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0/12/07 10:51:59
Name likepa
Subject [콘솔] 아들과 함께 BOTW의 추억 (부제:아들아 아빠는 무쌍류 게임 싫어한단다)
2014년생 아들의 5살 어린이날 일어난 일입니다.
5살이지만 1월 생이라 또래에 비해 말도 또박또박 하는 편 이었고 할아버지의 피(죽어도 제 피는 아님)를 이어 받아서 인지
어려서부터 설명충/훈수충의 자질이 충만한 아이였습니다.
어린이날 선물은 매년 또봇, 카봇류의 장난감 이었는데 엄마, 아빠 출근 중 대체 누구네 집 티비에서 광고를 본 건지 닌텐도 스위치를 받고 싶다고 하더군요.
겜돌이 남편을 둔(본인 PS4/데탑으로 위장한 게임기 소장중) 아내는 게임에 대하여 특별히 거부감은 없지만 너무 이른거 같다며 반대를 했고, 아빠는 게임하는데 나는 왜 안게임? 이론을 펼칠 어린 설명충과의 말싸움에 이길 자신이 없었던 저는 아내에게 설득을 맡겼습니다.

이러이러해서 저러저러하니 너에게 닌텐도는 아직 좀 이르다. 내년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라는 엄마의 설명이 끝나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엄마를 바라보며 지금도 기억나는 그 멘트를 또박또박 말하더군요. “한글나라, 수학나라, 영어숙제, 양치, 김치먹기 다 잘 지켰는데 왜 내가 원하는걸 해주지 않아요?” 그 말을 들은 아내는 무언가에 홀린 듯 부스스 일어나며 “오빠 옷 입어, 사러가자”…
하필 국전이 쉬는 날이라 신도림까지 가서 엄마의 플렉스한 현찰 박치기로 아들은 닌텐도 스위치를 Get 하였습니다.

살면서 들은 게임기 구입 썰 들은 많았지만 그 중 가장 드라마틱 한 장면이 눈 앞에서 속전 속결로 펼쳐지는 순간이었죠. 신난 아들 옆에서 같이 신난 저에게 아내는 “저건 oo이 게임기지 당신(부탁할때는 오빠, 지시/명령할때는 당신) 게임기가 아니에요, 엄한 게임 살 생각 말아요.” 그렇게 저희 집 닌텐도 스위치는 마리오 카트, 파티, 동숲 등 동글동글한 게임들로만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엄마의 컨트롤에 따라 그날 그날의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끝내야만 1~2시간 정도 게임시간을 허락 받는 것에 익숙해졌고 덩달아 저도 아이 앞에서 지나친 게임이 금지를 당해 가족 모두는 행복해(?)졌습니다. (나이 마흔 앞두고 숨어서 게임 하려니 죽을 맛, RPG 하나 클리어 하는데 5달 걸림)

쓸데 없이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모든 인간에게는 좋은 타이밍과 운이 어느 정도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아들에게 인생 첫 나이스 타이밍은 유년기에 닌텐도 스위치가 발매 + 젤다의 전설 BOTW(이하 BOTW)의 출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스위치 조작에 익숙해진 아이가 7살 생일에 저와 같이 국전에 가서 고른 BOTW는 이후 아이의 삶이요 빛이요 희망이었습니다.
때 마침 읽기 쓰기까지 정복한 한글 덕분에 게임을 시작한지 두어 달 지나서부터는 혼자서 유투브에 공략까지 찾아서 차근차근 클리어 하더군요 혼자 개척해 나가는 부분들이 재미있는지 잠들기 전 쓰는 그림일기는 7일중 3~4일이 일기라고 쓰고 BOTW 플레이 일지라고 읽히는 것 들 이었습니다.
저는 옆에서 신수같이 어려운 부분들을 깨주거나 아이가 이해 못하는 퀘스트들을 거들어 주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말 아침 아이가 제게 부탁할게 있다고 하더군요. 뭐냐하고 물으니 일단 이걸 좀 보라더니 유투브로 라이넬(BOTW 최강몹) 공략법을 보여 주는 것 이었습니다. 다 보고나니 아들은 저를 보며 ”할 수 있겠어?”….
품의서를 제출하면 의심 80%를 첨가하여 되 묻는 팀장의 “할 수 있겠는가?”의 오마쥬인가 싶었습니다.

