 테스트를 할수 있게 하는 방법도 좋을것 같네요.
항즐이
03/10/04 14:58
수정 아이콘
음... 패러독스 제작자 로서의 의견이라고 생각하고 핑크플로이드님의 충고를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런데 허접.. 이라는 표현은 ^^ 그분들에게 다소;; 충격이;;

아무튼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온게임넷 측에서 맵의 제작중 일반 공개는 원치 않는다고 하더군요. ^^
이상욱
03/10/04 15:06
수정 아이콘
음.. 일반공개가 힘들다니 좀 아쉽기도 하고 이해가 잘 안되네요.변형맵 등장때문에 꺼려지는 거라면 베타버전에도 프로텍더를 걸어서 배포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아님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가요?
드론찌개
03/10/04 15:10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도 수고가 많으시군요.. 게시판정화란게 손도많이 가지만 꽤나 심적갈등과 스트레스를 많이 겪으시는 일인듯.. 맵공개 안하는건 맵이 공개되면 새로운 맵에대한 신선함이 떨어지는게 그 이유가 아닐까요? 저만해도 리그가 시작되면 맵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거든요..
뜻모를헛소리
03/10/04 15:11
수정 아이콘
실제로는 '밸런스' 보다는 '좋아하는 대상'이 문제입니다. 아무리 다른 저그 유저들이 다 패배하더라도 홍진호 선수가 이겼다면 패러독스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 보다 훨씬 작은 목소리 였겠죠.
이것은 이전의 지상맵들에 대한 저Vs플의 밸런스 문제 제기와 일맥상통합니다.
As Jonathan
03/10/04 15:28
수정 아이콘
좋습니다^^; 항상 변종석님의 글을 읽고 있자면, 제 마음이 정돈되는 것을 느낍니다..
제가 패러독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패러독스라는 맵을 계속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스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8~10미네랄 + 1가스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의 한 명입니다.. 때문에 패러독스라는 맵은 많은 실험과 사랑어린 격려와 위로를 받으면서 '2가스 맵의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전 변종석님 때문에 안타까운 일 보다는 즐거운 일이 천배 만배 많은 사람입니다.. 계속 힘내주십시요!
TheHavocWorld
03/10/04 15:37
수정 아이콘
뜻모를헛소리님의 의견에 많이 공감합니다.홍진호 선수가 예전에 라그나로크에서 이긴경기가 유일하다는점이 팬들의 뇌리에 깊숙이 남아있는데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상태에서 홍진호 선수가 패했으니 그런 반응이 더 폭발적으로 나왔다고 생각됩니다.
맵테스트...안했을리가 없습니다.맵테스트를 잘했느냐 안했느냐는 거기에 투입된 인력에게, 즉 선수들에게 따질 문제이지 맵제작자에게 따질 문제가 아닙니다.제가 아는바로는 프로게이머들의 맵테스트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성의가 없기 때문이죠. 맵 테스트 하는데 일정수준 이상의 큰 수당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프로게이머들의 맵테스트는 그다지 의미가 없는 수준이라고 합니다.맵 밸런스를 평가하는 기준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전적'보다는 '인기도 있는 선수들의 승패'입니다.맵테스트맵테스트 하지만 그분들이 과연 거기서 얼마나 많은 게임을 해보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그다지 그분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군요.
패러독스는 다음시즌에도 쓰여야 합니다.문제가 있다고 잘라내는것 보다는 약을 줘서 치료하라고 누군가 그랬던가요?(GTO에서 나온 교장의 말이었죠...좋은 의미는 아니었지만.)
03/10/04 15:46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의 새로운 맵에 대한 도전이 스타리그의 인기를 떠받치는 바탕이라고 생각합니다. 매 시즌 새로운 맵을 도입,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내도록 강요하기에 우리는 매 시즌 새로운 경기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안전하게 검증된 맵만을 사용하는 모 방송사와 비교되는 점이기도 하고요. 검증된 국민맵인 로템만으로 매 시즌이 진행된다고 합시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서 본 듯한 빌드로 어디서 본 듯한 싸움을 통해 늘 그런 결과만을 볼 수 있을겁니다. 이게 우리가 원하는 스타리그는 아닐 겁니다.

