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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3 09:28
뜬금 다큐가 될까봐 좀 거시기 하기는 한데... 예조판서가 미친것인가 하시는 분이 계실 듯 하여 그냥 지나가는 상식 정도로 얘기하자면...
조선시대에는 방포(放砲)나 세포(歲砲)라고 대포를 쏴서그 소리로 귀신을 쫓아내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정월대보름에 대나무같이 불에 태웠을 때 틱틱틱 하는 큰 소리를 내면서 타는 것들을 태우는 행사가 있는데, 그걸 왜 하느냐.... 그 소리로 귀신을 내쫓는다는 의미가 있다... 그런거 한 번쯤 들어보셨을거에요.... 그런데 그게 궁궐 스케일로 커지고 격식(?)을 차리다 보니까.... 음력 섣달 그믐에 아예 궁궐 안에서 대포를 쐈습니다... ㅡㅡ;; 중화기... 를 사용해야 하는 의식이다 보니까 엄중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는 행사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절대 할 수 없는 의식이었고, 민간에서는 그냥 폭죽 정도로 때웠죠... 그러니까 본문에서 예조판서가 뜬금없이 정창손 집에 대포 한 방 쏘자고 한거는.... 원래 궁궐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의식인 세포이지만, 국가요인인 영의정네 집에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거기에 한 번 해주자고 왕에게 특별건의를 한 겁니다... 아마 세포 자체를 예조가 관장했을테니, 명을 내려주시면 본인들이 알아서 한 번 해보겠다 이런 의미였겠죠... 성종은 뭐 그렇게 일을 크게 벌일거까지 있겠느냐 싶어서 거절한 듯 하고.... 여튼 예조판서가 화력에 미친 싸이코라서 그런게 아니라는 점을 알고계시면 좋겠다 싶어서 적어봤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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