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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08 08:04
않보이는 -> 안 보이는, 않 볼수있다는 -> 안 볼 수 있다는 입니다. 글 내용은 참 좋은데, 세세한 것까지 좋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적어 봤습니다. 다른 분들도 틀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해서요.
아직 그런 절박함을 느끼기에는 신희승 선수의 경력이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죠. 임요환 선수의 그 시절은, 처음으로 온게임넷 본선에서 떨어져서 챌린지 리그를 거쳐서 올라온 상황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전체적으로 2004년의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이제는 정말 한 물 갔구나..라는 소리를 많이 들을 때였죠. 이윤열-박용욱-임요환-(나머지 한 명은 잘 생각이 안 나네요;;) 이런 조로 구성된 16강에서 임요환 선수가 저 조를 뚫으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윤열 선수와 박용욱 선수를 회유한다는 짤방도 돌아다닐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말들을 뒤로 한 채 4강에 올랐고 상대는 숙적 홍진호였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결승에 대한 열망이 컸겠죠. 그런데, 신희승 선수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팀으로만 따지자면 스토리가 있을지 몰라도 본인이 절실하게 느낄 만큼의 무언가가 임요환 선수에 비해 부족했을 거에요. 물론 결승을 가고 싶다는 소망은 어느 선수나 다 가지고 있겠지만, 절박함이랄까? 그런 게 신희승 선수에게 플러스 알파를 부여할 만큼은 되지 않았을 거 같습니다. 그건 놓여진 상황이 다를 뿐이지, 신희승 선수가 잘못한 건 아니죠. 이번을 좋은 계기로 삼아서 더 높은 곳까지 가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요즘 테란들 중에 자기 색깔을 확실히 보유한 선수가 많지는 않은 데다 이스트로의 실질적인 기둥 아니겠습니까. 어쩌면 이번 경험이 다음에 그러한 플러스 알파를 부여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지켜봐야겠죠.
07/12/08 08:53
어제 그렇게 단번에 밀렸지만
저도 신희승선수를 응원했었습니다 많은사람들이 먼치킨스러운 강력함을 좋아하는거같지만 꼭그렇지만은 않다는걸 알아주셨음합니다 신희승선수는 좌절하지마시고 좀더 힘내시길......
07/12/08 09:13
신희승 선수 아쉽네요...... 전략만 가지고 플레이 하는건 한계가 있다고 보죠
하지만 3,4위전에서 시드라도 획득하시길 바랍니다
07/12/08 10:25
솔직히 전략만 가지고는 끽해야 4강까지라는 것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번 4강도 전략적인 면에서는 신희승 선수가 앞섰습니다. 그 전략적으로 앞선 부분을 승리까지 이어갈 수 있는 전술적인 부분 내지는 피지컬이 안타까웠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이렇게 롱런할 수 있는 이유가 전략적인 행보를 보이면서도 최근의 물량 트렌드를 최대한 흡수하려고 하듯이 신희승 선수도 전략가적인 측면을 유지하면서도 a급 선수들의 면모를 갖췄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이메이드의 4강 진출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축하드립니다.
