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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9 12:24
어느 정도 공감입니다.
그리고 후반부 단락의 내용이 출산율하고도 연관된다고 보는데.. 서울 집값이 비싼데 애기 때문에 공간이 필요하다 -> 서울 외곽이나 근교로 나와서 집을 산다 -> 애들이 자라고 교육여건이 좋은 곳을 찾는다 -> 보다 안쪽으로 이사를 가려고 한다 -> 집값이 비싸네... -> 좌절..
20/06/29 12:29
진짜로 농담이 아니죠. 저도 실시간으로 경험하는 중이라 무슨 말인지 너무 압니다..
나중에 아이가 공부를 잘하면, '서울유학'보내야 하는거 아니냐는 말을 농담처럼 아내와 같이 해요.. (...)
20/06/29 12:35
이제 첫째가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가는 단계인데 슬슬 고민을 하고 실행에 하나둘씩 옮겨가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여태 모아뒀던 저축이 하나 둘씩 깨져나가는게 보입니다.
물론 아이들을 위해서, 가족들을 위해서 번 것이기는 하지만 사람에게 직접 가는 것이 아니라 집이나 인프라 같은 곳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아까운 마음은 어쩔 수 없더군요. 결국 이런 걸 주변에서 듣다보면 결혼을 하기 전이거나 출산전인 사람은 당연히 육아를 포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걸 좀 더 확고하게 깨닫게 된 계기가 정말 잘사는 동네에 와서 보면 소아과 병원보다 동물병원이 정말 많아요. 그리고 유모차에 타는 것도 애기보다는 동물이 더 많고요. 전부 일반화 되지는 않겠지만 결국 사람들이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해서 육아를 안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아이에게 들어가는 여러 부대비용에는 상한선이 없고 만족할 선이 없기 때문인게 아닌가 생각하네요.
20/06/29 13:46
아이에게는, 정말 공간과 시간이 너무나 많이 필요하더라고요.
애완동물은 돈만 있으면, 공간과 시간은 적게 소모해도 되는데 말이죠 ;;;;
20/06/29 12:24
다른거 다 떠나서
서울이 '지방'보다 끕이 높다고 생각하고, 사실 그건 맞는데 거기에 살면 자신도 지방에 사는 사람보다 끕이 높아진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건 굳이 우리나라 만의 고유한 성향도 아니고 세계 어느나라를 가도 비슷한 경향이 있는 걸로 압니다
20/06/29 12:32
꼭 그렇게 '급'이라고 표현하지 않아도, 생활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의 총 합이니까요.
다만 진짜로 감정적인 문제입니다. 제가 아내와 이야기하면서 컬쳐쇼크에 가깝게 느꼈었어요. 수도 중심으로 생각하는거야 어느 나라든 있긴 할텐데, 서울이 좀더 심하다는 생각도 자주 합니다.
20/06/29 12:36
서울이 심한데, 그것도 우리나라가 특히 서울에 다 몰려 있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나라건 어느정도 분산이라는게 있는데 우리나라는 말 그대로 정치 경제 학문 문화까지 모든게 서울 일극집중이니....
20/06/29 12:34
희안한게 지방에서 이게 좀 더 심한거같기도 해요.... 아주 어렸을 적... 국민학교 시절에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사왔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다른반 친구들도 구경하러 오고, 선생님들도 구경오고 교장실까지 면담(?)하러 갔던걸 보면... 물론 이사오는 사람 자체가 적을 정도로 엄청 깡촌이긴 했습니다만...
20/06/29 12:40
네... 중1 때였나 인근 도시에서 학원 같이다니던 친구 중에 그 어린 나이에도 '얘는 누가봐도 범재는 아니다' 싶은.... 나중에 서울대 의대 간 친구가 있었는데, 학원 선생님이 '서울가면 이 정도면 반에서 중간정도 한다. 서울 애들은 장난아니다'라고 말을 하니까 애들이 다 곧이곧대로 믿더라구요....ㅡㅡ;; 저는 일가친척들이 죄다 서울에 살아서 서울사람 수준(?)을 알기 때문에 '이게 뭔 멍멍이 소리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20/06/29 12:50
그게 좀 안 좋은 쪽으로 발현이 되면 "잘난 척 한다.", "재수없다.", "지방 무시한다.", "성격 더럽다." 등으로 이어지며 심한 경우 따돌림까지 당하기도 한다더군요. 서울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애초부터 부정적인 선입견이 씌워져 별 문제 없는 행동을 해도 문제로 인식한다든지 조그마한 문제도 큰 문제로 인식한다든지의 문제가 발생한다죠. 지방 또는 해당 지역 사람들만이 공유하는 문화나 사고 방식에 쉽사리 편입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특히 더 그러해서 뭔가 수더분하거나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만 미움 받지 않을 수 있다고 합디다. 지역 사투리 사용도 그 중 한 예일 수 있고요. 그런데 그 부정적 선입견도 결국에는 부러움이나 선망 등의 반작용에서 비롯된 측면이 큰 것 같더군요. 지역민 텃세 이야기도 나오듯 한창 이런저런 거에 민감해할 학생들 사시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성인들 사이에서도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20/06/29 14:51
지금은 흔하지만 옛날에는 뭐 길에 외국인만 지나가도 신기하듯이 쳐다본것이랑 비슷하죠.
서울사람도 마찬가지였어요. 지금이야 너무 흔하게 볼수 있지만..
20/06/29 12:25
간단히 말해 서울부심 아닐까요 말씀하신대로 서울 안 1시간 거리나 서울 들어오는 1시간 거리나 같은 이동을 거치는건데..특권의식까지는 아니라도 계층의식이 있는거 같네요. 실용주의적 관점및 가성비충 입장에서 보는 저렴한 관점입니다
20/06/29 12:35
아뇨, 계층의식하고는 좀 다릅니다.
그냥 생활권에 대한 인식차이에요. 제가 안산에서 살때, 안산에서 4호선타고 서울역 가는데 1시간 걸렸습니다. 안산에서 백석대 버스타고 학교가는 친구가 1시간 걸렸고요. 그렇다고 안산-서울과, 안산-천안을 비슷한 생활권으로 생각하진 않죠. 대충 그런 느낌을 확장시킨것에 가깝습니다.
20/06/29 12:27
모든 인프라가 서울이 지방에 비해서 압도적인데, 당연한거죠. 지방살다가 대학때부터 서울살던 사람들도 지방으로 다시 내려가라면 싫어하는데, 서울토박이가 30살 이후로 지방가라고 하면 진짜 우울하겠죠.
20/06/29 12:36
그렇죠. 그런데 서울나가기 어려운 지역이 아닌데도 그렇게 느끼니까 저는 결혼초에는 정말 이해가 안갔습니다. (물론 입밖으론 꺼내지 않음)
지금은 같이 좀 살다보니까 이해가는 부분이 있지만요;;
20/06/29 12:29
서울과 가깝거나 연결되어 있어 (노력만 하면) 서울의 모든 것을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할지라도 결국 중요한 것은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내가 더 많이,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지낼 실제 주변이 어떠하냐거든요.
20/06/29 12:58
지방에서도 노력하면 서울에 거주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지만 조그마한 노력일지언정 서울에 거주하면 해당 노력을 일절 하지 않아도 되는 거니까요. 본래 서울 거주민이었으면 노력하지 않는 게 기본으로 인식되었을 테니 그 차이가 크게 느껴질 테죠. 사실 무엇보다 서울이라고 하는 테두리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똑같이 한 시간을 이동하더라도 서울 내에서 움직이는 것과 서울 밖에서 움직이는 것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죠. 그리고 안정감이라고 하는 것은 서울이라는 이름에서 비롯되는 순전히 감정적인 면도 있지만 본문이 일부 언급하고 있는 바와 같이 유동 인구 등 실질적인 서울 특유의 풍경이나 분위기도 한몫 합니다.
20/06/29 12:29
집값등락과 신분변경
좋은 일거리다수가 서울에 몰려있음 기존 인적 네트워크가 서울에 구축되어 있음 문화,상업시설과 교육관련 등 여러이유가 있을거 같습니다 저처럼 인생을 솔플..하는 타입은 파주에 살때나 노원구에 살때나 체감차가 별로 없는데, 제동생이나 제수씨같은 인싸타입은 의정부만 되도 엄청 싫어해서 무리해서라도 서울에 사더라구요. 저랑 같이 일하던분은 애가 셋이 되면서 강북구에서 의정부로 이사하려다가 가정불화로 이어져서 이혼할뻔하기도 했습니다.
20/06/29 12:39
근데 신도시에서 자란 사람과, 서울에서 자란 사람은 진짜 사고방식이 다릅니다.
제 생각에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서 말해도, 그걸 이해를 못하거든요;;; 진짜로 문화충격에 가까웠어요.
20/06/29 12:30
제가 충청도 광역시에 거주하는데, 서울이랑 비교하면 뭐 그냥 노답입니다. 일단 자차 없으면 이동에 제약이 너무 많고, 먹거리 볼거리 등 인프라가 서울살때랑 너무차이가 나요. 근데 이런 광역시에 살다가, 근처 인근 소도시로 가라고 하면 진짜 끔찍할듯요 흐흐
20/06/29 12:50
소도시에서 사는 사람은 근처 인근 논밭 촌락으로 가면 끔찍할 거 같습니다. 실제로도 끔직했구요.
그럼 촌락의 사람들은 어딜 가야 끔찍할까.....그래서 촌엔 사람이 없구나.....!
20/06/29 12:31
내 밥벌이가 걸린 이유라면 어느정도 이해가 가고, 문화 인프라를 누리고 싶다 이것도 이해가 가는데,
그 이상으로 권위와 계층과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전 사실 그건 별로.
20/06/29 12:31
무슨 생각인지 알겠고, 어떤 느낌도 알겠고, 왜 선호하는 지도 알겠는데
그러면 거기서 집을 살 수 있을 만큼, 능력과 운, 핏줄을 가지고 있어야죠. 무슨 서울에서 단칸방 하나 살면서, 지방에 아파트 가지고 있는 사람한테 서울 부심 부리는 것도 봤는데 어이가 없더군요. 가격이라도 비슷하면 말을 안해, 가격도 어마무시하게 차이나던데
20/06/29 14:21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돈이 판단의 기준이 되는 사회라 다행이라고.
사람들은 돈때문에 사람차별한다고 원인이 꼭 돈에 있는 것처럼들 말하지만, 돈이라는 기준마저 없었다면 대체 어떤 차별들이 난무했을까 하고요.
20/06/29 12:32
아버지 직장 관계로 서울에서 10년 살다가 전남으로 내려가서 10년 살았고 충정도에서 10년 살다가 다시 서울 올라와서 산지 십수년인데... 어쩔 수 없이 내가 지방으로 다시 내려가야되는 상황이 온다고 하면 그냥 뭐 내려가겠지 싶겠지만..... 누군가 '나는 곧죽어도 서울에서 떠나기 싫다'라고 하면 그것도 이해는 합니다...
20/06/29 12:46
네... 제 와이프가 대표적인 서울토박이인데.... 첨에는 저보고 지방가서 사는것도 좋겠다 얘기하다가 제가 지방에서 산다는게 어떤건지에 대해서... 정확히 얘기하면 가장 가까운 백화점이 어느정도 거리에 있고, 반나절 이내에 갈 수 있는 백화점의 숫자가 몇 개인지(대체로 1개...)에 대해서 얘기해줬더니 지방가서는 못살겠다고 하더군요.... ㅡㅡ;;
20/06/29 12:33
옛날 생각해 보면 서울 안 사는 사람은 미술관, 공연에 접근하고 배워볼 기회조차 없는 거죠. 그거 좋아할 자격 자체가 서울 살아야 주어지는 겁니다. 아니면 뼈빠지게 원정다니면서 공부하는 거고.
20/06/29 12:34
제가 경북 문경시에 사는데 문화생활같은걸 즐기고 싶어도 뭐 할게 있어야죠
음식점? 그 좁은동네에 특정 종류의 음식점이 잘 된다 싶으면 전부다 그거만 생깁니다 놀이공간? 그딴게 뭐죠 좀 생겼으면 좋겠네요 문화시설? 그딴게 뭐죠 좀 뭐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2) 진짜 뭐 없어요 오바 하는거 아니냐 싶지만 진짜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는 서울은 차치하고서라도 광역시에서라도 좀 살고 싶습니다 근데 원래 서울에 살고 있었거나 대학생활부터 서울에서 정착하신 분들은 지금 지방 내려가라고 하면 더 하겠죠 어쩔수가 없어요 그냥 서울에 사는것만 으로도 신분상승이 됐다고 느껴지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는 현실인데
20/06/29 12:43
서울에서 삶을 유지하기만 해도, 사실 어느정도 수입이 되다는 의미긴 하니까요.
