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03/05 14:42:56
Name AttackDDang
Subject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다!! - 개척시대 -


관련글
김연우 -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 법 - 개척시대


저는 이 글을 PGR21.com에서 처음 읽었습니다...
그때는 감명을 받았고, 주제넘게 김연우님의 블로그에 찾아가서
맵돌이닷컴에도 올려달라는 부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개척시대의 주된테마라는 짧은러시거리를 고려해보고
많은 생각을 해본뒤에는 저의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단지 저의 생각일뿐이니 두서없더라도 한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실력이 좋지못해서, 상당히 뒤죽박죽인거같군요...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제3세력의 등장... 하지만...-
개척시대에는 새로운 세력이 등장합니다.
특수에디터에서 플레이어12(Nuetral)상태로 맞추면
그 3세력은 등장하게됩니다.
이름하여 중립세력의 생성, 중립건물의 건설인것입니다.
이 중립건물을 통해서 게이머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고
개척시대라는 맵의 제목과도 부합하는 결과를 낳게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짧은러시거리와 중립세력이라는 요소가 맞물려 문제를 일으킵니다.

-짜디짠 찌개? No! 맛있는 간고등어!-
김연우님의 글에서는 짧은러시거리와 개방형 입구라는 소금에
중립건물이라는 소금이 더 뿌려져 짜디짠 찌개와 같다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최근 수비형 전략이 대세가 되어가면서 양쪽게이머 모두에게 '더블은 필수!'
라는 인식이 자리잡았었습니다.
많은맵퍼들은 이런 진부한 게임양상을 타파하기위해 노력했었고(심지어 아마추어맵퍼도)
그 결과물로써 나온것이 개척시대라는 작품입니다.(저는 작품이라 표현하고싶습니다)
개척시대를 보면서 '더블은 꿈도 꾸지마!'라는느낌을 절실히 받을수있게되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개척시대를 찌개보다는 고등어에 갖다놓고싶습니다.
(공격성을 이끌어내는 요소들이 소금이라는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수비형으로 밍밍하게 느껴질수있는 고등어구이를 두번의 염장을 통해 맛있는
간고등어로 재탄생 시킨것입니다.
레퀴엠은 찌개였을지모르나 개척시대는 고등어라고 생각합니다.

-빌드? 맵보고 타야지!-
지금 이때에 우리는 모두 머큐리를 되돌아보아야합니다.
사실 이런말을 하면 많은분들이 플저전을 떠올리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여기서 언급하고싶은것은 머큐리의 테프전입니다.
'개방평지 + 앞마당가스없음'과 같은 요소때문에
머큐리가 발표된 초반에 '프테전은 프로토스가 유리할것이다!'
라는 말이 많았고 역시 그런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윤열선수의 1팩더블이후 6팩 온리벌쳐라는 카드가
나온 이후에는 어마어마한 벌쳐물량에 프로토스는
무릎을 꿇을수밖게 없었습니다.

개척시대에서도 테란대저그경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13게임이었죠...
이제는 10경기도 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밸런스를 논하기는 이르다는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게임이 대부분 저그의 억지로 앞마당을 가져가려는 등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간뒤 테란쪽으로 급속도로 기운경기들입니다.
위의 사례가 아니라면 본진플레이라도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플레이를 했었구요...

상대방이 공격적으로 나온다고해서 무조건 수비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개가 공격적으로 달라붙을때 피하려하면 물리듯이 수비는 언젠간 뚫리고 맙니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자신도 공격적으로 나가야합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이다!'와 같은 옛말도 있지않습니까?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다-
여기서 드디어 칼럼제목의 의미를 아실수 있을것입니다.
과거 임요환선수가 드랍쉽과 타이밍을 이용한 공격형 전략을 가지고 나왔을때
그에 대적할만한 저그게이머는 역시 공격형의 한가닥인 폭풍저그 홍진호선수였습니다.
지금은 개척시대라는 맵을 통해서 새롭게 E-sports를 접하신분들에게
과거를 맛보여줄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1해처리 럴커빌드, 본진트윈해처리이후 저글링을 주요화력으로 한 러시와 같은...
조금더 공격적인 시도를 아직 저그는 해보지않읐습니다.
좀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하지 않았습니다...
왜 러시를 가면서 멀티를 가져가던, 러시타이밍을 멀티타이밍으로 잡던
과거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지는 못하는걸까요??

-개척? 아직 아냐!-



그림에 표시된 멀티를 저그는 가져가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들 멀티는 좁은입구를 가지고있어 방어하기도 좋은구조를 가지고있죠...
게다가 가스도있고 미네랄양도 꽤 됩니다.
럴커를 이용한 병력, 유닛 넘기기를 알아낸 저그, 하지만 여기를 왜 가져가지않나요?


