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과 이변으로 점철된 2004 온게임넷 1st 챌린지리그 예선전이 막을 내렸다.
테란의 약진, 플토의 부진, 저그의 몰락으로 요약할 수 있는 이번 예선전을 분석해 보자.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존칭은 생략하였고 필자의 과장이 다소 삽입되었으나 모두 논픽션임을 밝힌다.)
◈최종 진출자 현황
★종족별 분포
테란(13) - 서지훈, 김현진, 이운재, 김동진, 김정민, 최연성, 이병민, 한웅렬, 한동욱, 전상욱, 차재욱, 변길섭, 김선기
저그(4) - 박성준, 이창훈, 나경보, 김근백
플토(4) - 김환중, 이재훈, 조병호, 안기효
랜덤(3) - 도진광, 최인규, 박경수
★팀별 분포
슈마(6) - 서지훈, 김근백, 김환중, 이재훈, 최인규, 전상욱
동양(3) - 김현진, 최연성, 이창훈
KTF(3) - 이운재, 김정민, 한웅렬
KOR(3) - 한동욱, 조병호, 차재욱
한빛(2) - 변길섭, 김선기
POS(2) - 박성준, 도진광
Toona(2) - 이병민, 안기효
SouL(1) - 나경보
KTEC(1) - 박경수
삼성(1) - 김동진
1. 신예 테란의 급 부상
테란 진영에서 힘찬 진군가가 울려 퍼졌다.
지난 주 MSL에서 우승의 팡파레를 울린 최연성을 필두로...
이병민, 전상욱, 차재욱, 김선기, 박경수 선수에다가 아마추어 오프라인 예선 출신의 한동욱 선수까지...
이번 예선전을 통해 신예 테란 유저들이 급부상 한 자리였다.
이들의 공통점은 물량과 힘을 위주로 한 파워 플레이와 뛰어난 확장력과 게릴라에도 능한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
차재욱 선수를 제외하고는 예선에 모습을 드러낸 지 1년도 채 되지않는 신예중에 신예라는 점에 그 놀라움이 더하다.
거기에 아마추어 오프라인 예선을 뚫고 올라온 한동욱 선수까지...앞으로 이들의 성장세에 눈길이 가는 이유이다.
2. 노병은 죽지 않는다. 화려한 부활
이창훈 선수는 2001년 7월 25일 2001 코카콜라배 16강 C조 재경기 2경기에서 이운재 선수에게 패배한지
무려 2년 5개월 만에 온게임넷 본선 무대에 복귀하는 감격의 순간을 누렸다.
와신상담, 오늘을 위해 이를 갈았던 그가 본선에서 보여줄 플레이에 기대를 해본다.
2003년 1월 21일 2002 3rd 듀얼토너먼트에서 박상익 선수에게 패하며 한때 은퇴하기도 했던 한웅렬 선수 역시
신예 저그 심소명 선수에게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김정민 선수는 2003년 3월 7일 2003 1st 챌린지리그 에서 신정민 선수에게 패배한지 9개월 만에
온게임넷 본선 무대에 복귀하게 되었다.
3. 충격, 경악! 관록의 고수 탈락
G조 박신영 선수가 이병민 선수에게 연타를 맞고 결승에서 추락하더니,
K조 장진수 선수가 이번에는 전상욱 선수에게 2:1의 패배를 당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L조 강도경 선수는 오상봉 선수에게 첫경기 승리후 두판을 내리 내주며 첫 고개에서 좌절한다.
Q조 박상익 선수는 유일한 아마추어 오프라인 예선 출신의 진출자 한동욱 선수의 원투펀치에 쓰러지고
O조 홍진호 선수는 박경수 선수에게 2판을 내리 빼앗기며 충격에 가득찬 팬들의 뒷통수를 가격하며 결국 기절시키고 만다.
저그 최후의 희망으로 남았던 R조의 장진남 선수 마저 재경기의 접전끝에 탈락의 아픔을 마시며 마의 수요일을 마무리 한다.
4. 슈마 GO, 동양 Orions 신흥 명문으로 급부상
올시즌 벌어진 팀별, 개인별 리그에서 우승을 양분하고 있는 두팀이 이번 챌린지리그 결과를 통해
신흥 명문으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여실히 엿볼 수 있다.