(물론, 진짜 처절하게 유지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만;;)
20/06/29 12:46
은근히 지역별로 그런거 많아요.
제가 안산살때도, 서울에서 밀려나면 부천갔다가 산본갔다가 마지막에 안산온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15년쯤 전 얘기지만;;) 대놓고 말을 안해서 그렇지.. 은근히 그런 경우 많죠. 그걸 멍청하게 입밖으로 내놓은게 이부망천이고 ;;
20/06/29 12:37
서울에서 태어나 서율에서 살아 일때문에 딱 몇년 시골 내려와 사는데 저는 나름 살만하네요 크크
신도시정도도 아니고 읍단위 시골인데 워낙 평소에도 집에 많이 있다보니.... 그래도 다른것보다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연애도 힘든 동네라 올라가긴 해야겠습니다 ㅠㅠ
20/06/29 13:10
그래도 적응 잘 하시면 괜찮으신 편이죠.
서울에서 밀려났다는 이유로 우울증 걸리는 사람들도 있는 판국에 ;;; 그리고 연애.... 공감합니다. 데이트할 장소가 없어요. 아가씨도 없고.. ㅠ
20/06/29 12:38
창원에서 자라서 산청에 직장잡고 진주에서 출퇴근하는 제 동생도 매주 주말만 되면 자기 집이 아니라 부모님집에 와서 숙식합니다. 진주는 심심해서 할게 없다고. 하물며 서울은 오죽할까요.
같은 부울경지역 안에서도 부산과 울산창원이 편의의 급이 다르고 울산창원과 진주가 또 급이 다릅니다.(김해/양산은 부산의 위성도시니 논외로 하고) 진주와 그 밑의 소도시들이 또 급이 다르죠.
20/06/29 13:11
사실 저같은 사람은 컴퓨터만 있으면 문제없는데 말이죠.. (먼산)
도시의 크기에따라 계층화되는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긴 해요. 그래서 지방쪽은 자차로 움직이는 거리를 생활권으로 생각하기도 하고요;; 다만 모든거 다 합쳐서 서울이 더 크니 문제지 ;;;
20/06/29 12:42
예전에 서울토박이 여직원이 한얘기가
"TV에 맛집이나 유명한데가 나왔을때 서울살면 바로 갈 수 있는데 지방살면 안되잖아요" 남자들중에 서울서울하는 사람은 크게 못본거 같은데 여자들은 확실히 문화적 측면에서 서울을 매우 선호하는 경향이 짙긴합니다.
20/06/29 13:12
공감합니다. 그래서 집구하는 문제들로 많이 싸우나봐요.
예전에 이혼전문변호사의 '신도시 아내들이 이혼하는 이유'같은 글을 봤던 내용이 기억나네요 ;;
20/06/29 15:11
넵. 솔직히 과장된 내용도 있고, 모두가 이혼하는건 당연히 아니겠지만, 한번쯤은 생각해볼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내한테 잘해야한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
20/06/29 12:43
그런 서울에서 살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고,
그 필요한 돈을 벌 능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곧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겁니다. 이미 그럴지도?
20/06/29 12:43
지방사람이지만, 서울의 인프라가 최강인건 압니다.
우선 압도적인 지하철이 일단 한몫할테고, 전 서울살면 자차없이 다닐것 같아서요. 어딜가도 대형마트, 영화관 등 생활/문화적 인프라가 끝내주고 대학도 많고, 강보고싶으면 한강둔치가면 되고 공원도 많고 나름 지방중에 그래도 갖춰진 대전,천안아산,청주 이쪽에서만 생활중인데도 서울..하다못해 수도권 주요지역보다는 떨어질것 같습니다.
20/06/29 13:13
서울 도심내에서는 자차가 오히려 불편하거든요 ;;
서울토박이들은 차 없는 사람들이 많아요. 외곽지역으로 나갈때 말고는 쓸 일이 별로 없어서 ;;; 평일에는 묵혀뒀다가 주말에 외출용으로 주로 많이 사용하죠.
20/06/30 07:33
저는 차를 올해 결혼예정이라 올해 샀습니다..
그 전엔 차 사면 돈 엄청 깨지니 차라리 나중에 사서 그 돈 모아 집 사는데 쓰라는 부모님의 조언이..있어서요 크크
20/06/29 12:44
그리고 저는 지금 혼자라 별 상관이 없긴한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진 친구들은 억지로 빚을 내서라도
서울 .. 그것도 아니면 최대한 서울이랑 가까운곳으로 전부 이사 했어요 얘기 들어보면 이런곳(지방)에서 아이를 키우는게 끔찍할거 같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뭐 보여줄것도 없어 스스로 선택할수 있는 여건도 안돼 비교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20/06/29 13:18
사실 초등학교까지는 괜찮아요. 그런데 중학교 넘어가고, 학력과 대학과 이런거 고민하기 시작하면 서울이 제일 좋죠...
일단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집 넓은게 최고긴 합니다. (....)
20/06/29 12:45
그건 서울 안에서도 또 갈리긴 합니다.
제가 직장 특성상 서울 안에서 영등포, 구로, 강남, 강동... 등등으로 사무실을 많이 옮겨다녔는데, 확실히 점심시간에 밥먹으러 나가면 느낌이 확 달라요. 아무래도 강남 중심가는 회사 주변 200m 안에서도 별의별 음식점들이 다 있는데, 구로나 강동쯤 되면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나 동네 맛집 몇몇군데 외에는 갈 데가 없더라고요. 커피만 해도, 영등포에서 일할때는 스타벅스를 가려면 20분씩 걸어가야 했는데, 강남에선 5분 거리에 스타벅스가 4개... 이런 것들도 영향이 있지 않나 싶어요.
20/06/29 13:19
구로나 강동에서는, 필요하면 강남나간다는 생각을 하는거죠 (....)
사실, 서울 중심부가 아닐수록 '서울이 다 내 나와바리다'라는 생각이 더 강해지는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20/06/29 12:46
진지하게 서울 외 지역에 집중이 필요합니다. 서울이 감정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너무 압도적이에요. 이런 기반시설이 인구집중에 따른 부작용보다 개인한테 훨씬 크게 느껴지니까... 솔직히 서울과 맞먹을 도시 하나만 있어도 집중이 상당부분 완화될거라 봅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취미들을 즐기기때문에 친구들 만나는 것 외에는 집에서 뒹굴어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공연,문화생활 등은 규모가 있어야되는데 서울 외에는 이런 규모를 충족할만한 것이 없어서..... 안산에도 살아보고 울산에도 살아봤는데 다양한 뭔가를 하려면 서울말고는 답이 안나와요.
아쉬운건 민주주의에서는 몰아주기가 힘들다는거. 공기업 이전도 솔직히 한곳에 몰아주고 그랬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아무리 교통이 발달해도 서울의 가치만 올라가겠죠. 현재 제2의 도시라는 부산은 인구수가 점점 줄고있고, 서울-경기권의 인구수가 50%를 넘어선 상황이라.... 이런 현상들에 관해서 시사인에서 집중취재한 좋은 기사가 있습니다(https://house.sisain.co.kr/). 서울 외 변두리들은 서서히 고사하고 있는 실정이라 이제 작은 도시는 그냥 버리고 집중하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제대로 몰아줬으면....
20/06/29 12:49
근데 이미 늦었습니다 한국에서만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면 뭐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전세계 다 마찬가지니까요
글 쓰신것처럼 서울과 맞먹을 도시는 아니지만 부산이라는 대도시가 존재하는데도 전혀 막고 있질 못하는데요 딱히 정책을 쓸것도 없습니다 분산시켜보겠다고 부동산 건드리는 순간 폭동이 일어날텐데
20/06/29 13:12
전세계 다 마찬가지는 아닙니다
선진국 찾아보시면 대도시권 몰빵은 좀 있는데 단일도시 몰빵은 도시국가 or 개발도상국 아니면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한국에 비빌만한 예라면 런던 몰빵인 영국, 스톡홀름 몰빵인 스웨덴 정도고 나머지는 2개 이상의 도시권이 공존하던지, 아니면 수도권이 짱먹는 건 맞더라도 2/3위 도시권과의 격차가 서울 - 부산 격차보단 작던지입니다.
20/06/29 13:01
저는 대한민국의 경제 규모 (=소비 규모죠... 메가상권이 형성될만한) 가 대형메트로폴리스를 2개 만들 정도로 크지 않다고 봐서 어렵다고 봅니다. 인당 소득 (소비력) 이 더 좋은 미국은 더 적은 인구로도 같은 소비력을 갖출 수 있고 인구도 실제로 더 많으니까 메트로폴리스가 여러 개 있는 것이 가능하고, 일본도 뭐 마찬가지고요. 또 한 가지는 땅덩이가 작아서 서울에서 2시간이면 전국 대부분 지역을 갈 수 있는 영향도 있고요.
20/06/29 13:09
정작 그 일본도 도쿄로 몰리고 있죠..
지방소도시 + 시골 (유출만 있음) -> 지방거점도시 (유입<유출) -> 도쿄 (유입>유출)
20/06/29 13:19
일본도 도쿄인구가 1400만에 달해 분산을 위한 정책들을 도입했다고는 하지만 수도권집중이 점점 엄중해지고있다고 오늘 아침뉴스에 나오더군요.
20/06/29 13:28
부산은 좀 집중적으로 키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부산도 은근히 산으로 둘러싸여서 확장이 어렵다는 얘기도 어디서 들었던것 같습니다. 뭐가 어쨌든, 제2도시가 필요한건 사실이죠.
20/06/29 21:03
관습헌법에 대해선 정말 이뭐병스럽다 생각하지만 헌재가 관습헌법 개념으로 막지 않았다 하더라도 신 수도 건설은 현재의 세종시 정도에서 뉴 청와대 추가가 끝이었을 거 같습니다.. 서울이 100년간 사람 못 살 땅이 되던가 통일 되어서 북한과 남한을 아우르는 새로운 국가 수도 정도 급이 아니고선 신수도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없으니까요
20/06/29 12:47
그래도 서울에 사는 것 자체가 권력이라는 인식이 점점 공론화되고 입밖으로 나오는 걸 보니 뭔가 변하긴 변하는 모양입니다. 긍정적인 현상으로 보여요.
20/06/29 12:47
대중교통 인프라로 비교해 보면, 창원은 지하철이 아예 없고, 시내버스는 창원에서 가장 배차간격이 좋은 간선버스인 103번이 배차간격이 10분 정도입니다. 애초에 배차간격이 10분대라도 되는 버스가 100번 103번 105번 113번 800번 정도입니다.
서울에서 배차간격 저정도면 드럽게 배차간격 넓다는 소리 듣죠.
20/06/29 13:03
근데 그나마 창원정도면 지방도시중엔 교통인프라가 괜찮은 수준이란게.... 마창진 묶여있는게 좀 크긴하지만... 이건 통합전에도 서로 시내버스노선을 공유했었으니
20/06/29 13:29
그냥 신도시에선 저런 10분 배차간격 버스도 빠르다고 타고다니고 이랬었는데 말이죠 ;;
서울은 버스 자체가 그냥 엄청나게 많아서 ;;;
20/06/29 12:51
뭐 제 꾸준한 의견이기도 한데, 수도 서울이 휴전선으로부터 100km도 안 떨어져 있는데...
맨날 전쟁나니 마니 하는 사람들도 이 점은 참 무감각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20/06/29 12:53
강남이랑 종로시청쪽 제외하면 각 지역은 딱히 지방이랑 차이를 못느끼겠던데 말이죠. 대로변 빌딩숲 뒷편으로만 가봐도 여기가 서울인지 아닌지 분간이 힘드니까... 강동이나 강서에 살아도 서울 전체를 한 동네로 인식하고 강남에 1시간이 걸려도 괜찮다 이런 이야기인거군요. 생각해보면 틀린말도 아닌거 같긴 합니다.
