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11/15 01:34
이스포츠 10년 한건 아는데, 일반 사람들은 대한미국놈만 알지 정작 이스포츠해설인지도 모르니까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울프가 뭣도 아닌데 백인이라 떳다!! 이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백인이 인종차별 안당하고 한국사회에서 같은 일을 해도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거에요. 울프는 저도 스타때 좀 봐서 압니다.
20/11/15 01:39
LS 때문에 기분 나쁜 건 알겠는데 GSL 프로리그 보러다니면서 늘 인사하던 사람이 괜한 데 끌려나와서 특별대우 받은 것처럼 언급 되니까 당황스럽네요.
이스포츠가 지금만큼 흥하기 전부터 다 버리고 좋아하는 거 하겠다고 한국 온 사람이라 그냥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20/11/15 01:41
전 한국사회에서 백인이면 이득이면 이득이지 인종차별 안당한다는 말이 하고 싶었는데, 울프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실 수 있다고 생각을 못했네요.
20/11/15 02:20
부대찌개 울프에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라 생각하고, 특정 백인 개인의 성과와 성취에 무조건 백인이기 때문에 성과를 냈다고 말하는 건 당연히 맥락에 안 맞을 수 있습니다. 백인 개인의 성과를 인종 때문에 얻은 것이라고만 말하는 것도 물론 문제가 있을 수 있고요.
하지만 인종차별적 현실에서 백인이 다른 인종 대비 쉽게 무언가를 성취할 여건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 것은 인종차별적 편견이 아니라, 인종차별적 현실을 지적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는 일찍이 여러 인종주의 관련 학자, 에두아르도 보닐라 실바나 로빈 디안젤로 등등이 지적한 내용이기도 하고, 지니쏠님이 말씀하신 '인종차별' 지적의 맥락도 이미 'color-blind' 인종주의로 이야기가 많이 나온 맥락이지요. 백인 개개인이 타인종에게, 타인종 집단에게 공격이나 편견 어린 시선을 받을 수야 있겠지만, 인종차별이라 불리는 구조 안에서 최강자는 백인입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위의 기사조련가님의 댓글은 인종차별 내용이라기보다는, 개인의 꾸준한 관심과 애정으로 인한 성취를 다소 인종주의적으로'만' 해석한 문제가 있을 뿐이지요.
20/11/15 02:26
말주변이 없는 제가 하고 싶은이야기를 그대로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LS와 관련해서 백인은 한국사회에서 인종차별을 안당한다라는 말을 하려다 울프가 암것도 안했는데 백인이라 광고찍었다는식으로 공격한게 되어버렸내요. 그뜻이 아니었습니다ㅜㅠ
20/11/15 04:00
사실 그 문제는 LS가 만약 백인(그리고 한국인)이 아니었다고 가정해보면 바로 알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해요. 현재 티원 팬덤에서 그를 욕하는 건 끽해야 '미국'과 연관지어 인종과 관련 없는 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가 흑인이거나 기타 아시안이었으면 온갖 혐오표현이 난무했을 것 같아요. 당장 말리스가 페이커 같은 레전드한테, 심지어 한국에서 몽키몽키 이러고 있는 것부터가 백인이 아니었으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일이지요.
20/11/15 02:44
제가 인종주의 학문이 대해 조예가 있는건 이니지만, 백인이 메이저로 있는 문화권이 아니라 한국처럼 단일인종에 가까운 문화권에서도 백인이 유리하다는게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나요? 쉽게 납득되지 않네요. 또한 그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말씀하신대로 인종주의적으로만 해석한 것 자체가 여전히 인종차별적으로 보입니다.
20/11/15 03:50
물론 인종주의가 나타는 양상이 각 국가, 문화권마다 정도의 차가 있겠으나, 한국에서도 백인은 유색인종보다 훨씬 나은 대우를 받지요. 이들의 백인성이 한국에서는 미국, 영국 등의 '백인 세계'와 분절되어 마이너리티화 된다고 보기엔 매우 어렵기도 하고요. 사실 이를 판단하는 것은 간단한데, 한국 내외에서 나오는 인종차별 관련 자료나 연구 등을 보는 것입니다. 이미 한국의 인종차별적 부분에 대해선 자료가 많이 있고, 물론 여기서 인종차별을 당하는 대상, 피해자를 상정할 때 백인은 거의 대상이 되는 일이 없다고 봐야하고요.
백인성, 백인 정체성을 설명하는 것들 중 제가 가장 동의하는 설명 하나를 말씀드리면, "어디에서든 늘 꼭대기에 머무르는 매우 유연하고 유동적인 힘'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에 덧붙여, 한국에 있는 흑인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흑인들의 경험들과, 한국에 사는 백인들이 이야기만 비교해도 뭐랄까..약간 장르 자체가 다릅니다. 말씀하신 맥락이라면 정확히 인종차별이 무엇인지 정의가 선제되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인종차별을 인종 위계적 사회구조를 바탕으로 하는 행동의 맥락에서 이해합니다. 중국에서는 한국인이, 한국에서 중국인이 인종차별을 당할 수 있는 것은 그 사회의 인종 위계에 따른 차별적 질서가 존재한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놀랍게도, 앞에 가지고 온 백인성의 정의, '어디에서든 늘 꼭대기에 머무르는' 성질로 인해 백인은 좀처럼 인종 위계에서 아래에 위치하는 법이 드뭅니다. 인종주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로 인종차별과 이어지기 어려운 것은 앞 댓글에도 말씀드린 것에 이어서 이런 이유 때문이고요. 차별과 관련되어 이 용어를 명확하게 쓰는 법은, 제 생각엔 해당 사회 구조 내에서 위계를 떠올려 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주 간단히 비유하자면, 설국열차 뒷칸에 있는 사람이 앞칸의 사람을 차별할 수는 없는 것이죠. 개개인에 대한 폭력이나 몰이해, 편견을 갖는 일 정도야 가능하겠지만요. 그 편견이 부당할 수도 있고, 영향을 끼칠 수도 있겠으나, 그것이 진정 '인종차별'에 부합하는지의 문제는 꽤 다른 문제라는 말입니다.
20/11/15 13:16
불대가리 님//
"외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은 인종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백인에 대한 선호와 긍정적인 인식은 대체로 높은 수준이며, 유색인종으로 분류되는 흑인이나 동남아시아인은 비선호 대상이자 부정적인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었다(유승무 외, 2006; 황정미 외, 2007; 임도경, 2010; 채영길, 2010; 남부현 외, 2014)" - "유튜브(Youtube) 댓글을 통해 살펴본 한국인의 외국인 수용성 연구: 백인과 흑인의 인종적 차이를 중심으로"(이수범, 서민혜. 2017) 이 자료는 인식에 대한 자료이긴 하나, 이런 인식이 차별의 중요한 근거를 이룬다는 점에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어느 정도의 설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당 부분을 유추하거나 설명할 수 있는 자료는 이거 말고도 꽤 있기도 하고요. 제가 참고한 건 이런 연구들은 물론이고, 사실 제가 한국 내 흑인 커뮤니티, 백인 친구 등 과거 다양하게 경험하고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