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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6 12:45
온수와 따뜻한 밥이 당연하지 않은 사람들이 아직도 정말 많습니다. 끼리끼리 어울리니까 잘 안 보여서 그렇지, 나락으로 떨어지는데는 끝이 없죠.
20/12/16 12:52
자전거로 남해안 일주여행 중에 장흥 회진항이라고 아주 작은 어촌 마을에 갔을 때 동네 복지회관에 목욕탕이라고 크게 써 있더라구요. 그 동네에서 멀쩡하고 유일한 나름 대형 건물이었습니다. 동네 집들 보고 생각해 보면 저게 굉장히 필요하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자전거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깡촌을 가면 마을 경로당이나 복지 회관에 무더위 쉼터라고 붙어 있는 경우도 많이 보구요. 즉 온수와 에어컨이 기본이 아닌 곳들도 많이 있습니다. 음... 물론 에어컨은 노인 분들이 전기세 아까워서 안 들이는 경우도 많고... 특유의 찬 바람을 싫어하시는 경우도 많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요.
20/12/16 12:55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될 문제죠. 노인들의 경우, 겨울철에 추운 화장실 갔다가 온도 차이로 죽는 경우도 있으니 찬물로 씻으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것이고요.
20/12/16 12:57
우리보다 선진국인 일본의 집 리모델링 프로인 비포앤애프터를 봐도 집에 욕실이 없어서 근처 목욕탕이나 옆집 욕실을 빌려 수십년간 생활하시는 분들도 심심찮게 나옵니다.
20/12/16 13:27
쪽방촌 독거노인들 봉사활동이나 장애인 봉사활동 등을 다녀보면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환경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분들은 노동력도 없고, 주민등록이 말소됐거나 기초생활수급 등록 등도 제대로 못해서 지원도 못 받으시고, 시민단체 등에서 제공하는 무료급식 먹고, 난방도 안되는 방에서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해서 사십니다. 전기가 안 끊긴게 그나마 다행이죠. 그리고 이런 분들이 전국적으로 백만명이 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없어서 안 보일 뿐이죠.
20/12/16 14:08
이래서 인터넷 세상이 자기 밖에 모르는 찻잔 속 태풍인거죠.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거 자체가 온수와 냉난방이 되는 환경에서 사는건데 그게 안되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고 배려가 없으니 말 쉽게 하는 것
20/12/16 17:52
저희 집 근처에서 하는 사설 수영장?이라고 해야할지, 교회재단에서 하는 수영장같은 경우에는 정신적으로 장애있는 아이들이 수영하더라고요...
가끔 7시쯤 운동가면 자녀분들 데리러 부모님들이 모여있는걸 봐서는... 그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부분이 있다보니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20/12/16 15:36
서울에 좋은 일자리라 해봤자 얼마나 될까요.. 사실 저런 사람들이 서울시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거죠. 저사람들의 노동으로 대도시 인프라가 돌아가는거니까요.
20/12/16 17:46
아... 3단계 되면 식당도 포장 배달을 제외하고 닫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진짜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생각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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