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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30 10:09
최대한 살리고자 싶은게 오징어 게임을 재 참가할 정도로 강박적인 목표였다고 하기엔 마지막에 도시락을 거절하며 우승자 외 전원사망을 이끌어낸게 읭 스럽긴 했습니다. 도시락을 특정해 의도적인 살인을 하기 싫었다고 해도 참가자 중 특별히 받은 칼로 나머지를 제압하는건 좀 그렇더라 기훈이형
25/06/30 10:15
깅하늘을 직접 죽이면서 서사나 빌드업이 다 무너진거 같아요. 그 뒤론 그냥 오락가락하는 빌런 같아보였어요
xx! 기훈이형! 조상우가 옳았습니다..
25/06/30 10:22
[출산과 신생아가 나오는 순간부터 우승자는 이미 확정이 됐다고 본다.]
=> 대중매체에서 갓난아기를 죽이지 않는 금기를 건드릴 수는 없기 때문에.. 사실상 임산부가 출전한 그 순간부터 우승자는 이미 확정이었죠.
25/06/30 10:23
(수정됨) 저는 최대한 살리는게 목표라기 보다는
오징어 게임의 시스템을 망쳐버리는 게 목표였고, '사람들 살리기' 는 그 과정 중 하나로 오징어 게임 주최자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게 두지 않겠다는 분탕질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유고 이병헌이고 계속해서 성기훈에게 메시지를 주죠 "너도 우리와 같음을 인정하라"고.. 기훈이형은 끝까지 너네 뜻대로는 안될거라며 떠나가셨지만... 바로 앞의 도시락 아저씨가 이미 같은 이유로 먼저 선택하시는 바람에 기훈이형도 도시락 아저씨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25/06/30 11:05
시즌2랑 3 텀이 길고 무궁화게임 얼음! 임팩트 때문인지 종종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거 같은데 애초에 재참가하려고 한게 아니고 살인게임막기+주최측 엿먹이기 계획 실패하고 강제로 납치당한거였죠.
25/06/30 10:56
다들 VIP의 분량이 왜 필요하나 싶어하시는데
저는 VIP를 넷플시청자들에 대조해보면 좀 재밌어지더라구요 시청자들은 어느새인가 누군가 '죽는다'는 것은 크게 중요요소로 보지 않습니다 .그냥 단순히 얼마나 재밌냐만 놓고 앞에서 사람들이 우수수 죽어나가는데도 별 신경도 안써요 VIP들 처럼말이죠 그러고나서 오징어게임 끝나면 바로 다른 재밌는거 찾아 떠나면 그만입니다 오징어게임속 VIP들도 그러지 않을까요?
+ 25/06/30 15:17
제 식견이 좁아서 그런가... 시즌3가 재밌게만 느껴진... 크크 근데 아래 몽키D루피님 댓글보니 와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25/06/30 11:12
저 역시 데블스플랜이나 지니어스가 보였는데, 그 이유는 시즌 3의 재미가 오직 게임 자체에만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그냥 재밌는 서바이벌 예능물 보는 느낌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연기 디렉팅의 문제인지 이정재의 한계인지 모르겠지만, 중간에 여러 번 변해야하는 성기훈의 감정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도 큰 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기훈의 제1 목표는 최대한 많은 사람을 살리고 시스템을 전복시킨다,였고 반란 실패로 무력화되었습니다. 거기에서 큰 무력감과 죄책감을 느꼈을테고, 거기까지는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그 무력감과 죄책감이 너무 버거운 나머지 강대호에게 전가하려고 하는 잠깐의 윤리적 방황 상태까지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소한 강하늘을 과실로 죽였어야죠. 강하늘을 고의로 살해한 순간 성기훈이 시청자의 대리자로서 가지고 있던 명분과 공감대는 이미 크게 흔들립니다. 그리고 시스템 전복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최소한 양동근 엄마처럼 게임을 중단시키고 많은 사람을 살려나가는 데에 최선을 다했어야죠. 빌런 아저씨도 내 돈 가져가라고 협상을 거는데, 왜 돈 욕심 덩어리인 계속파를 상대로 중단시키려는 노력을 시도하지 않는 건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메이트들 다 죽고 모든 것을 포기한 자포자기 상태가 되었다면, 조금 더 극적이고 납득되는 상황에서 아기를 살려나가는 것으로 목표를 바꾸었어야 합니다. 