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인도적인 이유로 좀 생각해 봐야 될 거 같습니다.

일본의 진단 키트 생산 능력은 300개/일 입니다. 아마도 여왕의 심복님이나 다른 잘 아는 분이 말씀 해 주시겠지만, 제가 알기로는 감염 검사는 진단율의 문제로 2번이상 중복해야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일본의 검사 능력은 150명/일 입니다. (한국은 같은 논리로 접근하면 2500명 /일 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오늘자 확정자는 67(크루즈)+11(본토) = 78명입니다. 150명 검사했는데 78명 확진 받은 겁니다.

그러니깐 일본은 지금 방역에 구명이 뚫린 정도가 아닙니다. 정말 심각한 겁니다. 저 숫자가 말하는 것은 지금 일본은 진단 키트가 턱없이 부족하고, 감염 상태는 지금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겁니다. 둘 중 더 골치아픈 문제가 진단 능력인데, 나무위키를 인용하자면,

   '와카야마현에서 13일에 확진받은 의사의 부인과 동료 의사 1명, 입원 환자 1명이 확진받았다. 같은 병원에서만 감염자가 5명째 나오면서 14
    일부터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지금까지 병원을 이용한 환자와 그 가족 가운데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에 대해 진찰을 받도록 당부하고
    있으며 입원해 있는 158명의 환자들 중에 [감염자와 접촉할 기회가 많았던 이들을 중심으로 검사를 하기로 했다.]'

네... 지금 일본은 확진자가 5명이 나온 병원의 입원환자도 다 검사 할 능력이 없는 겁니다.(물론 시간이 지나면 다 하기는 하겠죠. 그런데 뭐 코로나는 가만히 있어준답니까..)

그러니깐 제 생각에 일본은 저 크루즈 환자를 검사할 상황이 안됩니다. 지금 그 검사키트로 본토부터 지켜야 될 판입니다.

지금 시점(즉 아마도 저 크루즈 선에 환자가 500명 정도는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저 크루즈를 받을 능력이 있는 나라는 몇 나라 없습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가까운 나라는 한국이구요. 그리고 한국은 우한 교민 700명을 성공적으로 격리 보호하고 있고 그 중 360여명을 격리 완료했습니다. 2000명도 할 수 있을 겁니다.(물론 리스크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을 겁니다.)

물론 저도 크루즈선 받고 싶냐... 라고 하면 당연히 NO입니다만... 일본은 근 시일내에 본토냐 크루즈냐 선택을 강요당할 확률이 높습니다. 크루즈 검사하다가 본토 감염을 못 막느냐, 아니면 본토 사람 검사한다고 크루즈는 그냥 버려지느냐요. 이 선택에 대한 몇 안되는 해결책 중 하나가 한국인거 같습니다. 더 잘 아시는 분들이 좀 생각 해 볼만한 상황 인 것 같습니다.


ps. 일본 검사능력은 일 7000명 수준입니다. 정부기관 능력이 300이고 나머지는 민간기관입니다. 그동안 보험수가 나 정보통제, 정확성등을 이유로 정부기관에서만 진행하던거고 일본에서 판단하면 바로 7000명 씩 검사 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하더군요 -> 방향성님 댓글입니다.

..... 아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제 글은 그냥 뻘글인 걸로...... 다시 말하지만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네요. 국민 목숨이 진짜 별거 아니네요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