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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7 12:03
마늘이나 양파는 부피가 작고 보관기간이 길어서 냉장창고 존버가 가능한데 배추는 답 없어요.
쌓아두면 안에서 지들끼리 열이나서 뜨거워짐.
22/09/27 09:48
제가 다루는 품목은 아니긴 한데, 근처 이야기를 들어보니 배추 산지 밭떼기 단가가 평당 2천원 가량 상승하여 시작하였습니다.
배추 도매가 추이를 살펴 보면 대략 2020년과 유사합니다. 6~8월의 힘겨운 기상상황, 그리고 그것이 굴러온 9월의 급등. 다만 상반기 가뭄이 더 심했다는 점과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값(농약 비료 종자 인건비 등) 상승 폭이 더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경우 9월에서 10월로 넘어가며 배추값이 안정화가 되고, 월동배추까지 감안하면 결국 김장과 겨울 공급은 다시 정상화되는 구조입니다. 밭거래의 경우 평당 거래를 하지만 수확량을 보장받는 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시세가 10배 뛴다 해서 밭을 산 사람이 9배 먹는 구조가 아닙니다. 평년 대비 평당 수확량이 1/10이 되어있지나 않으면 다행이기 때문입니다.. 중간상인이 크게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는 정말 특정 작물의 시세가 오를 걸 생산자도 모르고 농협도 모르고 공급처도 몰라야 가능한데 중간상인이 저들보다 더 좋은 정보나 자료를 가지고 있기도 힘들고, 저들이 바보도 아닙니다..ㅠㅠ
22/09/27 11:32
그런건 항상 말만 쉽습니다.
훈타님이 직장인이라치고 회사 상사가 이렇게 하면 매출이 오르는데 왜못해? 왜안해? 라고 할때 못하는/안하는 이유 수백만가지가 떠오르는거랑 같은 원리죠.
22/09/27 14:57
실제로 OECD 국가 중에서 한국 중간상인들 이익률은 최하위권이죠.
물론 값이 오를 때에 평소보다 좀 더 챙기기야 하겠습니다만, 반대로 폭락할 때 손해보고 하는 건 아무도 생각 안 해주죠.
22/09/27 09:30
유난히 비가 많이와서 그런건지 아니면 중간에서 폐기를 한다던지 이런 시장공급원리에 의해? 금치가되는건지 모르겠네요
예전에 야채값 너무 낮아서 그냥 수확도안하고 버린다는거 봤었거든요 낮아도 팔면 좋잖아요? 하니까 뭐 금지가 됐다나... 암튼 이상한 원리에요
22/09/27 09:34
농산물의 가격이 너무 낮으면 수확하면 오히려 손해봅니다. 차에 선적하기 전까지는 전적으로 사람 손에 의지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인건비가 오히려 더 나와요.
22/09/27 09:39
국내 기준 배추를 포함한 대부분의 야채/과일은 해외에 대형농장처럼 기계들로 자동으로 수확해서 트럭에 채워주지 못합니다. 다 사람이 해야합니다.
수확=인건비+물뷰비 인 상황에서 작황까지 안좋아서 제값받기도 힘들면 수확할수록 적자폭만 커집니다. 그래서 더 큰 손해를 막기위해 트랙터등으로 갈아버리는 손절을 선택하는거죠. 거기다 배추는 날씨에 따른 품질/생산량의 널뛰기가 심한편이고, 안그래도 코로나 이후로 인건비/물류비 등이 치솟은 상황이라 평균이상의 품질의 배추가 평년대비 적게 수확되는 상황이면 증가된 인건비/물류비까지 반영되면서 유래없는 금배추가 되는걸테구요
22/09/27 15:09
저걸 농부들 힘 만으로 다 수확할 수가 없습니다
그 정도로 적게 하는 사람은 취미삼아서 본인 가족이나 친척 몇 명 주는 정도지, 돈을 벌 수 있을 만큼의 규모로 한다면 두세명 일하는 걸로는 택도 없고 결국 인부를 구해야 하는데 인부들 품삯에 본인 인건비도 고려해야할텐데 그 만큼의 돈이 벌리지 않으면 본인 돈 들여서 인부들 자선사업하는 꼴 밖에 안 됩니다.
22/09/27 09:31
중간상인의 농간도 아니고 고랭지 배추 작황이 안 좋아서 그렇습니다.
저지대 배추의 출하시기는 10월 말이 되어야 하니까, 공급이 부족하죠. 우리나라 노지 재배 작물의 작황은 전적으로 날씨에 맞기는 거라 어쩔 수가 없어요.
22/09/27 17:18
생산자가 왜 그 오른 가격의 혜택을 못누리냐면 최근의 산지 트렌드는 생산자가 전체 생산과정에서 책임지는 영역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생산자의 고령화로 인해 재배까지 가는 것이 아닌 적당히 키운 상태에서 판매가 들어가고 그 이후 재배와 유통 과정을 전부 중간상에서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단가가 형성되기 전에 계약가가 정해지는데 정작 단가가 오르는 경우는 정상적인 품질의 수확향이 줄어든다는 전제가 깔리기 때문에 누가 팔아도 오른 만큼의 이득으로 반영되지 못합니다.
반대로 농산물 시세가 떨어진다 해도 생산자는 해당 방식으로 거래해놓았을 경우 피해량이 줄어들죠. 그리고 산지는 입소문이 상당하기 때문에 유통상이 돈 자기만 먹는 상황 나오면 다음해에 절대 밭을 내주지 않기 때문에 유통상이 먹고 튀는구조도 결코 아닙니다
22/09/27 10:07
오이같은경우는 9월 상순에 엄청 올라있던게 떨어진건데(대형마트 백오이5개 7천원+)
그때 오이상태를 보니 영 안좋더군요.작고 색도 이상하고... 배추도 아마 작황상태가 안좋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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