그냥 휴식시간에 준희가 부탁한 것으로 아기 지키기를 결심하고 1분 남았을 때 돌아가려다가 멈추는 장면으로 성기훈의 새로운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꼬마야꼬마야 게임 초반에 극도의 무기력 상태를 보여주고(게임까지 다 포기하고 자살하려는 듯한 분위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준희가 어떻게든 아기를 살려보려고 하다가 포기하면서 아기를 부탁하고, 성기훈이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에 아기를 데리고 버저비터로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요. 그렇게 함으로써 ‘다리를 건넌다’는 이미지와 성기훈의 새로운 목표를 더 직관적으로 납득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그 때부터는 눈빛이나 연기의 톤도 달라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란 실패 이후로 성기훈 표정이 계속 똑같아서 감정선이 더 납득되지 않는 측면도 있었다고 봐요.
25/06/30 11:28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강하늘을 죽이는 순간, 캐릭터가 흔들려버렸죠.
결국 마지막에 아이와 자신만 남게 되었을 때 죽음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아이를 살린다]보다는 성기훈 자신이 자신의 이중성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에 게임에서 [패배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 아닌가 싶어요. 즉, 적극적인 이유가 아니라, 임시완이나 기타 등등 너희들은 당연히 아니고, 나 자신도 게임에서 소거되어야 한다... 이런 소극적? 내지 수동적?인 의도에서 게임을 하다 보니 뭔가 좀 이상해지지 않았나 합니다. 그럴 바엔 ipa님 말씀처럼 줄넘기 에피소드에서 [아이를 살린다]는 적극적인 목표를 주었다면 명료해졌을 겁니다. 물론 웃으면서 죽음을 맞는다... 는 뭔가 헐리우드 히어로 같은 모습이 되기 쉬워지겠지요. 아마 황동혁 감독은 그런 헐리우드 히어로를 피하려고 어려운 길(?)을 택한 게 아닌가 싶긴 한데... 그렇게 크게 납득이 가는 대본이나 연출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럴 거였다면 강하늘을 고의로 살인해서는 안 됐죠. 아쉽습니다.
25/06/30 11:31
결국 마지막에 아이와 자신만 남게 되었을 때 죽음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아이를 살린다]보다는 성기훈 자신이 자신의 이중성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에 게임에서 [패배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 아닌가 싶어요. => 동의합니다. 무슨 대단한 대의를 위해서 죽은 게 아니라, 시즌2 초반 공유가 죽을때처럼 그냥 지켜야 하는 자존심 때문에 죽은 거라고 봐야..
25/06/30 11:54
솔직히 공유의 선택도 저는 여전히 이해가 안 가거든요? 그런데 공유는 연기의 임팩트로 그 의구심을 찍어눌러버렸습니다. 반면 이정재는 실패했죠.
물론 이정재는 수준급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이병헌이 이정재 역할을 맡았다면 분명 지금의 아쉬움 중 상당 부분이 연기로 상쇄되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
25/06/30 12:02
성기훈은 연기력의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 설정이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데에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대의를 위해 싸운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신의 생존을 위해 싸운것도 아니고 동기가 이해가 안 된..
25/06/30 12:07
감독이 주인공인 성기훈의 성격과 설정에 대해 생각한 바가 없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걸 스토리와 연출에 녹여내지도, 이정재에게 충분히 전달하지도 못했죠. 다만 그런 상황에서도 가끔 차력쇼를 하는 배우들이 있는데, 이정재는 그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느꼈습니다.
