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0/08/21 19:25:40
Name 왜자꾸시비네
Subject 저그가 재미없습니다.
스타1때 저그유저셨던 분들은 왜 저그를 선택하셨나요.

1. 타 종족보다 월등한 물량의 폭발력

2. 타 종족보다 빠른 이동속도와 공격속도

3. 은밀하게 진행되는 갖가지 심리전과 트랩카드들

대부분 이런 이유로 저그를 택하셨을 겁니다. 저그는 그만큼 화끈한 종족입니다. 저는 스타2에서도 저그를 선택하면서 비슷한 기대를 가지고 레더게임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레더를 하면서 체감한 저그의 느낌은 스타1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물론 퀸이란 유닛을 통한 라바축적은 신선했습니다만 유닛들의 차지하는 인구수가 늘어나면서 저글링을 제외한 타유닛의 물량보유가 어려워졌습니다. 테란의 해불이나 광전사 추적자조합을 압도하는 물량을 초반에 보유하기란 그만큼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유닛이 이동속도가 느려졌습니다. 이동속도 업글을 해야 겨우 타종족과 비슷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크립위에서 빨라지는 버프는 본진공격이나 크립범위 밖의 센터싸움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전에 어느 외국 저그유저의 글처럼, 속도에 기반한 진형형성에 큰 어려움이 생기더군요.
밸런스문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사신이란 존재 또한 입구막기를 통한 정찰방해를 무의미하게 만듭니다. 저그는 게임시작후 자신의 전략을 감출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적습니다. 토스전은 조금 나을지 몰라도 테란의 스캔,사신의 존재는 저그를 발가벗겨버립니다. 버러우 개발도 레어단계이며 개발속도도 매우 느려졌습니다.

저그는 더이상 비밀스럽지 않습니다. 예상밖의 물량, 예상밖의 위치, 예상밖의 전략 그 모든 것이 예상범위 안에 들어와버렸습니다.
여기에 맞물려 외국 저그유저가 지적했던 것처럼 소규모부대의 화력우위라는게 사라져버린 지금 저그의 맹렬한 공격성은 더욱 퇴화해버렸습니다. 스타1때 저그를 선택하게 만들었던 그 이유들이 지금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군요. 그래서 저는 저그가 재미없어졌습니다.
지금의 저그는 초식동물이나 거세된 원시인과 비슷합니다. 기껏 크립위에 숨어서 막느냐 녹느냐 정도의 선택만 할 뿐이군요.
유일하게 맘에 드는 유닛인 맹독충, 하지만 어디까지 기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것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8/21 19:33
수정 아이콘
재미있어요...
아직 초반이라 패치에 충분히 일희일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간의 패치빨(?)만 받는다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음;
전 왜이렇게 프로토스가 재미없는지 모르겠네요 테란은 배럭유닛들이 전반적으로 손맛이 좋아서 재미있는데...(스팀불곰+마린, 사신, 유령 저격등등)
우유친구제티
10/08/21 19:42
수정 아이콘
블자 게임마다 낙오되는 종족이 꼭 하나씩 나오는데 앞으로 밸런스 패치가 꼭 있었으면 하네요. 토스 유저지만 저그는 제가 봐도 너무...
최종병기캐리어
10/08/21 20:13
수정 아이콘
저그는 집에서만 빠르고, 약해진 저글링만 물량이 터져나오고, 남들은 훤히 다 보고 시작하는데 나만 모르는 종족이 되어버렸네요.
10/08/21 20:30
수정 아이콘
밸런스 패치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어진나라
10/08/21 21:29
수정 아이콘
최근에 싱글이랑 유즈맵만 해 봤지만, 저 또한 패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신 사거리를 0.5 줄이는 것과 속업을 해야 언덕을 넘나들게 바꾸는 것, 히드라와 바퀴의 기본 이속을 조금 늘리는 대신 그만큼 점막 버프를 줄이는 것 정도가 가장 필요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블리자드 또한 이런 문제를 캐치하고는 있겠지만, 심사숙고해서 패치를 내놓겠다고 합니다.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시면서 이번 기회에 테란 체험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줄요약 : 테란해라
10/08/21 21:59
수정 아이콘
IEM4강에 오른 IRDA의 리플레이를 추천합니다. (플레이XP에 있음)
저그는 약하지만, 쩌그는 강하다는 걸 여실히 느끼겠더군요.
정말 재밌음.
우라라
10/08/21 22:20
수정 아이콘
흠, 저는 테란중심의 랜덤유저입니다. 허허, 저그가 나오면 OMG을 외치며 겜을 합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승리했을 때는 짜릿하더군요. 그게 재미있더라구요. 허허
Amaranth4u
10/08/22 00:24
수정 아이콘
근데 지금 저그 하셔도 될듯 한데요. 왜냐하면 세종족중에서 저그는 100% 상향이 이루어질것이기때문에... 어려울 때 실력 닦아노시면 패치후에는 타종족 압살하고 다니실지도 ;;
네오크로우
10/08/22 12:17
수정 아이콘
테란도 이길려면 정말 생쑈를 해야 겨우 겨우 이기던 시절에 클베때 있었습니다. 이후로 쭈욱 상향으로 현재의 위치에 있고요.
그 시절엔 정말 테란 하기 싫었었죠.