젊은 게이머들은 잘 이해가 안 되시겠지만 사람이 30 후반이 되면 새로운 게임의 조작법 익숙해지는데 적어도 3일은 걸리고 3일동안 습득해도 다시 3일이 지나면 손이 꼬입니다.
신이 인간을 그리 만들었고 그래서 프로게이머들이 그리도 빠른 나이에 은퇴들을 하는 거겠죠.

아들은 히녹스, 라이넬, 신수보스등 대략 조작이 어려운 부분 클리어를 위하여 저를 훈련시키기 시작했고 지난 주말 드디어 모든 퀘스트 클리어, 모든 DLC 클리어, 모든 방어구 수집 등등등의 위업을 달성하고 둘이 함께 마지막 보스 가논을 잡은 후 둘이 끌어 안은 채 엔딩을 감상했습니다.
엔딩 후 총 플레이 타임을 보니 450시간…… 아들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지 그 날 그림일기를 세장이나 썼더군요 일기 중간에 발견한 문장 “아빠는 역시 최고다”… 크으 이 맛에 내가 이 맛에 젤다 한다.

COVID-19 때문에 좋아하던 키즈카페도, 공원도, 놀이터도 예전만큼 못 다니던 아이에게 BOTW는 아빠와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을 준 거 같아서 참 고마운 게임입니다.
아이가 먼 훗날 시간이 지나서도 저와 이 게임을 클리어한 기억이 좋은 추억으로 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좋은 면만 생각하기에는 저의 유X브 계정의 모든 추천 영상이 젤다 관련으로 뜨는 점, 아이의 모들 미술 만들기 과제의 결과물이 젤다 무기류인 점, 아이가 바나나를 싫어하게 된 점(BOTW에서 적들이 바나나를 좋아함), 외출할 때 장난감 활을 어디 서든 몸에 소지하려 하는 점 등등의 부작용도 있지만 그래도 좋은 기억이 더 많은 게임이었습니다.

그렇게 근 1여년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마치 FF7 ADC의 클라우드 대사처럼 저는 젤다에게 ‘추억속에 그대로 있어줘’ 라고 부탁을 하며 좋게 마무리 짖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12/6일짜 아이의 그림일기에 ‘올해는 산타할아버지한테 젤다무쌍을 받아야지’라는 문구는 마치 세피로스 처럼 ‘나는 추억 따위가 되지 않는다’ 며 저를 비웃고 있었습니다. 저 진짜 무쌍류 게임 불호인데 말이죠.


* bifrost님에 의해서 게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23-06-13 09:08)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12/07 11:07
수정 아이콘
저도 아들내미 좀 크면 같이 게임하고싶네요
20/12/07 11:11
수정 아이콘
와이프 설득이 가장 큰 난관입니다
뽈락킹
20/12/07 11:1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봤습니다. 아들이 수십년 후에도 이런 기억들을 가지고 산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20/12/07 11:21
수정 아이콘
근데 몇 년 지나면 대체 아빠는 저기서 왜 버벅거린거냐고 무시 당할까봐 조금 무서워요.
20/12/07 12:46
수정 아이콘
아빠! 저스트 회피해야지!
토야마 나오
20/12/07 11:13
수정 아이콘
젤다 처음에 좀 하다가 마치 제가 망망대해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라서 갈피 못잡고 봉인중인데....
아들분 대단하시네요!
20/12/07 11:22
수정 아이콘
그 망망대해 같이 도화지 같은 느낌이 오히려 좋았나봐요. 중간에 물어보니 정해진 방법이 없는게 아이는 더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사고라스
20/12/07 11:13
수정 아이콘
와 저희 아기는 아직 5살이라 마리오카트 오토로 겨우 합니다.. 젤다가 잇는데 왜 못하니! 어서 커서 같이 젤다하기 기다립니다...
20/12/07 11:16
수정 아이콘
아. 좋네요. 좋은 글입니다. :)