20/06/29 13:05
사실 가장 중요한 건 강남에서 대중교통으로 얼마나 걸리는지겠죠. 분당/판교가 다른 신도시와 급이 다른 취급을 받는 이유가 있죠...
20/06/29 12:55
갑자기 다산 정약용 선생도 자식들에게 서울에서 벗어나지 말라고 했던게 생각나네요.
위에서 말씀해주신거 제외하고 생각나는건, 구급차, 소방차, 등등의 영역에서 서울이 지방보다 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20/06/29 13:22
정확히는 사대문 밖을 벗어나지 말라고 하셨죠. 그래서 그 유언 따르자면 강남도 안 됩니다? (???)
구급/소방 통계 살펴보면 경기도나 광역시 레벨에선 서울과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앞서가는 지표들도 많습니다
20/06/29 17:45
지방엔 구급/소방차가 없습니다... 1인당으로 보면 지방이 많은데 커버하는 지역이 넓어서 왔다갔다 엄청 오래 걸려요. 애초에 병원도 너무 멀고...
20/06/29 13:33
진짜 웃겨요. 공감합니다.
아무리 멀어도 가깝게 여기는가 하면, 정말 가까운데도 멀게 느끼고 그런게 있어요. 심리학쪽에서는, 살아가는 동네에 대해서 심리적인 지도를 작성한다는 말이 있던데.. 그런것과도 비슷한게 아닐까 싶어요.
20/06/29 13:02
개인적으로 서울이 정말 편리한건 급하게 할 것을 정해도 일사천리로 진행이 된다는 점입니다. 다 있다는거죠.
연극보려면 당일에 결정해도 가서 골라보면 되고, 뮤지컬도 그 주에 중고거래하면 어떻게든 티켓팅이 되고, 무슨 메뉴 원하는 거 있으면 30분 컷으로 맛집 앞까지 도달하죠.
20/06/29 13:05
시 경계가 도시권을 포함하지 못하는 경우, 외국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입니다.
독일의 뒤셀도르프나 쾰른, 네덜란드의 로테르담과 암스테르담이 서로 30분 거리지만 다른 생활권이라고 우기는것과 비슷하죠. 서울과 닮은 예로는 파리가 있겠네요. 파리 안과 밖 인식 차이가 크니까요.
20/06/29 14:28
현실적인 이유는 역사적인 이유도 있다지만 암스테르담 교통국의 교통권이 30분 거리인 로테르담에선 안먹히고, 쾰른에서 뒤셀도르프 가려면 추가금액을 내야하는 사정 때문일 것입니다.
파리는 교통권을 통일했지만 지하철이 시경계외로 나가지 않아서 RER(한국 전철)이 들어오는 역들 위주에서 노는 사람들이면 파리외부인으로 딱 인식하죠. 크크. 행정상(교통권 통하는지 여부), 교통적(그전엔 교통권이 통합 안됐고 된 후에도 지하철이 안들어감)인 이유가 아주 가까워도 심리적 거리를 생산해내는거죠.
20/06/29 13:10
저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의 또 다른 마음은 남들 하는 만큼은 해야되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남들하는 만큼이라는게 남들의 좋은 상황을 짜집기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걸 만족하는 경우는 서울이외에는 선택지가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서울을 고집한다고 봅니다.
20/06/29 13:11
산본 사는데 뭐 서울이 썩 부럽지는 않습니다. 집값 싸고 환경 좋고 살기 좋아요. 필요하면 4호선 타면 1시간이면 서울 가서 놀 수 있고...물론 애 생긴 뒤로는 예전처럼 자주 못 가지만.
근데 서울에서 직장 다니는 아내랑 점심이라도 먹으러 서울 가 보면 확실히 맛집의 차이는 느껴지더군요. 산본은 맛집이 한 분류에 한두 집 정도인데 서울에는 널리고 깔렸음...
20/06/29 13:38
저도 안산살때든 지금 검단살때든 지금이 더 좋습니다. 같은 돈이면 집도 넓고, 불편한것도 딱히 없고 ;;;
저는 불편하지 않는데, 아내는 불편해하는게 문제라서 그렇죠.. 지금은 적응했지만, 그래도 한번씩 불평하긴 합니다. 지금 집에서 사는건, 어디까지나 제 직장문제였어서.. ㅠ
20/06/29 13:11
서울 위성도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대학이나 직장생활을 서울에서 한 남자들이면 어렸을 때 자랐던 곳에 대한 애착이 더 큰 거 같아요.
저도 안양에서 초,중,고를 다니고 대학은 서울에서 다녔는데 졸업하고 강남에 출퇴근 했던 몇년은 지옥이었네요. 어제 와이프한테 우리도 돈 많이 벌면 인서울 할까 물어보니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서울에 왜 가냐고 자기는 in안양하고 싶다하네요. 집은 시흥이고 직장은 수원인데 애들 중학교 갈 때쯤이면 안양에 가고 싶기는 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베드타운이라 이 근처에서는 할 게 없긴 합니다.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 인원이 10여명 되는데 결혼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안양에 살고 있는 친구는 두서너명 밖에 안되도 모임장소는 늘 안양입니다. 서울에서 12시 넘어 술을 마시면 불안한데 아무래도 안양은 편하죠.
20/06/29 13:14
서울도 서울 나름이긴 한데 강남권이 아니면 굳이 다른 서울 지역보단 차라리 분당/판교가 더 살기 나을것 같네요
물론 분당/판교 집값이 비싸서 못가는게 문제지만...
20/06/29 13:15
제가 지방광역시에서 20년을 살다가 서울 산지 10년이 좀 넘었거든요. 저는 지방 살이에 대한 거부감도 전혀 없고 오히려 언젠간 고향으로 돌아가겠지 했는데...작년에 이직 준비하면서 나도 서울 엥간히 좋아하구나 느꼈네요.
최종합격 한 두곳이 하나는 강남 소재의 무난한 회사, 하나는 지방대도시 소재에 연봉 2천이 더 많고 사이닝보너스에 숙소도 제공되는 회사였는데 차마 지방갈 자신이 안생기더라구요. 결국 강남쪽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전혀 후회되지도 않구요
20/06/29 13:48
이미 서울사람 다되신거죠.. 크크...
근데 기왕이면 강남쪽 회사 다니긴 할것같아요. 지방대도시도 대도시 나름인데, 부산이나 대전 이런곳이면 확실히 좀 부담스러울 느낌이 ;; 저같아도 경기도권까지는 오케이인데, 경기도권 벗어나라면 좀 고민을 해보니까요 ;;
20/06/29 13:50
근데 솔직히, 서울 인근 신도시에서 서울가는게 좀 편하진 않아요 (....)
교통을 진짜 잘 해줘야하는데, 도로하나 뚫어놓고 지하철같은건 한참뒤에 생기고 이런일이 흔해서 ;;
20/06/29 13:51
뭐, 그건 업종 나름이긴 합니다.
제조쪽은 대부분 서울권을 벗어나있죠. 제조쪽에서는 공단에서 해결하는게 더 편하지, 서울나가면 불편한 경우가 더 많기도 하고요 ;; 다만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좋은 직장은 서울 밀집인건 확실하죠.
20/06/29 13:24
서울과 근교 도시들의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많이 좋아서, 어쩔 수 없긴 합니다.
그거 가지고 무시하는 것과는 별개로 말이죠.
20/06/29 13:53
그냥 현실적인 문제죠.. 인프라가 진짜 넘사벽이긴 하니 ;;
동네 종합병원이 솔직히 소아과진료를 잘 못보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선택지가 없어서 다닐수밖에 없는 그런 느낌입니다 ;;
20/06/29 13:28
이러니 집값을 못잡죠, 수도 반을 뚝 떼어서 행정수도를 별도로 만들어 보려 했던 시도가 그놈에 관습헌법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좌절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가장 유의미했던 시도라고 생각했거든요
20/06/29 13:54
저도 가장 유의미했던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말로 시대를 보는 눈이 있긴 했어요. 그저 시대와 국민들이 못받쳐줘서 비극으로 끝났을 뿐이죠...
20/06/29 13:29
그냥 당연한거 아닌가 싶네요.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도 다 어느정도씩은 이런 당연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텐데요. 대구 사는 사람도 경산 사는 사람 불편하다고 생각할거 같고, 광주 사는 사람도 전주 사는 사람 불편하다고 생각할거 같고, 서울 사는 사람은 수원 사는 사람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강남 사는 사람은 구로 정도만 가도 불편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이유가 확실히 있는 내용이고 자연스러운거 같은데, 이걸 부심 취급하는게 열등감의 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난 인터넷만 해서 20만원짜리 컴퓨터만 쓰면 되서 행복한데, 다른 사람은 200만원짜리 컴퓨터를 선호하더라, 어차피 인터넷 위주로 하던데.. 난 게임은 PC방 가서 하면 되는데, 이상하게 컴퓨터 좋은 사람이 부심부리더라.. 이러면 이상한 내용아닐까요. 서울 사람들은 보통 지방살면 불편하겠네.. 라는 생각을 하지, 난 서울의 천룡인이라고 생각은 잘 안하는거 같은데요.
20/06/29 13:58
전 부심취급하진 않았습니다.
그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 싶었던 거죠. 그냥 불편함의 정도와는 다르게, 꼭 서울이 아니면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20/06/29 18:33
글쓴 분이 그렇게 쓰셨다는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좋은 지역이니 좋게 생각하는 게 당연하고, 당연히 독도에 살아도 행복한 사람 있겠지만, 일반적인 인식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20/06/29 13:42
제가 본문에 적은 이유로, 서울에 딱 붙은 신도시들도 싫어합니다. 서울이 아니니까요..
서울 끝자락과, 신도시 끝자락이 차로 10분 거리라도, 서울 끝자락을 더 선호합니다.
20/06/29 13:31
서울사람이 왜 서울바깥을 싫어하느냐와 논외로,
아내분이든 다른 여자분이든 개인차가 있겠지만, 서울바깥 분당판교에 사는 것과 서울바깥 검단에 사는건 차이가 클겁니다. 이분법적으로 생각할 문제는 아니지요
20/06/29 13:40
네, 아내가 문제라고 쓴게 아닙니다.
제가 느꼈던 문화충격에 대해서 쓴거죠. 그리고, 그런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한번 글로 써본거고요. '아 몰랑! 지방이니까 싫어!'라는 말을, 비합리적인 불평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것 같아서요.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감정적인 이유로, 또한 합리적인 이유로 지방살이가 싫다고 이야기하는거고, 그게 잘못은 아니죠. 그런 점에서 아내한테 참 미안하죠. 제 직장문제때문에 여기서 사는거니까요.. 물론 돈이 없어서기도 합니다만.....
20/06/29 13:32
크게 보면 성향과 인식의 차이인거 같습니다. 자부심이나 이런 것도 분명히 존재하는것 같지만요.
서울에서 태어나기만 하고 경기도 수도권에서 자라서 20대를 충청권에서 보내고 지금은 수도권에서 서울로 직장을 다니는데 개인적으로는 충청권에서 보내던 때와 수도권에서 보내는 지금을 비교해보면 큰 차이점은 못 느끼겠고 어떤 면에서는 충청권에서 보낼 때가 더 좋았네요. 심지어 마지막 2년은 리에서 살다보니 교통이 정말 불편했음에도... 집에서 반대하지 않았다면 다시 그 쪽에서 직장 잡았을거 같습니다.
20/06/29 13:59
자라면서 겪는 성향과 인식의 차이죠.
제가 본문에 적은건, 서울 토박이들은 꽤나 강하게 느끼는것 같더라고요... 저는 별 차이 못느낍니다만.. (...)
20/06/29 13:32
저랑 비슷한 동네 사시네요. 광역시 토박이로 살다가 대학교 때 서울 가서 자취하고 살고 직장때문에 고향인 광역시로 내려왔는데 서울 가고 싶어요. 특히 교육때문에.. 지금 아이 1명있는데 무조건 서울 쪽으로 가고 싶네요. 학창시절부터 살던 곳이라 익숙하고 아이와 지금도 살고있지만 제가 지냈던 환경에서 아이가 똑같이 자라는건 별로라....
20/06/29 14:00
전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지방살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아이들 얼굴만봐도, 서울애들보다 좀더 순박함이 있어요 (......)
일단 그때까지는 넓은 공간이 주는 느낌도 있고요 ;; 근데 공부와 대학을 본격적으로 고민할거면, 서울유학 보내야죠 (....) 공부는 환경이기도 해서, 확실히...
