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2/08 13:51:10
Name Bar Sur
Subject PL3 1주차 1경기<장재호VS전지윤> 리뷰.


◈ PL3 16강 1주차 1경기 <장재호 VS 전지윤>


전지윤 Medusa[YECA] 3시


장재호 Moon[Fairs] 11시


지난 시즌의 우승자 장재호, 그리고 돌아온 휴먼킹 전지윤, 두 선수의 기념적인 PL3의 개막전은 새로운 맵 ODESSA에서 펼쳐졌다.



전지윤 선수, 알타에서 아크메이지를 생산 중. 하지만 이것은 상대를 속이기 위한 페이크였다.


위습 정찰 겸 비마를 뽑아 견제를 마음먹은 장재호, 이것을 확인함과 동시에 아메를 취소, 전지윤 역시 맞비마를 선택한다.


도중에 디토를 1번 당하기는 하지만 전지윤 비마의 장점을 살려 패멀을 선택하고, 장재호는 퀼비스트와 비마로 견제에 나선다.


빛나는 M신공, 하지만 경험치를 뺏기지 않기 위해 장재호는 퀼비스트로 비마를 강제공격 자살시키는 데 성공한다.


전지윤, 견제를 최소화하고 곧바로 페전트 6기로 빠르게 패멀을 시도한다.


장재호 역시 부활한 비마와 아처를 통해 미리 지어둔 트리로 패멀을 시도한다. 펠 스토커를 의식해서인지 비마는 멀찍이 떨어져 있다. 전지윤, 한차례 견제를 하지만 아처 하이드를 통한 방어로 풋맨만 다수 잃고 후퇴한다.


견제는 실패하지만 그 사이 자신의 멀티 쪽에 방비를 철저히 한 전지윤


나엘은 2번째 영웅으로 나가씨 추가, 휴먼은 킵업이 늦어서 마킹을 뒤늦게 생산하는 대신, 2배럭을 돌리며 곧바로 캐슬업을 감행한다.


비마 혼자 들어와 꽃아놓은 센트리 와드. 텔레포테이션 스태프의 활용으로 동선을 최소화하는 것이 이런 플레이의 노하우이다.


제 2, 3 멀티가 가능한 지역을 주로 빠르게 사냥하는 전지윤, 이때 견제와 동시에 무적포션을 스틸한 장재호의 비마.


성공적인 견제 후에 집으로 돌아가던 나가씨 위치. 애석하게도 펠 스토커에게 완죤히 스토킹 당해 전사하고 말았다. -_-;; 휴먼은 2번째 멀티를 빠르게 시도한다.


빠른 캐슬업 이후에 2배력에서 생산되는 나이트. 이 타이밍의 나이트는 상대의 곰드루를 예상한 것이라기 보다는, 어느 정도 전지윤 선수가 이 경기 전에 생각해온 유닛 조합인듯 하다.


드라이어드의 업그레이드가 상당히 충실하다. 드라이어드의 업그레이드는 키메라나 히포그리프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장재호 선수 역시 스카이 나엘을 미리 생각한 듯 보인다.


나엘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의 교전. 아처는 빠르게 하이드를 하고 비마는 텔레포테이션 스태프를 통해 뒤쪽의 진형으로 이동한다.


기동력 빠른 드라이어드 쪽으로 교전을 유도하고, 아처는 상대 병력이 이쪽을 뒤쫓는 동안에 뒤쪽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장재호 선수의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


이 타이밍, 2개의 멀티가 성공하고 나서, 곧바로 키메라를 준비하고 있는 장재호 한 타이밍 나이트를 막아내면 승기가 넘어올 것이라고 예상된다.


건물과 지형을 이용한 진형이 단연 돋보이는 장면. 잘 보면 알겠지만 병력의 위치를 고수하면서 빠르게 금광의 위습을 차출해서 디토를 준비하고 상대 진형을 흩트러뜨린다.


휴먼의 약간 무리한 공격, 무적포션과 힐링 스크롤, 죽책까지 가진 마킹이 그대로 전사해 버린 것이 최대의 실수로 보인다.


결국 포탈을 타고 후퇴할 수 밖에 없는 전지윤


위기를 잘 버텨냄과 동시에 최대의 카드라고 할 수 있는 키메라가 등장했다.


휴먼은 글리폰 에이버리가 진작부터 준비되어 있지만 상대의 키메라 체제를 확인하지 못해 생산하지는 않고 있다.


