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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1 10:48
알죠 저 기분... 남들은 유희왕 서든&메이플 닌텐도DS 하면서 서로 잘만 노는데
가난한 개신교집안에서 친구들이랑 주말에 피씨방에서 2,3시간 놀 용돈조차 받기가 힘들어서 서글픈 초중딩시절을 보냈던... ㅠ 중딩말쯤에 PC가 생겨서 잘 놀았습니다만 초중딩때 그 고립감은 지금도 생생히 떠올릴수있네요
22/11/21 11:10
또다른 제가 일기쓴거같은 느낌이네요. 혼자 잘 노는 성격이라 나이먹고는 솔플하면서 잘만 놀았는데 초등학교 고학년때 생각하면 여전히 쓴맛이 남아요, 어쩌면 솔플하면서 잘만 노는 성격으로 적응해 간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22/11/21 11:18
저는 그때 현실친구들이랑은 서든할때만 같이하고 대부분은
테일즈위버랑 라그 프리섭하면서 솔플&친목길드에서 채팅질위주로 했는데 오프모임이나 술자리 오라고하는건 아싸기질에 쫄려서 못나갔지만 꿀잼이었어요 그때 유저들이 확실히 성격이 크게 모나지 않고 정말 뭐랄까... 착했어요 근데 그이후로 기숙사학교를 다니면서 수년간 게임 손도 못대다가 다시하니까 유저들이 대체로 날이 서있더라고요 그때부터 점점 ONLY솔플만 하다가 질려서 겜다 접어버리고 롤or온라인체스만 가끔 하는 사람이됬네요
22/11/21 10:58
과금해서
게임기도 사고 게임도 사고 스킨도 사고 5성6성 SSR뽑아도 정작제대로 즐길 힘도 시간도 없네요 따지고보면 한창놀때 놀아야하는게 정답같으면서도 그때 공부하지않으면 뒤쳐지는게 현실이라 본문처럼 씁쓸함만이 남네요
22/11/21 10:57
저희 부모님은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TV로 만화보는 걸 금지하셨었습니다. 가끔 특별한 날 대여점에서 빌려볼 수는 있었지만 어제 티비에서 뭐가 나왔더라 같은 경험은 공유 못했죠. 그런 제가 처음 반항한 계기가 포켓몬이었습니다. 그 광풍은 거스를 수 있는 종류가 아니었어요. 못보게 하면 학원갔다가 동네 전파사나 친구집 같은 곳에 서서라도 보고 그랬습니다. 몇번을 혼나도 계속 그러니까 포기하고 집에서 보기 허용해주시더라고요.
한가지 억울한 건 나이차이 많이나는 동생은 제 덕분에 저런 금지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다는 겁니다 크크
22/11/21 11:00
최근에 유튜브 보다가 참 감탄한 얘기가, 최대한 빠르고 현명하게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려야 덜 충돌할 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미국님 덕에 동생분이 편했던 것도 아마 그 때문인걸로...
22/11/21 11:15
표현이 약간 이상하게 들리기도 하는데 반항이라는 게 결국은 부모님을 실망시키고, 아이는 나랑 독립된 존재구나 하는 걸 인식시키는 과정이긴 하죠.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는 빠르지도 현명하지도 못하다는 게...크크
22/11/21 11:02
저도 부모님이 자원제공안해주신편인데 아이가 사달라고 조를때 명분이 없으면 주저하게되더군요(생일 등)
제가 원체 못받아봐서 막제공받으면 어떤기분일까 쉽게 원하는걸 얻으면 쉽게 생각하지 않을까 제가 가보지 않은 길이라 아이의 마음을 읽기 힘들어요 그래도 가능하면 친구들하는건 다 제공해주려하고있습니다
22/11/21 11:06
그래서 전 아이가 3살때부터 스위치 콘트롤러를 쥐어줬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게임하는 아이에게 계속 이렇게 말합니다. [게임 똑바로 안해? 누가 포기하래! 어렵다고? 그게 어려워? 계속 도전하라고! 똑바로 서라! 핫산! 포기하지마!]