김연우님 칼럼에서 발췌했습니다

답은 여기있습니다. 상대방이 길을 뚫고오는 러시루트입니다.
하지만 그길이 놀라울만큼 똑같습니다.
모두 본진의 반시계방향에서 타격이 들어옵니다.(여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반대편은 어떨까요?? 생각해보셨습니까?
정답입니다!! 럴커를 이용해서 병력을 넘길수 있는데 왜 안가져갈까요?
테란도 후에는 이런방향에 익숙해질껍니다. 하지만 깨기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야하는것은 틀림없는일이고, 병력도 양분되어야 합니다.

-개척시대! 이대로 죽을순 없다-
개척시대는 진부한 수비형의 게임양상을 타파하기위해 만들어졌고
테란유저들은 그런 제작의도를 잘 파악해서 변모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테란만 변모했기때문에 아직 사라지기에는 아쉬운 맵입니다.
게임 내적인면으로서 시도되지않은것들이 많았고, 시도해볼것들이 너무 많은 맵입니다.
결승전이후 최연성선수가 말했습니다.
"개척시대는 테란이 이기려면 한타이밍뿐이다..."
박성준선수는 또 이런말을 했죠
"차기리그에서도 개척시대가 계속 쓰였으면 좋겠다..."
이들은 프로입니다. 절대로 누군가를 옹호하기위해 이런발언을 할리가 없습니다.
경기가 끝난후, 결과에 상관없이 이런말을 할수있다는것은,
전혀 개척시대가 일방적이지않다는것을 프로게이머들이 잘 알고있기때문입니다.
개척시대는 이대로 버리기에는 아까운맵입니다.
그렇다고해서 러시거리를 늘리는것은 컨셉을 해치는일이라고 생각하여
저는 더더욱 반대하고싶습니다.
이대로 한시즌 더가면, 저그도 맵에 적응을 할수있지않을까요?
인간은 적응을 하며 살아가는 동물이기때문에 위대한겁니다...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3-0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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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inity
06/03/05 14:52
수정 아이콘
스토브 리그기간동안 좀더 방송에서 좀더 시험해볼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네요
06/03/05 14:57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는.. 전에도 레퀴엡 맵 승리 후 자신 이후로 그 맵서 이기는 테란은 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죠.. 허나 그 이후 줄줄 테란 선수들의 승리-_-;;
아마추어인생
06/03/05 14:57
수정 아이콘
테란들은 플토상대로도 저그 상대로도 일단 수비후 한방이 기본이던데요.
거기다 테란도 아직 플토전을 극복못했습니다.
개척시대 강민 선수나 박지호 선수처럼 하며 어떻게 이길까 걱정이던데요.
06/03/05 15:01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개척시대에서 테저전 13경기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저그가 하이브까지 가는 - 즉 적어도 3가스를 돌리면서 플레이하면서 앞마당먹은 테란과 두 세번의 교전을 펼친 적이 있었나 생각을 해봅니다. - 박성준(삼성)선수의 원해처리 하이브는 좀 극단적이니 제외하고...

결국은 시간싸움이라고 봅니다. 구석멀티 활용하면 좋겠지만 현재 개척시대에서 보여지는 양상은 구석멀티 먹고 그 자원 활용하기 전에 테란이 갖추고 나오는 한방병력을 못 막아 - 러쉬거리의 짧음 등등 - 앞마당 깨지고 지는 게 일반적인 개척시대의 양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격이나 수비냐에서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저그에게 멀티도 먹고 공격적인 플레이도 하라는 건 좀 힘들지 않나 봅니다.
sway with me
06/03/06 13:16
수정 아이콘
hey님//그 맵에서 프로토스를 이기는 테란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결국 레퀴엠의 최종 성적은 프로토스 대 테란이 대략 2:1에 가까운 스코어를 보였습니다. 좀 극단적인 말이긴 했지만, 많이 틀린 말은 아니었죠.
개인적으로는 최연성 선수나 박성준 선수의 게임과 맵에 대한 통찰력을 존중하는 편이기에 개척시대가 계속 쓰이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테란 대 저그 전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06/03/06 20:26
수정 아이콘
가정을 무난히 중반까지 간 경우를 기본으로 깔고 있는데 초반 치즈러시부터 마메첫부대 러시막기도 급급합니다. 파벳 3개만 자리 잘 잡으면 저글링으론 쏟아부어도 망하고 지지치기 딱입니다. -_-
김선우
06/03/07 01:24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래봐야 맵에 대한 고찰은 결국 종족 승률 비율로 이루어 진다고 봅니다.현 시점에서 보는 이맵은 테란 저그전은 맵 벨런스가 붕괴되어버린 것이 사실입니다.차기시즌에도 사용이 된다고 해도 과연 이미 벌어진 종족 스코어가 어느정도 쫓아갈런지도 의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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