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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3/23 19:22:47
Name aurelius
File #1 China1.JPG (55.2 KB), Download : 67
Subject [일반] [코로나] 중국의 경악스러운 멍청돋는 외교 (수정됨)



오늘 주프랑스 중국대사관 공식 계정이 상단과 같은 트윗을 날렸습니다. 

"포트데트릭 기지의 폐쇄 이후 N1H1이 미국에서 유행했다. 2019년 10월, 미국은 세계적 판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코드네임 EVENT 201이라는 훈련을 수행했다. 2달 후 코로나19 첫 케이스가 중국 우한에서 발병했다."

FAKE NEWS 시대에서 여러나라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놀라운 것은 국가 공식 계정으로 이런 트롤링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보통 이런 찌라시 수준의 소문을 퍼뜨리는 것은 가짜계정 등으로 수행하는 게 보통입니다.
러시아의 미국대선 개입이 주로 그런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가짜 페북 계정, 가짜 트위터 계정으로 헛소문을 마치 진실인양 대량 유포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국가 공식 계정을 걸고 이런 짓을 하는 건 도대체 무슨 전략이고 무슨 전술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트럼프가 코로나19 관련 트롤링하면서, 중국은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미국이 국제공공재를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에 의료진과 마스크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 전략적인 행위이지만, 어쨌든 수혜자 입장에서도 당장 필요한 일이니 나쁘지 않은 거래입니다.
미국이 유럽과 세계를 상대로 미들핑거를 날릴 때, 
중국은 미안하지만 나도 겁나 고생했어...이제 살거 같으니까 너네들 도울게 라고 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루머 등을 국가 이름을 걸고 하는 게 정말 뭐랄까
아마추어틱하다고나 해야할까, 아님 멍청하다고나 해야 할까. 
북한, 이란을 제외하면 믿을 나라 하나도 없는 아무 실익없는 행위인데...

주불대사관뿐만 아니라 주브라질중국대사관도 트롤링했고, 또 China Daily 기자인가..
Zhou 씨였던 것 같은데 그사람도 미국이 기원이라는 음모론을 설파하고 있던데....

장쩌민/후진타오 시대 때만 해도 공산당 관료들이 잔혹할지언정 유능했었던 것 같은데,
시진핑 시대의 관료들의 수준은 인터넷 트롤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는 거 같네요
상하이방과 태자당의 질적차이인가... 싶다가
시진핑 딸도 하버드에서 수학했다는 걸 감안하면 태자당이라고 해서 국제감각 없는 똥멍청이들은 아닐텐데...

아무튼,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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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에리노
20/03/23 19:24
수정 아이콘
망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러는거 같습니다. 이길 줄만 알지 질 줄은 몰라서 이러는거 같아요.
지금까지 중국은 승승장구만 해왔으니까요
안수 파티
20/03/23 19:31
수정 아이콘
오히려 중국은 아편 전쟁 이후 역사에 대해서 수치심을 가지고 있고 최근에 오버하는 것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아닌가 싶은데요.
루트에리노
20/03/23 20:00
수정 아이콘
그 전의 수치심을 최근의 잘 나가는 모습으로 강하게 뒤엎으려고 한다고 보면 될듯 하네요.
최근에 중국은 일자로 발전만 해왔죠.
도라지
20/03/23 19:25
수정 아이콘
저런건 대부분 국내정치용일겁니다.
저걸 다른나라에서 안믿는다는건 저들도 알고 있을거에요.
aurelius
20/03/23 19:30
수정 아이콘
근데 정작 중국내부에서는 트위터가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도라지
20/03/23 19:45
수정 아이콘
저 소스로 기사를 쓰지 않을까 싶은데요.
Janzisuka
20/03/24 11:27
수정 아이콘
니들 보고있는거 알고있지롱?
20/03/23 19:27
수정 아이콘
이럴수록 미국의 고위관료들의 차이니즈 바이러스 발언이 선넘는 발언에서 적절한 대응 소리를 듣게될수도
루트에리노
20/03/23 19:30
수정 아이콘
으 아무리 그래도 그건 선넘는 발언 맞습니다. 제가 미국가서 길가다가 맞을 확률이 늘어나니 말이죠.
아이군
20/03/23 19:32
수정 아이콘
쉽게 말해서 자강두천!!!!
aurelius
20/03/23 19:31
수정 아이콘
선넘는 발언 맞고, 지금 미국에서 코로나19 관련 가장 신뢰받고 있는 닥터 Fauci 도 그런 단어 사용에 반대한다고 언급했죠.
20/03/23 19:32
수정 아이콘
저도 고위급이 하긴 싸구려발언이라는거에 동의합니다. 허나 이런식의 중국의 태도는 온건한 중립층의 발언력이 줄어들거라 생각합니다.
아이군
20/03/23 19:31
수정 아이콘
하아... 중국을 조질려고 바이러스를 뿌렸는데 미국도 조져지게 생겼다...

