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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6/25 19:52:42
Name 별빛서가
출처 https://namu.wiki/w/%EC%9D%B4%EA%B7%9C%EC%99%84(1862)#s-3
Link #2 https://ko.wikipedia.org/wiki/%EC%9D%B4%EA%B7%9C%EC%99%84#%EC%A1%B0%EC%84%A0%EC%9D%B8_%EC%B0%B8%EC%A0%95%EA%B6%8C,_%EC%9E%90%EC%B9%98%EA%B6%8C_%EC%9A%B4%EB%8F%99_%EB%B0%8F_%EC%B0%A8%EB%B3%84_%EC%B2%A0
Subject [텍스트] 1920년대 전직군인 강원도지사 썰

시위대 병사들이 훈련을 마치고 병영으로 복귀하던 도중 나뭇짐을 짊어진 사내를 만났다.
지친 병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그에게 군장을 떠넘기며

"이것도 나라를 위한 일이오."

라며 변명을 댔다. 그러다 사내의 집이 어디냐고 물으니 사내 曰
"연대장 관사 옆이오."

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병사들이 알기로 연대장 관사 옆은 이규완 장관(현재 도지사) 관사 뿐이었다. 그래서 병사들은

"장관댁 머슴이요?"

라고 물으니 사내는

"아니, 내가 장관이오."

라고 대답했다.
기겁한 병사들이 바로 군장을 내리고 사죄하려 했으나, 이규완 장관은

"이것도 나라를 위한 일 아닌가."

...라면서 병영까지 마저 날라 주었다고 한다.

(나무위키 펌)


이규완이란 인물의 이야기입니다.
친일파 명단에 들어 있는 인물인데요. 관련 일화로는

- 조선인 참정권, 자치권 운동 및 차별 철폐 운동 (응?)
- 함경남도 도지사 시절 사환과 도서기에 여성 채용 (응?)
- 세탁소를 가겠다는 지인이 있으면 이규완은 직접 손으로 빨래를 해서 시범을 보이고, 너도 이렇게 하라 그러면 세탁비를 아낀다고 직접 보여주었다.
- 똥지게 지고 청사 텃밭 직접 가꿈 (응?)
- 해방이 되자 '해방은 우연히 굴러온 것인만큼 다시는 권리를 빼앗기지 말자고 호소' (응?)
- 죽을 때는 "나 독립운동 반대함. 암튼 반대함. 그러니까 장례 거창하게 하지 말고 집에 있는 나무 베서 관 짤 것" (응?)
- 장례식에 김구와 이승만이 조문단을 보냄 (응?)

나무위키보다 위키백과에 더 자세하게 나와있는데 참 흥미로운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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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꾸잉
20/06/25 19:55
수정 아이콘
오호..
Montblanc
20/06/25 19:59
수정 아이콘
실제 친일대사전에 올라간 사람들 보면 한두가지 일로 돌던질수 없는분들도 있겠죠
위안부 할머니들을 부려먹은 일제는 절대악이지만 그 할머니들 앞에세워서 앵벌이 시킨 분들은 지금도 정계 각곳에서 잘나가고 있습니다
아이군
20/06/25 20:08
수정 아이콘
각각의 상황과 포지셔닝에 따라서 할말이 많을 수 밖에 없죠.

아주 극단적인 예로 일제 치하 관리-> 알고보니 독립운동을 위해서 투신
독립운동가 -> 알고 보니 일제가 넣은 스파이
같은 케이스도 있다고 하니깐요.
공부하는해
20/06/25 20:0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꼬이고 꼬이다 보니 온갖 복합적인 인물이 참 많아요
참군인에 친일파이지만 사회주의자도 등장하고
악덕지주에 독립운동가도 등장하고

하긴 박정희 하나로 다 설명되긴 합니다
20/06/25 20:14
수정 아이콘
친일파로 유명한 윤치호의 윤치호 일기만 봐도 이 사람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친일했는지는 애매하죠. 근대에 서양 유학을 갔다온 사람들은 정말 조선과 서양의 격차가 어마어마하게 느껴졌을 테니까... 백성을 위해 일본과 병합하는것이 맞는 길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을 겁니다.
루트에리노
20/06/25 22:09
수정 아이콘
요즘 anno1800 하면서 느낀건데, 조선에서 미국 다녀오면 정신병 걸렸을거 같아요
Liberalist
20/06/25 20:17
수정 아이콘
친일파라 할지라도 최소한의 염치는 알았던 사람들은 그래도 그러려니 합니다. 이광수나 최남선 같은 뻔뻔했던 인간들과 나름 한 일이 있고, 부끄러움을 안고 살았던 사람들을 동일선에서 평가하기는 힘들죠.
20/06/25 20:18
수정 아이콘
이세계인인가;;
말다했죠
20/06/25 20:38
수정 아이콘
민족개조론 실력양성론 테크 탄 사람들이 전부 다 자기 잘 살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결과적으로는 그래서 일제한테 이용 당한 거 아니냐 하면 할말이 없긴 하죠. 다만 사람을 평가할때 그런 점도 다각도로 평가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친일인명사전도 여러 논란이 있지만 공이 있으면 싣고 있고요.
모리건 앤슬랜드
20/06/25 20:38
수정 아이콘
근본적으로 조선은 답도 없으니 먹히는것은 당연한거고, 이왕 이렇게 된거 2등신민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인정받고 올라가 최종적으론 연방국 시민정도까지 대접받게 되자.
뭐 이런 마인드였나 보군요. 이런 마인드의 지식인들이 꽤 많았다죠. 김석원 장군도 비슷한 부류라고 생각되구요.
20/06/25 20:40
수정 아이콘
진짜 응? 이네요.
외국어의 달인
20/06/25 21:42
수정 아이콘
친일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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