전체적인 전력상의 우세는 장재호 선수 쪽일지도 모르지만, 휴먼은 3번째 멀티를 가져가면서 자원상에서 나엘을 상회하게 된다. 중요 포인트다.


키메라와의 조우. 피전트 1마리에 사정없이 내갈기는 키메라의 위풍당당한 모습이다.


휴먼은 키메라 확인과 동시에 호크 생산, 그리고 나엘의 2번째 멀티를 타격한다. 상대의 구원을 예상하고 최후에 블리자드를 때리며 멀티 파괴후 도망. 아크메이지는 전사하고 만다.


곧바로 본진으로 들어온 나엘. 하지만 추가되는 호크, 죽음의 책, 나이트의 활약으로 상대를 몰아낸다. 이 교전 이후, 인구수가 휴먼이 나엘을 10이상 상회하게 되며, 자원상으로도 멀티가 더 많은 휴먼이 압도적인 우세에 서게된다.


얽히고 섥힌 공중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호크와 히포그리프.


가장 중요한 자원줄이었던 9시 멀티가 파괴되면서 할일이 없어진 위습들을 호크를 향해 디토 신공을 펼치고 있다. 다음 교전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장면.


그리고 자신의 주요 병력이 휴먼과 조우하기 위해 직선으로 이동할 때, 히포그리프들은 위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그나마 마나가 부족한 호크들이 쉐클을 건 후에 덮치려는 모양이다.


상대방 호크를 다수 잡고 결국 도망가게 만드는 장재호, 하지만 멀티 상태와 자원 상태가 휴먼에 비해 극비 모자란 상황, 믿을 수 있는 건 스카이 조합의 강력함과 고렙의 영웅들 뿐이다.


역시 휴먼의 가장 중요한 멀티를 제압하기 위해 타격을 가하는 나엘의 주요 병력들. 그 사이의 위습들의 모습이 주목해야만 한다.


멀티 구원을 위해 포탈을 타는 휴먼.


이번 경기의 승부처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 전투. 위습의 디토 신공에 호크들은 맥을 못추리고 있다. 나엘이 먼저 퇴각을 하지만 휴먼이 병력을 복구하는 사이 다시 이 멀티를 타격, 결국 파괴하고 휴먼 역시 빈곤한 자원 상태가 된다.


마지막 승부, 휴먼의 올인. 호크의 에어리어 쉐클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지만 다수의 히포에 의해 호크가 전멸하고 만다.


병력이 전멸하고 도망치던 아크메이지와 마킹도 거의 동시에 전사.


6렙 비마, 썬더 리자드들을 호령하고......


이쪽은 6렙 프문, 승리를 자축하는 별들의 축제!!


보이는 바와 같이 자원 상황에 있어서 휴먼이 나엘을 압도하는 경기였다. 단순히 디토만을 승부에 키워드라고 말하기에는 이 격차는 조금 크다. 휴먼의 유닛조합이 나엘의 스카이에 대항하기에 조금 잘못된 구성이 아니었나 싶다. 나이트 생산을 멈추고 글리폰을 추가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짧은 생각을 해본다.


장재호 선수의 3영웅의 6갑 잔치(6렙쇼)가 어려운 승리 이후에 더욱 빛을 발한다.




ps. 경기 자체가 상당히 장기전에 재미가 있었고, 곳곳에 역전, 재역전의 묘미가 도출되는 명경기라고 생각됩니다. 장재호 선수는 한 때 자원이 거의 고갈되어 스카이를 유지하기 상당히 힘들었는데, 이틈을 찌르는 공격이나 상성이 되는 유닛 조합을 구성하지 못한 것이 휴먼으로서는 정말 아쉬운 경기가 아닐 수 없네요. 디토의 사기성이 빛나는 경기가 아니라, 장재호이기에 디토, 자원관리, 경기 운용에 있어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지윤 선수로서는 아쉬운 1패지만 차후를 도모하는 충분한 전과를 올린 경기라고 할 것이구요.



