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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1/25 10:59:45
Name 信主
Subject [일반] 투표독려와 이미지정치
선거에 투표하는 것은 가장 일반적인 정치참여 활동입니다.
그런데 이런 가장 일반적인 정치참여를 등한시하는 분들이 많이있죠.
그리고 많은 분들이 그러한 행동을 성토합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투표하지 않는다'라고요.

이 말은 절대 틀린 말이 아니지만, 효율적인 말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마치 근래에 들어 진보당이 욕먹는 이유와 같죠.
그것이 옳다고해서 모두가 하는 것은 아니란 겁니다.
선거에 참여해야한다는 건 대의일 뿐입니다. 좋은 사람이 되야한다는 것과 같죠. 의무도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그러한 투표권이 너무 어렵게 얻은 소중한 것이라고해서, 모두에게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걸 옆에서 알려주겠다는 건 사실 서로에게 답답한 일이죠.
국민 대부분이 투표하는 것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안하거나, 소수의 경우 못 할 뿐이죠.

투표율은 결과입니다.
투표율이 낮으면 한나라당이 유리하다는 말이 있지만, 이건 결과에 대한 분석이죠.
정확하게는 한나라당이 유리한 상황에서는 투표율이 낮게 나온다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이럴 때에는 사실 투표율이 높게 나온다고 해서 승부가 많이 바뀌지 않을겁니다.
아니, 그럴 때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게 나온겁니다.

한나라당이라고해서, 투표율을 낮추기 위해 자기 지지자들을 못오게하면 불리한 것이고,
민주당이라고해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한나라당 지지자들을 오게하면 불리한 것이죠.
결국 자기 지지자들을 얼마나 투표장에 오게하냐의 싸움인 것이고,
승패와 관련없이 꼬박 참석하는 비중이 한나라당지지쪽에 높게 나타난다고 분석해야합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투표하지 않는거죠.

지난번에 썼던 글에 적었던 투표수 분석에서 17대와 18대총선의 투표수를 가져왔습니다.

17대총선 2158/3560 60.6% 우리당815 한나라당761 민노당277 민주당151 자민련60 기독당23
18대총선 1742/3780 46.1% 한나라당642 민주당431 친박연대226 선진당117 민노당97 창조한국당65 진보신당50 기독당44

단위는 만표구요.

17대때는 2158만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우리당이 815만표, 민주당이 151만표, 민노당이 277만표를,
한나라당이 761만표, 자민련이 60만표, 기독당이 23만표를 가져갔습니다.

18대때는 1742만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민주당이 431만표, 민노당이 97만표, 진보신당이 50만표를,
한나라당이 642만표, 친박연대가 226만표, 선진당이 117만표, 기독당이 44만표를 가져갔죠.

보시다시피 참여자수는 400만표넘게 줄었는데,
한나라당-친박연대-선진당-기독당의 표는 늘었습니다.

이건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그때 그때 바꿔가며 찍는 사람들의 수일 수도 있지만,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치는 싸움나기 너무 좋은 주제입니다.
보통 한 번 결정하면 잘 바뀌지않죠.
지지하는 정도가 바뀌기는 하지만, 방향이 바뀌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럼 늘어난 표들은 지난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가 참여한 표로 볼 수도 있습니다.
새로 투표권을 얻었던, 그 전 선거엔 하지 않았던 간에요.

민주당과 진보당은, 지지자들의 절반 가까이가 투표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자신들의 지지자들을 투표장에 끌어들이는데 실패했다는 것이죠.
이걸 투표율이 낮아져서 불리했고, 20대가 보수화됐다는 식으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17대국회에서의 행보를 지지층이 보고 실망했고, 그에 따라 무심해지면서 심판받은 겁니다.

이러한 경향은 어쩌면 당연한 겁니다.
민주당세력은 민주화에 대한 지지층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투표로 정부를 심판하자'라고 말해왔습니다.
자연스레 한나라당에 비해서는, 투표를 통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층이 넓습니다.
그러니 조중동의 편파보도를 통한 오해 때문에 빚어진 일이 아니라,
등록금이 올라가고, 전세값 올라가고, 집값 올라가고... 이런 것에 대한 반발입니다.
넓게 본 민주당 지지세력은 이미 자신들이 원하는 정부가 들어섰으니 외면해버린 것이고,
넓게 본 한나라당 지지세력은 당시 정부에 반대하여 투표에 참여한 거죠.

