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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12 14:05
스캇 보라스의 협상이 악마라는 얘기가 나온건 스탯 등을 들이밀면서 직관과 경험에 의존하던 상대측 협상자를 할 말 없게 만들고 그래서 계약에 응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점, 그리고 언론플레이를 아주 잘 다룬 점 등이 꼽힙니다. 엄밀히 따지면 다른 분야(변호사 끼고 협상하는 쪽)에서는 일상적으로 행해졌지만 스포츠에서는 그 정도로 발전하지 못한 헛점을 잘 쑤시고 들어간거죠. 정말로 예전에는 '스윙소리가 좋다' '달리는 폼이 안정적이다'와 같은 막연한(물론 관찰자가 경험이 많으니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표현을 써가면서 협상했는데, 세이버 매트릭스의 대두 및 야구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저런 식의 표현에 대해 '이의있다! 객관적인 증거를 대라!' 라면서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하는 에이전트들이 떴습니다. 그 선두주자가 보라스였고요. 속았다기보다는 할 말이 없어서 당했다에 가까울 겁니다. 거기에 FA룰이나 기타 협상관련룰의 맹점을 이용해서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하기도 하고...(유망주를 일부러 협상포기시키고 전문대를 1년 다니게 하거나 해외리그에 1년 있다가 역수입하게 하거나 뭐 그런 방법을 처음 썼을 겁니다)
12/11/12 14:10
구단주들 입장에서야 당연히 악마죠.
제도적 허점을 교묘하게 파고들면서 선수들 몸값을 올리고(대표적인 예로 워싱턴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들 수 있습니다. 비록 성공은 못했지만 말이죠.), 시세와 판도를 확실하게 읽어내면서 몸값을 뻥튀기 하는 것에는 가히 천재적인 에이전트입니다. 솔직히 구단주나 구단 입장에서야 천하의 악당이고 악마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일 잘 하는 에이전트일 뿐이니 당연히 선택을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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