(메소포타미아에서선 입구 주변에 건물을 지을 수 없는 타일을 쓰면 되지 않나요? 혹은 아예 50-100짜리 미네랄로 넓직하게 2-3중의 벽을 쌓아도 될테고요.)
TheHavocWorld
03/10/04 16:01
수정 아이콘
가룡//짐레이너스와 플레인스 투 힐에서 매번 똑같은 경기가 나오던가요? 안전하게 검증된 맵만을 사용한다면 건틀렛 TG는 무엇이고 오리지날 사우론은 무엇입니까? 이 맵에서 여지껏 보지 못한 전략 전술이 안나왔다는 증거가 있으면 제시해 보시기 바랍니다.제가 당장 들 수 있는 전략만 해도 꽤 많은데 말입니다. 패러독스가 나가야 할 길이 오히려 짐레이너스나 플레인스 투힐같은 밸런스 조절을 위한 약간의 수정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계신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새로운 시도가 갖는 장점을 안정성으로 가져올 수 있는 장점과 똑같이 비교매치 하시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요.
03/10/04 16:16
수정 아이콘
TheHavocWorld님// 온게임넷의 맵 변화는 겜비씨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라고 느껴집니다. 겜비씨의 변화가 어떤 틀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면, 온게임넷은 그 틀에 대한 발상 자체를 전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더 선호하고 열광하는 것은 단지 상금의 액수나 시장 선점의 프리미엄에만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 한축에는 맵의 변화를 통해 게임 양상 자체를 끊임없이 변화시키려 했던 의지에 의해 지지되었던 겁니다.
휘발유
03/10/04 17:29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가 졌기 때문에 그의 팬들이 들고 일어난게 아닙니다.
남들이 다 지더라도 마지막까지 믿고 있었던
"저그 최강자"가 졌기 때문에 희망을 잃은 것이죠.
꿈꾸는청년
03/10/04 17:36
수정 아이콘
저는 일단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서 수행하고 있는 온게임넷과 게임관련
여러분들의 노력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있습니다.

Sports.. E-sports 라는 프로게임 의 시각에서,
지금은 시작이 되고나서 그 시작에서 생성된 여러가지 오류를 줄여나가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 합니다.
여러가지의 시도 중 Rule을 만드는 과정에서 소비자격인 시청자에게
보이는 것은 "행사장소문제", "PC 문제(Network포함)", "경기 맵",
"게임(순수히 그 게임프로그램상의 문제)".. 등 이라고 저는 생각
됩니다. 하나의 Rule, 혹은 System을 구성하는 것 중에서
3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혹자는 그것이 바로 전부이다..
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요..)

그런데 그 것이 소비자가 원하는 전부가 될까요 ?
소비자인 시청자 혹은 팬은 무었 때문에 E-sports를 열광하게 되는것일까요 ?
그것은, 진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바로 피나는 노력, 땀흘린 노력, 결과의 눈물... 등.
그 과정과 그 결과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이는 단순히 승패여부를 떠난 소비자에게 주는 "감동"의 문제이지요.

어제의 경우에도 그렇게 자신감이 없었다면.. 홍진호 선수는 아마도
종족을 바꾸어서 경기를 치렀을 것입니다. 하지만 홍진호 선수는
그렇게 하지를 않았습니다. 결과지상주의를 바라는 기성세대의
"마인드" 였다면.. 아마도 종족을 바꾸어서라도 경기를 치루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홍진호 선수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
제가 홍진호 선수는 아니지만, 홍진호 선수는 나름대로의 "승부" 및
"결단"을 한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홍진호 선수가 종족을 바꾸어서
경기를 치루었다면.. 이는 "역사"에 기록되는 것이기에.. 이는 홍진호선수가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나름대로의 결단을 내린것입니다.

저는 그 결단을 내린 홍진호 선수를 존경합니다.
또한 경기의 끝마무리를 더욱 멋지게 결단하여준 홍진호 선수를
더더욱 존경 합니다.