아홉 살 딸아이에게 올해 스위치를 사 줬습니다. 아이의 주문은 모동숲+프리티 프린세스(핑크빛으로 빛나는 여아용 게임). 곁다리로 와이프는 태고의 달인. 저는 마리오 오디세이. 이후에 딸아이 생일선물로 포켓몬 렛츠고 이브이를 사줬고 와이프용으로는 저스트댄스2020를 구입했습니다. 학교 안 가는 평일(코로나...)에는 하루 1시간이고 주말에는 2시간으로 정해 놨는데 아직까지는 시간을 잘 지켜서 기특합니다. 지 아빠는 그 나이때 5분이라도 더 하려고 온갖 협잡과 사기극을 벌였는데 그러지 않아줘서 진짜 고맙네요.

모동숲은 꾸준히 하는데 하드게이머의 감각과는 달라도 너무나 달라서 보고 있으면 신기합니다. 주말 두 시간인데 너구리가 뭘 시키거나 말거나 무시하고 그저 곤충 잡고 낚시 하는데 한 시간, 자기 방 꾸미는 데 다시 한 시간이네요. 렛츠고 이브이는 잘 플레이하다가 유령 나오는 탑에서 너무 무섭다고 바들바들 떨더니 이후로 손대지 않고, 저스트댄스랑 태고의 달인은 가끔씩 모녀가 같이 플레이합니다. 보고 있으면 좋아요. 마리오 오디세이는 너무 어려운지 저한테 시켜 놓고는 옆에서 계속 훈수만 둡니다. 그러다 보스전 들어가면 또 무섭다고 방으로 도망쳐서 고개만 쏘옥 내밀고...... 겁이 좀 많네요.

사실 지난달에 사고 싶은 소프트 하나 샀습니다. 진 여신전생3 리마스터요. 그리고 지금까지 손도 안 대고 있습니다. 어쩌면... 하드한 RPG를 플레이하기에는 제가 너무 늙어버린 걸까요? 그런 생각을 하면 조금 서럽기도 합니다. 제가 지금 딸내미 나이 때는 록맨2를 맨땅에 헤딩해서 클리어했는데!
20/12/07 11:20
수정 아이콘
록맨이라시니 생각 나는 건데 말이죠 요즘 애들은 세이브의 감사함을 몰라요!!! 애들 모동숲 하는거 옆에서 보면 재미있죠. 어른들처럼 이뻐 보이게, 효율적으로 이런거 생각안하고 정말 의식과 무의식의 어디즈음의 경계에서 시키는대로 하는 느낌. 저도 여신전생 리마 장바구니에는 넣어놨는데 구매해도 할 시간 없는 걸 알면서도 구매를 할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에요.
20/12/07 11:25
수정 아이콘
저는 심지어 단테DLC까지 출시당일 같이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플레이하지 않았.....
여하튼 여신전생3도 세이브의 감사함을 알려 주는 게임이죠. 뒤를 잡혔다! 약점공격! 프레스턴! 약점공격! 프레스턴! 넌 이미 죽어있다.
20/12/07 11:20
수정 아이콘
가논 잡을때는 저도 감격스럽던데요ㅠㅠ
젤다뽕에 젤다무쌍 사놓고 한두시간해보고 쟁여놓고 있긴한데
Botw보단 단순해서 아이가 좋아할 것 같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20/12/07 14:2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아들은 이미 체험판 플레이 후 이 정도면 나도 플레이 가능!! 이라는 건방진 결론을 내렸습니다.
치키타
20/12/07 11:21
수정 아이콘
제 딸은 5살인데...어제로 링피트 75렙을 찍었습니다..
20/12/07 14:27
수정 아이콘
아들 친구들 접대용으로 저스트 댄스도 구매했는데 여자 친구들이 다들 좋아하더라구요
아케이드
20/12/08 21:09
수정 아이콘
5살이 링피트 75라뇨 덜덜 어린 고수...
20/12/07 11:21
수정 아이콘
이맛젤... 아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으셨군요.
저도 예전부터 아들이랑 게임같이하는게 로망이었는데 막상 지금은 얘가 너무 빠지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하게되네요...크크

