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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01 17:22
며칠전에 비슷한 이유로 헤어진 저로써는 좀 더 일찍 봤어야 할 글이네요.
결국은 미안하다고 말하는 걸 미안해해야하는 상황까지 갔지요.
13/02/01 17:25
이 얘기는 연애문제만 국한되는게 아니라 실 생활의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거 같은데요?
좋은 얘기 감사합니다. 연애얘기는....................네 일단 저랑은 거리가 멀고..........눙물이....T_T 일상생활의 저를 뒤돌아보는 얘기네요.
13/02/01 17:27
전 미안하다는 말 절대 안합니다
이 단어는 절대로 남발해서는 안되는 단어중 하나지요 난 진짜미안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남발하게 되면 여친입장에서는 " 또..? 말뿐이야..." 그리고 돌아오는 여친의 말은 " 뭐가 미안한데?" 이 테크를 타게 되어있죠 차라리 미안하다는 말보다 여친에게 실수했을때는.. 여친이 카톡이나 ..전화로 들들볶으면 이 한마디면 될듯싶네요 "니 마음 잘알았어" 라고 .... 그리고 리더의 조건중 하나 더 추가시키자면 "관리" 라는 단어를 하나더 넣고싶네요 여자친구의 말투라든지.. 혹은 카톡상태메세지라든지 등등 이걸보고 지금 기분이어떻구나.. 오늘은 좀맞춰줘야겟구나 혹은 오늘은 좀 아닌듯싶네라고 상대방의 기분에 맞게 내자신도 조금씩 변화를 준다면 그관계가 오래 지속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여자친구는 만드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만들고 난후가 더 중요하다는 말씀 드리면 이만 물러납니다..
13/02/01 17:35
본문처럼 연인 사이의 행동과 그에 대한 반응은 학습효과가 있는 거 같습니다.
여자가 짜증을 낼 때 남자가 받아주면 그게 계속 학습이 된다는 거죠. 따라서 전 여자가 내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나한테 짜증을 낼 때는 절대 뭔가를 해주지 않습니다. 그게 학습되면 큰일나거든요. 뭔가를 해줄 때는 내가 기분좋은 상태입니다. 기분좋으면 해주고 싶은 맘이 자연스럽게 우러나고 그게 나한테도 좋은거죠. 그러면 여자도 '아, 이 남자는 기분좋게 해주면 뭔가 나에게 보답을 해 주는구나' 라고 학습을 하는거죠. 따라서 집안일을 나에게 시킬 때 뭔가 부당한 조건 하에서 시킨다 싶으면 항의를 하고 강력히 그 일을 거부해 버립니다. 이런 관계를 계속 유지해 나가고 학습해 나가니까 뭔가 좀 살만하더군요. 크크.
13/02/01 17:38
미안해를 남발하다보면 미안해의 약발도 떨어지고, 미안해하는 나도 피로감이 누적되서 언젠가 대폭발하더군요.
연애하면서 상대에 대한 어느 정도의 배려는 필요하지만 나를 죽여가면서까지 배려하며 연애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그런 연애는 항상 끝이 안좋더라구요. 뭐 아직 결혼 안했으니 어떻게 연애해도 어차피 끝나왔던건 마찬가지지만; 그리고 꼭 리더 역할을 하며 연애하는건 약간 마초적이지 않나 생각하긴 하는데, 여자분들이 또 그걸 은근히 바라고 계신거 같으니.. 낮져밤져보다는 낮져밤이나 낮이밤져가 매력이죠 크크.. 아무튼 교수님의 글 잘 읽고갑니다.
13/02/01 17:43
대부분의 여성들은 남성이 리더가 되길 바랍니다. 그 리더가 안철수교수 같은 리더이길 바라는거죠.
