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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 20:35
"너는 할 수 없다"의 반대말이 "너도 할 수 있다"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네가 하든 말든 니가 알아서 해", "너도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너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같이 해보자" 등등 많은 결론이 있습니다. 타인의 가능성과 능력을 단정적으로 한계짓고, 쓸데없이 우월감에 빠지는 태도만 아니면 다 괜찮아 보입니다.
20/10/12 20:47
글쎄요. 하면 된다 식으로 밀어붙이는 게 뭐 그리 긍정적인 태도인가 싶습니다. 타인이 "나는 할 수 없어"라고 그러면 그걸 수긍해주는 태도도 필요하다고 봐요. "타인의 가능성과 능력을 단정적으로 한계짓고, 쓸데없이 우월감에 빠지는 태도만 아니면 다 괜찮아" 보이진 않네요.
20/10/12 19:41
허지웅은 생각을 한 쪽으로 집중에서 뭔가 결론이라 할만한 걸 이끌어내는 힘이 있는 사람 같네요.
이사람이 되게 이상해 보일때도 있었는데.. 윗분들 말마따나 투병 이후로 사람이 바뀐 것인가 싶다가도, 예전부터 이런 사유는 곧잘 했던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좋은 글이네요
20/10/12 19:41
글은 원래 잘 읽히고 잘 썼어요 공포 영화 소개등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글빨로 올라간 사람이라 글은 좋았죠 아프고 나거 바뀐거는 아프기전에는 내가 맞고 너는 틀렸다에서 나는 이런데 너도 그럴 수 있겠다로 바뀌었죠
20/10/12 19:43
허지웅은 아프기 전에도 돈받고 쓰는 글은 잘썼습니다. 사람들이 sns에 낙서하듯 똥글쓰는걸 긁어와서 현학적이니 뭐니 한거고요. 허지웅 라디오 오프닝을 직접 짜는것 같은데 이것도 돈 받고 쓰는 글이네요.
20/10/12 19:49
허지웅 본인이 글에서 말한 한계 극복의 예겠죠. 생명의 한계마저 극복하고 와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20/10/12 19:51
허지웅 라디오 들을만 하더라고요
11시 103.5인가? 배텐에 이어서 2픽입니다 허지웅의 애정이 보이는 것 같아 프로그램에 애착이 갑니다
20/10/12 20:10
허지웅씨 유튜브도 볼만합니다.
고민상담소 형식인데 몇달전 우연히 알게되었는데 좋더라구요 최근 몇 달 쉬다가 다시 시작한다는데 한번 가보세요.흐흐
20/10/12 20:10
허지웅 원래 글 잘 쓰고 잘 읽히게 쓰는 편이었어요. 혹시 관심있으시다면 영화 <4등>에 관하여 쓴 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보면서 '우와'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83769
20/10/12 20:37
사실 못쓴 글도 많았죠. 크크 잘 쓴 글도 있지만 지적허영이 가득찬 글도 많았고, 쓸데없이 폼잡고 허세부리는 글도 꽤 썼죠. 결정적으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가는 글도 꽤 많았어요. 그의 젊은 시절 평론가로서 "타율"은 그리 좋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요즘 커뮤니티에 도는 글을 보면 그런 기름기를 다 빼고 정확히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딱 쓰네요.
20/10/12 22:19
음... 상대적? 이랄까... 제가 영화에 관심이 많다보니, 허지웅 정도면 상당히 담백한 편에 속하는 평론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진짜 이쪽에는 찐 현학파들이 많아서.........
20/10/12 20:12
글은 예전에도 매우 잘 썼다고 생각합니다.
투병 이후에는 글에서 뭔가 좀 여유가 느껴지고 겸손하게 자기 할말을 딱 하는게 느껴져서 어그로도 예전처럼 별로 안 끌리는 것 같아요.
20/10/12 20:28
가짜사나이의 대한 소회기도 하지만
투병을 겪은 후의 자기자신의 대한 성찰의 의미도 있는 것 같아요 허지웅의 최근 에세이를 읽고나니 그렇게 느껴집니다
20/10/12 21:02
농담 아니고 저도 이와 똑같은 생각을 최근에 하고
자게에도 관련 글 좀 써보려고 몇 번이나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를 반복했는데 안 쓰길 잘 했어... 허지웅 글 넘 잘 쓴당... 부럽 ㅠㅠ
20/10/12 21:07
헐... 허지웅이 쓴 글이라고 해서 편견을 가지고 읽어내려갔는데 글이 끝날때까지 글이 담백하고 낄끔해서 놀랐네요. 예전글은 '나는 이만큼 똑똑한 사람이야'라는 것을 뽐내기 위한 현학적 표현이 많았고 문장 자체도 성립되지 않는 글을 쓸때가 많았는데...
놀라운 변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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