25/06/30 12:43
술래잡기 게임에서 그 전까지는 기회주의적이고 소극적인 면이 없지않았던 진기명기가
- 타노스와의 극단적인 대립에서 살인을 경험 - 준희와 아이를 지킨다는 합리화로 시작했으나 남규식 효율추구(블루 추가 1킬로 레드 1킬까지 총 2킬 효과)에 유혹당하며 적극적 살인가담 - 최종장에서 고뇌는 있으나(아니면 절규하며 악을 쓰지 않았을 듯) 결국 인간성의 상실 하는 빌드업 처럼, 술래잡기에서 스스로의 책임과 분노를 투영해 강하늘을 살해한 성기훈이 시즌1 프런트맨과 같이 공정성에 대한 추구(장기밀매 가담 대가로 게임정보를 사전 취득하는 것은 불공정)에 대한 집착만 남은 비인간이 되고 그래서 최종 우승하고 넥스트 프런트맨이 되면 어땠을까 싶긴 했습니다. 이러면 최종게임 전날 밤 결국 찌르지 못한건 자신까지도 (특혜로 칼은 받았지만;;) 게임에서 동일한 룰과 경기장 안에서 하겠다는 오일남 스러움으로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살육게임에서 나는 무력하며 모두 무력하게 참여하는 곳에서 오직 정의로운건 페어플레이 뿐' 정도로 흑화한다면 이병헌이 참가자에서 프런트맨이 된 서사에 대한 암시도 되면서 좀 더 납득가능하지 않을까 해서요. 시즌1 조상우가 반드시 선도 악도 아닌 이해가 가능한 인간적 번민을 안고 있다가 게임안에서 모두를 배신하며 '우승하고 살아남기'를 추구하기 위한 괴물이 된 것 처럼 성기훈도 캐릭터성이 갈팡질팡하다 물음표만 잔뜩 남기고 가기 보다는 두번의 수라장에서 무수한 죽음을 겪고 결국 어둠속에 가라앉는것도 괜찮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골드문 회장이 됐던 기훈이형처럼
+ 25/06/30 14:29
프런트맨 연기를 통해 게임 운영진을 모두 제압할 수 있는 개연성은 둘째치고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것에 대해 크게 데인 상태에서 프런트맨의 합리적인 경고(아기는 반드시 죽을 것)를 듣고도 아기를 포기하고 게임을 부순다는 무심&냉철한 캐릭터는 그거대로 엄청난 캐붕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25/06/30 11:14
대체적으로 동의하지만 마지막 성기훈의 결말과 윤소희의 행동을 가져다 붙이는건 아전인수격인 것 같습니다.
소희가 이긴다고 현규가 죽는 것도 아니고, 현규가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어서 꼭 이 상금을 타가야 하는것도 아니죠. 소희는 희생이 아닙니다.
25/06/30 11:33
궤도가 최대한 많이 살리려 했던 건, 어차피 최후의 1인은 남을테지만 그 이전에 과학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과 더 오랫동안 하고 싶어서였을뿐..
25/06/30 12:12
빨강이든 파랑이든 많이 살리고 주최측하고 전쟁도 불사하는게 성기훈.
그럼 오일영 시키는건 죽어도 하기 싫어서 밤에 안죽인거까진 오케이. 근데 도시락 거절한건 도저히 설명이 안되더라고요. 한명 희생시키기 싫었다? 이미 너도 죽이고 올라왔자나.... 어차피 한명씩 죽는건 어쩔 수 없어서 너도 방관했잖아.. 어쨋든 조금이라도 더 살리면 좋은건데 왜.... 솔직히 악당 할배케릭터가 제일 말이되는 케릭터였던거 같고, 전일만 반장이랑, 약쟁이가 연기는 제일 잘하는거 같음.
