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에어팟이 혜성같이 나타나 이어폰&헤드폰 시장에 대 블루투스 시대를 열었습니다.
에어팟은 음질을 앞세웠던 유선 시장을 압도적인 편의성으로 대체하기 시작했죠.
스마트폰이 그랬듯이, 애플이 시장의 물꼬를 틀자 기존 음향기기 업체도 너나할것 없이 블루투스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많이 뛰어들다 보니 쓸만한 제품이 무엇인지 헷갈릴 정도로 많더군요.
그래서 제가 사용해본 제품들을 중심으로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매하실 때 도움이 되도록 가이드를 써보려고 합니다.

이하 추천하는 모든 제품은 제가 지인찬스 또는 구매를 통해 최소 한시간 이상 사용해본 제품들입니다.

<블루투스 이어폰 & 헤드폰을 구매할 때 고려해야할 점>

블루투스 이어폰 & 헤드폰은 음향기기에서는 좀 특이한 분야입니다. 음향에 대한 전문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반도체와 회로, 소프트웨어 최적화 기술입니다. 기존 쟁쟁한 음향기기회사들이 성능면에서 애플에게 한번에 따라잡힌 이유도 그 뒤를 소니가 바짝 쫒아가고, 중국 회사들이 저가형에서 확 치고올 수 있었던 것도 음향기술과 그 노하우보다 반도체, 무선통신기술,소프트웨어 최적화 기술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애플과 소니 둘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스마트 기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회사들이죠.

또한, 블루투스 기술은 아직 발전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그말인즉슨 기본 불량률이 높고, 제조사도 파악하지 못한 문제들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유선 이헤폰의 경우 대부분의 문제는 단선이나 물리적인 파손입니다. 그러나 블루투스 이어폰, 헤드폰은 추가적으로 배터리, 연결, 통화품질, 방수, 내구도, 충전용 케이스까지 신경써야 할 문제가 하나둘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블루투스 이어폰 & 헤드폰을 구매할 때에는 두가지 사항을 필수로 고려해야 합니다.

1. 잃어버리거나, 파손될 경우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인가

2. 문제가 생겼을 시 대응이 가능한, 검증된 업체의 검증된 제품인가

위 두가지 사항은 성능보다 중요합니다. 성능은 타협할 수 있어도, 일정한 품질유지와 사후지원 서비스가 없으면 문제가 생겼을 때 속수무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 직구는 권장드리지 않습니다. 심지어 검증된 업체의 제품에서도 화이트 노이즈, 블루투스 끊김, 양 모델 중 하나 작동불능 등 수시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제조사도 문제를 모두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으니, 위 두가지 사항을 꼭 고려하신 후 구매를 권장드립니다.

<10만원대 이하 이어폰>

특징 : 10만원대 이하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은 딱히 꼽을만한 제품이 없습니다. 10만원대 밑은 말 그대로 최소한의 기능만 이용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앱을 통한 여러가지 기능 제어라던가,터치 기능, 노이즈 캔슬링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추천 기기 :

QCY T5



10만원 이하 블루투스 이어폰중 가장 가성비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QCY 시리즈의 최신작입니다.(발매 자체는 작년입니다.) 사실 10만원대 이하 블루투스 이어폰은 이녀석 말고 딱히 할말이 없습니다. 그냥 얘 사세요. 인터넷 쇼핑에서 2만원~3만원 사이로 살 수 있는데, 얘보다 나은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죄다 5만원이 넘어가서 그걸 살 바에야 돈 좀 더 들여서 10만원대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는 것이 낫습니다.

장점 : 저가형 블루투스 이어폰의 기준. 딱 그 가격대 음질, 통화품질, 동영상 볼때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레이턴시.
         2~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
         최대 5시간, 케이스 충전 포함 25시간의 넉넉한 배터리 용량
         저가형치고 괜찮은 마감과 품질유지

단점 : 커널형. 에어팟에 익숙한 분들은 귀가 좀 아플 수 있습니다.
         중국 제품. QC는 기대하지 마세요. 고장나면 새로 사는게 빠릅니다.

<10만원 이상~20만원 이하 이어폰>

노이즈캔슬링 등 특수기능이 없는 일반 블루투스 이헤폰 시장의 격전지입니다. 이 레벨부터 슬슬 10만원 초반대 유선 이어폰과 비벼볼만한 음질의 이헤폰들이 포진해있습니다. 이 가격대 추천 제품들은 대개 제조사 전용 앱을 통해 컨트롤 할 수 있으며, 터치 센서 등이 탑재됩니다. 붐비는 지하철이나 번화가에서도 끊김이 적고 리듬게임을 제외한 모바일 게임을 위화감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추천 모델 :

갤럭시 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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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의 후속작입니다. 갤럭시 버즈에서 음질 튜닝, 레이턴시, 통화 품질, 배터리를 개선한 모델입니다. 안타깝게도 노이즈 캔슬링을  탑재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akg 튜닝이라는데 사실 akg 이어폰 특유의 느낌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작고 가벼운 무게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장점 : 갤럭시 버즈 특유의 아담한 크기. 가지고 다니기 정말 편합니다. 소니 제품을 쓰다가 버즈 쓰면 놀라요.
         넉넉한 배터리
         10만원대에서 상급의 음질
         거슬리지 않는 착용감
         삼성 전용 앱을 통한 손쉬운 이큐조정

단점 : 삼성 안드로이드폰이 아니면 sbc 코덱 사용에 문제가 있음. 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하면 풀성능이 안나옵니다.
         조만간 AKG에서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 발매 예정이라는 확정 수준 루머가 있습니다.
         이번달 출시되어 물량 부족 및 초기불량 뽑기에 걸릴 수 있음.(화이트 노이즈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할인받지 않으면 십만원대 후반 가격. 언제 할인이 끝날지 모르고 akg 노캔 이어폰이 잘 뽑히면 빠른 덤핑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에어팟 2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의 막을 연 에어팟의 후속작입니다. 막상 나오고 나니 에어팟 1에서 음질 업그레이드 없이 소소한 개량만 하고 출시되어 많은 분들이 실망을 금치 못했지만 1세대 에어팟의 배터리 수명이 다할 시점에서 에어팟만한 물건이 나오지 않아 다들 눈물을 머금고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연이 있습니다.

장점 : 거의 유일한 오픈형 블루투스 이어폰.
         최고의  통화품질, 준수한 음질
         ios 환경에서 이용 가능한 여러 편의기능(siri 등)
         인싸템(...)
         나름 자주 하는 할인(유선충전이 15만원까지 떨어지기도.)

단점 : 애플의 잔인한 가격책정
         애플의 배짱 서비스
         애플 기기가 아니면 풀 성능을 끌어낼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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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0~20만원대의 코드리스를 더 소개시켜드리고 싶었는데, 거를거 거르고 보니 버즈플러스와 에어팟 둘중 하나 싸움이더군요.
보스 사운드스포츠 프리, 뱅앤올룹슨 e8 등 저 가격대의 이어폰과 비빌만한 블루투스 이어폰은 있습니다만 이녀석들의 정가는 기본 20만원을 넘습니다.

다음 제 2탄에서는 20~30만원대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별거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