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끝내 패키지로 가서 살 생각을 못하고 휴대전화로 결제해버렸습니다. 69000원인데, 휴대전화 요금서를 보면 괜히 가슴이 철렁할 것 같아서 두렵네요. 왠만하면 휴대 전화 결제는 잘 쓰지 않는 편인데 마땅한 구매 수단이 없는 탓에 쓰게 됐네요. 아무튼 간에 내일이 정식 발매 이후 오픈 베타 서비스가 끝나는 날인데 현재 저와 친구 추가가 되어 있는 유저들 중에서는 얼마나 구매하실지 궁금하네요.
뭐 이제 중요한건 69000원이란 결제 금액만큼 얼마나 즐길 수 있냐와 블리자드가 차후에 얼마나 많은 요소를 추가시켜줄지라고 생각합니다. 몇몇 부분은 아직까지 미흡하다 보니까 아직 미완성된 게임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으니 말이죠. 특히 거창하게 시작한 배틀넷 2.0이 완벽한 유료화 체재에서도 그대로 유지된다면 쓴소리를 안 할래야 안 할수가 없을 듯 싶기도 하고요.
요즘 좀 뒤숭숭하다고 할까요? 몇몇 선수의 스타2 전향과 이스트로의 모기업이었던 IEG의 구단 포기까지 국내 E스포츠 시장이 조금은 흔들린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지각 변동이 완전히 싫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꼭 이랬으면 좋겠다는건 아니었거든요. 최소한 협회와 그레텍 간의 중계권 해결 및 원활한 상호보완체재를 구축하길 바랬는데 점점 나락으로 빠지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개인전 레더를 열심히 했으나 플래티넘에서 다이아몬드로 가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아서 팀플레이와 업적 작업으로 변경해서 진행중입니다. 특히 싱글플레이는 캠페인의 8시간 이내 클리어 빼고는 모든 업적을 트레이너 같은 도움 없이 일일이 깨서 정말 오래 걸렸는데요. 캠페인만 한 4~5번씩 깬 탓에 8시간 안에 한번 더 깨야 하는 업적은 좀 하기가 싫어집니다.
그 외에는 대체적으로 특정 상황에서의 행동이나 순수 다승이라서 순전히 노가다 작업이 되고 있네요. 협동전은 하는 유저수가 적어서 그리 열심히 할만한 것이 못 되는 것 같고요. 그나마 개별 전투가 있긴 한데, 유저 숫자가 적은 것은 마찬가지고 제가 이긴다는 보장이 전혀 없어서 검색 누르기가 겁이 납니다.
마지막으로는 초상화인데 진짜 35개까진 금방일줄 알았던 초상화 작업이 점점 힘겹습니다. 게임 시간이 줄어드니까 이거 할만한게 전혀 아니게 되네요. 아래 사진은 여태까지 모은 초상화 목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