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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5 23:17
생각보다 카미카제는 인륜을 버린다면 효율이 좋은 무기였습니다.
일단 통념과 달리 고급 베테랑 조종사를 쓴게 아니라 2~3주 단기 훈련으로 뽑아낸 양산형 파일럿을 썼고 카미카제에 주의가 쏠려있는 사이 베테랑 파일럿들이 정상적인 대함 공격을 수행할 수 있었죠. 명중율 부분에서도 기존의 통상 대함공격보다 더 향상되었습니다. 사실 대전후기 쯤 되면 제공권 장악이 안되서 카미카제 같은 비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면 공격 성공률이 너무 낮은데다 어차피 파일럿 생환률이 낮아서 자폭하는 거나 다름 없었(.....) 따라서 개x끼 짓인건 맞지만 그렇다고 비효율적인 짓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습니다. 물론 애초에 미국 상대로 전쟁 걸었다는게 멍청한 짓이었지만;
20/06/26 00:48
에이, 효율이 좋다고 보기 힘듭니다. 2-3주래봐야 비행시간 10시간 미만 단기 훈련으로 뽑아낸 양산형 파일럿은 그냥 이착륙이나 가능한 수준이었고, 목표 삼는 미해군 대공포화를 피하거나 피하기 위해 장시간 저공비행을 유지할 숙련도가 없었습니다. 그냥 비행중에 꼴아박고 또 해상에서 목표 함을 찾지 못해 그냥 돌아올 시 이착륙 사고 나는 것만 해도 그 카미카제 효율이 의심될 정도죠.
45년 3월에 가미카제 특공대중 하나인 아즈사 부대가 일본군 최신예 폭격기로 막 초도생산중이던 긴카 24기를 출격시켜서 최종 목적지 도착해 꼬라박 3기, 기관 고장, 조종 미스 등 손실 11기, 목적지 도착 실패로 귀환 10기 찍었죠.
20/06/26 00:54
그리고 카미카제에 주의가 쏠린 사이 베테랑 파일럿들이 정상적인 대함 공격을 했다는것도 프레임에 가깝더라구요. 역으로 카미카제 진입로 열어주려고 베테랑 파일럿들이 장시간 선도비행으로 피로가 쌓인 상태서 호위기랑 드잡이질을 무리하게 하다 손실이 더 커졌다는 시각도 꽤 있습니다. 오키나와서도 일본 해군 자체 평가가 필리핀 해전보다 훨씬 명중률이 저하됬다는 거였고요. 사실 숫자만 놓고 보면 오키나와서 카미카제 14퍼센트 명중률 만들려고 일본군 호위기 소모율이 6천기였던걸로 압니다.
20/06/26 01:00
그냥 숫자만 놓고 봐도 통상 타격을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은거죠. 다른 태평양 망망대해 타격하는거야 공해상에 떨어지면 죽는거니 그렇다 쳐도 오키나와는 충분히 귀환 시켜서 다음 출격이 가능한 지역이니까요. 실제로 양산형 파일럿 카미카제는 거의 의미 없이 호위함, 구축함에나 박고 제대로 타격 입힌 적이 없는 걸로 압니다. 엔터프라이즈에 구멍 낸 도미야스 슌수케는 그 당시 비행시간 100시간, 비행교관으로 근무중이던 에이스였기에 대공포화 피해서 기적을 만들어낸건데, 보통 그런 인원은 그냥 통상공격 하거나 후학들 가르치는게 맞죠.
20/06/26 01:06
당시 일본군이 인륜을 저버리지 않았어도 된다는 예는 겐다 미노루의 343 항공대가 있습니다.
일본 군사문화계서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의 JV 44다 하면서 슈퍼 에이스 부대쯤으로 묘사하는데, 사실 비행시간 100시간 이상 찍은 A급은 한줌도 안되고 카미카제나 할 스펙의 초짜 수십명으로 이뤄진 부대였음에도 부대장 겐다 미노루의 고집으로 특공을 거부하고 정상적으로 신입들 가르치면서 최대한 정상적으로 부대 굴린 결과 미군들한테 가장 위협적으로 꼽힌 부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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