07/12/08 11:35
신희승 선수의 3:0 패배라 그런지 아쉬워하는 부분도 많고 비판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네요. 저 역시 현 스타판에 존재하지 않는 희귀종
신희승 선수의 패배가 아쉽긴 합니다. 그러나 저는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안타깝긴하지요) 신희승 선수가 처음 해보는 5 판 3선승제의 경기에서 짜온 그 큰 틀, 123경기 모두 준비해온 전략은 올인도 아니면서 이제동 선수의 빌드를 예상하고 (3경기는 아닐가 능성이 크지만) 임요환 선수의 그것과는 다른 전략적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사실 임요환 선수는 올인성 전략에 강한 선수이기도 하고요, 신희승의 전략은 항상 그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여튼 12경기의 결과가 달랐다면 신희승 선수의 전략이 더 빛을 발했을거란 아쉬움 이 크긴 합니다. 또한 지고나서 자기 자신에게 분해하는 모습 (저만 그렇게 보였나요?)을 보고 나니 결코 임요환 선수에게 뒤지지 않을 독 기를 보여주는 것 같던데요? 굳이 aqua님의 본문에 토를 조금 달자면 2해처리 초패스트 3뮤탈이 아니라 6~7뮤탈 정도는 되었습니다. 첫 벌쳐를 잡는 순간 뮤탈수가 4기이구요(본진3뮤탈 + 멀티1뮤탈), 상황 정리 후 테란 본진을 향해 가는 4기 뒤로 미니맵에 따라오는 뮤탈들 이 보입니다. 저는 신희승 선수 역시 좋은 판단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드론 정리) 이제동 선수가 좀 더 일찍 엘리전까지 예상한 플레이를 펼쳤다는 점에서 승리를 한 요인이라고 봅니다. (유리하다고 신희승 선수도 조금은 생각한 듯 합니다. 각개격파 당한 골리앗 들만 일꾼내 주면서 그냥 모았어도....) 여튼 1,2 경기 조금은 더 유리했던 상황에서 신희승 선수가 흔들리며 아쉽운 3:0 결과를 나았지만 더 멋진 스폐 셜리스트가 될 거라고, 승부근성 역시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합니다.
07/12/08 11:52
뭐랄까, 진화가 다 된듯한 테란 전략도 신희승선수가 들고나오면 좀 맛깔나더라고요.
올해 최고의 테프전을 신희승 vs 박지호, 강민 상대로의 중후반 바카닉으로 꼽고 있는데 다음 스타리그에선 더 좋은 모습기대하겠습니다. 3,4위전에선 플토전이니 더 재밌겠네요. (하지만 상대가 그분이 온다면..?!)
07/12/08 12:43
기본기가 안된다는 평가도 많은데 전 신희승 선수를 지지합니다.
글에도 나왔지만 신희승 선수의 전략은 실패한 뒤를 너무 많이 보는거 같아요. 모든 것을 담은 필살의 전략. 어제같은 경우엔 오히려 그게 더 필요했던듯 싶네요.
07/12/08 13:24
어제 참 보기 안쓰럽더군요..
페르소나야 완전 저그맵이니 암울하다고 보긴 했는데, 다른 맵들도 저그가 더블스코어로 앞서고 있는 걸 보고선, 참 안되었다는 생각이 들던... 앞으로도 자주 4강이상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예전 임요환의 게임이 그렇듯, 신희승 게임도 뭐랄까 보는 재미가 납니다..
07/12/08 13:49
저는 어제 1,2경기 모두 신희승 선수가 승리할수 있는 상태에서 역전 당한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1경기는 이제동 선수가 처음 벌처가 본진 난입 했을때 본진 수비하는데 뮤탈을 썼다면 신희승 선수가 충분히 승리를 가져 갈수 있었던 전략이라고 봅니다. 근데 이제동 선수는 벌처 무시하고 뮤탈을 바로 테란 본진으로 날린게 신희승 선수에겐 예상 밖의 플레이 였다고 생각합니다. 뮤탈이 조금만 늦게 왔어도 벙커에 마린 들어갔었죠. 반면에 이제동 선수의 판단은 정말 일품이였고요. 2경기는 레이스를 허무하게 잡힌게 가장 컸다고 봅니다. 계속 살아 남아서 뮤탈 견제를 효과적으로 방어 할수 있게 했어야 했는데 오버로드 미끼에 그냥 덥썩 물어버릴때 부터 이미 경기는 이제동 선수에게 기울어졌었죠. 3경기는 연습때 분명히 대비 했을텐데 이제동 선수가 저글링으로 끊임 없이 입구쪽에 압박을 가해 주니까 신희승 선수가 실수 한거라고 보여집니다. 이제동 선수의 포스에 신희승 선수가 심리적으로 밀렸다고 보면 되겠죠.
07/12/08 14:49
흠... 담시즌부턴 훨훨 날아다니시길....