20/06/29 13:34
비교문화로 인해 서울사람 간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걸 감안해도 메트로폴리스 거주 문화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한국이 높은거 같아요.
20/06/29 13:43
전 계급의식이고 뭐고 그런거보다
그냥 지방은 불편한게 더 많아요 위의 리플처럼 문화생활? 전 서울와서 연극 처음봤습니다 티비에서 뮤지컬 어쩌구 광고나오는거 다 딴나라 얘기라고 생각했어요 소극장? 그게 뭐지? 이러고 살다가 막상 보니 영화보는거나 가격으로 엄청 차이나고 그런것도 아니네? 싶더군요 비싼것도 아니었는데 왜? 경험자체도 못해봤으니까요. 없어서 교통? 지방 농담아니라 차없으면 암것도 못합니다. 전 서울사람들 출퇴근 30분~1시간 얘기가 지하철 기준인거도 와서 알았어요 차타고 1시간이면 엄청난 거리거든요 근데 왜 지방은 차타는거로 따지냐? 차없으면 애초에 아무것도 못하거든요. 마트도 못가요. 진짜 시골은 마트도 없거든요. 이마트, 롯데마트 가려면 차타고 20분 걸려서 가서 물건사고 어쩌고저쩌고.. 물론 광역시 등은 다르죠. 제가 말하는건 지방중에서도 큰도시를 제외한 일반적인 곳 얘기구요
20/06/29 13:44
어차피 살아온 환경과 직업 가치관에 따라서 다 다르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수도권 아니면 직장 구하기가 힘들어서 어쩔 수 없네요.
비슷한 직업과 대우를 지방에서도 받을 수 있다면 내려가겠는데 그게 안됩니다 ㅠㅠ 이미 서울에서는 더이상 끼어들 자리가 없으니 밀려나야겠죠...
20/06/29 14:03
직장문제도 확실히 큰 문제죠.
어지간한 사무직 일자리는 대부분 서울에 있으니까요. 저야 제조업쪽이라 지방쪽에 주로 있는 일자리지만 (...)
20/06/29 13:45
요즘 왜 pc니 역차별이니 이런거 핫하잖아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대학가고 전문직되고 대기업가고 와이프랑 맞벌이로 같이 대출금 갚으며 강남이나 마용성 자가로 들어가서 열심히 사는 사람한테 지방 균헝발전을 위해 서울 집중화 막고 강제로 지방발전시키자는건 전형적인 요즘 말 많이 나오는 역차별 그 자체 아닌지요? 지방균형발전같은 소리엔 왜 이런 역차별 소리가 잘 안나오는지 생각해보면 그냥 자기 주머니 사정에 맞을때만 공정이니 역차별이니 내로남불적으로 찾는단 생각이 듭니다.
20/06/29 13:55
pc같은 문제는 국민 개인이나 그 집단의 소규모 권리에 관한 문제이고, 지방균형발전은 아무래도 국가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역차별 소리가 나오긴 어렵지 않을까요?
당장에 옆나라 일본만 해도 수도권 집중 막기 위한 정책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20/06/29 14:06
역차별 소리나오는 정부정책들 대부분은 부의 집중을 완화하고 큰 틀에서 국가 미래를 위한 것이죠. 중소기업지원, 비정규직지원, 저소득자지원, 경력단절녀지원, 지방대쿼터, 그 외 수많은 등등등
기득권(?)집단에게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이해해주고 손해좀보라는 구조는 지방균형발전이나 이거나 저거나 똑같습니다.
20/06/29 14:18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말씀해 주신 중소기업지원, 비정규직지원, 저소득자지원, 경력단절녀지원, 지방대쿼터 등의 정책은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당사자가 분명하지만,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은 큰 단위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내가 피해를 보는구나라고 인식하기가 모호해서 반발이 없다고 봐야겠네요
20/06/29 14:13
뭐, 지방균형발전이고 뭐고간에.. 지방을 살만하게 만들어주는게 제일 중요하죠.
제가 느끼는건데, 사실 인프라가 갖춰지고 뭐고 다 둘째치고.. 좋은 직장만 있으면 사람들이 강제로 그지역에 살수밖에 없는것같아요 ;; 신도시 아무리 만들면 뭐합니까. 결국 직장이 서울이니, 베드타운화 되면서 의미가 없어지는거지 ;;;
20/06/29 13:46
광역시 사는입장에서 1~3번 모두 잘되는데요... 물론 서울분들입장에서야 불만족스러울수도 있겠지만 이해가 가진 않네요
20/06/29 13:51
이게 광역시들 안에서도 문화생활가능한 수준이 꽤 차이가 커서 하나로 묶기도 좀 힘들겁니다....부산이랑 대구랑 차이가 꽤 크고 대구랑 대전이랑도 차이가 꽤 크고...
20/06/29 14:24
이해 안가신다면, 굳이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차피 이해한다고 서울에 집이 생기는것도 아닌데요 뭐 (...)
다만, 생각하시는것과는 조금 다를겁니다. 좀더 범위가 넓어요..
20/06/29 13:53
누가 그러더군요. 분당사는 사람은 성남에 산다고 하면 안좋아하고, 판교사는 사람은 분당구에 산다고 하면 안좋아한다고...
남과 비교하는게 사람들이 늘 하는 일이라고 보면 서울부심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실제로 서울에 모든게 모이고 있고....같은 월급을 받으면 삶의 만족도라면 지방대도시가 훨씬 좋겠지만....
20/06/29 13:57
딴건 모르겠는데 대놓고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거 보면 좀 역한 느낌이 들긴합니다.
사람들이 욕망에 대해서 내 책임 아니야 이러는 느낌이랄까요?
20/06/29 14:00
대놓고 그러는게 역겹다는거죠. 꺼리낌 없이 까는건 까는거고 그거에 대해서 저는 역겨우니까요.
염치라는게 안보인다고 해야하나? 적어도 자신의 욕망을 깔때 부끄러워 할줄은 알아야죠. 어짜피 그런다고 안할것도 아니고. 대놓고 이야기하면서 내가 잘못하는거 아니고 내 책임 아니야 하는거 보면... 니들 다 똑같잖아 이런거 보면...
20/06/29 14:03
그냥 똥물 보기 싫다고 해야하나? 역겨운걸 역겹다고 표현하지 뭐라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본인들이 사회에 물들었다고 해서 니들도 다 똑같지 않냐 하고 거기에 동조 하는사람들이 그래그래 우리도 다 그런데 너네도 똑같지 않냐고 묻는게 맞냐는 생각이 물신들죠. 이 글과 댓글에서도 그런 류의 흐름이 보여서 역겨워요.
20/06/29 14:06
무슨 의도로 이런 댓글을 적으시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딱히 서울사람들이 저렇게 생각하는게 잘못이라고 적은것도 아니고, 그게 비합리적이라고 적은것도 아닙니다. 그냥 제가 아내와의 관계속에서 잘 이해가 가지 않던걸, 이해해가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적은거죠. 자게에서 부동산 얘기나올때마다, 사람들이 서울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는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체험적인 이야기들 한번 적어보려고 적어봤습니다. 그게 그렇게 역한건지는 모르겠네요.
20/06/29 14:08
그냥 사람들 기저에 흐르는 사고 방식이 역겹게 느껴진거죠.
그걸 말로 다 표현하기는 힘든데... 댓글에 적은것도 제 느낌을 모두다 표현한건 아닙니다.
20/06/29 14:11
무슨 말씀을 하고싶으신지는 알겠는데, 가능하시다면 여기서는 조금 조심히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본문에도 적었지만, 제가 아내와 싸우고 대화하면서 나름 생각했던 바를 한번 나눠보고 싶었어서 적었던 내용인데 역하다는 취급을 받으니 아내가 공격받는 느낌도 들고 마음이 좀 어렵네요. 그런 역겨움에 대해서 표현하고 싶으시다면 새로운 글을 파주시길 정중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20/06/29 14:18
음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자면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온이상 글에 대한 공격은 어쩔수가 없을겁니다. 이미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지는 글은 글쓴이의 손을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심란한 심정은 죄송하지만 본인이 그런 공격을 당하실 생각이 없으셨다면 원천적인 차단은 글을 쓰지 않는것 뿐입니다.
음 저도 좀 더 순화한 말을 적고 싶긴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역하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다른말로 치환이 불가능합니다. 정말 죄송하지만 비슷한 말을 써도 구토증세가 나타난다 정도가 최선인것 같습니다. 정말로 제가 느낀 느낌이 그것이였거든요. 그리고 저는 이 글과 이 댓글에 대한 표현을 했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새로운 글을 쓰는것도 죄송하지만 정중히 일단은 거절하겠습니다. 다만 언젠가 아마 빠른 시일내에 비슷한 이야기를 할 생각은 있습니다.
20/06/29 14:31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지는 글이란것도 인지하고 있고, 제 손을 벗어난것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한 공격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반박하는것이 잘못된것은 아니겠지요. 무슨 말씀을 하고싶으신지는 조금은 알겠고, 결국 전반적인 기조에 대해 말씀하신것까지는 알겠는데, 본문글과 직접적인 연관없이, 그냥 싸잡아서 역겹다고 표현하시는건 어느정도는 예의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20/06/30 13:49
일단은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어찌되었던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기분이 나쁘셨다면 제 책임이죠.
다만 제 개인적으로도 저 느낌을 순화를 시킨다면 그건 제 감정을 다르게 이야기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님을 비하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말 그대로 저 표현이 아니면 제 감정을 그대로 표현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 생활때문에 답글이 늦어진점에도 사과드립니다.
20/06/30 13:50
일단 답글이 늦어진점에 대해서 사과 드립니다.
음 예의 없으시다면 저는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그대로 그단어가 아닌 이상 제 감정을 표현할 길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건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20/06/30 13:54
그건 님께서 저에게 강요할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제가 pgr규정에 제제 받지 않는 한은요. 저는 저의 감정을 댓글에 썼고 님도 그에 대해서 비판을 하셨고 그에 대해서 저는 죄송하다는 말과 그럼에도 그런 단어를 써야한 이유를 적었습니다. 딱 그뿐입니다. 죄송하지만 이번에는 들어드릴수 없을것 같습니다.
20/06/30 13:57
아 그러시군요
남한테 무례한 발언을 하면서도 자기가 굳이 표현해야겠으니까 그냥 쓴다는 사고방식이라니 서울우월주의보다 몇배는 더 역겹게 느껴지네요
20/06/30 14:00
글쎄요... 저는 일단 최선을 다해서 댓글을 달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에 대해서 이런식으로 나오시는 본인께서 저에서 그런말 하실 당위성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다만 그것이 서울 우월주의보다 몇배는 더 역겹게 느껴지는건 개인의 표현이기 때문에 존중 합니다. 제가 쓴말을 다른 사람이 저에게 쓰는것에 대해서 막을 자격 또한 없으니까요. 저는 이런걸 원하긴 했습니다.
20/06/30 14:10
이런식이란 뭘 말하는거죠? 역겹다고 한 부분인가요?
그럼 위에선 무슨 당위성이 있으셔서 글쓴이 부인을 포함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역겹다는 표현을 쓰셨나요? 다른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게 맘에 안들면 역겹단 표현을 해도 된다는게 다크나이트님 태도 아니었습니까?
20/06/30 14:19
단순히 맘에 안들다는 말로 표현이 불가능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단어를 쓰면서 계속해서 예의를 지킬려고 노력했고요.
정말 그 단어 빼고는 어떤 말로도 제가 느꼈던 감정을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그래서 님이 저에게 느낀 감정 역시도 그렇게 밖에 표현이 불가능 하다면 제가 님에게 뭐라 할수 있겠습니까? 앞에 내용만 보시지 마시고 뒤의 내용을 보시죠. 그리고 정확하게이야기 하자면 양가적 느낌이라고 생각하시편 좀 더 편하실 겁니다. 아 그리고 빠르면 한번 아니면 이 이후로는 댓글 달기가 힘듭니다. 이 점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06/30 14:39
다크 나이트 님//
역겹다면서를 쓰면서 예의를 지키려고 했다니 두배로 역겹군요. 이래서 존댓말 쓰는 모싸이트라고 하는걸까요? 본인이 역겹다는 표현을 쓴이상 다른부분에서 어떻게 썼는지랑 상관없이 그냥 예의가 없는겁니다. 비하목적이 없었다고 말씀하시려는것 같은데 사람을 강아지라고 부르고 비하목적이 없다고 하는것과 뭐가 다른건가 싶네요.
