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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3 03:59
전현무가 아마 했던 말이 있는데, 그게 기억나네요.
꿈이 없는 것도 비참하지만, 안 되는 꿈을 잡고 있는 것도 비참하다.
20/08/13 09:14
안되는 꿈인지도 본인이 정하는거 같아요. 위에 10년 준비하고 결국 웹툰작가 된사람도 있고...그사람도 중간에 포기하고싶은마음이 굴뚝같았을텐데... 결국엔 결과죠.
20/08/13 09:19
결과로 이야기 한다지만 과정이 없다면 납득이 안가죠.
10년째 집에만 있으면서 집안일 조차 도와주지 않는 자식이라면 결과야 뻔하지 않을까요.
20/08/13 10:03
사람일은 모르는거지만 확율만 보면 공시준비생을 가장한 백수일가능성이 매우 농후하죠.
부모님이 점점 나이가 드시는데 집안일도 전혀 안도와주면 주변에 무관심하고 매우 소극적인 삶을 살고있는거네요.
20/08/13 04:36
정답은 없죠. 인생은 게임이 아니라 에디터가 없습니다
만화 H2 에서 이런 말이 나오죠 "한 눈에 알 수 있었으면 좋을텐데...자신의 한계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리 선을 그어 버리는 법이거든 진정한 자신의 한계보다 앞에... 그 한 발자국 앞에 가능성이 숨겨져 있다는 걸 눈치 채지 못한 채" 물론 지금 30대인 제가 페이커급 롤 재능이 없고, 박지성급 축구 재능이 없는건 안해봐도 아는 수준이고 본문처럼 9급 10년 정도면 어느정도 판별은 되죠. 당연히 예외야 있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뭐.....
20/08/13 04:42
저정도 되면 자신감이 많이 하락한 상태죠. 시험은 물론 사회생활이나 내적으로요.
시험 준비하면서 살도 찌고, 나이도 먹고 외모도 하락해서 더더욱이.. 운동이나 적지만 돈도 벌면서 그돈으로 자기관리도 하면 나아질듯 하지만 시작이 젤 힘들긴 하죠. 한 3년차부터 이미 파악했을 겁니다. 공시는 힘들 수 있겠다는 걸, 근데 도박처럼 본전생각이나 많이 잃었다는 생각에 계속 하는거죠. 작게나마 뭐든 다른걸 시작하는게 도움 될 듯
20/08/13 04:49
제 주변에도 10년은 아니지만 비슷한 케이스가 있었는데 일단 운동하면서 살을 빼니까 뭐든 하더라고요. 결국 합격도 했습니다.
살을 뺀게 오랜만에 달성한 성공이라 그런지 외모가 좀 괜찮아져서 자신감이 돌아왔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나가서 움직이는 게 확실히 효과있다고 생각합니다.
20/08/13 04:51
지인 중 변리사 준비를 10년 가까이 한 형이 있는데...참 안타깝더라고요.
지금껏 해온게 있어서 포기하기도 쉽지 않고, 좀만 더 하면 될 것 같고 그런가봐요. 매몰 비용이 될지, 투자 비용이 될지 저도 응원하면서 지켜보는 중...
20/08/13 05:11
대학 졸업반 때 교수님께서, 저희 학교 과 선배 중에 역대급으로 똑똑하고, 수석이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당당하게 변리사 준비한다고 했는데, 10여년이 지났는데도 합격 연락도 없으셨다고...
날고 기는 사람이 준비하는게 소위 말하는 사시(지금은 없어졌지만) 행시 등 고시 시험과 변리사 등 전문직 자격증 시험이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최고라고 평가받던 기간이 너무 많이 차지해서 실패를 경험한 기간이 없다보니, 실패에 대한 대응과 과감하게 손절하는 경험이 없어 더 매달리는게 있는 것 같습니다.
20/08/13 05:29
변리사 1년에 2백명 뽑는데 공부가 주특기인 사람들만 응시하고 점점 어려워져서 헬난이도죠. 대부분 공대라서 cpa처럼 1차만 붙고 손절하고 어디 다른 곳에 활용할 수도 없으니 이런 류의 시험들은 더 심한 것 같습니다.
20/08/13 07:32
집에서도 관심이 없어서 더 그렇죠.
시험점수 분석 같이 한번이라도 했는지. 공부패턴 관리나 놀아제끼는거 잡아줬는지. 아예 시험을 보러 가기는 하는지 집에서 모를거 같은데요. 잔소리 하면 짜증내고 승질낸다는 핑계에 밀리니 잘못 키운 개마냥 집안의 우열 관계가 거꾸로인거죠. 집에서 잉여로 돈 대주는거면 중간보고를 받아가며 챙겼어야 할 의무도 있는건데요. 적어도 2년차... 최소 3년차에는요.