바로 이러한 감동~!! 이 E-sports에 열광하게 되는 이유 아닐까요 ?

중간의 글이 길어지게 되었지만... 끝으로..
하나의 Rule, System 이 개발시도->동작->수정보완->개발시도 로
이어지는 순환 사이클을 돌기시작하면.. 이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로 되어지게 됩니다. 순환사이클을 안 돌리면 상관이 없겠지만,
순환사이클이 돌게 되면 "수정보완" 이라는 부분은 Rule, System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겠지요.

맵 디자이너 Rose.of.Dream. 변종석님 및 온게임넷 관계자 여러분의
또 다른 시간투자 및 노력을 기대하고 또한 그 결과를 기대합니다.
기다리면서 또 다른 발전된 모습을 보게되는 것도 감동을 주니까요 ^^;;

항상 느끼는 부분이지만, 게임관계자, 게이머, 팬이 같이 호흡을
하는 PGR이 저는 진짜 자랑스럽습니다.
즐 PGR~!! 하세요~!!
TheHavocWorld
03/10/04 17:36
수정 아이콘
제말은 온게임넷은 변화를 추구하는 특성이 사람들에게 각광받고 엠겜은 안정성을 추구하는 방법으로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두 방송사가 모두 같아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는다는 얘기지요.맵을 조금만 수정해도 게임 양상은 크게 바뀌게 됩니다.점진적인 변화를 사람들이 모르는것은 어쩔 수 없지만 맵 자체의 교체는 결국 선수들의 부담이 커진다는걸 의미 합니다.두 방식 일장일단 있습니다.문제는 한쪽의 단점이 다른쪽의 장점에 부각이 된다는거지요.
다크고스트
03/10/04 17:59
수정 아이콘
꼭 패러독스라는 맵을 끝까지 고집해서 기존맵들과의 차별성을 두는것보다는 다른 스타일의 맵으로 기존맵들과의 변화를 꾀할수는 없을까요?
패러독스의 등장은 신선했다고 보여집니다. 기존맵들과의 차별성, 자원의 역설등...새로운 시도였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봤을때 이맵은 밸런스에서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그것도 지나치게 말이죠.
특정종족의 선수들이 지나치게 불리함을 가지고 간다면 패러독스같이 아무리 개성있는 맵이라 하더라도 저는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경기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은 개성있는 맵에 호의적일지 몰라도 게임을 하는 선수들에게는 절망감이 들겁니다.
이미 새로운 시도가 실패했다면 다른 시도를 해보는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물론 새로운 시도를 하다보면 실패를 할수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패가 연쇄적으로 다음시즌에도...그 다음시즌에도 거듭된다면 특정종족선수들의 좌절감은 점점 커질테고, 많은 사람들이 비난을 할겁니다. 만약 패러독스가 네오버전으로 바뀌었음에도 지금과 별차이없다면 그다음 일어날 일들이 저는 걱정이 됩니다.
패러독스가 다른맵들과 틀린 요소들은 섬맵이라는 지형의 2배의 자원을 캘수 있지만 그만큼 자원이 빨리 소모된다는 특징이 있는데, 단순히 가스통하나를 제거해도 가스소모를 많이하는 저그의 특성상 힘들거같고, 미네랄 몇개 제거한다고 해서 프로토스가 공중장악하는데 지장이 있을거같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자원을 일반맵처럼 구성해버리면 일반섬맵과 차별성이 없어지겠죠. 또 섬맵이라는 틀자체를 바꾸게된다면 패러독스만의 특성이 없어져버리겠죠. 패러독스로 밸런스 맞추기는 왠지 새맵을 제작하는것보다 힘들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섬맵이라는 지형적 특성상 프로토스가 저그보다 유리하기 때문이죠.
03/10/04 19:34
수정 아이콘
기본 컨셉을 유지하는 가운데 밸런스 조절이 불가능할것 같지는 않은데요... 저그의 특성(해처리 추가건설 필수)를 십분 활용해서 본진 최초 해처리 위치에는 자원을 좀 적게 두고 약간 떨어진 곳 본진 땅에 자원을 더 준다면, 지금보다는 저그에게 한결 유리해 질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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