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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4 11:03
응씨룰로 8점, 그러니까 7집 반의 덤이 백에게 주어지는 데 한국룰의 6집 반에 비하면 백이 조금이라도 기분 좋다는 게 정설입니다. 박정환 9단은 백번을 쥐고는 커제와 1승1패를 했고, 흑번으로는 2패를 했습니다. 아직 둘 간의 전적이 별로 없습니다만 백번을 잡은 건 일단 기분좋은 시작입니다.
16/04/24 11:47
지금 각 대국들은 4~50수정도 진행된 상태입니다. 점심시간은 1시 30부터 2시 30분까지인데, 28강전에서 탈락한 판후이를 제외하면 점심시간 전에 결착난 대국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1시부터 바둑tv 중계가 시작되면 무난하게 점심시간까지의 수순을 따라잡을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16/04/24 12:11
아 김지석 vs 탕웨이싱은 단명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겨우 59수밖에 진행이 안 되었지만 곧 어느 한 쪽이 부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16/04/24 12:17
하수인 제 눈에는 김지석9단이 무리한 전투를 벌이는 것으로 보였는데, 김지석9단은 사활귀신이거든요. 초대형 사활문제가 나왔습니다.
16/04/24 12:23
제발 박정환이 이기게 해주세요.
하느님 부처님 예수님 하나님 알라신님 제우스님 파라오님 제발제발제발 커제 한번만 밟고 박 국수님 우승갑시다. 제발제발제발
16/04/24 12:26
박정환 vs 커제전은 어느 쪽이 유리한 지 형세가 가늠이 안 되고, 김지석vs 탕웨이싱은 초대형 사활, 강동윤 vs 이세돌은 화려한 공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빨리 갓성룡해설 보고 싶네요.
16/04/24 13:05
바둑tv 해설 시작됐습니다. 일단 박정환 vs 커제의 대국부터 수순 따라갑니다. 점심시간이 1시간이나 되기 때문에 점심시간 동안 3판의 바둑의 수순을 모두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6/04/24 13:13
16/04/24 13:24
백홍석의 한 줄 형세
○박정환 ●커제: 형세는 팽팽하다. 커제가 중앙을 키우고 있는데 서로 어려운 진행이다. ○김지석 ●탕웨이싱: 승부처다. 우선 수상전 결과를 지켜보자. ○강동윤●이세돌: 백이 실리를 많이 차지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엷어 타개를 잘 해야 한다.
16/04/24 15:18
백홍석의 한 줄 형세
○박정환 ●커제: 커제는 이겼다는 듯 두텁게만 둔다. 그러나 아직 미세한 형세다. ○강동윤●이세돌: 중앙전투가 화려하다. 진행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 ○김지석 ●탕웨이싱: 수상전을 백이 이기고 대마도 잡았지만, 형세는 만만치 않다. 흑이 우상귀를 깔끔하게 정리했고, 중앙쪽에 힘이 실리면서 오히려 형세가 좋아 보이다. 괜찮은 형세다.
16/04/24 15:46
이번대회 최대의 풍운아는 고노린9단입니다. 중국랭킹7위이자 중국천원전 8연패의 강적 천야오예를 28강전에서 꺽었고 16강에서는 한국랭킹3위인 박영훈을 무너뜨렸습니다. 지금 스웨를 상대로도 끈질긴 승부를 하고 있는데요.
16/04/24 16:11
대진표가 나왔을 때부터 박정환 vs 커제 대국을 고대해왔습니다만 실망스러운 결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6/04/24 16:13
박정환 9단은 참 안타깝네요. 몇년째 국내용이라는 비판때문에 누구보다 마음 고생이 심할텐데... 이번 대국 지고나면 또 바둑사이트 댓글들 장난 아닐듯...
16/04/24 16:36
패란 상대가 따낸 곳을 한번 다른 곳에 둔 후 되따낼 수 있는 곳을 의미하며, 그 지점에서 패싸움이 벌어진다. ‘한번 다른 곳에 두는 것’을 패감이라고 하는데, 이 패감의 유무 및 가치 판단이 바둑의 흐름 및 방향을 결정한다. 네이버캐스트의 설명입니다.
16/04/24 16:37
패 모양이 나오면 서로가 계속 따낼 수 있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바둑이 안 끝나니까 바둑에는 동형반복 금지라는 룰이 있습니다. 패를 따내는 순간 다시 따낼 수가 없게 되거든요. 그래서 그 패를 다시 따내기 위해서는 다른 곳에 응수를 시키고 나서 따내야 합니다. 그런데 다른 곳의 가치가 패보다 작거나 혹은 다른곳에서 손해를 봐도 패만 이기면 승부가 끝날 경우에는 다른 곳을 받아주지 않겠죠. 쉽게 말해서 그 패를 해소하기 힘들게 만드는 수를 팻감이라고 합니다.
16/04/24 16:42
김성룡은 형세판단은 진짜 믿음이 안가기는 하지만, 그 덕에 역설적으로 바둑이 재밌어지는 효과가 크크크
바둑 고수분들 아니면 진짜 좋은 해설자라고 생각해요. 크크크
16/04/24 16:44
100수남짓까지는 김형환이나 백홍석해설도 박정환이 좋다고 해설하고 있었습니다. 중국검토진도 커제가 불리하다고 판단했고요. 김성룡해설이 크게 틀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16/04/24 16:43
그 와중에 고노린 강인합니다. 이세돌보다도 나이가 많은 중견기사인데 중국랭킹2위인 스웨를 상대로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잘하면 4강가겠는데요? 이야마 유타 및 일본의 상위기사들 다수가 응씨배에 불참한 가운데 고노린이 뜻밖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16/04/24 16:50
오후 대국이 재개되기 직전, 커제는 자리에 착석하면서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내쉬었다. 오전 대국 형세가 좋지 않았기 때문인데, 박정환은 아랑곳 하지 않고 반상을 매서운 눈길로 응시하며 다음 수를 찾는 모습이다.
이 바둑 진다면 너무 아쉽네요.
16/04/24 16:54
결국 스웨가 이겼습니다. 고노린이 천변만변을 일으키며 버텼습니다만 스웨가 냉정하게 바둑을 마무리했습니다. 4강의 한 자리가 확정됐습니다.
16/04/24 16:55
K바둑 중계에 따르면 커제의 흑집을 계속 박정환의 백이 갉아먹는 형세입니다. 반면 10집 차이가 나던 것을 계속 갉아서 7집차이로 만들어서 덤 안쪽으로 집 차이를 끌고 갑니다.
16/04/24 17:19
박정환이 유리하다고 생각되던 바둑을 순식간에 역전당했고, 커제 또한 경솔하게 패를 들어가면서 응징을 당해 단숨에 뒤집혔습니다. 중앙에서 기어나오는 패감은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왜 박정환이 수읽기의 신이라고 불리는 지 보여준 한 수 였습니다.
16/04/24 17:35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21390 이미 보셨을 지도 모르겠는데 좌하 들여다보는 수법에 대한 김만수 프로의 분석입니다.
16/04/24 17:55
결국 상변의 뒷맛이 후반에 말을 하는군요. 다시 보니까 200집 정도는 아닌데 돌이킬 수는 없는 형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김지석 9단 돌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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