25/06/30 13:00
파이널만 봤을때는 기둥은 한국사회, 감독 본인은 성기훈, 파이널 참가자들은 지금 한국 인구 피라미드라고 생각하면 뭐 감독이 대충 무슨말을 하고싶은건진 알겠더라고요
현 사회의 부조리함에 개인(감독 or 성기훈)이 뭘 할수 있겠습니까. 그냥 순간순간 최선이라고 생각되는대로 발버둥치다 현실에 쓰러지기 직전에 현 사회는 문제가 있다고 한번 외치고 가는 수밖에요 다만 불만인건 메인 게임에 집중했으면 훨씬 나아질 수 있는 작품이 그놈의 도시어부랑 탈북녀로 시간 다 쳐 잡아먹어서 메인 게임쪽 진행이 뼈대만 있어서 뭐 캐릭터들에 몰입도 안되고 재미도 없어서 짜증만 났네요. 하다못해 애는 탈북녀가 키웠으면 탈북녀쪽 서사가 이해가 갔을텐데 애를 도시어부한테 줘서 양쪽 다 쓰레기가 됐어요 뭐 감독이 돈벌려고 만들었다고 인정해버렸는데 어쩌겠습니까. 아무리 돈이 좋아도 창작자로써 저렇게까지 본인 작품을 던지는게 이해는 안가지만 뭐 부자 됐을테니 만족하겠죠. 저는 다시 이 감독 작품은 안볼거고요
25/06/30 13:10
갠적으로 프런트맨 엔딩이면 진기명기는 어땠을까.. 이기적인 성향에 타노스킬부터 리미트 풀렸지만 그래도 내가족은 지키는 최소한의 선는 있는데 아내는 내맘도 몰라주고 자식 만큼은 지키고 싶었지만 둘중 하나만 살 수 있는 양자택일 상황에서 아이 버리고 프런트맨이 되면 나름 재밌지 않을까? 식상한가 -_-
성기훈은 범인이 이해,공감 힘든 또라이라 프런트맨 되는게 오히려 캐붕같은 생각도 듭니다 크크 근데 대중매체에서 애를 죽이는게 쉽지 않으니…. 아 그냥 임산부를 넣으면 안됐음 ㅡㅡ
25/06/30 13:17
돌고돌아 주제는 인간성이라고 생각하는데 인간성, 사랑같은 소재가 효율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굉장히 비합리적인 부분이 있죠.
여러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하게 나오는 인간성을 대표하는 장면 중 하나가 눈 앞의 사람을 죽이면 여러 사람이, 어떤 경우는 자기 가족이 포함되더라도, 살아날 수 있는 조건에서 보통 눈 앞의 사람을 죽이지 못 하는 클리셰가 있죠. 그리고 오징어게임에서는 그게 극중 어머니와 성기훈, 그리고 전재준으로 대표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여러 캐릭터와 퇴장 장면 중 가장 이입되는 전재준 정도의 서사와 연출을 다른 사람에게도 부여했으면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 같고, 3갈래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 합쳐지는 전개가 이어졌으면 더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정도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25/06/30 13:42
메인게임만 놓고 보면 몰입감있고 재밌었습니다. 성기훈이 그러는 건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쯤되면 과학이죠.