아빠 내로남불 오지는 각...
20/12/07 14:29
수정 아이콘
저도 너무 빠지는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그 맘때 애들이 다들 그렇다네요. 무언가 하나에 몰두하고 몰입하는게 어른들 기준으로는 걱정스러울 정도가 되는게 맞는 현상이라더군요. 오히려 일방적으로 시청만하는 만화 케릭터에 빠지는거 보다는 게임이 그나마 나은듯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 하고 해결하려고 궁리하더라구요. 물론 게임보다도 더 좋은 거에 몰입하면 더 좋겠지만요.
20/12/07 11:23
수정 아이콘
흐뭇하게 읽었습니다. 작성자님께 오래 남을 추억이 되실 것 같네요.
20/12/07 14:30
수정 아이콘
주마등이 라이넬과의 일기토일거 같네요
만수동원딜러
20/12/07 11:29
수정 아이콘
전 아들이 뱃속에 있는데 크크 꿈같은 이야기네요. 아마 하셔야될텐데 그래도 제가 해 본 무쌍류중에는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젤다에 애정도 있으시니 아마 크크
20/12/07 14:30
수정 아이콘
체험판 해봤는데 무쌍류는 정말 적응이 안되서 걱정이에요
만수동원딜러
20/12/08 02:44
수정 아이콘
크크 야숨의 경험이면 아빠의 도움이 별로 필요없을겁니다. 나름 보스몹들은 느낌있으니 조금이라도 즐길 수 있으시기를 크크
20/12/07 11:37
수정 아이콘
조용히 올라가는 추신수
20/12/07 11:38
수정 아이콘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2/07 14:3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바카스
20/12/07 11:43
수정 아이콘
6살 15년 11월생인 제 아들은 히녹스만 만나면 도망가기 일쑤고 라이넬은 저 멀리서 보이기만하면 저한테 패드 줘버리던데

음 7살 정도도 아직은 무리인가보군요 흐흐
20/12/07 14:32
수정 아이콘
7살 저희 아들 기준으로는 히녹스가 있다 -> 마스터소드는 충만한가 -> 우르보사의 분노를 쓸 수 있는가 -> 그렇다면 옆에가서 뺑뺑이 정도의 판단력은 있더라구요. 라이넬은 마주치면 차분하게 리발능력으로 높이 뜬 다음에 잠시멈춤을 누르고 아빠를 부르는 정도의 차분함과 냉철함. 사실 BOTW 12세 이상이 함정이죠.
20/12/07 11:51
수정 아이콘
너무 재미있네요. 아들이랑 겜하고 싶은 느낌이 드는...

근데 제가 겜을 못해서 아들이 답답해할지도요.. 특히 젤다는 컨이 쉽지 않던데요..
20/12/07 14:34
수정 아이콘
맞아요. 지금도 주말마다 시작하고 컨트롤 손푸는 시간을 가져요. PS4에 익숙해져 있기에 더 한듯 합니다. 전 세계 게임 컨트롤러 표준으로 하나 생기면 좋을듯 해요.
20/12/07 11:52
수정 아이콘
제 인생게임이 파판6, 크로노트리거, 성검전설3 같은 어릴 때 했던 스퀘어 고전 jrpg 게임들인데 젤다시리즈가 아드님 인생게임이 될 것 같네요.
20/12/07 14:35
수정 아이콘
성검3 리마는 신규 팬들은 모르겠지만 아재 팬들은 BGM만 들어도 눈물나게 만들었습니다. 추천합니다.
스위치 메이커
20/12/07 12:17
수정 아이콘
오디세이도 하고 가... 젤다무쌍 포켓몬 다 해보고 가야지...

