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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 13:39
로마 공화정 말기를 능력치로 치면 카이사르 정치-매력은 100 확정입니다.
일단 그렇게 문란하게 살면서 정처 포함 원한관계 제로라는게 말도 안됨. 서로간에 다 아는데! 공공연한 사실인데! 바람핀 상대 남편까지 아는데!
20/12/10 13:55
그러게요 @_@...
고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고려해도 원한관계가 제로급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브루투스가 카 암살한게 더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네요
20/12/10 16:56
아닌데요! (이것저것 짤렸지만) 이미 방영했는데요!
옥타비아누스가 막상 역사에도 없는 누나랑 XX한게 뜬금 나온게 함정. 시즌 3는 내 마음속에서 방영중입니다... 흑흑
20/12/10 13:22
그대들이 '카'에게 바친 뇌물은 모두 갈리아 창녀에게로 흘러갔다오~♪
'카'는 세계를 정복했고, 니코메데스는 '카'를 정복했다네~♪ (니코메데스: '카'의 동성애 파트너) 시오노 할머니는 이렇게 재밌는 건 다 빼먹었죠. 역시 최강의 동인녀.
20/12/10 13:18
카가 무릇 존경받는 점은
그가 최고의 권력자가 된 것도, 로마의 정치체계를 개혁하는 기초를 쌓은 것도, 이집트를 점령한 것도, 갈리아에서 승리한 것도, 아우구스투스를 후계자로 지정한 것도 아니고 천하의 바람둥이 이면서 친구 가족들에게 욕먹지 않고 여자들에게 원한을 사지 않은 처세법이죠. 어떻게 했지??
20/12/10 14:32
머리 빠지기 전 어리고 젊은 시절에는 동성애자로 의심 받을만큼 잘생겼고 집안은 로마 최고 명문 중 하나이고 로마에서 가장 존경받는 요소 중 하나인 전쟁영웅이었죠.
20/12/10 13:43
사학자들이나 일반 역사매니아중에 카이사르빠가 많은것도 이해가 되는데
그 와중에 카이사르의 정치적동반자, 카이사르 군단의 군단장, 백인대의 제1대대장까지야 그렇다 치고, 카이사르 애인(남성)이 되어보고 싶다는 의견도 꽤 있는거 보면 진짜 마성의 남자....
20/12/10 17:30
시민들이여, 마누라를 숨기시오.
대머리 난봉꾼이 지나간다오. 그대의 마누라들이 카이사르에게 바친 돈은, 전부 갈리아 창부들의 주머니로 들어갔다오.
20/12/10 13:45
제가 생각하는 매력 넘버 1,2가 한고조 유방이랑 카이사르 입니다.
뭣도 없는 상태에서 제국의 황제가 된 인간 진공청소기 유방 가문빨로는 설명이 안되는 여성 진공청소기 카이사르
20/12/10 13:57
유방은 개털인게 워낙 유명해서 잘 알고 있었는데
카 도 개털부터 시작했다는걸 몰랐습니다 인맥은 카 가 조금 더 낫긴 했겠지만 그걸 고려해도 둘 다 소설 주인공이라면 메리 수 라고 불려도 할 말 없을 사람들이죠
20/12/10 13:54
카이사르 사생활 이야기 보면 인간적인 매력이 정말 어마어마 했겠구나 싶죠. 채권자 와이프랑 바람피고 애인 수시로 바꾸는데 그런 쪽으로 있을법한 추문도 거의 없는...
20/12/10 14:16
술라가 민중파 인사들을 다 도륙내었는데 카는 나이가 어려서 죽임을 당하지 않았죠
가문빨이 최고수준인데 그걸 혼자 모두 물려받았다고 보면 되어서 ...
20/12/10 14:36
어찌 보면 '카'가 '쬬'의 상위호환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둘 다 군사적, 정치적 재능이 높은데 인간관계에서 카의 행보는 정말로 신기할 지경...
20/12/10 15:30
예전에 국내 커뮤들에서 쬬 주가 높을 때 '합리적인 CEO' 같은 이미지를 밀었었는데. 볼수록 쬬는 이성적이기 보다 은근히 예술가적 기질이 있어서 천재성으로 좋게 발현될 때도 있지만 감정폭발해서 사고도 치는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주대효도'도 아무리 논리적으로 정당화 해보려 해도 쉽지 않아서 생각보다 충동적인 쬬가 충동적으로 저질렀다는 설명이 더 쉬운 것 같아서. 반면 카가 인간미 넘쳐보여도 처세술이 저정도에 사람에게 휘둘린 적이 없고 감정에 휘둘린 적도 별로 없는거 생각하면 상위호환 같긴 합니다. 키도 더 크고. 그나마 쬬가 카보다 나은 건 신변 관련 의심이 더 많아서 암살은 안 당했다는 정도?
20/12/10 15:05
살아 움직이는 실물을 직접 보고 싶은 역사책 인물들 중 하나입니다.
책으로는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라는 의문이 해소가 안돼요. 결과만 적혀있을 뿐, 개인의 정치력, 매력으로 저게 된다고? 하는 느낌입니다.
20/12/10 17:33
저는 그래서 아우구스투스가 카이사르가 쓴 저작물 대부분을 없애버린 게 아쉽더라고요. 지금까지 남았으면 카이사르에 대해서 좀 더 잘 알 수 있었을텐데....
20/12/10 18:17
아 그렇네요.
연애편지라던지, 돈 꿔달라는/빚 독촉에 대한 답장이라던지 같은 거 남아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천하의 카이사르가 보통 사람들이라면 곤란했을 이런 상황들에서 어찌 했을지가 궁금한 것도 있어서요.
20/12/10 15:49
아니 그런데 갑자기 질문 하나 드리자면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가 고증이 엉망인가요? 어엄청 유명해서 읽어볼까 하다가 그런 얘길 지나가듯 듣고 내려놓았던 기억이...
20/12/10 16:14
역사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로마인들의 재미있는 [이야기] 책이라고 생각하고 보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고대 역사가들 서술을 거의 그대로 믿고 썰을 풀고, 현대 역사가들의 분석은 사실상 아예 들어있지 않거든요. 한 예시로 6권에서 '아니 서기 0년에는 로마 제국에서 인구조사를 하지 않았는데? 그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는 어찌 된거지? 이 의문에 답을 해준 역사가는 아무도 없었다고!'라고 서술했는데, 이거 최소 [30년] 전에 학자들이 다 분석해서 '응 예수 그리스도 탄생은 기원전 6~4년, 후대 사람들이 연도계산 실수했음'이라고 결론내린 사항이거든요. 그러니까 현대 역사가들의 연구 결과는 단 1도 안 읽어보고 쓴 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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