MW에 올린 감상평이지만, PgR의 워3팬들을 위해서 올려봅니다. 처음으로 해보는 거라 많이 미숙할 듯 합니다. 좋게 봐주셨으면.....=]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12-11 11:03)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황지영
03/12/08 14:20
수정 아이콘
이야~ 정말 멋지네요^^
03/12/08 16:27
수정 아이콘
우와 정말 재밌고 흥미진진한 경기네요!
이렇게 보니깐 너무 재밌고 이해가 잘 됩니다. 앞으로도 많이 올려주세요~
근데 왜 전 보고 나니깐 위습의 디토 진짜 패치 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계속드는지,,, 아냐 그렇게 치면 호크의 서클도 만만치 않다만은-_-;;
03/12/08 16:45
수정 아이콘
이 명경기, TV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_^
김평수
03/12/08 17:01
수정 아이콘
전지윤선수의 조합의 선택에 대해 워크래프트xp 게시판이 정말 뜨거웠죠.^_^
참, 역시 정말 글 잘쓰시네요.
AIR_Carter[15]
03/12/08 17:09
수정 아이콘
이 경기 보면서 정말 '와~'라는 탄성을 몇번이나 지었는지 모릅니다.
장재호 그는 최고입니다. 이말 말고는 생각나는게 없네요. 정말 명경기였습니다. ^^)b
03/12/08 17:50
수정 아이콘
휴먼킹! 대놓고 패멀~ 휴먼의 로망ㅜㅜ 다시 휴먼으로 돌아가고 싶다....(1년넘게 한 휴먼보다 한달한 언데가 승률이 높다니!ㅜㅜ)
03/12/08 17:53
수정 아이콘
정말 잘 읽엇습니다. 멋진 경기를 멋진 리뷰로 보니 승수효과가 나네요.
자원차이가 거진 만 차이나는데, 영웅 렙은 1.1.1 차이나는 걸 보니, 영웅발과 자원발 중 영웅이 더 중요한 것도 같네요.

1번 스샷에서 나온 휴먼진영에 비내리는 모습은 왠지 휴먼의 우울한 심정을 보여주는 것 같은 스샷입니다.

두 분 모두 멋진경기, 그리고 바서님 수고 많앗습니다.
으...이상해
03/12/08 18:42
수정 아이콘
리뷰 정말 잘 쓰셨네요. 스샷도 잘 찍으시고~^^;;
근데 리플은 어떻게 구하신 건가요?? 천정희 선수 게임한 거 볼 수 있음 좋을텐데 제가 TV를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요, 혹 아무나 구할 수 있는 거면 좀 받을 수 있을까 하네요. 안됨 그것도 리뷰라도 올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구요~
03/12/08 19:03
수정 아이콘
으...이상해님// 제가 이번에 MW에 기자단이 되어서 리플을 받아 볼 수 있게 되었거든요. 리플을 그 외에는 공개가 안 되구요, 제가 천정희 선수 리뷰를 적을 여유가 생기면 한 번 리뷰를 준비해 보겠습니다. ^^
Godvoice
03/12/08 20:13
수정 아이콘
기자단 되신 것 축하드리며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_~/
03/12/08 21:34
수정 아이콘
헉 pgr21님도 워크를 보시는군요!!
정말 워크방송 너무 재밌는거 아니예요? (특히 m겜..=_=;;)
전 이번 경기를 하나도 볼 수 없었지만
전지윤 선수가 저 상황까지 몰고 갔는데 졌다니 참 아쉬우셨겠네요..
기말 셤 끝나면 유료가입해서 당장 봐야겠습니다 ^^;