22/11/21 11:19
저야 뭐 다 같이 못 살던 그래서 못 산다는 것 조차 인지 할 수 없었던, 7~80년대에
초중고를 다녀서 나이키 신발과 바나나 한개를 혼자 다 먹을 수 있는 지 여부가 부자와 가난을 구분 짓던 그 세대였으니까 그리 게임기 라든가 뭐 그런 것들에게는 본문 같은 감정이 없긴 해도 늘 부족함이 몸에 밴 생활을 하게 되니 아이들에게는 자기가 가지고 싶은 것에는 엄격하게 하지 않습니다. 대신 몇년전인가 여기 댓글에서 봤던 방식인데 자기가 가지고 싶은 것의 50%에 해당되는 돈을 자기 용돈으로 주면 사주는 방식으로 해결했더니 아이들도 그리 큰 욕심은 안 내더라구요 그렇게 스위치,핸드폰 등을 사줬는데 얼마전에 PS5를 살 때 큰얘한테 PS5 사고 싶지 않냐고 반 내가 낼테니 사자라고 해도 컴터게임과 스위치게임으로 충분하다고 하는 녀석을 설득해서 사느냐고 힘들었습니다. 물론 큰얘와 둘째 합쳐서 반내는 걸로 합의 봐서 지금은 내가 갓오브워로 주말을 통째로 삭제하고 있긴 하지만.. 나이 드니 오래하면 손가락관절이 아파서 게임도 점점 힘드네요..
22/11/21 12:11
그래서 나이먹고 스위치가 생겼는데…
팬시한 새로운 게임들이 아니라 어릴 적 못 했던 마리오를 하게 되더라구요. 마리오3 / 마리오 월드. (집이 가난했던 건 아니고 집에 있던 게 메가드라이브라..)
22/11/21 12:13
제가 소닉을 마리오보다 좋아하는 이유가
우리집에 없던 소닉1 메가드라이브가 옆집에 있어서 그 옆집에 맨날 빌붙어서 소닉 잠깐 한 목숨이라도 하면서 생겼던 결핍이 평생동안 남아서인것 같아요 우리아이는 이런 결핍없게 만들고 싶어서 아내 눈치 엄청보면서 게임시키고 있네요
22/11/21 12:21
뭐 가치관에 따라 돈이 많음에도 안사줬던 부모님도 분명 계셨겠지만
지금 피쟐 유저들 어렸을때면 전체적으로 지금보다 못살때라... 못사주는 형편의 집이 많았겠죠(상대적으로 비싸기도 더 비쌌죠. 게임기든 팩이든 pc든) 저도 저래서 제가 돈 벌고 나서는 게임에 하지도 않는데 사고, 엄청 투자합니다. 병임 거의
22/11/21 12:41
어떤 느낌인지 알것 같네요
그래도 저는 부모님이 컴퓨터는 항상 좋은걸 사주셔서 그나마 나았는데 친구 집에 놀러가면 하나씩은 있던 게임기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ㅠ
22/11/21 12:59
하지만 그 게임을 하던 친구들 몇명은 지금 결혼을 못하고 불안정한 직장을 가지면서
안정적인 직장과 부인과 자식이 있는 당신과 같은 남자를 부러워하고 있겠지.
22/11/21 13:56
차라리 모두가 없었을때는 집이 가난해도 그냥 그런갑다하는데 남들이 뭔가 하나둘 생기는데 저만 없으면 진짜 서럽죠 크크
생일때 남들만큼 뭘 할 수 없을거 같아서 일부러 생일 같은 친구집에 갔던게 생각납니다
22/11/21 15:51
그래서 전 아들이 만 1세 되자마자 레고 듀플로 기차를 14만원 주고 애한테(?) 선물했습니다
애는 누워있는데 옆에서 저는 혼자 레일깔고 객차 기관차 주렁주렁 달아서 돌리는게 얼마나 신나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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