20/06/29 14:10
그런 건 있더라구요. 같은 대중교통이라도 주요 이동수단이 버스냐 지하철이냐에 따라 다른 느낌.
요새야 네이버 버스라든지 그런 앱들이 많이 나와서 스트레스 한결 덜 받는다지만, 여전히 버스는 어지간히 그 동네 익숙한 게 아니면 어디가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겠고 언제 내려야할 지 계속 바짝 신경써야 해요. 그리고 아예 외곽으로 나가는 버스들은 기종점 시간표가 다 정해져 있는데, 시간표가 기수번 바뀌어도 정류장엔 몇년 지난 시간표 하나 떨렁 붙어있거나 심하면 그마저도 없고... 그리고 보통 지방쪽은 이런 노선 정비도 잘 안되어있거나, 아예 신도시들은 주거단지부터 때려박고 그 뒤에 대중교통이 따라오는 케이스가 많다보니 이만저만 불편한 게 많더라구요. 반면 지하철은 그래도 대충 찍으면 어디 라인 통해서 가면 되겠다는게 직관적으로 보이니 예측 가능성이 높지요. 그래서 뚜벅이 입장에서 항상 지방으로 이사 다닐때마다 가장 먼저 대중교통 노선이랑 시간표부터 챙기네요.
20/06/29 14:46
저도 버스 불편하다는 생각은 안했었는데, 서울 지하철망 이용하다보면 생각이 변하더라고요;;
신도시는 진짜 대중교통이 편하진 않은것같아요. 도로만 뚫어놓고 대중교통은 나중에 뚫는게 진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20/06/29 14:11
그러고보면 저도 어렸을때 서울살이에 대한 엄청난 동경이 있었지요..
바로 스타리그 직관때문에.. 가면 자리도 많이 비어있는거같고 다들 그냥 가볍게 놀러오는거같은데 중고딩이던 제게 "스타리그보러 서울가기"는 정말 큰맘먹어야 하는 행위였거든요. 그래서 서울쪽 대학을 가고싶었는데 성적과 집안형편때문에 결국 좌절되고 지방소재 대학으로.. 그 뒤 군대갔다오니 스타리그 망했더라고요, (정확히는 스타2리그로..) 결국 스타리그직관의 꿈은 이루지못한채로 끝났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집앞 마실이 누군가에게는 평생 이루지못한 꿈이 되는것, 그게 서울살이의 장점일지도요....
20/06/29 14:47
스타리그.. 크크크크...
적어주신것처럼, 누군가에게는 집앞 마실인거죠. 막차시간 기다리느라 종종거리지 않고, 버스 끊기면 택시타면 된다고 생각하는 여유같은거요 ;;
20/06/29 15:39
사당동 살아서 용산으로 뻔질나게 스타리그 보러 갔었습니다. 이십사연벙님도 4호선 라인에 거주하셨다면 보다 쉽게 꿈을 이루셨을수도 있겠네요...
20/06/29 15:51
네.. 저는 부산-광주-나주로 갈수록 멀어져갔기때문에 고등학생 신분으로는 거의 뭐 불가능한 미션에 가까웠죠
주변에 보는 사람도 없어서, "고등학생 혼자서 주말 낮 12시까지 서울에 상경해서 그낭 경기보고 내려오기" 라서.. 대학생되면 꼭 가봐야지 하다가 어어어 하다 군대가고 갔다오니 망해있던..
20/06/29 14:29
제가 서울에서 40년 넘게 살다가 4달 전에 세종시로 이사왔습니다.
직장이 8년 전에 지방으로 이전해서 주말부부식으로 지내다가 애들하고 떨어져 지내기 싫어서 올해 이사했네요. 큰 애가 여자애고 중3인데 서울에서 세종시로 이사하는거 전혀 거부하지 않아서 내심 다행이다 싶었네요. 한창 사춘기때이고 원래 친구들과 떨어지기 싫어서 반대할 줄 알았는데요. 마눌님도 애들 교육때문에 서울 고집할 줄 알았는데 아무 말 없었고 나머지 초딩들은 아무 생각이 없고.. 제가 지방 도시에 8년 동안 지내면서 느낀 것은 '직장만 확실하다면' 서울의 삶보다 지방의 삶이 훨씬 여유롭고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본 지방 사람들의 마인드와 삶의 질이 지방 사람들이 더 높아보였어요. 물론 제 주변의 사람들이 연배들이 중년층이다보니 문화에 대한 욕구나 평소 생활패턴이 젊은 사람들과 다를 수 있어서 충분히 bias 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확실한건 서울에 사는 사람들처럼 아등바등한건 확실히 덜 한 느낌입니다. 문화, 교통에 대한 인프라가 서울이 압도적인데 그게 딱히 필요치 않은 사람들에겐 지방의 삶이 괜찮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인 확실한 직장이 있어야겠지만요. 사실 이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겠죠. 여튼 저는 아직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탈서울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집에서 딱 10분만 가면 골프장이 있고 대부분의 골프장이 30분 내외 거리인게 너무 좋습니다. 하루 중 반나절만 쓰면 되니까요. 서울에 있었을 때는 거의 하루를 다 잡아먹었었는데요. 동서남북 어디로 놀러가기도 좋은데 이건 코로나때문에 아직 해보지 못했네요.
20/06/29 14:33
제가 제일 공감하는 점입니다.
서울의 삶보다 지방의 삶이 훨씬 여유롭고 편하다고, 저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요. 지나가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아도, 좀더 덜 영악해보입니다. 적어주신것처럼, '직장만 확실하다면'이란게 제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직장들을 어떻게 분산시킬지가 제일 관건이죠. 다만, 결국 직장이란건 모여야 서로 편하다는것도 사실이라서 ;; 위의 댓글에도 있지만, 서울이 직장이고 거래처가 직장인 경우가 꽤나 흔하죠..
20/06/29 14:52
제가 일하고 있는 곳에서는 아파트 꼭대기 펜트하우스 50~60평대 살면서 부부가 벤츠 S 클래스 2대를 몰아도 서울 마용성 30평대 아파트 가격보다 쌉니다.
20/06/29 14:56
세종시민으로서 반갑네요^^
전 초중고 광주에서 나오고 대학때 9년정도 서울 샇가가 취업을 대전에 하게되서 대전 세종 생활 9년짼데 회사동기 여자애중 한명이 대전에 내려왔다고 엄청 힘들어하고 거식증 생겨서 살 5키로 넘게 빠지는 걸 보고 의아하드라구요 전공이 원자력이다보니 정말 대전쪽 아니면 발전소 있는 싸이트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대전생활오 못견뎌할정도라니.... 사실 남자들은 군대에서 강제로 2년 정도 굴리다 보니 광역시 사는데에 불편함을 못느끼드라구요 울진이나 영광 이런데 가면 좀 힘들어 하긴 한데 여튼 전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지만 세종시 사는게ㅜ나름 편하드라구요 있을만한것도 다있고 서울은 살고 싶어도 집값때문에 집 살 엄두도 안나고..
20/06/29 16:06
강원도 27년 서울 2년 충주 1년 세종 3개월차네요. 반갑습니다. 전 강원도 태생이라 그런지 서울에서 좋은것도 많았지만 너무 번잡해서 힘들더군요. 세종만 해도 만족중입니다. 아, 조치원 사는건 조금 불만족인데...뭐 버스 타고 25분만 가면 되니 ..
20/06/29 14:41
서울도 서울 나름이라 구로, 금천 보다는 판교, 과천에 살기 원하실 거에요. 그래도 난 판교보단 금천 살래 하신다면 보편적인 생각을 가지신 건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서울부심은 옛날보다 많이 사라져가고 있고 강남 3구, 마용성 정도에 사는 분들의 '구' 부심이 늘고 있다고 봅니다.
20/06/29 14:48
그쪽은 또 별도취급해야죠. (....)
판교/분당/과천은 거의 인서울권 아니던가요?? (....) 강남3구 + 마용성도 거의 독립지대 느낌이고 ;;;;; 판교, 과천이 아니라 일산, 파주, 김포, 부천과 구로,금천을 비교해야겠죠......
20/06/29 15:01
네, 흐흐 저도 노원에서만 30년 넘게 살았다보니 아내분이 얘기하신 부분에 동의하는 부분이 많지만 말씀하시는 서울부심이란게 상황과 조건에 따라 선택적으로 기능하고 옛날에 4호선까지 밖에 없던 때와는 다르게 서울 밖을 서울 사람들이 싫어한다는게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20/06/29 15:06
사실 지하철이 제일 핵심이죠. 진짜로 ;;;;
인서울권의 핵심이 지하철이고, 지하철로 이동하기 얼마나 편하느냐가 신도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핵심가치잖아요.. 크크. 다만 심리적 거리감이라는건 여전히 무시못하는것 같습니다. 진짜로 심리적 문제가 너무 커요;;
20/06/29 14:51
아뇨.. 서울사람들은 자차끌고 서울 잘 안다녀요 (....)
자차는 서울 벗어날때나 쓰고, 평일날은 주차장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곧죽어도 운전하고 사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요..) 허영심에서 아니라, 감정적/현실적 이유로 서울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본문에서 적고 싶었습니다. 적어주신 내용은 사실 저는 굉장히 공감합니다. 저도 사람많고 번잡대는 서울같은 도시는, 놀러가기나 좋지 살기는 별로더라고요;; 그런데 아내는 그렇게 생각 안하니까 부부싸움이 나는거죠 (......)
20/06/29 14:59
제가 그래요. 제 차가 10년 됐는데 62000 km 입니다.
제 차의 용도는 딱 두가지 였습니다. 마트가서 짐 실어와야 할 때, 서울을 벗어날 때
20/06/29 16:12
하긴 주중에는 주차장에 그대로 서잇는 차가 많다더군요 친구도 차 거의 안탄다 그러고..
개인적으론 그것도 너무 비효율적으로 피곤한 것 같습니다 차가 있는데 못타든 안타든 걷고 지하철타고 계단 오르락 내리락 기다리고.. 여기는15분이면 10km 떨어진 곳도 가는데 서울에선 지하철도 못타죠. 서울에선 안걸려도 근처에 갈만한 곳이 많은게 다른점이지만..크크크 도보 15분에 영화관 식당 술집 있는 곳에 사는 건 서울에선 어렵지만 소도시에선 저렴한 가격에 가능... 관점의 차이지만 저처럼 진짜 결정적인 무언가가 서울이 아니면 안되는 무언가가 없다면.. 굳이 .. 네요 크크
20/06/29 14:42
저는 지방 출신이라서 그런가 서울 아니어도 수도권이면 다 괜찮아 보이던데 원래 서울 살던 분들은 다르게 느낄 수도 있겠네요.
20/06/29 14:53
서울 사람들은 서울 밖을 극혐할거고...
아마 수도권 사람들은 수도권 밖을 극혐할겁니다. (.....) 다 자기가 살고 자라왔던 환경에 따라서 다르게 생각하는거죠.
20/06/29 14:49
서울살아서 불편함을 모르다가 지방가면 인프라차이가 넘사벽인것 같아요. 얼마전에 파주갔다가 단순히 비염약을 사려고 약국을 검색해보면 무슨.. 시내까지 가야지만 약국이 있고 하더라구요. 파주조차도 약국 하나만으로도 넘사벽을 느꼈는데 그외로 따지면 더 할 것 같아요.
20/06/29 14:53
당장 흔한 상점이 길가에 널린 서울과, 그런 약국같은거 찾는데도 검색해서 찾아가야하는 지역의 차이겠죠..
인프라 차이란게 무시못하긴 합니다..
20/06/29 14:52
아내 분께서 불편하신게 서울 밖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신도시가 유달리 그런 점이 있지요. 크크
아마 같은 지방이라도 구도심권이면 그나마 좀 나을텐데...한국 신도시들은 너무 베드타운으로 지어놓은게 섬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이것도 서울의 영향력이겠지요. 수도권 신도시가 자족의 기능보다는 서울의 주거 분산의 기능을 많이 담당하다 보니.. 밖에서 보기엔 비까번쩍한 아파트들에 깔끔하고 잘 정비된 도로들이 참 좋아 보이지만 집만 덜렁 지어놨고 인프라는 그에 못 따라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수원 밑에 모 신도시도 그 크고 넓은 땅에 아직 대형마트는 2개 뿐입니다. 게다가 당연히 오래된 전통의 맛집은 없고 프렌차이즈 비중이 상당히 높으며, 뮤지컬이나 연극보러 갈라 치면 멀리 수원도심까지 나와야 하는 경우가 많지요. 깔끔해서 좋은데 재래시장들은 없으니 골목마다 시장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서울에 살던 분들은 아마 어리둥절할거에요. 더구나나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의 인스타 핫플은 요런 오래된 상권들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신도시는 그런 맛이 없으니 심심하고 단조롭다고 느낄법 하죠.