좋은 글 잘 봤어요.
DaVin1004
03/12/09 00:32
수정 아이콘
기자된 되신거 축하드리구요. 대단하시네요.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03/12/09 01:11
수정 아이콘
명예기자 되신거 정말 축하해요..
이 리플을 소장하시게 되다니..정말 샘나요..
저한테만 살짝~ 이라고 말씀드려보고 싶으나 .. (절대 안된다는것도 알아요..^^)
대신 멋진 장면 스샷 많이 하셔서 좋은 리뷰 자주 올려주셔야 되요~
잘봤습니다..감사합니다..
03/12/09 01:23
수정 아이콘
휴먼킹, 워크를 보면서 오랜만에 전율을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샤™
03/12/09 06:55
수정 아이콘
Bar Sur 님 명예기자 축하드립니다.
으...이상해
03/12/09 11:08
수정 아이콘
역시나 공개가 안되는 거였군요..ㅜ.ㅠ MW기자 되신 거 축하드리구요, 다음 리뷰도 기대할께요~
육손백언
03/12/09 22:28
수정 아이콘
저는 이경기 생방으로 봤었는데 다시 봐도 전율을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 다시돌아온 선수들의(전지윤,김대호,이중헌) 부활을 꿈꾸었지만 다시 돌아온 선수들은 다 지셨던거 같네요..(부활의 길은 멀고도 힘들다..)그래도 PL3 1주차 때 승리하셨던분 축하 드리고요
PL3 에서 중간에 저번주 하이라이트 보여주는거 있죠!!
아마거기서 1위는 장재호선수의 디토네이트 후 이기는 장면이 아닐까 싶네요 2주차때는 더욱더 멋진 경기 나오기를..
Bar Sur 명예기자 되신거 축하드려요
ps.배경음 좋네요.. 노래 제목이 모인지좀 알려주세요..
03/12/09 23:06
수정 아이콘
육손백언님// 배경음악은 PL3의 메인테마곡으로, 게임 길티기어 XX의 OST 트랙의 하나인 "Holy Orders - Be Just or Be Dead"입니다.
리안[RieNNe]
03/12/10 13:04
수정 아이콘
Bar Sur님 명예 기자가 되신 것을 축하드려요. 이 경기 생방송으로 봤는데, 정말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경기였습니다. 돌아온 휴먼킹, 전지윤 선수의 승리를 점쳤는데, 아쉽게도 패배하셔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719 슈마배 온게임넷 워크래프트3 프로리그 2라운드 5주차 결과 [4] 저녁달빛1893 03/12/15 1893
1718 PL3 16강 2주차 3경기<김태인VS김동현> 리뷰 [1] Bar Sur1740 03/12/15 1740
1717 iTV 팀대항 윈터리그 2주차 경기결과 [10] Altair~★4518 03/12/15 4518
1716 iTV 팀대항 윈터리그 1주차 경기결과 [5] Altair~★4141 03/12/15 4141
1715 KT-KTF 프리미어 리그 포스트시즌 경기일정 및 대진표 [17] Altair~★4855 03/12/14 4855
1714 WarCraft3 Worldwide Invitational(WWI) 한국 국가대표 선발 조별 리그 결과 [4] 저녁달빛2124 03/12/14 2124
1713 Weekly Starcraft Summary - 2003년 12월 14일 [6] Altair~★1785 03/12/14 1785
1712 2003-2004 워3 겨울 시즌 정리(제 2호) The Siria1229 03/12/14 1229
1710 KTF Bigi 프리미어 리그 11주차 경기결과 [19] Altair~★6286 03/12/14 6286
1709 SONOKONG MBCgame PRIME LEAGUE3 16강 조별리그 1주차 경기결과 [2] Bar Sur1831 03/12/14 1831
1707 NHN 한게임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1주차 경기결과 [17] DeGerneraionX5319 03/12/13 5319
1706 KT Megapass Nespot 프리미어 리그 11주차 경기 결과 [8] 박정석테란김7535 03/12/13 7535
1705 neowiz PmanG Cup 온게임넷 프로리그 1R 10주차 경기결과 [26] TheRune7632 03/12/13 7632
1703 2004 MBC Game 2nd 마이너리그 진출전 4회차 경기결과 [13] 카나타6168 03/12/11 6168
1702 손오공배 온게임넷 워크래프트3 2차리그 16강 1주차 (개막전) 결과 [2] 저녁달빛1942 03/12/11 1942
1701 PL3 1주차 1경기<장재호VS전지윤> 리뷰. [19] Bar Sur2268 03/12/08 2268
1700 PL3 1주차 3경기<오창정VS임효진> 리뷰 [3] Bar Sur1482 03/12/10 1482
1699 손오공배 온게임넷 워크래프트3 2차리그 조편성 및 상금내역 [19] 저녁달빛2369 03/12/10 2369
1698 2003년 12월 10일 - Starcraft 게임단 순위 [6] Altair~★3251 03/12/10 3251
1697 LG IBM PC배 MBC Game Team League 6주차 경기결과 [10] Altair~★5786 03/12/09 5786
1696 2003 온게임넷 3rd 챌린지리그 1주차 경기결과 [13] Altair~★5588 03/12/09 5588
1695 슈마배 온게임넷 워3 프로리그 2R 4주차 경기결과 [2] The Siria1942 03/12/09 1942
1694 2003 MBC Game 2nd 마이너리그 진출전 9~12조 경기결과 [15] Altair~★5373 03/12/08 537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