슈마 GO는 이미 스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을 포함해서 해설에 주력하고 있는 임성춘 선수를 제외하고
이주영, 마재윤 선수를 제외한 전 멤버를 스타리그, 챌린지리그에 진출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동양 Orions 역시 연습생 박강근 선수를 제외한 모든 멤버를 양대리그에 진출시키면서 한빛, IS로 대변되던
과거의 명문구단 계보를 잇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전통의 강호 한빛 Stars도 평년작은 한 것으로 보이나 강도경 선수의 빈자리가 커보이고
KTF Magicⓝs는 역시 홍진호 선수의 탈락이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온다.
5. 플토의 부진, 저그의 몰락
시드결정전에서 5테란, 1저그가 나올 때만 해도 일시적인 현상이려니 애써 자위한 탓일까?
A조의 이창훈 선수가 윤정민 선수를 잡고 진출하면서도 분위기는 좋았다.
C조의 이주영 선수가 김정민 선수에게 패해서 탈락할 때만 해도 팬들을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D조의 나경보 선수가 이현승 선수를 잡으며 진출을 확정짓자 역시 라는 말들이 흘러나왔다.
E조의 김근백 선수가 임정호 선수와 결승전 접전 끝에 진출을 확정 짓고 그걸로 끝이었다.
이번 예선을 제외하고 그동안 5번 있었던 예선전에서 3종족이 거둔 승률은 다음과 같다.
★종족별 승률
테란 425전 219승 206패 51.5%
저그 503전 232승 271패 46.1%
플토 376전 201승 175패 53.5%
테란 VS 저그 158(57.2%) VS 118(42.8%)
저그 VS 플토 114(50.2%) VS 113(49.8%)
플토 VS 테란 88(59.1%) VS 61(40.9%)
5번의 챌린지리그 예선전의 결과는 플토가 다소 우세한 가운데 비교적 3종족이 고른 승률을 보여왔다.
그렇다면 이번 예선전의 종족별 전적은 어떤가?
◈2003년 12월 3일 - 총 120경기
★종족별 승률
테란 86전 58승 28패 67.4%
저그 98전 36승 62패 36.7%
플토 46전 21승 25패 45.7%
테란 VS 저그 47(68.1%) VS 22(31.9%)
저그 VS 플토 14(48.3%) VS 15(51.7%)
플토 VS 테란 6(35.3%) VS 11(64.7%)
테란 VS 테란 - 3경기
저그 VS 저그 - 2경기
플토 VS 플토 - 0경기
저그는 VS테란전 승률이 10% 이상 추락하였고, 전통적으로 강하던 VS플토전 마저 약세로 돌아서고 말았다.
플토 역시 VS저그전 선전에도 불구하고 VS테란전 참패로 인해 전반적인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고스란히 본선 진출자의 숫자로 나타나 두 종족 모두 4명씩만 본선에 올리는 암울한 결과를 낳았다.
★Map별 승률
1. 신 개마고원 - 52경기
테란 37전 27승 10패 73.0%
저그 42전 14승 28패 33.3%
플토 21전 9승 12패 42.9%
테란 VS 저그 22(75.9%) VS 7(24.1%)
저그 VS 플토 7(53.8%) VS 6(46.2%)
플토 VS 테란 3(37.5%) VS 5(62.5%)
테란 VS 테란 - 1경기
저그 VS 저그 - 1경기
플토 VS 플토 - 0경기
2. Guillotine - 50경기
테란 35전 22승 13패 62.9%
저그 42전 18승 24패 42.9%
플토 19전 8승 11패 42.1%
테란 VS 저그 18(62.1%) VS 11(37.9%)
저그 VS 플토 7(53.8%) VS 6(46.2%)
플토 VS 테란 2(33.3%) VS 4(66.7%)
테란 VS 테란 - 1경기
저그 VS 저그 - 1경기
플토 VS 플토 - 0경기
3. Nostalgia - 18경기
테란 14전 9승 5패 64.3%
저그 14전 4승 10패 28.6%
플토 6전 4승 2패 66.7%
테란 VS 저그 7(63.6%) VS 4(36.4%)
저그 VS 플토 0(00.0%) VS 3(100%)
플토 VS 테란 1(33.3%) VS 2(66.7%)
테란 VS 테란 - 1경기
저그 VS 저그 - 0경기
플토 VS 플토 - 0경기
본선에 진출한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승리의 여신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아쉽게 탈락한 선수들에게도 수고의 말씀과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바 입니다.
모든 선수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예선전 경기결과를 정리한 excel 파일을 업로드 합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오류가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즉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