20/06/29 14:57
맞아요.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결론적으로 서울을 바라보는 주거타운이라, 정작 신도시 내부의 인프라가 갖춰져있는 경우가 좀 드물죠. 대중교통도 엉망이고.. 신도시에 직장을 붙여야하는게 제일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실적으론 그것도 쉽지 않다는게 제일 문제겠죠. 다만 저 개인적으론 신도시를 더 선호합니다. 깔끔하고 넓고 녹지가 많아서요..
20/06/29 14:54
서울 사람이 서울 밖에서 살 때 느낄 수 있는 불편함과 소위 서울부심을 동치시켜 생각하는 사람이 많군요. 둘은 구분해서 이야기해야 맞을 듯한데요.
20/06/29 14:59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저는 감정적인 불편함을 얘기하고 이해하자는 취지로 글을 쓴거였는데, 그걸 서울부심으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좀 많았네요.. 얘기하기가 참 쉽지않은 주제인것 같습니다.
20/06/29 14:54
저는 문화생활차이도 크긴하지만 공연보고 전시회다니는 취미는 있는사람 없는사람 많이 갈린다고 봐서요. 가장 큰 차이는 의료시스템의 양과 질의 차이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 좀 크게 아프면 실제로 서울에 큰 병원으로 올수밖에 없더라구요. 근데 이게 와닿을려면 내가 내가족이 아파봐야아는거기도 하지만요
20/06/29 15:01
의료시스템 진짜 커요. 저도 아이가 아프면서 느꼈는데..
동네 종합병원이, 진짜 소아과 진료를 너무 못보는거에요. 너무 젊은 의사에다가, 말도 딱부러지게 말하지 않고, 아이 혈관 못찾아서 간호사들이 몇번씩 찔러대다가 결국 포기하고..... 그런데 선택지가 없었어요. 아픈 아이데리고 서울까지 멀리 차끌고 나가는게 쉬운일은 아니잖아요. 이런 일들 겪다보면, 진짜 의료선택지 있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됩니다.
20/06/29 14:58
그냥 서울사람이니까 서울밖을 나가는게 싫은겁니다. 저랑 아내는 평생 서울에 살았고 직장도 서울이고 양가 부모님 모두 서울에사시고 친구들도 서울에 있는데 집값때문에 외곽으로 가려니 싫더라고요. 확실히 외곽으로간 친구는 보기 힘들고 그친구도 서울에서 벗어나지 말라고 말하니... 잘모르는 것에 대한 공포 + 확실히 인프라면에서 안좋음 이라... 그래서 어떻게든 서울에서 버티면서 살고 있습니다. 서울안에서 점점 외곽으로 가게 되긴 하지만 그래도 역에서만 안멀어지면 출퇴근은 편하더라고요.
20/06/29 15:02
그 감정이 어디서 왔느냐... 를 따져보고 싶었던거죠.
아내의 생각과 제 생각이 다르다는걸 계속해서 싸우면서 많이 느꼈거든요. 서울에서 주거안정 문제만 해결되면, 무조건 서울이 낫죠... ㅠ
20/06/29 15:17
그냥 안정적인 거주공간을 떠나고 싶은 마음은 보편적인 감정 아닐까요. 그래서 옮기려는데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어야 하겠죠.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서울이상의 입지는 어려우니 결국 가격과 공간이겠네요.
20/06/29 15:00
많이 싸우셨지만 그래도 결혼에 골인하셨네요.
아는 형님은 저 문제로 싸우다가 결국 파혼하셨거든요. 완전히 봉합된게 아니라면 신경 잘 쓰셔야겠네요. 검단이 워낙 있는건 있고, 없는건 없는 지역이라서 와이프분 말씀이 이해가기도 합니다.
20/06/29 15:05
결혼 하고 싸웠고, 여러번 싸웠습니다...
일단은 제 직장문제가 너무 커서, 더이상 서울쪽으로 나가기가 어렵거든요. 이 문제는 그래서 왠만하면 아내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쪽으로 가고있습니다. 그걸 이해하기위해서 짱구를 많이 굴리다보니 본문같은 생각을 하게된거고요. 그래도 검단지역은 있을건 있더라고요.. (.....) 개인적으론 이동네 나쁘지 않습니다. 일단 젊은 부부들/어린 아이들이 많아서 아이키우는데에는 나쁘지 않기도 하고....
20/06/29 15:02
허상도 조금 있는거 같긴 해요..
분당 출신인데 분당에 대해서 저렇게 인식하는 분들도 많아요.. '분당에서 볼까?' 하면 '내가 거기까지 어떻게가'라는 뉘앙스로..
20/06/29 15:14
서울사람들이, 서울 경계선 밖으로는 절벽이라고 생각한다는 농담이 있는데.. 농담으로 들리지 않죠. (...)
분당은 뭐... 그래도 부자동네라는 인식이 있으니 ;;;
20/06/29 15:03
본인들의 내로남불을 그 누구 보다 잘 알기 때문 아닐까요?
서울의 발전 이라던가 서울 중심 으로 흘러가는 대한민국 의 기원은 결국 다른 지역 보단 일단 서울이 잘되야 대한민국이 산다 이걸로 온갖 자본 리소스 들을 투입하고 효율성의 이유로 다른 공동성장 보다는 서울의 집중성장 을 위주로 해서 기형적인 현실이 됐는데 이제 지방에서 우리도 이것좀 해달라 하면 예타 조사니 효율성이니 당연히 뭘 설치하거나 만들면 서울 근처에 짓는게 낫다 라고 나올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제와서 세금 낭비니 비효율적 행정 소리 밖에 없죠 그나마 과거에는 수많은 8도 지방에서 온 사람들이 서울에서 정착을 하니 지방에 투입되는 돈이나 시설들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분위기 였지 이제 정착 이후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그 2-3세대 들은 우리는 원래 서울 사람인데 하는 논리와 머릿수가 이미 갖춰졌고 그들 에게는 지방 발전과 공동 성장 이라는 거는 대단히 비효율적이고 비공감 적인 논제일 뿐이죠 그리고나서 그들이 말하고 있는건 지방소멸론 이고 이런 시각이 만연화된 사회에 서울에서 돈이 없든 직업 문제든 아웃된다는 의미는 본인의 급이 낮아 진다는걸 피부로 느낄수 밖에 없는걸 당연하다 봅니다 결국 이걸 어떻게 표현 하나 차이일뿐
20/06/29 15:16
예타조사와 효율성을 따지면서, 정작 필요한 교통인프라 안깔아주는거 보다보면 진짜 욕나오죠;;
다만 정책은 정책이고, 거시적 관점은 거시적 관점이고.. 서울에서 자란 2~3세대들이 문제가 있는건 아니니까요. 감정적인 차원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거리감을 느끼는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06/30 09:21
왜 김포공항 확장안하고 인천공항 지어서 몇시간씩 버스타고 가서 피곤에 쩔어 비행기타게 만드냐는 글을 무려 항공관련 카페에서 봤습니다 크크 정작 본인은 서울에 살면서 말이죠. 진짜 몇시간씩 타고가는 지방사람들은 김포나 인천이나 거기서 거긴데 이삼십분 더가는 본인의 불편함은 못참는거보면 참 그렇습니다.
20/06/29 15:04
다~~ 필요없고 회사가 가까운 것 그게 무엇보다 좋습니다.
마포역 근처 용산구 끝자락에 걸쳐서 살고 있는데, 제가 여의도로 아내가 광화문으로 출 퇴근을 해서 엄청 가깝습니다. 게다가 서울 어디에서 술을 마셔도 택시비는 2만원을 넘지 않아요. 대전에서 대학 때문에 상경한 지방러인데, 학생 때 부터 마음 먹었던 일이 절대로 광역버스를 타고 다니지 않겠다 였어요. 퇴근시간에 끝까지 늘어서 있는 줄과 아침에 지방 출장가려고 운전해서 내려가고 있으면 어디까지 연결되어있는지 모를 서울로 들어오는 광역버스. 보기만 해도 너무 숨이 막혀요, 그냥 원리금 월 250만원씩 내면서 서울 살꺼예요...
20/06/29 15:13
서울 진입을 원하는, 서울에 살지만 서울 다른 지역으로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층에서는 그래서 공급을 이야기하지만, 설명하신 이유로 막상 본인이 그 위치에 도달하면 더이상 공급을 원하지 않기도 합니다.
다세대주택 밀집지역, 오래된 아파트들이 다 미니신도시처럼 바뀌어버리면 다양성이 사라져버리거든요. 말씀하신 어딜 가도 있는 맛집, 다양한 즐길거리와 홍대로 상징되는 언더 문화 등 이런 건 정형화되고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끼리 모여사는 신도시에선 나오기 어렵습니다. 동네에 있는 다세대주택 1층에 작은 파스타집을 도전하여 점점 홍대, 강남으로 확장하며 성공하는 이런 수많은 스토리들이 신도시에선 불가능합니다. 빈털털이인데 열정과 아이디어는 가득한 청년이 조금씩 모아 월세 20~30만원짜리 가게를 구해 시작하는 게 서울에선 가능하고요. 이런 친구들이 없는 살림에 최대한 저렴하게 셀프 인테리어 한다고 오히려 기존의 깔끔함과 화려함 대신 인더스트리얼 풍의 인테리어들을 한 게 유행하기 시작하여, 이젠 이런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업체에 돈 주고 하는 시대고요. 나는 잘 정비된 지역의 신축 아파트에 살고 싶지만 이러한 다양성에서 오는 서울의 생동감은 또 향유하고 싶은 게 인간의 욕망인지라...
20/06/29 15:21
다양성이 사라진다는건 재미있는 관점이네요.
그러고보면 확실히 서울은 생각보다 다양성이 많은 도시네요. 빌라촌, 좁고 굽은 골목길, 오래된 구축건물들과 마천루가 공존하는 도시이기도 하니까요. 신도시는 진짜로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이 모여사는 느낌이죠. 그래서 서로 사이가 나쁘지 않은데, 그래서 다양함은 적은것같아요. 신도시의 장점은, 그래도 비슷한 나이대의 부부가 많아서 아이키우기 나쁘지 않다는 정도?? (....) 아이가 초등학생 정도까지는 확실히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0/06/29 15:38
공감합니다.
이게 서울살이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이것을 알고 있어야 지방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서울 허름한 집에 살면서도 왜 서울을 고집'하는지 설명이 되거든요. 높은 집값때문에 서울엔 부자들만 산다는 인식이 있지만, 막상 또 우리나라에서 가난한 사람이 가장 많은 도시이기도 하거든요. 비까번쩍한 마천루들이 즐비하지만, 또 조금만 골목으로 들어가면 가장 한국스러운 단독주택, 빌라촌 골목들이 엄청 많은 곳이 서울입니다. 그러다보니 상류고급문화든 서민층문화든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생겼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엄청나게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이런 다양성, 역동성을 맛본 사람들이 지방 신도시에 오면 아무래도 심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20/06/29 15:41
[높은 집값때문에 서울엔 부자들만 산다는 인식이 있지만, 막상 또 우리나라에서 가난한 사람이 가장 많은 도시이기도 하거든요.]
절대 수를 말씀하시는 거죠? 비율이라면 ...
20/06/29 15:58
네 맞습니다.
아무래도 인구수가 많으니 어쩔 수 없이 가난한 사람의 수도 많은데... 지방에 규모가 작은 도시로 내려올수록 다 '비슷비슷하게 산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 서울처럼 '다양하다'라는 느낌을 받기 힘들더군요. 본 리플에서 말씀해주신 작은 가게부터 도전하는 청년들, 예술가들이 꿈을 이루려 서울로 상경을 하지만, 지방 도시에선 아무리 정비가 잘 되어 있어도 보기 힘든 광경이지요.