저그전에 자신감이 없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테 테전이나 테플전은 운영으로 자주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저그전 만큼은 잘 되질 않네요... 흠... 저도 안타까움에 눈물날 뻔했어요
07/12/08 17:17
신희승선수를 보면 개척자라는 느낌이 떠올르더군요
전략은 나올대로 나온 이시기에 특히나 임요환선수가 쓴 전략들과는 또 다른 느낌의 전략을 만들어내고 쓰고말이죠. 이선수가 얼마나 새로운 전략들을 발견해서 보여주게될지..
07/12/09 00:56
814님 // 제가 철자법이 좀 약해서.. 오타가 많네요. 몇번 다시읽고 올렸구만.. 수정했습니다!
못된놈님 // 제가 쓰려고했던 말이 개척자인데 생각이 않나서 혁명가란 표현을 썼네요. 솔직히 Trailblazer 이란 표현이 개척자가 더 맞긴한데..
07/12/09 02:58
글을 읽다가 문득 머리에 떠오르는게 있어요..‘임요환의 토스전’ ‘신희승의 저그전’
어제경기를 보면서, 확실히 저그전이 상대적으로 달린다는 것이 보이더군요... 좌절하지 마시고, 약점을 극복하길 빕니다. 지켜보겠습니다.
07/12/11 23:41
그래도 최소한 평균APM 400에 EAPM 250대를 육박하는 이제동이 한 순간이라도 그렇게나 멀리떨어진 배럭에서으로부터 천천히 걸어오는 느린 마린한마리가 벙커로 들어가는 그 긴 시간동안 자신의 본진을 안 볼수도있다는 어설픈 기대와 도박따윈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 부분 정말 좋네요... 그리고 임요환과의 비교도 공감이 갑니다.. 잘 읽었어요.
07/12/13 10:09
과거의 전략은 주로 초반에 어떤 한 번의 도박으로 정의되었지만 최근의 전략은 초반 중반 종반의 승리를 위한 절차를 단계별로 상대의 대응에 따라 짜고 있지요. 신희승 선수 잘한 경기를 보면 이런 다음 단계 다음 단계 준비된 전략이 정말 감탄을 자아내는데 초반 전략에서부터 꼬이게 되면 당황하는 경기를 가끔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전략적 성향에 기본기와 운영까지 갖추어 최고의 전략적 선수로서의 피지컬을 갖춘 신희승 선수. 전략적 게임을 좋아하는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07/12/13 15:44
임요환선수와 신희승선수의 가장 큰 차이는 스타급센스의 유무 인것 같습니다....
역대 본좌들, 임이최마는 모두 불리한상황이라도 그때그때 적절한 임기응변, 즉 센스를 보여주는 모습이 나온반면 신희승선수는 임기응변이라기 보다는 짜온판을 그대로 실행하는 박태민선수와 닮았죠....
07/12/14 15:21
Aqua님...
저도 지적을 하게 되어서 죄송합니다만...^^;; 814님에게 쓰신 댓글 중 '철자법' -> '맞춤법' 이 맞지 않을까요. '철자법'은 영어와 같이 알파벳을 사용하는 문자에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08/01/01 02:18
음...저에겐 3:0이라는 스코어는 그다지 충격적이진 않았습니다. 맵도 워낙 저그한테 유리한 맵이고 테란전에 있어서 만큼은 최강의 포스를 보여주고 있었던데다가 신희승 선수의 저그전은 검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볼 당시에는 정말로 신희승 선수도 준비를 많이 했구나. 정말 올라가고 싶어하는구나 느꼈습니다. 설사 64개월의 설움을 감독님만큼 느끼지는 못했다 하더라고 충분히 느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4강까지 올라왔으니 좀만 더 뻗으면 닿을꺼 같은 결승전 티켓을 가지기 위해 많이 노력한것 같습니다. 각본은 충분히 짜왔을거 같은데 단지 컨디션이나 부담감,긴장감등에 의한 컨트롤 미스에 의해 진거 같네요. 4강전 이후 계속 연패를 기록해서 많이 연습을 했는데도 3:0으로 지자 적잖이 충격을 받은것처럼 보였고요. 그리고 스타일리스트인건 맞습니다만 임요환 선수의 전략과 신희승 선수의 전략은 스타일 자체가 다릅니다. 임요환을 뛰어넘는 전략가라는 말은 왠지 공감이 가진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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