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다
1972년 처음으로 만원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을 당시에는 석굴암 본존불상이 앞면에 그려져 있었다
또한 뒷면에는 불국사가 그려져 있었다
1972년 4월 4일 시제품 지폐에 박정희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이 도안으로 최종 확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기독교계
"특정 종교만 두둔하는 거냐!!!"
불교계
"지폐에 어딜 신성한 부처님을 넣느냐!!!"
기독교계와 불교계 양쪽에서 항의가 들어온 것이다
결국 정부는 도안을 바꾸기로 하였다
이로 인해 1972년 오천원권 지폐와 동시에 발행하려던 계획도 덩달아 무산되었다
석굴암 본존불상이 있던 앞면에는 (지금과는 모습이 다른) 세종대왕이
불국사가 있던 뒷면에는 경복궁 근정전이 들어갔다
이 첫 만원권 지폐는 1973년 6월 12일 비로소 세상에 풀리게 되었다
TMI 1
참고로 1972년에 먼저 발행된 오천원권은...
웬 서양인이 들어갔나 싶겠지만 율곡 이이 맞다(...)
당시 한국조폐공사는 지폐 원판 제작 기술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오천원권 지폐의 원판 제작을 영국 데라루(De La Rue)사에 맡겼다
(위에 나온 만원권 지폐는 일본에서 원판을 제작했다)
하지만 당초 율곡 이이의 표준영정을 그릴 예정이던 김은호 화백이 당시 투병중이었던지라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율곡 이이의 초상화까지도 영국에서 대신 그리게 되었고, 이로 인해 서양인 얼굴의 율곡 이이가 탄생하고 말았던 것이다
뒷면은 한국은행 본관
TMI 2
의외로 천원권 지폐가 오천원권, 만원권보다 더 늦게 발행되었다!
앞면에는 퇴계 이황이, 뒷면에는 도산서원이 그려진 첫 천원권 지폐는 1975년 8월 14일에야 발행되었다
TMI 3
참고로 신권 발행을 확정할 때는 시제품에 대통령이 서명한다
일종의 결재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