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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20 19:37:46
Name LA
Subject [분석] 저도 뒤늦은 결승전 소감(+화제가 되고 있는 탈락자에 대한 단상)
우선 지니어스 장동민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갓연승의 멘탈에 반한 팬이라 결승전은 그가 되고 싶어했던 오현민에 조금 더 마음갔지만 장동민은 충분히 우승할 자격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1,2라운드의 치열한 머리싸움을 보여주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오르는 와중 3라운드 시작하면서 규칙을 들었을때 허탈감은 상당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정치력의 수혜인데 왼팔만 자르고 싸우느냐 두 팔 전부 자르고 싸우느냐 라는 정치력 어드벤티지를 받아들이는 입장차에서
나오는 허탈감이겠죠. 아템의 차이만 알고 경기 들어갔는데 그게 아니였다는 걸 알고 맥이 풀렸다고랄까 끝까지 그 긴장감을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팬들 말고도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시청자도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정말 지니어스3는 장동민의 판 위에 이루어졌다고 할 정도로 장동민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오현민이 장동민과 연합하지 않았다면
결승까지 갈 수 있었을까 의구심을 가지면서 지니어스를 시청했습니다.  솔직한 감정이 그대로 드러났고 사람에 대한 화술도 부족해보였습니다.
하지만 훌륭한 게임이해력과 판단력을 보여주면서 초반 안좋은 소리까지 극복하며 결승 오른 모습은 성장드라마를 보는 듯 했습니다.
거기에 한번 실패를 겪어봐야 한다며 이 패배가 밑거름이 될거라는 갓동민의 인터뷰까지 크~
그리고 마지막 탈락자 행동을 다들 정치력에 집중하셨지만 제가 느낀건 그냥 오현민을 애라고 보는 분위기였습니다.(만 19세라죠)
이십대 중반 이상에서 형성된 연배에서 오현민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딱 막내동생 느낌 정도만 난다고 할까
성당 청년회 끝물 맞이하는 저도 신입생들 보면 진짜 적응안되고 말 섞는거 어색하거든요. (걔들 보면서 어찌나 내 20살이 생각나던지)

아무튼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은 인생의 축소판마냥 다양한 군상들의 모습을 보여줘서 좋습니다. 외국 서바이버 프로그램도 자주 보는데
같은 문화권 사람이 아니니 이해안되는 측면도 있고 오로지 재미에만 몰두하거든요. 한국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나와 정말 반가웠고
시즌1부터 열심히 챙겨 보는 시청자이며 이제 시즌4가 기다려집니다. 더 완성된 프로그램과 성숙한 팬들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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