최약체라 생각할때 꾸준히 하시다보면 볕뜰날이 올껍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24 스타2는 스타1과 얼마나 다른가? [6] 충달3575 10/08/23 3575
1423 손 빠르기에 대한 고찰? [27] 빼꼼후다닥4649 10/08/23 4649
1422 Gamescom2010 Starcraft II 우승자가 정해졌습니다. 결국은 테란플레이어 Morrow선수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네요. [7] Seany3435 10/08/23 3435
1421 퀸의 지상 사거리가 1늘어난다면... [23] 설아4333 10/08/23 4333
1420 스타2 프로토스 기본적인 빌드 관련... [8] Yesterdays wishes3562 10/08/23 3562
1419 저그인데 테란전이 쉬어요 (?) [12] 철수랑박은혜3994 10/08/23 3994
1418 스타2 클랜 목록 6.1 [4] Fix_me2817 10/08/23 2817
1417 최정상급에서의 밸런스는? [10] 탈퇴한 회원3788 10/08/23 3788
1416 2:2 팀플을 즐겨하는데 [13] 유러피언드림2767 10/08/23 2767
1415 방금 끝난 IEM 결승 Idra vs Morrow (스포) [12] Firehouse3362 10/08/22 3362
1414 리플레이를 분석하는 툴이 나왔네요. [2] 구름을벗어난달3070 10/08/22 3070
1413 빠른대전 어떤 맵 오프시키고 하시나요 ? [22] MiNuS3170 10/08/22 3170
1412 테란으로 시작한 초보입니다.. 각 종족별로 빌드 어떻게 구성하시나요? [21] 고리타분3059 10/08/22 3059
1411 저그전 1/1/1이 안타까울만큼 잘먹히네요. [32] 김연우5124 10/08/22 5124
1410 팀플레이하고 나서 잡담 [1] 빼꼼후다닥2684 10/08/22 2684
1408 승급은 언제....... [13] becker2891 10/08/22 2891
1407 오늘 이윤열 선수의 스타2 이벤트 매치 중단사태와 관련된 두 가지 의혹 [8] The xian5447 10/08/22 5447
1406 저그가 테란을 이기는 법 [8] 충달4019 10/08/21 4019
1405 궤도 사령부 잘 쓰니 엄청좋네요;; [12] 히비스커스5861 10/08/21 5861
1404 테란에 대한 저의생각 [3] 키큰지엠2844 10/08/21 2844
1403 클로즈베타때 저그가 최강이었던 이유 [8] Optus4496 10/08/21 4496
1402 저그가 재미없습니다. [11] 왜자꾸시비네3614 10/08/21 3614
1401 지금 곰TV 공성전 결승전이 진행되고있네요. [20] TheLazy3563 10/08/21 356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