민주당은 사람들이 지난 선거에서 왜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았는지를 고민해야합니다.
자신들에게 투표장을 찾아가는 수고를 할 만큼 지지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겨우 그 정도도 수고랍시고 안한다며 게으르고 정치에 무관심하다며 유권자들을 탓하면 안됩니다.
본인들이 선택받을 만큼, 정치에 관심을 갖게끔 해야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투표참여는 매우 중요하고 소중한 국민들의 정치참여 수단입니다.
그 중요성은 재차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죠.
하지만 중요한 건 투표는 권리이지 의무가 아니란 겁니다.
투표하지 않을 권리 같은게 있는게 아니라, 그건 당연히 안 할 수 있는 겁니다.
선거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건 흔한 일이지만, 훌륭한 일입니다. 흔하다고해서 훌륭하지 않은 건 아니죠.
투표하지 않는건, 훌륭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틀린 일은 아닙니다.
누구도, 투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뭐라할 수 없고, 해서도 안됩니다.

투표에 참여하는, 해당 선거에서 특정인 지지자들은 투표하지않는 사람들을 전도대상으로 봐야합니다.
옳다고 소리지르고, 불참한다고 비난하면 악감정만 쌓입니다. 비효율적인 정도가 아니라 손해입니다.
투표에 참여하면서 해당 선거에서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도 없는 것이구요.



안철수원장의 지지도가 높은 것에 대해서 시민들이 정당정치에 대해 거부하고 있다거나,
박근혜대표, 문재인이사장의 지지도가 높은 것에 대해서 이미지 정치라고 비판하는데요.
무작정 새로운 사람을 찾고, 비정치인을 찾는다고 보면 안됩니다.
유권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신뢰이기 때문이죠.

투표는 최악을 피하기 위해 한다고 합니다. 누가 더 잘하냐를 고르는 게 아니란 거죠.
지난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도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어떤 정책인지가 아니라 얼마나 정책을 잘 이행할까를 고민하게 합니다.
대체로 정책은 훌륭하기 때문에, 그 정책을 하겠다는 '약속'을 잘 지킬까를 고민한다는 거죠.
유권자들은 정당을 불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들이 거짓말했던 것을 기억할 뿐이에요.
새로운 사람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들이 아직은 거짓말을 안 했을 뿐입니다.
몇 번 약속했지만 거짓말을 했던 사람과, 아직 약속한 적은 없지만 거짓말도 한 적이 없는 사람,
게다가 약속을 잘 지킬 것 같은 사람일 때 누굴 더 신뢰할까요?

이런 것에 대해서, 정당정치 거부, 이미지 정치로 치부해버리는 것은 잘못된 판단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심판이 워낙 화두고, 그래서 단일화가 진리이기에 그렇지만요.
민주당이 이번 선거의 지지를 자신들에 대한 지지로 착각하면 18대의 재림이 20대에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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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루인형형
12/01/25 11:05
수정 아이콘
SNS세대는 민주당을 지지하는게 아니라 변화를 지지한다는것을 이미 서울시장 선거때 알아챘을겁니다.
아니 알아챘어야만 합니다.
손학규 전 대표가 퇴임 즈음해서 인터뷰 한걸 보면 위와 같은 내용의 말씀을 많이 하셨지만, 정말 민주당이 변할 수 있을지는 지금의 지도부가 얼마만큼 현실과 이상을 조율하냐에 달려있겠죠...
프리템포
12/01/25 11:10
수정 아이콘
양비론으로 흐르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12/01/25 11:12
수정 아이콘
댓글 감사합니다.
김연아
12/01/25 11:12
수정 아이콘
전 진짜로 민통당이 그렇게 착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일부인사 중에 이상한 행동을 하는 분이 몇 분 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잘 인지하고 잘 행동하는 편으로 보이는데요.

