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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2/30 12:36:14
Name 성상우
Subject [일반] 조조의 전략 (수정됨)
조조의 전략

위(魏)나라의 조조(曹操)는 천하를 얻고자 한 영웅이었다. 그래서 조조는 자신의 지략과 부하들의 도움으로 이러한 계획을 진행시켜나갔으며 큰 승리와 큰 성공을 얻었다. 조조는 옛 일과 지금의 일 즉 고금(古今)에 정통하였으며 천하를 얻는 것을 크게 그림을 그려서 대세를 읽은후 전략적인 관점을 가지고 진행시켜나갔다. 이것은 마치 사냥하는 것과 같았다. 간웅 조조는 배신의 명수이고 삼국지의 최강의 무력을 가진 여포를 토벌하여 죽인후 천하의 패권을 거머쥐는데 대해 자신을 얻었다.

그리고 조조는 자신의 위세를 드러내고, 천하의 인심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고, 주위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떠보기 위해 천자와 더불어 사냥을 떠나고자 했다. 천자가 사냥하는 것을 머뭇거리며 거절하려 하자 조조가 말하길 "예부터 제왕은 수(蒐= 봄에 하는 사냥), 묘(苗= 여름에 하는 사냥), 선(獮= 가을에 하는 사냥), 수(狩= 겨울에 하는 사냥)라 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교외로 나가 무위를 천하에 떨쳤던 것입니다. 지금 사해(四海)가 시끄럽고 어지러우니 마땅히 전야에 나가 사냥을 하심으로써 폐하의 무위를 떨쳐 보이실 때입니다."라고 말했다.

조조가 간곡한 말로 청하자 천자는 어쩔수 없이 사냥을 나가게 되었다. 손자병법(孫子兵法) 위무주(魏武註)를 저술한 간웅 조조는 일생동안 여러 강한 적들과 라이벌과 이길수 없을 것만 같은 적들과 싸워서 전략적으로 상대를 사냥하듯이 잡아내고 철저히 깨뜨렸다. 나는 이전에 글로써 제시한 '간접연관이론'을 통해서 앞의 조조의 말을 분석하여, 거기에서 수(= 봄의 사냥), 묘(= 여름의 사냥), 선(= 가을의 사냥), 수(=겨울의 사냥)의 각각의 음(音)을 통해 묘수(妙手)와 선수(先手)를 도출해내었고 지금의 조조의 전략을 구상하였다.

조조의 전략에 첫째는 적과 상대를 사냥하듯이 사냥법으로 쓰러뜨리는 것이고 둘째는 적과 상대를 묘수로서 격파하여 승리하는 것이고 셋째는 적과 상대와 싸울때 선수를 잡아서 형세를 주도하여 제압하는 것이다. 앞의 조조의 전략에 해당하는 세가지는 모두 연쇄적으로 관련되어서 사용된다. 한편 '간접연관이론'이란 인생을 살아갈때에 직접적으로는 연관이 없는데 나중에 가서 그것이 암시나 싸인이 되어 그 의미하는 바가 이루어지고 필연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나는 그것을 '간접연관이론'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예를 들어서 '삼국지'에서 '봉황의 새끼'라는 뜻의 별명을 가진 봉추 방통은 서촉(西蜀)을 정벌하려고 떠났는데 낙봉파에 도착하였다. 봉추 방통은 '봉황이 떨어진 고개'라는 뜻의 낙봉파라는 지명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고 이후 갑자기 복병이 쏜 화살에 죽고 말았다. 또 한(漢)나라를 건국한 황제인 한고조 유방은 천하를 통일한 후에 어느 지역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 지명이 '사람을 핍박한다.'는 뜻과 비슷한 음을 가지고 있었고 한고조 유방은 의심이 생겨 그 지역에 머물지 않고 지나갔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지역에서는 한고조 유방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고 한고조 유방은 사실을 확인하고는 처벌했다고 한다. 이와같이 직접적인 연관은 없고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데 그것이 어떤 암시나 싸인이 되어 결정적인 어떤 일이나 사건이 발생하거나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 '간접연관이론'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1.사냥
영웅 조조는 천하를 어지럽히는 장각의 황건적과 싸웠고, 천자를 위협하는 폭군 동탁에게 대항했으며, 무력 최강의 여포를 함정을 파서 무너뜨리고, 황제를 참칭한 원술을 쳤으며, 명문가의 후손인 원소와 승부를 벌이는등 많은 적들과 싸워나갔다. 이와같이 조조는 사냥을 하듯이 경쟁자와 라이벌과 상대세력을 이겨나갔다. 조조는 사냥터에서 사냥하듯이 전체적인 관점 및 마인드를 가지고 자신의 지혜와 스킬과 노하우를 통해 안전하게 천하를 차지하려고 노력했다.