이건 미국을 바보 취급 해야 할 수 있는 생각인가, 중국이 스스로를 바보 취급 하는 건가......
한국화약주식회사
20/03/23 19:33
수정 아이콘
고인물은 썩는다고 지금 시진핑 근처에 남은건 딸랑이들 뿐이죠.
antidote
20/03/23 19:34
수정 아이콘
사실 물리적으로 음모론 외에는 몰아갈 방법이 없기는 합니다.
바이러스가 눈에 안보이니 추적이 안될거 같더라도 현대의 바이오 기술은 유전자를 통해 사람의 친부 친모를 찾듯이 바이러스 염기서열의 변화를 통해 돌연변이가 일어난 시점이나 환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염경로를 추산할 수 있다고 알고 있어요. 중국이 발원지라는 건 물리적으로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음모론으로 미국이 퍼뜨렸다는 음모론을 펼치는 수밖에요.
가짜계정으로 안하고 해외 대사관 계정을 이용했다는건 저로서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긴 합니다만.
말다했죠
20/03/23 19:35
수정 아이콘
이또한 흑묘백묘신의 위엄이겠지요
-안군-
20/03/23 20:12
수정 아이콘
마오 주석을 데려와라! 당장!
Lord Be Goja
20/03/23 20:50
수정 아이콘
하얀고양이나 검은고양이나 사고뭉치죠
?!
스위치
20/03/23 19:36
수정 아이콘
https://kongcha.net/?b=3&n=10237
뭐 이거랑 같은 맥락이겠죠.
저격수
20/03/23 19:37
수정 아이콘
예전에 봤던 콩차넷 명문 덜덜
그건 그렇고 콩차넷은 ppt21 같은 건가요
자도자도잠온다
20/03/23 20:42
수정 아이콘
??? 뭐지..
저 콩차넷이 예전의 그 홍차넷인가요??
요즘 인터넷을 유게,스게위주로 하다보니 홍차넷
눈팅이 엄청 줄었었는데
콩차넷는 또 뭡니까 크크크크
홍차넷이란 디자인은 똑같은데 저 도메인이랑 콩차넷은
무엇입니까 크크
20/03/23 19:36
수정 아이콘
어떤 분은 쟤들 센스가 80년대에서 멈춰 있다고 비꼬시던데... 저거 보면 80년대가 아니라 그냥 문혁 그 시대 그대로죠.
20/03/23 19:36
수정 아이콘
중화사상이 아니라 중화 콤플렉스라고 불러도 될 지경
아리쑤리랑
20/03/23 19: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외교는 언제나 국내정치의 연장이고 정치투쟁이 곧 정권교체가 아닌 자신과 일가의 목숨과도 연관되어있는 중국등의 국가에선 이상할게 없습니다.