(물론 예외는 존재하나 예외가 소수입니다.) 리더를 잡는다고 마초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리더십을 내는 방법론의 문제이죠. 저 역시 수평적 리더쉽을 추구하지만 그것을 실패했을때는 리더십을 포기하느냐 수평을 포기하느냐의 기로에 놓이는데 그럴때는 그래도 수평을 포기합니다. 리더라고 해서 언제나 이기라는 것도 아니구요. 대부분 져도 됩니다. 하지만 주요 쟁점에서는 이겨야죠.
13/02/01 18:17
음 ... 이건 개인 팁입니다.
뭐 이런거 일부러 하실분도 없을거 같고. 미안할때마다 미안하다고 하는건 중요하지 않구요. 톤 대사 리액션이 중요합니다. 예를들어 약속시간에 5분정도 늦었다. 미안.. 진짜 미안해 아 내가.. 아 미안 완전 미안해.. 이럴땐 미안한 표정보다는 웃으면서 능청스럽게 오버액션 하는 식의 미안함을 전하고 그에대한 보상을 적절하게 해주면 좋은 관계가 됩니다. 상대 입장에선 큰 실수는 아닌데 지나친 미안하다는 멘트에 이미 기분이 살짝 풀려있고 미안하단 말과 능청스런 얼굴이 황당해서 웃기죠. 웃는 순간 페이스는 이미 말린거구요. 거기다가 실수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고 실행한다면 -가 될 순간을 +로 바꿀수 있습니다. 진짜 미안한 순간. 이땐 미안하단말을 입에 달고 다닐 필요없어요. 진짜 미안하면 표정에서 나옵니다. 화나서 감정 컨트롤 안되는데 거기다 미안하다고 바로 미안하다고 하면 얘가 면피하려고 하나 하는 생각이 들죠. 빠르게 나온 미안해 소리에 여성의 대답은 우리가 잘 아는 그겁니다 "뭐가 미안한데?", "오빠가 뭘 잘못한지 알아?" 알죠. 그래서 그거 말한다 쳐요. 당연히 다음 대사 나옵니다. "알면서 그래?","미안할 짓을 왜해?" 몰랐으니까 그땐 실수했고 이제 실수를 알겠어. 그렇게 말해봐요. 삼연벙 나옵니다. "모르면 다야?" 진짜 미안하면 일단 여자 화부터 풀어줘야 됩니다. 잔소리 하는거 다 들으세요. 미안한 표정은 기본입니다. 한바탕 좌~악 풀어놓고 쌩하고 나면. 그거에 대해서 찍소리도 못하고 가만히 있으면 분명 "아 내가 좀 심했나..." 싶은 기분을 느낍니다. 그때 미안하다고 하는겁니다. 애인관계라면 여기에서 포옹이나 손을 꽉잡는 정도의 스킨쉽이 필요하겠죠. "흐 흥.. 내가 이런거로 넘어갈꺼같아?" 라고 여자는 생각하겠지만 포옹하거나 손잡을때 빼지 않으면 이거도 이미 게임 끝난상황입니다. 여자말 다 들어주고 기분 좀 가라앉으면 그때부터 미안하다 -> 적절한 스킨쉽 -> 스킨쉽 상태에서 니가 화난걸 이해한다. 나라도 그랬겠다(공감) 앞으론 이러저러 하겠다. 오늘은 풀어져 달라. 요렇게 하시면 어지간한건 다 풀려요. 물론 양다리 걸렸다거나. 다른여자가 아이를 대려와서 니네 아빠야. 라고 소개하는 상황이거나 하면 당연히 미안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안먹힙니다.