사도 왕윤의 계책으로 폭군 동탁이 죽은뒤 이각과 곽사가 장안성을 점령하였고 여포는 달아났다. 대권을 잡은 이각과 곽사는 동탁에 못지않은 폭정을 펼쳤다. 이각과 곽사가 장안성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마등과 한수의 서량군이 10만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오자 이각과 곽사는 모사인 가후의 책략으로 막아내었다. 이때 간웅 조조가 대세관을 가지고 볼때에 서쪽에서는 이각과 곽사가 천자를 끼고 호령하고 있었고 동쪽에서는 백만명의 황건적이 백성들을 핍박하고 있었다.

조조는 황건적이 일어난지 오래 되지 않아서 날카로운 예기를 가졌기 때문에 막바로 치려고 하지 않았다. 조조는 황건적들이 군웅들인 유대와 포신과 싸워서 기세가 무뎌진 후에 그후에 나서서 친다는 전략 즉 맹수를 사냥하는듯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 일은 조조의 참모였던 순욱의 예상대로 되었고 이후 조조는 조정의 조서를 받아 연주목이 되어 황건적을 깨뜨렸는데 항복한 황건적의 숫자가 30만명이었다. 이 일로 인해 산동일대가 고스란히 조조에게 들어왔고 조조는 항복한 황건적 30만명을 자기의 군사로 삼았고 '청주병'이라고 불렀다. 그후 '청주병'은 조조의 주력병력이 되었다.

2.묘수
영웅 조조는 여러 능력을 골고루 갖춘 만능형의 인간이었다. 조조는 정치와 전쟁과 문학에도 모두 뛰어나는등 주위 사람들에게 크게 인정을 받았고 대단한 재능을 갖춘 인재였다. 조조는 이전 사람들과 확실히 차이가 나는 파격적인 개성과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이것은 적극적인 결단의 형태로 나타나서 자신의 적들과 싸워나갔다. 조조는 적들과 싸워나갈때 조조는 천재성을 최대로 발휘하였고 묘수를 써서 너무 어려운 상대와 숙적들을 승부처에서 쓰러뜨렸다.

반동탁연합군의 맹주인 원소는 공손찬, 장연등을 토벌하고 하북 4주를 평정했는데 원소는 장안을 탈출한 천자를 옹립하는 것을 거절했지만 간웅 조조는 천자를 재빨리 옹립하여 명분을 확보한다. 조조는 원소를 벼슬등으로 달래고 그 사이에 자신을 위협하고 곤경에 빠뜨리고 있던 여포와 원술과 유비등을 쳐나가고 실리를 챙긴다. 원소는 아들의 병을 걱정해서 조조를 칠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이후 원소는 자신을 의탁한 유비의 말을 듣고 대군을 이끌고 조조를 치고자 한다.

조조는 자신을 치러 오는 원소를 더 이상 좌시할수 없다고 생각하고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과감하게 원소와 일전을 불사한다. 조조는 자신의 수하에 있던 무성(武聖) 관우가 안량과 문추를 베었고 이후 조조는 옛친구인 허유가 귀순하여 허유의 정보를 바탕으로 원소의 군량기지인 오소(烏巢)를 불태웠다. 이 일로 승세를 탄 조조는 원소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결전을 벌여서 원소군을 전멸시킨다. 이처럼 조조와 원소가 대결한 '관도대전'에서는 조조의 묘수가 돋보였고, 조조는 묘수를 통해 원소를 완전히 멸망시키고 북방을 통일하고 패자(覇者)가 되었다.