겉으로 강경해보이지만 실질적으로 속빈 강정스러운 외교를 펼치는 다수의 독재국가들도 그러한 연유죠. 저 트위터는 중국 인민들 보라고 한게 아닌 공산당내 이해관계와 파벌간의 알력에 대한 방책으로 보는게 맞고요.
강동원
20/03/23 19:47
수정 아이콘
근평이형, 제정신이야?
천원돌파그렌라간
20/03/23 19:49
수정 아이콘
미국이 진심으로 빡쳤을때도 저런 소리를 할수있다면 중국 인정해주겠습니다
물론 그 결과에 대한 책임... 나는 모릅니다?
20/03/23 19:54
수정 아이콘
중국의 민심은 투표나 여론조사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중국이라는 나라의 존속에 있어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큰 위협이죠. 역사적으로도 항상 그래왔고요. 인터넷에선 중화사상에 찌든 댓글들이 워낙 많이 보여서 베이징대 졸업한 친구한테 정말 저게 일반적이냐고 물어봤더니 뭐가 일반적인지는 모르겠으나 자기가 만나는 중국인들은 이미 민주화 혁명 일으킬 기세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면 식자층들 사이에선 이미 반 공산당 정서가 어느정도는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게 코로나가 됐든 경기 불황이 됐든 어떤 사회적 부조리가 촉매가 되어 movement화 되면 어마어마한 혼란이 발생할 것이란 사실은 불보듯 뻔하고 그런 의미에서 눈물겨운 데미지 컨트롤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상의 문제라기보다는 생존의 문제인 것이죠. 사실 그렇게 안 봐주면 너무 얼척없는 행보이기도 하고요.
저격수
20/03/23 20:0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제가 중국 좋아하는 건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 필요할 때마다 최선은 아니라도 차선의 행보를 취해줬기 때문인데, 냉전 시대에는 통일을 빼고는 국공내전이니 문혁이니 해서 삽질한 덕분에 한국으로 동아시아의 공업발전을 몰아준 덕을 톡톡히 봤고, 시장개방 이후에는 한국도 기술력 있는 국가라 동등한 위치에서 무역상대가 되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만력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기대합니다.
cienbuss
20/03/23 19:56
수정 아이콘
요즘 G2의 외교를 보면 자강두천이라는 말이 적절하더군요. 그나마 미국은 교체라는 행복회라도 돌릴 수 있지 중국은 계속 저러거나, 내부 갈등이 정말 폭발하거나. 원래도 근현대적 외교경험이 부족한 나라였지만 조공체계라도 세련되게 굴리던 시절을 생각할 때, 지금 중공의 소프트파워를 보면 새삼스레 마오의 위엄을 느낍니다.
도연초
20/03/23 20:15
수정 아이콘
음... 그다지 깊이 생각해본 내용은 아닙니다만, 마케팅에서 얘기하는 2등 전략 같은게 아닐까요?

현시점에서 미국과 중국은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격차가 있습니다. 중국인들, 특히 지도부도 그걸 모르지는 않을겁니다. 그렇다고해서 항상 미국의 우위를 인정하는 자세를 취하면 사람들의 인식속에 중국은 미국의 한 수 아래의 존재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관계 파탄을 초래하지않는 범위내에서 미국을 언급하고, 도발하고, 티격태격하고, 맞받아치고... 이런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마치 미국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존재로 사람들 -자국민과 외국인들- 에게 포지셔닝 할 수 있죠.

중국의 일련의 행동이 단순한 삽질이 아니라 계산된 행동이라면 이런 논리로 설명 할 수 있을것 같기는 합니다만, 이게 실질적으로 어떤 정치외교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네요.
20/03/23 20:36
수정 아이콘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해야지 대체...
20/03/23 20:47
수정 아이콘
소국이라기엔 나라가 크고
대국이라기엔 속이 좁으니
20/03/23 22:20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어떤 조상님이 그랬는지 몰라도 나라 이름 참 잘 지었어요.
20/03/23 20:52
수정 아이콘
트럼프가 막말이라면 막말이고 잘못된거긴 한데 중국은 선을 넘어도 심하게 넘었죠 근데 이걸 물타기하는 사람들이 은근 보이더라고요.
20/03/23 21:56
수정 아이콘
50보 100보는 항상 사람마다 모호한 법이죠.
훈수둘팔자
20/03/23 21:00
수정 아이콘
문제는 중국발 데이터가 투명했더라면 아무리 저런 멍청한 행위라도 동조자가 없지는 않을 텐데
이미 온갖 소식들이 중국은 제2의 판데믹 우려가 있다는 걸 나타내고 있죠.
이달의소녀
20/03/23 22:21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로 인해 중국이 내부적으로 단결했을지 모르겠는데 외교적으로는 더 고립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미국이 세계적인 영향력을 포기한다해도 중국이 저런식으로 나온다면 중국의 영향권으로 들어갈까요
솔로15년차
20/03/23 22:25
수정 아이콘
예전 관료들이 유능했는지는 모를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어릴 때 소셜미디어가 없어서 아무도 모르게 중2병일 수 있었던 것처럼,
당시 중국관료들도 무능하더라도 그런 부분이 티가 안났을 테니까요.
밀물썰물
20/03/24 11:30
수정 아이콘
윗사람이 시키니 실무자가 할 수 없이 하는 것 아닐까요?
몇몇 꼰대 윗사람이 자기 바로 윗사람에게 자기가 하던 방식을 자기 아랫 사람에게 시키고, 그런 짓을 오래 하다보니 그게 맞는지 틀리는지 생각하지도 않게 된 것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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