13/02/01 18:46
글 잘 읽었습니다^^
Love&Hate님의 친형님은 그야말로 얼마나 넘사벽인 존재인 겁니까? 크크크크 아무튼 Love&Hate님의 글은 단순히 연애의 기술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의 본질을 일깨워주신다는 점에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 오락프로에서 현재는 유부남인 김태우가 자신이 연애를 잘하는 비법을 오히려 '난 연애가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비결이다' 라고 했던 것이 기억 납니다. 정말 맘에 드는 여자를 만났다고 하더라도 좋은 건 좋다고 표현하고, 싫은 건 싫다고 확실하게 표현했다고 했지요. god 멤버들이 여자친구 달래주느라 전화 몇 시간 동안 붙잡고 애쓰는 모습이 이해가 안되었다고 하면서... 물론 190 cm의 거구에서 튀어나오는 마초적인 느낌의 김태우라서 가능하다는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주요 요지는 똑같다고 생각해요. 자신본연의 모습까지 잃어가면서 연애를 지속하는 것이 과연 정신건강에 좋은 일인가를 생각해 봐야지요. 또 요즘 들어서 드는 생각인데, '져주는 것' 과 '진짜 지는 것'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들이 자신이 하는 '미안해'가 져주는 것인지 정말 진 것인지 곰곰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크크크
13/02/01 19:43
형은 전혀 넘사벽이 아니구요..아 어쩌면 다른 의미로 넘사벽일수도 있겠네요.
칭찬이랍시고 형수한테 외모는 내 스타일이 아닌데 너무 착하다는 여자들이 자주 하는 말 눈치없이 내뱉으면서 큰소리 뻥뻥치면서 살고 있죠 흐흐흐 아무래도 여자가 많아서 굳이 노력할 필요가 없고 오는 여자들중에 영향력의 선긋기, 땅따먹기를 잘하는거 같아요. 형수 외모도 괜찮은데 말이죠. 성격은 진짜 좋습니다 형수가. 여자한테 절절매는 남자같아요. 그리고 막줄 와닿네요..말씀대로 져주는건 사실 이길수 있는 사람이 내뱉아야 하는 말이죠
13/02/01 18:52
초보 커플입니다. 스크랩 해서 잘 읽겠습니다.
궁금한게 있는데요, 한정된 예산 안에서 저에게 쓰는 돈과 여친에게(+데이트) 쓰는 돈의 양을 얼마나 어떻게 조절해야 될까요? 없을때야 있는 게 전부 나에게 쓰이는 거였지만, 학생이고, 버는게 한정되다 보니 좀 부족한건 사실이네요. 지금까지는 기분으로 "이정도 까지는 여친(데이트)에게 쓸수 있지 뭐"하면서 쓰긴 했는데 여기 정답이 있을까요?
13/02/01 19:03
럽교수님은 아닙니다만, 스스로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선까지 쓰시면 될 것 같네요.
부족한 건 괜찮습니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즐기면 되죠. 하지만 아까운데도 쓰는 건 결국은 관계를 병들게 합니다. 결국은 사람마다 다 다르고.. 자기에게 달린 판단의 문젭니다.
13/02/01 19:04
"져주지 않아도 행복도를 높여줄수 있습니다. 저도 많이 베풀어주고 많이 사랑해줍니다. 단 저의 원칙에 합하는 방향으로, 우리 관계를 위한 방향으로만 에너지를 쏟을 뿐입니다."
-실천하는 1인 추가요~
13/02/01 19:11
이 글에서 제일 간과하기 쉬운 부분은 맨 앞단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습관적으로 져 주는 상황이 못마땅한 남성을 위한 글이며, 현재의 관계설정에 불만이 없는 경우엔 그런갑다 하면 된다는 부분이요. 결국 모든 남성이 이렇게 해야 한다는 글은 (아마도) 아니라는 거죠. 군대 다녀오셨으면 잘 아시겠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들긴 합니다만 리더에게 요구되는 자질이라는 걸 사람들은 천차만별로 가지고 있거든요. 이 글의 방식은 리더형이신 분일 수록 잘 맞습니다.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많게 마련이고, 그런 분들은 스스로 자신이 익숙해진 관계 설정의 방법이 따로 있기 마련이기에, 그런 방식이 더 편하시다면 거기에 맞추어 다시 관계설정을 해보셔도 (럽님 방식보다 애로는 꽃피겠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13/02/01 19:49
여자친구나 썸녀가 나에게 뭔가를 부당하게 요구하거나 화를 내는 순간, 항상 반사적으로 나오는 말이 있었습니다.