20/06/29 15:57
강남이라 치죠
외곽지역에서도 1시간 걸리는 친구가 있고, 서울 내에서 1시간 걸리는 친구가 있습니다 시간으로 보면 똑같고, 단순히 걸리는 시간만 보면 외곽에서 1시간 걸리는 친구가 더 빨리 집에 갈 때도 많습니다 근데 이 친구는 집에가는 루트가 하나예요, 한겨울에, 한여름에 빨간버스 타려고 긴 줄과 싸우며 일단 서야죠 반면 서울 내에 사는 친구는 버스를 갈아타도, 버스+하철을 해도, 하철+하철을 해도, 선택지가 굉장히 많아요 특히 버스 시스템 개편 후로는 더 쉬워졌죠 이게 단순히 '걸리는 시간'을 넘어서 '서울 전역'을 자신의 생활권으로 보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20/06/29 16:01
지방이 섬이라면 서울은 육지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바다기도 해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갑갑하거든요. 어딜 가도 사람 차 건물 도로 저기 가도 사람 여기 가도 사람
20/06/29 16:08
출퇴근 자체로만 보면 이해가 갑니다. 서울외곽에서 편도로 매일 80분씩 쓰면서 출근하니 죽을 맛인데 서울 사는 친구들 보면 출퇴근 자체는 편하더군요. 부럽기도 합니다...
20/06/29 16:11
인프라 차이가 엄청나요. 특히 병원같은 곳이요. 서울과 딱 붙은 경기도 신도시권에 있어도 차이가 심합니다. 서울 부심이 아니고 서울에 있던 사람이 서울 외 도시를 안 좋아 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부산 사시는 분들은 부산의 좋은 면이 있으니까 살고 시골 사시는 분들은 시골이 자기 한테 맞으니까 사는 거죠. 서울에서도 안맞는 분들이 지방가시거나 귀농하러 가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서울에 직장도 많고 돈 벌 일도 많으니까 서울이 선호되는 건데 이걸 마치 서울에 살 자격이니 계급이니 왜 프레임 씌우는지 이해 불가능이네요.
20/06/29 16:13
시골 사는 사람은 돈이 시골 살 수준만큼 있으니 시골 사는 거고, 지방 사는 사람은 돈이 지방 살 만큼 있으니 지방 사는 거죠. 그게 아니면 서울, 수도권 진입하고 싶은 그 많은 수요가 설명이 안됩니다.
20/06/29 16:57
서울에 사는 사람과 지방에 사는 사람을 재산이 같은 사람을 1대1로 교환한다고 하면 몇몇 재벌 총수 빼고는 거의 대부분이 인구수가 교환 가능할거 같은데요?
서울에 돈 여유없이 아등바등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20/06/29 21:38
이건 너무 나가셨네요. 그냥 거기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거기서 사는 사람이 아직도 대다수입니다. 자산격차는 사회가 인프라를 몰빵했기 때문이지 개인이 선택한 결과가 아니에요.
20/06/29 16:39
아내가 개인적으로 느낀 감정들을 표현한게 서울부심이냐면, 글쎄요...
어찌되었건 제 직장때문에 서울이 아닌 지역에 와서, 서울에 있던때랑 비교하면서 힘들다고 하는게 서울부심인지는 도저히 모르겠네요. 만약 그랬다면, 그냥 무난하게 싸우고 무난하게 대화하면서 이해한게 아니라 피터지게 싸우고 이혼하고 거기까지 갔겠죠. 아내의 개인적인 괴로움과 우울감은 굉장히 컸고, 그걸 아내가 받아들이고 저도 이해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너무 넘겨짚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20/06/29 16:40
서울이 좋죠~천안 정착했지만 기회 있으면 늘 복귀하고 싶네요 사람많고 볼거리많아서 늘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부동산정책도 서울요지에 공급 싸그리 늘리는게 집값잡는 방법 같습니다
20/06/29 16:40
서울에서 20대까지 살다가 지금은 타지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미사여구 다 떠나서 부심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걍 차이가 납니다. 생활적인 면에서요. 특히나 서울에서 오래살다가 타 지역가면 바로 느껴집니다. 이건 제가 서울이 익숙해진상태여서 그런지몰라도 심지어 부산을 가도 차이가 느껴져요.
20/06/29 16:56
응? 서울 살다 지방살면 주거비용이 많이 빠지니 오히려 개인생활은 윤택해질텐데요?
거기다 수도권이시면 이동거리, 문화생활 뭐 다른거 1도 없을텐데요. 제가 서울 15년 살다 수원사는데..
20/06/29 17:04
무슨 지방을 시골동네로 표현하면서 무시한것도 아니고 서울이 매력적인 점에 대해 얘기했는데 부심부심 거리는건 뭔지..... 본인들보고 지방살아서 열등감 느끼는거 아니냐고하면 기분 안나쁘겠어요 ?
20/06/29 17:27
평생 서울 살다가 결혼하면서 경기도로 왔는데 와이프 분 말씀이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저도 대학생 때 연애하면서 서울 근교 신도시(평촌) 처음 가봤는데 역근처에 모든게 몰려 있더군요. 나머지는 주거지구고. 그래서 뭔가 섬들이 이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분당도 처음갔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고요. 저는 학창시절 도봉구 살아서 4대문 안으로 가려고 해도 40~50 분 걸리고 강남은 한시간 넘게 걸리곤 했는데 그래도 오히려 의정부가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의정부는 버스타면 15분이었는데 말이죠.
20/06/29 17:50
서울은 도시 내에 모든 구가 연담화 되어있어 도시가 주욱 길게 이어진 느낌이 드는 반면 경기도만 나와도 도시별 구획이 아주 명확한 느낌이지요. 즉, 타 지역에서 볼때 역시 밀집된 느낌인 수도권만해도 조금만 차타고 달리면 바로 자연의 풍경이 나오다가 또 다른 도시 나오고...이런 느낌이니 심리적으로 섬처럼 느껴지는 것도 맞다고 봅니다.
20/06/29 17:35
전 서울 사람인데 월세 살이에 집 있는 가족도 없어서 그런지 지방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병원 정도가 메리트인데 그 외에는 저에게 서울이 딱히 큰 장점이 없어요. 친구들도 자주 안 만나고 집돌이에다가 일도 집에서 하고 자동차에는 아직 별 관심도 없어서 면허도 없고 로망이 건축 기술 배워서 아름다운 집 짓고 사는 것이라.. 아마 나이 먹고 돈 좀 벌면 서울을 빠져나가지 않을까 싶긴한데.. 아무래도 가족과 살다 보니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사람들은 비싼 돈 주고서라도 아파트를 가고 싶다고 하지만 저는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아파트에서는 살기 싫어하는 것 보면, 성향 차이 무시 못하더라고요.
저도 마음 한 켠에서 전력 질주를 하기도 하는데, 일상에서는 대체적으로는 슬로우 라이프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집에 갈 때도 일부러 먼 길로 돌아 가는 것도 즐겨했고, 비를 맞는 것도 워낙 좋고, 밖에서 하루 종일 뛰어 놀고, 집에 돌아오면 옥상에서 자고, 남들이 열 올리며 공부할 때 혼자 별 생각 없이 게임만 하고.. 지금도 보면 직장 다니며 나이에 걸 맞는 경력 쌓고 없는 돈에 최대한 출퇴근 거리에 맞춰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집 앞 편의점에서 평생 알바로 전전하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대한 일은 줄이고 자기계발과 취미 위주로 살면서 돈도 많이 벌면 좋겠지만 안 벌어도 크게 상관 없이 그저 여유롭게만 살고 싶어요. 그러다 보니 일 자체도 좋아하는 편이라, 일하고 싶을 때는 열심히 또 시간 투자하고요. 아마 저와 같은 성향의 사람들에게는 본인의 여건상 서울 살이가 삶의 질에 있어서 꽤나 빡세게 느껴질 수도 있을거에요.
20/06/29 17:53
굳이 역사서 찾자면 과거 경주로 봅니다. 실질적 세습신분사회에, 더럽지만 필요한 것들은 각 지방에 다 있고, 좋은 것은 다 빨아들이는.
20/06/29 18:05
잘 하시겠지만 아내분을 이해해 주셔야 해요
저도 서울에서 나고 20살까지 살았는데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 대부분 마찬가지 일거에요 서울 벗어나면 어찌살지..라는 막연한 느낌 같은게 있어요 저도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적응하게 되더라구요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람은 서울 이외를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립니다 ^^;
20/06/29 20:32
이게 그냥 단순히 고향떠나면 약간 막막한 기분?을 느끼는건데 (저는 부모님부터 두분 다 서울토박이)
괜히 서울사람이라는 이유로 이런말을 하면 서울부심부린다고 하니 좀 억울합니다 크크
20/06/29 21:07
저는 전여친이 대전에 살았는데 여기서 결혼해서 살면 좋겠다는 말을 들은 이후로 1년간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론은 사람이 중요하지 위치는 타협할 수 있는 정도면 된다. 싶더라구요. 지금은 헤어져서 그런 고민은 없지만 다시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똑같이 오랜 시간 마음을 정리하고 준비할 것 같습니다.
20/06/29 22:09
잘해주려고 많이 노력하죠.
어쨌든 아내와 저렇게 계속 얘기한 끝에, 좀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부분이 있었거든요. 사실 공간의 어려움때문에, 아내가 우울증 가까운 증세까지 보이기도 했었어요 ;;; 참 쉬운 문제는 아니에요. 특히 결혼하고 집을 구할때, 어쨌든 한쪽에 맞추게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더더욱이요..
20/06/29 19:29
서울보다는 고향이라서 그런 점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인스타 영향이 무시 못하는듯.... 서울 살다가 지방왔는데 처음에는 격차가 큰것 같다가 지나고 보니 무뎌져요 퇴근하고 운동하고 게임하는게 일상이면 가끔 술마시고 카페가고 이건 뭐 서울에서도 프랜차이즈나 갔지 줄서서 가는 곳은 못기다리는 성미라.. 백화점 가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확실히 생활의 질은 지방이 높구요 (집 넓고 차 타고 다니고 사고 싶은거 지르고..) 대신 글에도 있듯 문화생활이 없어요 맘만 먹으면 대학로 가고 전시회 가고 하는게 엄~~~ 청난 맘을 먹어야 가능하니까..... 영화관의 다양성도 어마어마하고(지방엔 유행하는 영화뿐) 사실 집순이 집돌이들은 서울보다 지방이 훨~~ 좋고 문화생활 영유하려면 서울이 훨~~ 좋아요 다만 지방 인구가 줄고 수도권 인구만 계속해서 팽창해나가니 정말 지방엔 아무것도 없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20/06/29 19:45
조금 철학적일수도 있는데, 저는 이런 것에 부정적인 분들에게 묻고 싶은게 있어요.
"그래서 님 안에 행복은 갖고 계시죠?" 머시 중헌디 머시~~ 행복한 삶이 최고에요.
20/06/29 19:53
그냥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살고 싶은거지 부심 같은거 없어요.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학교 다니고 서울에서 일하고 있는데 연고 하나 없는 다른 도시 가서 살라고 하면 당연히 싫죠.
20/06/29 22:12
서울사람은 서울살고 싶어하고, 지방(경기)사람도 서울살고싶어하기때문에 결론은 누군가-보통 자본이 부족한 사람-는 서울에 살 수 없는게 당연하긴 힙니다.
근데 제 경험상 서울에 살지못하는데에 대한 불만은 당연하게도 서울에 살던 분에게 더 많이 나와요. 그러다보니 그에 대한 성토도 당연히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서울살이는 서울시민의 소원이 아니라 전국민의 소원이 되버린 시점에서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 싶습니다.
20/06/29 23:09
진짜로 끔찍하게 생각합니다.
본사로 넘어간 서울출신 직원들이 그러는거 보고 처음에는 그냥 안좋은 마음(저는 애초에 지방출신이어서 공감도 안되고)이었는데 정말 진심으로 괴로워하고 우울해 하고 퇴사까지 하는걸 보고 공감은 안되도 이해는 하자 싶더라구요.
20/06/29 23:40
사실 제가 그런 의도를 가지고 쓴 글이었습니다.
납득할수는 없어도, 이해는 하자는 마음에서요.. 다만, 제가 글을 못써서 아무래도 의도전달이 이상하게 된것같아 반성중입니다..