3.선수
영웅 조조는 전쟁에 있어서 기회를 재빨리 파악하여 선수를 잡아서 최대한으로 활용하였다. 그리고 선수를 잡는 것으로 상대와의 싸움과 경쟁에서 앞서나갔고 그것으로 형세의 주도권을 잡고 대세를 장악하여 승리를 가져갔다. 조조는 선수를 활용하여 어려운 난적들을 쓰러뜨리고 큰 승리를 거두었고 작은 세력들을 쉽게 자신의 세력으로 흡수할수 있었다. 개인간의 경쟁에 있어서도 찬스를 잡아 선수를 활용하면 매우 많이 유리하고, 조직과 단체에 있어서도 합당한 방법으로 선수를 활용하면 급격한 성장을 이룰수 있고, 국가에서도 적합한 방법으로 선수를 활용하면 부국강병을 할수가 있다.

중국의 무술가이고 '팔극권'의 달인이었던 신창(神槍) 이서문이 활약하던 시기에 무술가들은 너무 강했고, 무술가들은 무술실력이 '일격필살(一擊必殺)'을 할만큼 강했기 때문에 선수가 너무 중요하게 여겨졌다. 그러므로 모든 분야에서 실력과 능력이 최고의 레벨로 올라갈수록 선수의 중요성은 커진다. 조조는 황제를 참칭한 원술이 식량이 모자라서 조조의 세력에 속한 진류땅을 넘보고 있는 것을 알게되자 먼저 선수를 쳐서 원술을 물리치기로 결정한다.

조조는 함부로 황제를 참칭한 원술을 물리치기 위해 17만 대군을 이끌고 유비와 여포와 손책등과 함께 연합군을 형성하고 수춘성을 공략하였다. 조조는 대군을 이끌고 와서 군량이 부족하게 되자 사흘안에 성을 깨뜨리지 못하면 목을 벤다고 군령을 내렸고 조조는 스스로 맨앞에서 싸움을 독려했다. 조조는 물러나는 비장들을 칼로 내리쳐서 군령의 엄함을 나타내었고 또 자신이 직접 흙부대를 나르는등 몸을 돌보지 않고 싸움에 앞장섰다. 조조의 이러한 리더쉽과 용병술에 조조의 군사들은 죽기로 덤벼들었고 원술의 수도였던 수춘성은 함락되어 잿더미가 되었다고 한다.  

@위에 글은 제가 고민하고 구상해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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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daukar
19/12/30 13:05
수정 아이콘
갈수록 글이 좋아지는게

연마라는 단어가 생각나는군요
banelingMD
19/12/30 13:19
수정 아이콘
왜 안 CAOCAO 인가요
슈퍼잡초맨
19/12/30 14:11
수정 아이콘
선수는 필승이요, 묘수는 회생이라는 표현이 떠오르네요..

승리하기 위해선 선수만한게..
역전하기 위해선 묘수만한게 없죠..

잘 읽었습니다. 조조로 시작해서 조조로 끝나니 너무 좋네요.
성상우
19/12/30 14: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여러 관심과 지적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더욱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베스트셀러와 여러 좋은 책들을 읽고 책에 담겨진 내용과 글쓰는 방법등을 본받

고 글쓰는 연습에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더욱 연마에 힘쓰고 '절차탁마'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격려와 지적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제목안에 조조

(曹操)라고 넣었는데 이것을 지적하시는 것같아서 빼고 그냥 '조조의 전략'이라고 제목을 수정했습니다. 글에서는 적극적인 의미로서의 '묘수'와 '선수'를 설명

한 글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쓴 글에서는 승리에 '선수'를 사용하고, 역전을 위해서 '묘수'를 사용하는 한정적인 용법으로 사용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자신이 가지고 계신 '묘수'와 '선수'의 귀중하고 독특한 해석을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제가 쓴 조조에 대한 글을 흥미롭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의견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coconutpineapple
20/05/25 00:48
수정 아이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는데 브레이브 건이 불거지고 있는 난세의 영웅이 됐다는 사실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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