20/08/13 07:50
친척형도 변리사 10년넘게 준비하다가 형수가 시험준비 안접으면 이혼하겠다고 담판지어가지고 결국 포기하고 어떻게 취업했는데.. 그런 아내 만난 것도 그나마 인생의 복이다 싶었습니다.
20/08/13 08:12
조금 케이스는 다르지만 제 주변엔 더 노답 상황이..
저희 사촌형 얘기인데 해외 명문대 유학하고 한국 왔는데 히키코모리처럼 십여년 동안 집에 박혀서 선비처럼 공부만 하고 있습니다...일도 안하고 무슨 공부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벌써 나이도 마흔 넘었고 다 포기한 상태인데 원래 성격도 좋고 그랬던 형인데 뭐 때문에 이렇게 됐나 싶습니다.
20/08/13 08:19
꿈이라도 되면 다행이죠. 정말로 10년간 했는데도 안 되는사람? 분명히 있기야 하겠지만..
대부분은 꿈이 아니라 그냥 놀고먹는 면피용 타이틀일뿐
20/08/13 09:07
이런 사람은 빨리 뭐라도 일을 시켜야 함.. 노동을 통해 본인이 스스로 보람을 찾게끔 해야지.
근데 보통 이 정도까지 오게 되면 시험에 완전 자신이 먹혀서 그 이외의 것들을 시도조차 하지 않더라구요. 주변에서 때려서라도 뭔가 바꾸긴 해야 함..
20/08/13 09:11
아마 제일 큰 게 '포기하면 뭘 하지? 이 나이에?' 겠죠. 나이먹어서 그나마 나은 게 공무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나이먹고 신입생활 하는 거 힘들죠. 공장에 들어가도 쿠사리 먹는 것 부터가 다른데...
20/08/13 09:59
제 친구도 20중반부터 저정도 준비해서 붙었는데
공부에 올인하던때는 계속 떨어졌고 아버지 사업실패로 가세가 기울어서 집도 더 안좋은곳으로 이사하고,어머니는 암으로 돌아가시고 여친한테는 이별통보받고 그렇게 되니까,학원은 더 못다니고 알바하면서 생활비벌고 남는시간에 공부를 해서 1년반만에 붙었습니다. 절실함의 차이가 큰거 같아요.
20/08/13 10:24
차라리 저렇게 공부한다고 핑계되는 사람이 좋죠.
아무것도 안하고 노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냥 핑계도 이유도 없이 그냥 노는거죠. 포기하고...
20/08/13 10:44
예전같았으면 그럴수도 있지 싶겠지만, 제 주위에 9급 공무원 합격한 친구, 동기들보니까 정말 공부 안한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딱히 공부머리 있는 것도 아닌,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반에서 중간정도던 고등학교 친구가 3년만에 합격하고, 육아 휴직 중이던 회사 동기도 1년간의 휴직중에 공부해서 합격하더군요 합격한 고등학교 동창 말로는 직렬만 잘 찾으면 정말 빡대가리 아니고서야 집중력 있게 2년 공부하면 합격 가능하다는데, 본인이 공부 시작한 첫해 노량진갔다가 이래저래 시간 버려서 3년 걸린거라고 합니다
20/08/13 11:41
회계사 준비했었는데 그때 학원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2~3년 안에 끝내야 한다. 그때 안되면 포기해야돼. 근데 3년 공부한거 아까워서 포기들을 못해. 1년 더하면 될것같거든. 그게 계속 누적이 돼. 그럼 미련없이 포기하려면 어떡해야겠어? 1년 더해봤자 난 죽어도 안된다는 결론이 서야지. 그니까 지금 120퍼로 공부해. 그래야 모든걸 불태우고 안됐을때 포기가 쉽고 미련도 안남아" 실제로 상법 죽어라 공부했고 더는 공부해도 안될것같아서 접었고 미련따윈 없고 그때 해주신 말씀을 모토로 삼아 사는중... 특히 9급이라면 진짜 노력안한거 맞다고봅니다
20/08/13 11:52
친구녀석이 대학 때 부터 사시 본다고 하다가 법원(?) 7급, 그다음 9급으로 내려가서 10년 넘게 공부하다가 결국 합격 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녀석이라 응원도하고 공부할 때 술도 많이 사주고 스타도 내가 PC방 비 내가면서 같이 하고 그랬는데, 저야 공무원 시험 잘 모르지만 본인 말로는 이게 급에 상관 없이 확 점수가 떨어지는 것 같으면 모르겠는데 간발의 차라 더 포기 할 수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저나 주변 사람이 볼 때 더 실질적인 이유는 두번 째 줄에 나열 된 것이었습니다 :( 아무튼 합격해서 다행이고 시험 준비하는 분 모두가 그렇진 않겠지만, 시험 준비한다고 사회와 고립되다시피한 10년 동안 사회에서의 인간관계는 완전 망가지더라구요. 저에게도 큰 실수를 해서 지금은 연락 끊고 지낸지 몇 년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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