성기훈은 참가자 중에서 유일하게 프런트맨이랑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도시락이라는 합리적인 선택 앞에서도 성기훈의 선택은 어떻게하면 프런트맨을 엿먹일수 있을까였습니다. 문제는 감독이 성기훈의 희생이라는 결말을 정해놓고 그 방향으로 뻔하게 가는 바람에 결말이 슴슴해졌죠. 차라리 윗분의견처럼 진기명기가 애를 떨어뜨리고 성기훈이 애를 감싸며 점프, 아이는 기적적으로 충격을 흡수한 성기훈때문에 살아나는 엔딩은 어땠을까 싶네요. 진기명기는 우승자이자 차기 프런트맨이 되고 그리고 남겨진 아이는 마지막에 잡입한 강노을이 데려가 기르는 거죠. 제가 가장 이해 안가는 서사이자 결말은 모두가 지적하듯이 도시어부와 황형사입니다. 누구는 목숨을 걸고 456명 중에 살아남어 겨우 상금을 받는데 황형사는 형 잘 둔덕분에 456억 딸깍하는 거 보고 어이가 없더군요. 오징어게임 섬 폭파라는 가장 극적인 피날레를 그냥 대충 넘기는 거 보고 이게 맞나 싶었습니다. 폭파까지의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모든 출연진들의 서사가 풀릴수 있었죠. 개인적으로 상상하는 결말은 이진욱과 강노을이 성기훈 품에서 죽은 아기를 구출하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이진욱의 희생으로 강노을과 아기만 탈출에 성공하는 것입니다. 탈북이라는 오징어게임에서 자신의 아이를 구하지못했던 강노을은 오징어게임에서 태어난 아기로 인해 구원을 받게 되는 서사죠. 황형사는 애매하게 프런트맨이랑 대치하는게 아니라 격투끝에 프런트맨이 황형사를 죽여야 말이 되죠. 결국 가족까지 죽인 프런트맨은 성기훈과의 게임에서 철저한 패배감을 느끼고 폭파되는 섬에 남아 운명을 같이 합니다. 우승자 진기명기는 폭파가 진행되어 나가려는데 아기 울음 소리를 듣고 기적적으로 아기가 살아있음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곧 무너질거 같은 긴박한 상황에서 또한번 아기를 포기하게 되고 바깥에 나가서 폐인생활을 하게 되죠. 그런데 오징어게임 카드와 박스가 다시한번 배달이 되고 그 박스 안에는 프런트맨 가면이 들어있습니다. 결국 인간성의 말살이라는 주제, 아기로 상징되는 인간성의 구원과 프런트맨 가면으로 상징되는 인간성의 삭제를 어떻게 대립적으로 표현할지가 관건인데 감독은 성기훈의 희생이라는 뻔한 결말에 다른 모든 서사를 희생시켜버렸죠. 차라리 성기훈과 프런트맨의 오징어게임이 강노을과 진기명기의 결말로 끝났다면 어땠들까 싶습니다.
+ 25/06/30 15:02
그와중에 제게는 이병헌과 임시완 두명의 연기력이 돋보였습니다. 종반으로 가면서 그닥 대단한 반전도 없을것같고, 결말도 어느정도 예상이 되어 흥미가 떨어져갈때도 이 둘의 연기는 볼만하더라구요.
+ 25/06/30 15:25
애기가 참가자가 된 순간, 대부분은 애기가 우승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뻔한 결말을 어떤 신박한 반전으로 비틀 수 있을까를 궁금해하며 봤는데.... 너무 뻔하게 그대로 마무리해서 좀 허탈했네요.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도시어부와 탈북민 파트는 진짜 아무 의미없는 시간 낭비가 되었구요. 차라리 스핀오프로 타 작품에서 사용하고 본 경기등 메인에 완성도를 놀리는 선택이 좋았을 것 같은데... 다 부질없죠.
+ 25/06/30 15:41
각본이 꿈은 큰데 역량은 부족한게 너무 티가 많이 나서요. 재료만 놓고보면 그야말로 완벽히 왕도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죠.
도시어부 놀이공원 메인게임 세 갈래의 서사가 진행되다가 클라이막스에 이르러 기가 막힌 전개로 하나로 합쳐지고.. 그 와중에 눌리는 자폭 스위치.. 째깍째깍 돌아가는 30분 타이머의 서스펜스.. 극적인 순간에 선택을 강요받는 등장인물들.. 그리고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폭발로 시원하게 텐션 해소~ 캬~~ 근데 막상 이걸 갖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으니까 에라 모르겠다 하고 적당히 넘긴게 티가 너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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