20/06/29 23:43
지방민으로서 이게 참 슬퍼요.
서울사람들이 그러는게 단순히 우월의식이나 깔보거나 그러는게 아니라 정말로 순수하게 자신이 누리던걸 잃기 싫어하는 마음이란거죠. 어릴때부터 서울에 태어나서, 당연한듯이 누리고 왔고, 친구도 기반도 다 서울에 있는데 그걸 모두 잃어버린다는게 당연히 싫고 끔찍하죠. 저도 주변이 죄다 논밭에 뭐 하려면 읍내로 가야되고, 그나마도 버스는 하루에 몇 번만 다니는데 읍내 가도 별게 없는데 가려 하면 정말 싫을거에요. 서울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그걸 느끼는거고요. 근데 그렇게 졸지에 사람 살게 못되는 곳이 되어버린 지방민으로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논리적으로 반박할 순 없습니다. 솔직히 다 맞는 말이거든요. 근데 나에게 소중한게 부정적으로 그려지고, 그로 인해 다들 떠나려하고, 그거 때문에 더더욱 쇠퇴하고 악순환에 빠져버려요. 울고 싶습니다.
20/06/29 23:56
부정적으로 묘사하려던건 아니었는데, 울고싶게 하는 글을 쓰게되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본문글에 적었다시피, 그냥 처음부터 서울에서 살지않았던 사람들은 그냥 직장문제만 아니면 굳이 서울에서 살아야하나? 라는 생각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서울은, 놀기는 좋지만 살기는 싫다고 생각하고요.. 댓글을 계속 달면서 느끼는거지만, 사람들이 서울이란 도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마음은 참 제각각인것 같아요. 어쨌든 애증의 도시죠. 참...
20/06/30 00:03
아닙니다. Restar님 글을 보고 든게 아니라 예전부터 쭉 해오던 생각입니다. 관련 글도 기회가 된다면 써보고 싶네요.
개개인에겐 다양하지만 결국 문화적으로 서울 절대 우열이 형성되었지요. 이러한 우열이 당연하고 지방이 부족하다는 것을 최소한 지방민들이 내재화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20/06/30 00:25
의료, 직장, 교육, 문화 인프라 차이가 넘사벽이죠.
흔히 5대메이저라 불리는 대학병원의 경우 대치동에 산다고 하면 아산병원은 20분 정도, 삼성병원은 15분정도, 세브란스도 10분정도, 강남성모병원이 30분정도 걸립니다. 이게 어마어마한 겁니다. 교육이야 워낙 유명하니 패스고 직장도 대중교통이든 자차든 출퇴근하기 편하죠. 공연같은 것이나 식당들도 엄청 차이가 심하고요.
20/06/30 02:54
역겹다니 허세니 뭐니 하시는 분들 있는데 서울에서 30년 살면서 한번씩 지방 갈일있어서 가보면 그 어떤 곳도 서울같은 느낌이 없는건 사실인데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의료(단순히 병원이 있냐가 아닌 여러 병원을 비교하며 선택할 기회 및 근거리에 1차/2차/3차대학병원이 있는가 여부) / 문화생활 / 대중교통 / 쇼핑/먹거리 편의 전부다 고려했을때 서울만큼 모든걸 갖춘 도시가 없어요.
20/06/30 03:54
고등학생 때 서울에서 대학다니는 형이 와서 '시위를 나가서 인도네시아 대사관 쪽으로 행진을 했는데...' 어쩌고 하는데, 마치 외국 얘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세상에 대한 동경이 물씬 생기더군요.
정작 저는 서울에서 대학생활과 짧은 직장생활 동안 20대를 보내며 뭐했나 돌이켜 보면 그냥 아싸였더군요. 오히려 대전에 내려오고나서 서울의 맛집, 공연, 데이트 명소를 더 다녔을 정도니까요. 와이프가 지금도 가끔 하는 말이 도대체 서울 살 때 뭐했냐고...;; 몇년 전 서울 출장갈 때 오랜만에 서울 지하철을 타면서, 아이돌 생일축하 광고판을 보니 옛날의 그 감정이 떠올랐습니다. 묘하게 생경한 모습이 10대 때의 감수성을 불러 오더라고요. 아무튼 서울역, 수서역 근처가 아니면 대중교통 이용하기 싫어서 왠만하면 자차로 출장을 가는데, 평일 대낮에도 막히는 올림픽대로, 강변북로를 보면, 난 이런데서 도저히 못살겠다 싶습니다.^^;
20/06/30 11:05
서울, 수도권, 부산을 오가면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중부지방에서 10년째 회사 다니고 있는 입장에서 보자면,
태어나서 서울에서만 산 친구들이 유독 심합니다 그 중에서도 유난떠는 친구는 다른 지방에서 온 친구에게 서울성골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서울에서 오래 살아도 잠깐 수도권에도 살아본 친구들은 반반이구요 개인적으로 [서울 사람들은, 서울 전역을 본인의 생활권으로 여긴다.] 이건 완전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은 자기 집 근처에서 왠만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수가 있어요 (인스타에 나오는 예쁜까페, 공연장 등 장소에 의미가 있는곳 빼고는 말이죠) 대형마트, 대중교통, 병원, 온갖 프랜차이즈 등등 서울살이 20년 넘은 어머니도 매번 가는데 말고는 잘 모릅니다 그래도 상관없어요 꼭 필요한 곳은 모두 집 근처에 있으니까 몰라도 지하철타면 어떻게든 갈수있으니까
20/06/30 12:46
대중교통이 잘되어있어서 저소득층이 살기에 더 좋은것 같기도하네요. 지방은 결국은 자차가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사람많은게 사람들을 더 부르니.. 거지들도 서울을 선호한다고 하자나요.
20/06/30 13:13
다른것보다도 교통이 가장 큰 차이가 난다고 봅니다. 대중교통은 비교불가 수준이고, 전국 어디든 서울가는 버스는 다 있어서 활동반경이라는게 현저하게 차이가 나요.
활동반경이 넓어지니 유동인구도 많아지고 문화 소비 층도 넓어지고 하는데 근본적인 문제로 교통이 아주 크다고 봅니다.
20/06/30 15:37
미국의 경우 대체로 교외지역을 본도시 내부 지역보다 평균적으로 살짝 윗급으로 쳐주고, 본도시의 에이스 동네보다 상급(혹은 최소 동급 이상)으로 보는 위성도시나 교외지역도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위성도시 중엔 잘 쳐줘야 워킹클래스 거주지 정도의 이미지이고 나쁘게 보면 범죄소굴 취급받는 곳도 더러 있는데, 본도시 내에도 동급으로 나쁜 지역이 만만찮게 많아서 평균적으로는 본도시가 미세하게 더 구린 느낌입니다. 한국에선 판교 운중동에 신식으로 크고 화려하게 집 지어봤자 다 낡은 삼성동 현대주택단지나 청담동 대형빌라 아랫급으로 보고, 비슷한 다세대/다가구 주택단지도 서울에 있는걸 윗급으로 보니까 정반대에 가깝습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NYC(와 그보다 덜 심하지만 SF)의 경우, 시내에 거주하는 사람이 위성도시/교외지역 거주자를 농담으로 놀리는 경우가 상당히 흔하고(집에 놀러 오라고 하면 비자 없어서 못 간다는 식으로),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교외지역을 살기 나쁜 시골동네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단순히 가격이나 중심부 접근성 차원의 문제는 아닙니다. Hoboken 같은 뉴저지 도시는 NYC 중심지역까지 거리/이동시간 측면에서 Queens, Staten Island 같은 NYC 내부 지역보다 나으면 나았지 나쁘지는 않고, 집값도 오히려 더 비싸거든요. 샌프란시스코 교외지역 중 상위권(Palo Alto 인근지역)은 거의 샌프란시스코 시내 전지역보다 더 부촌이고요. 그래도 NYC/SF에는 시내 구린지역에 살면 살았지 교외나 위성도시로는 못 간다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NYC/SF와는 달리 LA에는 교외지역이나 위성도시에서 못 살겠다는 부류의 사람이 확실히 적은데, LA와 NYC/SF의 시내/교외지역을 비교했을 때 가장 뚜렷한 차이점은 도보접근 또는 쉽게 접근이 가능한 시설의 다양성과 동네별 분위기의 다양성이라고 봅니다. LA에선 편의점 가더라도 보통 차 시동부터 걸기 때문에, 시내와 교외 어느 쪽에 살든 집에서 걸어갈만한 시설이 거의 없는건 매한가지입니다. 또한 서울과 달리 시내 번화가와 시외/교외 번화가 사이에 별다른 질적 또는 양적 차이가 없고 오히려 시외/교외쪽이 우세한 부분도 많습니다. 시경계도 이상하게 생겨서 인접도시 거주자라고 해서 시내지역 거주자에 비해 LA 광역권의 주요 쇼핑/문화/의료/여가/업무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차량 접근성이 열세인 것도 아닙니다. 가령 Beverly Hills, West Hollywood 같은 도시는 LA 시내에 위치한 Van Nuys 같은 동네보다 광역권 주요 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앞섭니다. 반면 NYC나 SF는 시내와 교외지역 사이에 상당히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교외지역은 전반적으로 한국 신도시와 비슷해서 어디에나 있는 천편일률적 상점들이 똑같이 생긴 상점가에 몰려있는 느낌이 강하고, 지역 고유의 상점도 질이나 다양성 면에서 시내쪽보다 떨어집니다. 그리고 SF Peninsula나 NY Suffolk/CT Fairfield 카운티 등 거주지구와 상업지구의 분리가 강한 교외지역에선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는데, 시내 주거지역은 지역에 따라서는 서울 이상으로 도보거리에 상점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이 존재하고, 500미터만 걸어가도 거리 분위기와 내용물이 완전히 달라지는 지역이 매우 많습니다(요즘엔 지역별 차이가 많이 줄었는데 90년대만 하더라도 차이가 극명했습니다). 인접/위성도시 중에서 역사가 오래되고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곳은 본도시와 더 비슷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기는 한데, 이런 경우에도 대략 서울-인천과 비슷한 관계가 됩니다(열화복사판 같은 느낌). 중소도시에서 대도시와 똑같은 내용물을 갖게 만드는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상업시설의 경우, 배후인구가 만명만 있어도 돌아가는 업종도 있지만, 30만명은 있어야 할만한 것도 있고, 천만명쯤 필요한 것도 있습니다. 상위 0.1% 경제력이 없으면 접근을 못 하는 물건이라 천만명이 필요한거라면 부촌에선 인구가 그보다 훨씬 적어도 할만합니다만, 천명 중 한명만 필요한/관심갖는 특수상품이라 천만명이 필요하다면 이처럼 특이한 소비자가 만명씩 몰려사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결국 천만명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배후인구 천만명은 도보거리 거주자 이야기가 아니니까 수원/인천/파주/이천 같은 위치에 깔아도 넓게 보면 천만명이 나오고, 부산/광주 같은 지역도 아주 넓게 보면 천만명이 나옵니다만, 서울에 까는 편이 가장 좁은 반경에서 천만명을 모을 수 있고, 설사 같은 반경에서 비슷한 인구가 나오는 시외지역이 있다 하더라도 직선거리가 동일하다고 해서 이동난이도까지 동일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같은 거리라도 본도시↔위성도시간 이동보다 위성도시↔위성도시간 이동에 제약이 클 수밖에 없으므로 본도시쪽이 유리) 이런건 서울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업시설이 모이면 결국 서울과 위성도시간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20/07/03 21:04
오히려 저렇게 복잡한 도시에서 숨막히겠다.. 하던 지방민인데 시부모님 두분 암수술 각각 하시면서 서울대병원 왔다갔다 하시는것과 우리 지역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젊은 의사 선생님들이 너무 친절하고 상냥한 말투로 오진하는 걸 몇번 겪으니 빅5 근처는 살고 싶다고 생각 들었어요. 근데 워낙 복잡하고 넓은거 싫어해서 응급실 갈때만 그런 생각이.. 문화생활은 근처에 세종시가 알아서 키우겠지(..)하고 있습니다.
22/12/08 10:38
문화생활, 특히 데일리로 닿아있는 식문화같은건 서울과 서울외는 너무나도 차이가 심하죠. 그게 필요로하는 사람이냐 아니냐가 차이는 있지만요.
뭐 근데 현실적으로 못살면 서울에서 나가야지 어쩌겠어요. 시간들여서 이동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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