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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8/05 16:41:48
Name 無欲則剛
Subject [질문] 패션관련질문 레오파드는 왜 매력적인가요?
제곧내입니다.
패션에 대해 관심이 있는건 아니고 그냥 직장인으로서 TPO에 맞는 기본적인 코디네이션을 하는건 상식의 레벨로 안다 정도의 평범한 1인입니다. 저야 남자니까 당연히(이것도 편견이라면 편견인가?) 레오파드 무늬의 복장은 입어본적이 없는데 가끔 그런 패션들을 보면서 항상 드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왜 레오파드는 매력적인가? 뭐 목소리크고 성질 사나운 아줌마들이 좋아하는 거라는 이미지도 있지만 젊은 사람들도 어울리고 가끔 거리에서 보면 뭔가 파워풀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진단 말이죠. 뭐 표범 자체가 아름답고 멋진 생물이라 그런건가 생각도 해봤지만 그럼 호랑이무늬는 왜 그정도의 효과가 없는지 신기하기도 하구요. 모피의 모늬로 치면 표범 이상으로 특징적인 기린이나 얼룩말도 그런 효과는 없단 말이죠.
설명해주세요. 왜 레오파드는 매력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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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d Be Goja
25/08/05 17:58
수정 아이콘
제목 레오타드로 잘못 보고 뭔 당연한걸 물어보시나 했네요

표범무늬가 관능적이죠
호랑이같은 줄무늬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조선시대에도 레어도와 무관하게 표범가죽이 호피가죽보다 훨씬 고가에 거래되었습니다
설탕물
25/08/05 21:15
수정 아이콘
표범가죽이 호피보다 비쌌다니... 신기한 잡지식이 늘었네요..
無欲則剛
25/08/06 08:41
수정 아이콘
표범가죽이 호피보다 더 비쌌다는건 의외네요. 당연히 호피가 최고일줄 알았는데
Lord Be Goja
+ 25/08/06 16:33
수정 아이콘
https://www.khan.co.kr/article/202010150300015

호랑이가죽은 국가보조금덕에(호랑이 사냥을 시키려고 호피를 관아에서 사줬죠) 최소시세가 유지되는건데도 사슴이랑 비슷할 지경이였다고 하네요
그런데 비쥬얼보면 그럴만하긴합니다

https://m.ruliweb.com/etcs/board/300780/read/52229248

선호도 차이가 얼마나 났냐면 호피도(호랑이 가죽을 모사한 그림장식품)이라고 이름붙은것들도 대부분 호랑이가 아니라 표범무늬를 그렸습니다.
https://iamdiggingit.tistory.com/entry/%ED%98%B8%ED%94%BC%EB%8F%84%E8%99%8E%E7%9A%AE%E5%9C%96-%EB%82%98%EC%81%9C-%EA%B8%B0%EC%9A%B4%EC%9D%84-%EB%AC%BC%EB%A6%AC%EC%B3%90-%EB%AF%BC%ED%99%94


https://www.yna.co.kr/view/AKR20100526141700005
조선말에 소중하게 간직했던것도 표범가죽모음...
25/08/05 21:02
수정 아이콘
원래 패턴이 관능적인것도 있는데 생로랭이 쓰고 돌체앤가바나가 쓰고난뒤로 상징성도 부여된 감이 있죠. 호랑이 무늬와 비교시 색의 대비가 더 뚜렷해 보이는것도 있고요.
꼭 가죽뿐만이 아니라 아메카지등에서 지겹도록 보이는 덕헌터 패턴이라든가, 패션쪽으로 보자면 블랙과의 조화가 장점입니다. 블랙은 일반적으로 캐쥬얼에 쓸 수 없는 색이며 다른 색감과의 조화가 힘들지만 그걸 쉽게 해주는게 가능한게 저런 패턴이죠
설탕물
25/08/05 21:20
수정 아이콘
'왜'냐고 물으면 정답은 아마 없을겁니다. 어떤 것을 왜 아름답게 느끼는지에 대해서(아기가 귀엽다거나 대칭이 좋다거나 등 생물학적으로 설명하기 좋은 것을 제외하면) 명확하게 규명이 아직 안된걸로 알아서요. 황금비(phi) 등 수학적으로 해석한 것이 있긴 한데, 그렇지 않은 경우들도 워낙 많아 설명 불가능한 케이스가 너무 많으니까요.

어쨌건 아름다움을 좋아하는건 인간 본성이고, 인간 본성적으로 끌리게 생긴 무늬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게 끌리냐면.. 제 생각엔 유성생식하는 동물이니 이성에게 잘 보인 표범이 유전자를 많이 남겨 멋진 무늬가 남은건데 그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것이 사는데 도움 되니까 생긴 본능이라 봤을때 인간도 포유류고 다소 비슷한 점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無欲則剛
25/08/06 08:43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질문을 하면서도 딱 잘라서 이렇다 라고 할만한 답이 없을지도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또 미학이나 패션 인지과학 같은걸 전공하는 학자들이라면 더 좋은 답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정성스런 답변 고맙습니다.
25/08/05 21:22
수정 아이콘
말은 많았는데 답변이 안 된거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로는 블랙-옐로의 강력한 대비 및 일상에서 다른 동물들보다 미디어로도 접하기 힘든 이그조틱한 동물인게 크고, 코디시 필연적으로 그 대비를 이용하게 되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호랑이 무늬나 얼룩말 무늬는 위장 및 착시의 효과가 있지만 레오파드는 별로 그렇지도 않죠.
無欲則剛
25/08/06 08:46
수정 아이콘
그런 하이브랜드들이 레오파드를 민적이 있었군요. 전혀 몰랐습니다. 그런걸 모르는 제가 봐도 매력적인건 아무래도 뭔가 복식이나 유행같은걸 초월한 더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뭔가가 있을거 같은데말이죠. 사실 영장류한테 나무를 탈줄 아는 표범은 공포의 대상이였을텐데....뱀가죽 구두나 백을 좋아하는것처럼 뭔가 무서운것이기때문에 더 매력적으로 느끼는건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정성스런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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