"니가 지금 요구하는게 부당하다는걸 알고 부끄러워해라. 모르겠다면 내가 너에게 똑같이 갚아준다. 그때가서 딴소리 하지말고 오늘을 잘 기억해라" 그리고는 상대방이 화를 낼만한 상황이 아닌데 화를 냈다는 것을 두고 되려 비난을 했지요. 지금 제 아내도 저에게 화를 낼 때는 상당히 신중하게 냅니다. 저는 아내가 그런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대견스러워 하면서 잘 해주죠. ...쓰고나서 보니 무슨 착한 독재자 같네요.. 그리 바람직한건 아닌듯..;;
13/02/01 20:19
저번편 까지는 흥미 위주로 재미있게 읽었다면
이번편은 각잡고 꼼꼼하게 나한테 맞게 상상하면서 읽었네요. 정말 잘 적은 글을 봤더라도 막상 나 자신에게 이런 상황이 오면 이 글처럼 잘 대처할수 있을지...이게 관건이군요 .. 하하 잘 읽었습니다.
13/02/01 21:57
저번편 까지는 흥미 위주로 재미있게 읽었다면
이번편은 각잡고 꼼꼼하게 나한테 맞게 상상하면서 읽었네요. 정말 잘 적은 글을 봤더라도 막상 나 자신에게 이런 상황이 오면 이 글처럼 잘 대처할수 있을지...이게 관건이군요 .. 하하 잘 읽었습니다. (2)
13/02/01 22:10
첫 연애 때 당시 여친이 저한테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오빠는 나한테 기면 기다, 아니면 아니다 확실하게 얘기해줘서 좋다. 내가 오빠에게 무언가 화를 내거나 그래도 무조건 '미안하다'고 하지 않고 오빠가 아니다 싶은건 정확하게 얘기해주고, 또 그런 내 모습에 기죽거나 하지 않아서 좋다. " 저는 연애를 늦게 시작한 편이어서 그런지 본문의 C 같은 사람이 아닌가봐요.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한 뒤라서 그런가..
13/02/01 22:25
대박 공감됩니다.
특히 리더의 부분에서 학생회를 이끌었던 저의 안 좋고 힘들었던 때의 상황과 비슷하여 또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흑역사를 떠 올렸네요...
13/02/01 23:48
26년만에 첫 연애하면서 제가 했던 행동 그대로군요. 크크
사귀고 한참 지나고 나서야 도저히 아닌건 아니다라고 말하게 되긴 했지만 결국 그 외에도 많이 부족해서 헤어져버렸네요. 연애하기 전에 읽었어도 그다지 달라질건 없었겠지만 그래도 그 전에 읽었으면 기본적인 숙지라도 하고 있어서 뭐라도 좀 나았을텐데... 아쉽네요. 크크
13/02/02 00:40
맞습니다.
에너지를 유용하게 사용하는게 중요하죠. 사랑은 에너지의 무한한원천이 아니라, 에너지의 색깔일뿐이에요. 남성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도 적극 공감합니다. 여성이 내는 화는 '날 만족시키라'는 닥달에 불과한데, 방향성없이 미안해라고 남발하는건 참으로 답답한 일이죠. 컴플레인넣었더니 사과만하고 후속조치없는 음식점 사장에게 어떤 기분이 듭니까? 참 그놈의 '여성의 얘기엔 공감해줘야돼'가 사람 여럿 망치는거 같습니다. 공감해줘~는 명분에 불과하고 진실은 내편들어줘~입니다. 그리고 쓸모없는 사람은 내편이어도 그리 기쁘지 않습니다. 고로 문제해결은 필수죠. 편들어주기도 필수입니다. 여친이 원하는건 쓸모있고 든든하면서 영원히 내편이기까지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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