민통당에 왜 이런 비판에 놓여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12/01/25 11:28
수정 아이콘
이번 설에 저희 아버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민주당 저것들은 지들이 잘나서 우리가 찍어줄거라고 착각하고 있다고 말이죠
몇몇 빼고 한나라당보다 더한것들이라고 욕을 하시대요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양비론이 아니라 정말 지지정당이 없어요 ㅜㅜ
합리적인 보수정당이 나타난다면 정말 지지하고 싶은데 말이죠

짝퉁보수와 어버버보수중에 고르려니 참...
그래도 투표는 할겁니다
왠지 그렇게라도 해야 약간의 변화라도 있을거 같아서 말입니다
swordfish
12/01/25 11:45
수정 아이콘
젊은 시대가 변화에 대한 지지라곤 하지만 지지가 아닌 변화를 원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본인들도 뭘 변화시켜야 하는지 구체적인 실체가 없죠.
정치에서 욕구를 구체적으로 실체화를 시켜야 동력이 되는데 이러면 그냥 난 변화를 지지해->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정당에 대한 기대 정도에 그치는 투표로 끝나기 때문에 실재로 그 정당이 잡아도 뭘 어떻게 변화시켜야 되는지 모르고, 변화를 이끌 동력으로써 대중도 기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건 분명히 문제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실체가 없는 변화 욕구는 실패를 부를 것이고 이게 또 정치에 대한 염증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12/01/25 11:59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투표는 의무도 아니고 훌륭한 일도 아니고, 다만 '나를 위한' 일일 뿐이죠.
당장 나 좋으라고 하는 일을 내가 아무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데 할 이유는 없습니다.
정치인들이 할 일은 국민에게 투표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일이지, 나갈 마음 없는 사람 붙잡고 투표를 꼭 해야한다고 강요하는 일이 아니죠.

야권은 그걸 몰랐었기 때문에 기존의 선거에서 계속 져왔고, 그걸 알아챘기 때문에 최근 선거에서 계속 이기고 있는 중인 겁니다.
무상급식을 보세요. 우릴 찍어주면, 당장 내년부터 애들 밥값을 공짜로 주겠다. 얼마나 알아보기 쉽고 확 끌립니까.
근데 한 쪽은 일반인들에게는 돈을 줄 수 없다고 했죠. 그러니까 돈을 준다는 쪽이 이길 수 밖에요.
10분 시간내서 투표하면 한 달에 몇 만원씩 준다는데, 누가 투표를 안하나요.

국민들을 투표장으로 오게 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인의 능력이고, 해야 할 일입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도 못하면서 국민 탓을 한다면 정말 한심한 거겠죠.
저글링아빠
12/01/25 12:01
수정 아이콘
20대가 문제가 아니라 19대부터도 조금 위태위태하지 않나요..

저는 어떤 형식이든(전면적인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라도) 야권의 단일화는 되긴 될거라고 봅니다.
다만 단일화 된다고 야권연합의 제1당화나 과반수가 보장되는 상황으로 보이진 않거든요..

민통당이 어떤 비전을 제시하느냐..
그리고 통합을 하더라도 그 과정이 국민들에게 감동과 신뢰를 줄 수 있냐.. 이런 게 중요할 건데,
지금으로선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잘 될 수도 있고.. 또 아닐 수도... 변수가 많고 예측이 거의 어렵지요.
이번 전대 경선은 정말 성공적으로 치루었습니다만, 그 여세를 잘 몰아나가야겠지요.
이런 부분이 되지 않으면 전 오히려 한나라당이 1당 (과반은 어렵더라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swordfish
12/01/25 12:08
수정 아이콘
사실 변화라는 이야기는 너무 추상적입니다. 모든 인류 사회에서 변화를 바라지 않는 시대란 존재했습니까? 이는 당연하게도 다수는 여전히 못살고 불만족스럽기 때문에 사람들은 매번 변화를 원하죠. 심지어 따분해서 변화를 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변화를 원하는 이유는 너무나 제각각입니다.

이게 정치적 동력이 되려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사회적 담론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 사회는 이게 너무 약합니다.
제 생각에 정당의 무능 문제도 이와 연관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인 담론은 정리하고 다수의 의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하여 국민 스스로도 내가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를 인지하고 정당에도 인지시켜야 하는데,
대다수는 변화해야 해! 그런데 어떻게? 란 물음에 그냥 개인적인 담론- 내가 잘살 수 있는 사회, 장사 좀 잘되었으면. 행복했으면 - 같은 수준에 머무르고 이걸 정치적 한동안 폭발시키는 형태로 머물러 버립니다.

그러니 정치적 동력이 투표 수준에 머무르고 정책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하니 매번 정권에 실망해 버리는 거죠. 당연하죠. 본인도 사회적 차원에서 어떤 식으로 변화해야 하는지 모르는데 이걸 정당이 관심법으로 캐치한다는 건 불가능한 것이니까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점차적으로 변화를 사회적 담론화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투표나 정당 문제에서 보다 발전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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