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4/01/09 21:29:51
Name wook98
Subject NHN배 스타리그 5주차 후기
결과는 알테어님의 자료입니다.
'선수'호칭은 편의상 뺍니다.

★1월 9일

A조 5경기 남자이야기
전태규(P) VS 박용욱(P)......전태규 승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컨디션이 나쁜 박용욱. 전태규는 그동안 부진했던 플플전이 요
즘들어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전략이 크게
2가지로 나뉠 수 있다. 빨리 끝내기 위해 테크를 타거나, 그냥 하던 대로 해서 안정적으로
밀어부치는 것이다. 오늘 경기를 보면 박용욱은 정석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것이
오히려 좋지 않게 작용을 하였다.

가로거리라는 엄청나게 가까운 러쉬 거리에서 둘 다 투게이트로 시작한다. 그러나 문제는
한 명이 약간 배를 쨌다는 것이다. 옵저버 없이 먼저 3게이트, 먼저 멀티, 먼저 5게이트를
올렸다. 전태규는 약간 불안할 수도 있었으나 상대방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세세한 컨
트롤은 별로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결국 물량 싸움에서 한발짝 앞선
전태규는 언덕 위를 장악하면서 손쉽게 승리를 가져간다.

박용욱은 결과적으로 쓸모없는 옵저버 테크로 자원을 낭비했으며, 멀티가 늦었고, 게다가
한타싸움에서 질럿을 잘못 운용하는 바람에 밀려버렸다. 이래저래 운도 좋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연습부족으로 인해 순발력이 떨어지는 모습마저 보이며 아주 약간은 이른
타이밍에 gg를 치게 된다.

B조 5경기 Nostalgia
임요환(T) VS 최수범(T)......임요환 승

이 경기는 시작하자마자 기싸움에서 밀린 느낌이 들었다. 임요환은 최근 최연성과의 연습
을 통하여 테테전의 감과 능력을 향상시키는 중이다. 게다가 실전도 많이 겪고 있는 도중
이라 그 감각이라는 것이 상당히 예민해져있다. 오늘도 순발력이 상당히 돋보였는데, 벌쳐
가 아닌 골리앗으로 시작한 후, 4팩 벌쳐로 두드리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4팩은
좀 무리가 아닌 듯 여길 수도 있으나, 골리앗 소수이후 가스를 쓸 곳이 없었으므로, 4팩을
꾸준히 돌릴 수 있었다.

최수범의 경우, 레이스를 생각한 것은 좋았으나, 지상유닛을 너무 소홀히 하는 바람에 타
이밍을 잡으면서도 레이스를 공격에 활용할 수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계속적인 벌쳐난입
은 막을 수 있었으나, 기습이 생명인 클로킹 레이스를 전혀 쓰지 못하여  패배하고 말았다.


C조 5경기 ParadoxxxⅡ
이윤열(T) VS 박경락(Z)......이윤열 승

이 경기는 이윤열에게 있어서 상당히 중요하다. 반드시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필이면 큰 경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저그를 상대하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 조금은
기분 나쁜 일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패러독스라는 자원많은 섬맵에서 메카닉을 운영
하여 테테전의 감도 살리면서 경기도 승리하는 두가지 이점을 얻을 수 있었다.

골리앗+탱크는 상당히 좋은 조합이나, 온니 히드라에 비해 물량이 많이 딸린다. 시즈탱
크의 위치와 먼저 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또한 본진 자원 이후의 멀티가
매우 중요해진다. 오늘 경기를 보면 컴맨드를 상당히 많이 지었는데, 금방 깨지더라도
최소한 400이상은 먹고 죽겠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박경락이 스커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바람에 드랍쉽이 너무나도 쉽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늘 경기는 두 선수 모두 왠지 흥이 없어 보였다. 이유가 무었인지는 모르겠으나 약간
은 맥없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어찌 되었건 계속적인 거점확보와 멀티확보로 자
원상의 우위를 계속 가져간 이윤열이 의외로 쉽게 승리를 따 내었다. 이로서 임요환, 이
윤열 두 선수 모두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대한 아쉬움없이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되었
다.