포켓몬 사주고 싶습니다.... 포켓몬하란말이야...! 끄아아악
20/12/07 14:35
수정 아이콘
저도 포켓몬 추천하다가 와이프가 그러다 포켓몬 인형이며 카드 다 모으려 들면 알아서 하라는 말에 BOTW 골라 준 겁니다.
스위치 메이커
20/12/07 15:45
수정 아이콘
어차피 크면서 하게됩니다 후후
은하관제
20/12/07 12:48
수정 아이콘
올해 저도 BOTW를 클리어해서 그런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흐흐 어렸을때 젤다 초대작을 아드님이 느꼈을 그 기분으로 클리어해서 그런지 올해 BOTW 클리어가 더 감회가 새로웠던것 같습니다. 후속작이 언제 나오나.. 기다려질 정도긴 합니다 흐흐
20/12/07 14:36
수정 아이콘
저도 젤다 올드시절 부터 대표작들은 다 깼는데 BOTW는 아예 신장르를 만들듯 잘 만든 게임이더라구요.
이쥴레이
20/12/07 13:11
수정 아이콘
아들이 8살인데 최근 플스로 폴가이즈 한판씩 돌아가면서 합니다. 서로 너무 못한다고 비난(?)하는데 친구랑 게임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러다가 다시 협력 게임인 마크던전 하면 오붓하게 게임 하게 됩니다. 그래도 폴가이즈는 하는것이 보는것도 박진감이랑 실수할때 왜 그리 못해~ 놀리는 맛이 최고인거 같아요.
20/12/07 14:37
수정 아이콘
저도 아이랑 폴가이즈 하다가 둘이 소리 너무 질러서 와이프한테 금지 당했어요. 마크던전은 해 볼 생각을 못했네요. 덕분에 추천 받아 갑니다.
20/12/07 14:05
수정 아이콘
아 훈훈한 글입니다. 스위치 뽐뿌 이륙허가를 내려주는 듯한 계시글이네요. 아들에게 멋진 아버지가 되기위해 BOTW를 사겠습니다!
20/12/07 14:39
수정 아이콘
언어영역 잘하시나 보네요 화자의 의도 파악 적절에 한표! 입니다.
먹설턴트
20/12/07 14:37
수정 아이콘
훈훈한 글이군요.
별개의 이야기지만 서론이 길건 보니 역시 부전자전(?)입니다 크크
20/12/07 14:39
수정 아이콘
앗..아아.. 음....
아이폰텐
20/12/07 14:39
수정 아이콘
굿굿
아보카도피자
20/12/07 14:41
수정 아이콘
전 7살에 사촌형이랑 했던 포켓몬 레드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어요. 아마 아들분도 크크 남아있을겁니다
20/12/07 16:38
수정 아이콘
옛날 티비에서 하던 [특명 아빠의 도전] 프로그램이 절로 떠오르네요.
그때의 아버지들은 몇주간 빡세게 굴려서 겨우내 성공하고 나면 자전거, 가전제품 등의 사은품을 타갔죠.
글쓴이분은 냉장고 세탁기는 아니지만, 대신 그와는 비교도 될 수 없을 만큼 값진 아들과의 추억을 얻으셨군요..!
그런 추억을 공유할 아들이 있다는 게 아주 부럽습니다.
그런고로 저는 애 놓고 와이프한테 눈치밥 먹기 전에 열심히 게임라이프를 즐겨야(?)겠습니다 하하하.
아밀다
20/12/07 22:3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기억 많이 만들어주세요.
겟타쯔
20/12/08 14:26
수정 아이콘
저 글쓴님 아들하고 싶어요
아케이드
20/12/08 21:06
수정 아이콘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젤다야숨은 킹정이죠
설탕가루인형형
20/12/09 15:25
수정 아이콘
헐..7살인데 젤다 가능한가요?
아들 핑계로 저만 2회차 플레이 하고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고 있었는데 크크크
23/06/13 09:17
수정 아이콘
우리 아들은 6살인데도 별의 커비도 어려워하던데.... 1살만 더 먹으면 젤다를 시켜볼 수 있는건가...?!
23/06/15 14:44
수정 아이콘
저희 딸도 그정도인데 커비 얼라이언스는 어차피 쫓아다니는 애들이 때려주니까 유일하게 플레이가능한 게임이더군요.
그런데 문제가 무기 먹으면 커비 모양 바뀌는거 싫다고 아무 무기도 안먹습니다 크