D조 5경기 Neo Guillotine
조용호(Z) VS 조정현(T)......조용호 승

가까운 가로가 걸렸다. 조용호는 먼저 멀티를 먹고 3해쳐리를 펴는 배짱을 보이면서
요즘들어 거의 나오지 않았던 뮤링을 사용하게 된다. 조정현의 경우 바이오닉컨트롤이
항상 문제가 되는데, 오늘도 첫 병력을 쉽게 내주는 바람에 뮤링에 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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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나
04/01/09 22:13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 프로브도 자주 놀더군요. 열 때문인지 집중력이 상당히 떨어진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악마의 프로브라고 까지 불리던 박용욱 선수의 철저한 관리능력이랄까, 그런 것이 결여된 나머지 패배한듯 하네요...ㅠㅠ
"임연성*최요
04/01/09 22:33
수정 아이콘
기대했던 박경락 선수가 역시 패러독스에서는 힘들어하더군요.
문득 최근에 있었던 박정석 선수와 조용호 선수와의 경기에서
조용호 선수가 허탈하게 GG를 쳤던 장면이 기억났습니다.
물론 저그가 이기는 경기도 있긴 했지만
저그에게 너무나 힘든 맵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그런 맵을 꼭 넣어야만 하는 건지......
테란 선수들을 응원할 땐 미처 생각지 못했었는데
저그인 박경락 선수의 그 씁쓸해하는 표정과
그때 조용호 선수의 '어떻게 이겨'하는 듯한 표정이 너무나
닮아 보이네요....
빨리 저그 유저들의 패러독스 해법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04/01/09 22:39
수정 아이콘
박경락 선수는 좀 아쉽더군요...
다크 스윔과 저글링 히드라를 한곳에 집중해서 싸웠으면 좋았을텐데...
다음 경기에 더 멋진 경기를 보여주시길^^V
세레네이
04/01/09 23:10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도 안되었지만, 전태규선수 표정에서 나타나듯이 마음이 편치 않았던 듯 싶습니다...이래저래 이번시즌은 16강부터 자잘한 트러블들이 생기네요.
ArtOfToss
04/01/09 23:15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윤열 선수가 잘해서 그런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패러독스에서 저그대 테란 만큼은 50:50으로 생각합니다.
04/01/09 23:23
수정 아이콘
그래도 파라독스 하면 씁슬한 느낌이 먼저드는 것만큼은 어쩔 수 없네요.. 특히 박 대 조 경기.. 특히나 조용호선수에게 약한 박정석선수의 승리는 기뻤지만, 그렇게 져야만했던 초짜의 눈이..

지난 시즌 그렇게 져야했던 홍진호선수가.. 갑자기 생각나에요..
(억울하긴 조용호선수가 훨씬 억울하겠지만서도.. ㅠ.ㅠ 힘냅시다 저그!)
순수수정
04/01/09 23:32
수정 아이콘
오늘 조정현선수의 플레이는 이해 할수 없더군요..
생마린들의 우왕좌왕.. 체력이 깍인상태에서 스팀팩 남발..
그리고 조용호 선수의 뮤탈 난입할때도 상황판단도 않좋구요..
아직은 저그킬러가 되시기에는 부족해 보이더군요...
그래도 다음 시즌에는 더 멋진 모습 보여주세요..
비쥬얼
04/01/10 00:16
수정 아이콘
저는 위에 댓글 다셨던 몇분 들 또는 그외의 플레이어에게 조금은
강경한 말을 하고 싶네요. 저그,또는 테란이 섬맵에서 프로토스에세
어떻게 이겨?하고 해법을 찾으려 애쓰는 것과 로스트템플같은 앞마당
가스 지형에서(또는 없으면 더 힘들지만..) 프로토스들이 저그를 어떻게
이겨? 테란이 이런식으로 하면 어떻게 이겨?하는 고민과 똑같은 것이라
는 말을 하고 싶네요. 물론 앞의 발언이 다소 과장된것일수도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초기부터 섬맵 지형은 프로토스의 낙원 정도로 인식되
었으니까요... 하지만... 하지만! 프로토스가 느끼는 심정은... 로템형
지형에서 느끼는 괴리는 섬맵에서 프로토스를 상대하고자 하는 그들과
같다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04/01/10 00:21
수정 아이콘
사실 섬맵저그가 지상맵 플토보다야 상대편 이기기 힘든 건 사실이잖아요. 초반에 플토야 질럿이라도 있지......
04/01/10 01:07
수정 아이콘
저그가 같은 자원 먹고는 프로토스나 테란 이기기가 힘들다고 봅니다만..
섬맵에선 그런 상황이 연출되지요.
어딘데
04/01/10 01:10
수정 아이콘
섬맵 저그가 지상맵 플토보다 더 암울해 보이는 이유는
지상맵 플토는 저그가 뭘 할지 몰라서 지는거고
섬맵 저그는 플토가 뭘 할지 아는데도 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껀후이
04/01/10 05:24
수정 아이콘
왜 같은자원 먹고도 플토 이기는 저그 있잖아요.
강.도.경.(아 이거 너무 편애모드적인 발언인데..-_-;;;;)
음...큼....좀...음..편파적인 발언이라는걸..인정할게요!!-_-
그래도...섬맵에서만큼은 대플토전 극강이라고 칭하고싶은 대마왕..
아...현재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없는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쩝.
요즘 저만 느끼는 건지 모르지만 저그가 이렇다할 왕좌가 없는것뿐아니라 많이 밀리고 있어서, 진짜 저그 우승이 되려나..이런 생각이 드는데...
저그유저분들,힘좀 내세요~!!;; 파이팅
P.S:이번 한게임배 성학승 우승에 올인이요.--
갠적으로 임요환vs성학승 or 이윤열vs박경락 결승에 또 올인이요-_-
큼..-_- 음... 임요환 선수가 대저그전 명승부 제조기 이기에 그렇고,
그런 임요환 선수가 이번리그 물오른 저그, 물찬제비저그-_- 성학승
선수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면 흥분될거고;, 갠적으로 진짜로 많이본-_=
정말로정말로 많이본ㅡㅡ 올림푸스배 이윤열vs박경락 전.
정말로 재미있었던 경기, 그경기를 보고 올인.대박결승전.
뭐..물론 두선수의 이름만으로도 대박이지만 말이죠.
김연우
04/01/10 11:04
수정 아이콘
패러독스II에서 TvsZ에 대한 말이 있다는데 놀랍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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