카즈하
23/06/13 11:41
수정 아이콘
크... 3년전 글인데 너무 부럽습니다. 지금은 초등학생이 되어있겠네요
오타니
23/06/13 14:26
수정 아이콘
와 젤다 사러 갑니다. 아 왕눈사야되나 여튼 야숨사러 갑니다.
23/06/13 19:04
수정 아이콘
어린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똑똑하더군요.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저도 시행착오 죽어라 하면서 라이온킹, 알라딘 등을 하며 컸습니다. (둘다 지금 해도 어려운 게임 덜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223 [콘솔] 아들과 함께 BOTW의 추억 (부제:아들아 아빠는 무쌍류 게임 싫어한단다) [55] likepa5561 20/12/07 5561
3222 BASS 아세요? 베이스의 소리를 찾아서 [41] 형리6311 20/12/19 6311
3221 닌자는 어떻게 일본 문화의 아이콘이 되었는가? -상편- [17] 라쇼7386 20/12/18 7386
3220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전투식량의 역사 [44] 트린6428 20/12/15 6428
3219 신석기 시대 한반도에 살던 선조들은 운석 충돌로 전멸했을까? [44] cheme8114 20/12/10 8114
3218 혹시라도 달리기 취미 붙일 초보자들을 위한 조그마한 추천아이템모음.JPG [86] insane16652 20/10/12 16652
3217 친구의 친구의 죽음을 기억하며 [15] azrock8064 20/12/09 8064
3216 고스트 바둑왕. 사이와 토우야명인의 마지막 대국 [26] Love&Hate11080 20/12/05 11080
3215 [LOL] LCK에서의 에이징 커브 [140] 기세파24001 20/11/22 24001
3214 [LOL] 지표로 보는 LCK의 지배자들 [49] ELESIS17675 20/11/14 17675
3213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관련 FAQ 및 최신 정보 (2020.01.31. 1530) [377] 여왕의심복64857 20/01/27 64857
3212 두 번째 기회를 주는 방탄복 [19] 트린9643 20/12/12 9643
3211 어떻게 동독 축구는 몰락했는가 [9] Yureka7730 20/12/01 7730
3210 [콘솔] 양립의 미학 - <천수의 사쿠나 히메> 평론 및 감상 [35] RapidSilver7866 20/11/20 7866
3209 브라질리언 왁싱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들? [48] Brasileiro11127 20/11/24 11127
3207 우리가 요즘 너무나도 쉽게 할 수 있는 몹쓸 상상들에 대하여 [39] Farce247938 20/11/15 247938
3206 나이 마흔,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대하는 자세 [54] 지니팅커벨여행219535 20/11/12 219535
3205 (스압주의)도서정가제가 없어지면 책 가격이 정말 내려갈까? [130] 아이슬란드직관러208865 20/11/10 208865
3204 1894년 서양인이 바라본 조선 [47] 이회영206142 20/11/09 206142
3203 영화 "그래비티"의 명장면 오해 풀기 [39] 가라한204047 20/11/06 204047
3202 주님, 정의로운 범죄자가 되는 걸 허락해 주세요. [58] 글곰52299 20/10/06 52299
3201 예방접종한 당일에 목욕해도 될까? [66] Timeless43418 20/10/06 43418
3200 학문을 업으로 삼는다는 것의 무게 [55] Finding Joe44096 20/09/23 4409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